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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25 09:17:06
Name 티아라멘츠
Subject [일반] 개인적인 지쿠악스 후기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전혀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상한 바?
지인하고 이야기하다 저도 아 어떻게 엔딩이 나겠구나 감을 잡고 있었거든요.

가이낙스를 오래 보신 분들은 이런 엔딩이 나오겠구나를 감을 어느 정도는 잡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이런 엔딩에 조우하신 분들은 위로를..
결론부터 말하면 수마 바로 위, 철혈보다는 확실히 위 근데 수마 바로 위라서 그다지 크게 칭찬은 아니다 정도?
세간의 혹평보다는 저는 높게 보지만 반대로 딱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수마 바로 위로 둔 이유는 고민했는데 수마2기가 초입부터 힘이 빠져서 그냥 힘이 누가 상대적으로 빨리 빠졌냐 순서로 책정)

세간의 혹평보다는 높게 보는 이유:
중간~중후반쯤부터, 특히 제작진들 보고 나서 느낀 거 아 이거 루루코랑 프리크리 같은 곳으로 가는구나~
아마 이 거대한 퍼건 뭐시기 이것들은 아마 거대한 곁가지일 것이다~
특히 슈우지 이 자식은 캐릭터가 아니고 시스템에 가깝구나~ 나는 이게 캐릭터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도의 인식도 갖고 있기도 했고

일단 마츄 서사 자체는 생각보다 뽑아놨기 때문에 완전히 혹평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슈우지 관련 스토리라인은 뭐냐> 어차피 그놈 관련 건담 스토리라인은 그냥 곁다리에 불과할 게 보였다
그게 마음에 들고 안 들고 간에 그럴 게 뻔했고, 이렇게 간 이상 그래야 했다 정도?
프리크리가 그게 세계관 설명이 잘 되었냐고 물어보면 아니긴 하거든요 비슷하게 이해하면 됩니다
주인공들 서사가 잘 나왔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마츄 쪽은 어느 정도는 나왔다고 생각해요(자꾸 마츄 쪽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후술)
슈우지 서사는 알빠노 걔는 캐릭터가 아니고 시스템이야 저는 걔를 캐릭터라고 불러줄 수가 없네요

다만, '수마 바로 위'라는 건 기본적으로 제가 이 작품을 그렇다고 좋게는 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최소한 평작 이하란 뜻이죠 잘 만들지는 않았다는 뜻.

일단, 그 곁다리 따위에 진입 장벽을 너무 많이 생성했다는 것. 솔직히 말해서 곁다리 따위에 그정도까지 오타쿠짓을 했어야했나?
이거는 제작진이 오타쿠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이거 '퍼건 동인지'는 맞습니다.
공식에서 말아준 팬픽 2차창작이라는 혹평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츄는 어느 정도 서사를 냈는데 같은 주역 느낌이었던 냐안 쪽은 별로 서사나 임팩트가 없습니다.
슈우지가 시스템인 건 괜찮다고 보는데 너까지 시스템이면 어떡하냐? 그냥 휘둘리기만 하고 끝났잖아 아무 서사가 없어요
여기서 매우 크게 마이너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래서 지쿠악스는 뭔가 자신만의 것을 보여줬냐 하면.. 여기서 아주 크게 NO.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았던 작품 중에 ... 당장 톱2 나오면 바로 무릎 꿇어야하고 프리크리, 루루코보다도 무조건 아래고
'전작에 대한 진입 장벽을 전혀 만들지 않으면서 오마주는 오지게 하고 서사를 전원 잘 뽑으면서 물음표도 만들지 않았다'는 작품이 이미 선배님으로 존재합니다. 그리드맨이라고..
그걸 보면 또 좋게 평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면 딱히 충격적인 느낌을 받았다기보단. '아 얘네 하던 거 또 했네 근데 이번엔 그걸 잘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타쿠짓이 너무 심했다.' 정도의 감상이긴 해요. 세간의 평만큼 엄청난 망작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그런데 잘 만든 작품도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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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5 09:31
수정 아이콘
라라아 : '지금부터 샤아를 살리는 세계선의 IF물 제작하겠습니다.'

원피스 '에이스살리기' 마냥 라라아의 2차창작 망상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주인공들은 왜 어디구석이 박아놓고 노인들만 계속 나오면서 아무튼 마무리했다 끝! 이젠 아무래도좋아(엔딩곡제목)
25/06/25 09:38
수정 아이콘
너희들이 막 뭐있는거마냥 얘기하고 깊이 고뇌하고 갈등일으키고 사람도 학살하고 했지만 사실 우리가 하고싶은 얘기는 아니고 일단 샤아랑 샤리아 불 아무로 라라아 이야기해야하니까 대충 끝낼게 알겠지? 시간없어(이후 분량 전부 노인들이 먹음)
티아라멘츠
25/06/25 09:42
수정 아이콘
그 이야기를 너무 많이 심도있게 했어요. 엔딩을 보면 결국 그 분량은 곁다리인데 이 할아버지들이 너무 오타쿠짓을 해버렸음;;
그냥 팬서비스 분량 정도로 해야하는데. 그 분량 떼다가 냐안에게 주지..
싸우지마세요
25/06/25 10:01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 공감하지만 그래도 앞에 11화까지 열심히 도파민 파티한 정이 있어서 마지막도 즐기긴 했네요 크크
갑자기 '그것'이 크고 웅장해졌을땐 잠깐 뇌정지가 오긴 했지만 그냥 그래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여기서 걍 완결까지 가자 했음
티아라멘츠
25/06/25 10:02
수정 아이콘
저는 못만든 그리드맨에 가깝다고 보긴 합니다. 이놈들이 결국 우주세기 이야기를 곁다리로 넣은 건 맞아요. 문제는 곁다리 빼고 본인 스토리에 좀 하자가 있음
及時雨
25/06/25 09:49
수정 아이콘
다 끝나면 봐야지 했는데 매번 다 끝나면 평가가 망해있어서 건담 신작을 볼 수가 없어요
티아라멘츠
25/06/25 10: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보셔도 되는 수준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왕립해군
25/06/25 09:51
수정 아이콘
남의 ip에 기생해서 동인 활동하는 작품. 1~3화빼곤 오리지널리티가 아예 없으니까 철혈보다 아랫 급이라봅니다.
티아라멘츠
25/06/25 10:03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지쿠악스를 높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철혈을 혐오하기 때문에 철혈보다는 위로 놓습니다 크크크크크
그런 평가를 이해는 하는데 차라리 그런 동인지가 나을 정도로 철혈을 싫어하는..
왕립해군
25/06/25 10: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거죠.. 저는 오리지날리티 없는 창작물은 죄악이라고 봐서요..흐흐
강동원
25/06/25 10:04
수정 아이콘
결말을 박든 말든 하루 하루 도파민 샤워로 행복했으면 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하하하...
라방백
25/06/25 10:07
수정 아이콘
곧 50년 바라보는 프랜차이즈에서 충분히 나올수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시리즈 시작도 전에 샤아가 건담부터 타고 시작하는데 애시당초 오리지날리티로 갈 생각도 없었죠. 12화 대부분 버리는 시간 없이 재밌게 봤고 (그냥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라 매번 도파민이 터진다는 표현까지 나올정도) 캐릭터도 나름 매력적이었고 명작까지는 아니어도 아주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러한 평가마저도 건담 팬들답다는 생각이 드는...
티아라멘츠
25/06/25 10:22
수정 아이콘
아 제 리뷰는 건담 팬으로서의 리뷰가 아닙니다. 가이낙스-트리거 쪽 팬으로서의 리뷰에요. 그런 시각으로 봤을 때 평작 이하란 평가입니다. 못 만든 그리드맨이라고 생각해요.
시린비
25/06/25 10:24
수정 아이콘
뭐 오리지널로 갈려면 비기닝부터 필요가 없었겠죠 처음부터 이런 느낌으로 만들 생각 만만이었을듯
티아라멘츠
25/06/25 10:24
수정 아이콘
이걸 계획했다고는 생각해요 근데 그걸 계획한것 치고도 이런 류(?)의 선배들만큼 잘하지는 않았다?
근데 계획한게 보여서 그다지 놀랍지는 않고 이런 엔딩이 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정도?
모링가
25/06/25 1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철혈 때부터 건담은 망했다... 라고 하기엔 또 시드도 그렇고 에이지도 그렇고 오리지널에서 안빼먹은 진짜 오리지널 시리즈가 몇개나 있긴 했나 싶고...(G건담정도?)
아 그래도 이건 좀 너무했다 싶다 이 말입니다. 48화짜리 전개 질질 늘어지는것도 에바지만 이건 뭐 빌드업도 없이 냅다 도파민 꽂아넣는게 마약이랑 뭐가 다르냐고요...
어... 그러면 되는거 아닐까? 라는게 요즘 추세인듯 싶습니다; 대놓고 키라키라가 그쪽이기도 하고..
한뫼소
25/06/25 10:39
수정 아이콘
하자품이란 평가는 어쩔수가 없지만 매화 매화를 즐긴건 사실이라서 웃고 넘길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게 나름 성적 잘 남겨서 Z건담 다중우주나 if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사람들이 마츄나 냐안에게 화를 내는건 캐디가 너무 고퀄이라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렇게 기깔나게 뽑아놓고 늙은이들 발사대로 쓸거면 차라리 타케한테 부탁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크크
티아라멘츠
25/06/25 10:47
수정 아이콘
마츄까지는 그래도 뭔가 챙겨갔다고 생각하는데 냐안은 그냥 수동적인 도구로밖에 쓰이지 않은게 감점 포인트..
25/06/25 10:43
수정 아이콘
수마보다 나으면 이 쪽에선 수작입니다..?
철혈 이후로 기대치가 거의 나락을 간지라..
아니 근데 하사웨이는 대체 언제 나오는 겁니까..
프라만 잘나오면 그만이긴한데 요즘 물량이 없어요.
티아라멘츠
25/06/25 10:46
수정 아이콘
너무 안 나와서 까먹고 있었어요
롤격발매기원
25/06/25 11: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하사웨이도 벨토치카 칠드런에 따른 후속작인데 괜히 역샤를 얹어서 뭔가 삐꺽거리는..
레드로키
25/06/25 11:23
수정 아이콘
동인지가 동인지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밖에.. 12화보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이정재
25/06/25 12:39
수정 아이콘
예상보다 덜 망해서 욕먹는거라봅니다
화끈한 도파민전개 이후 이게뭐야 망했지만 재밌었으니 됐죠 > 모두의 기대

현실은 나름 수습을 하긴했는데 구멍도 제법있고 그래서 잘 수습한것같진 않음.. 수습을 아예 던진 수마같은거랑은 비교가안됨 이런평가


누가 그랬는데 닌자가 나와서 갑자기 써는것보다 더 큰 재미를 줄수 있어야한다?
지쿠악스는 아무로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다 써는것보다는 재미없는 엔딩이긴 합니다
이쥴레이
25/06/25 12:59
수정 아이콘
11화까지 도파민 폭발하면서 재미있었죠.

결국 제일 인기캐면서 재평가 되고 이득을 많이 본 캐릭터는 샤리아 블이네요.
신천지는누구꺼
25/06/25 16:49
수정 아이콘
음.. 저만 그런가요?

뭐지 뭐지 하다가

막판에 아 이거 에반게리온인데.. 하고 봤습니다..
가스트락스
25/06/25 20:25
수정 아이콘
아무로를 지울려면 끝까지 지우던가 막판에 크크

매주 보면서 사람들이랑 떠들며 봤으니 볼만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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