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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01 22:07:09
Name Eternity
File #1 젠슨황.jpeg (49.2 KB), Download : 3550
Subject [일반] 나스닥, 모두가 튈 준비가 되어있다 (수정됨)


※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나스닥, 모두가 튈 준비가 되어있다]


최근 몇시즌째 나스닥 실적 시즌마다 반복되는 (심지어 갈수록 더 강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있다. 과거에는 나스닥 투자자들이 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골고루 주목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언제부터인가 실적 시즌만 되면, 상대적으로 다른 빅테크 실적보다 엔비디아 실적에 시장의 초점이 집중되는 기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물론 MS나 애플,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여전히 시장이 중요하게 지켜본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일의 분위기는 마치 결전을 앞둔 '지구 최후의 날'을 보는 듯하다. 모든 언론부터 시장 참여자들까지, 모두가 마치 짠것처럼 '젠슨 황의 입'만을 바라본다. 과연 엔비디아의 실적이 비트할지, 쇼크(미스)일지. 이것에 나스닥의 미래가 달린 것처럼 시장이 온신경을 집중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AI 인프라 투자와 수요가 더 성장할지, 둔화될지를 알려주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가 바로 엔비디아의 실적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어닝 쇼크는 곧 미국 AI 인프라 산업의 침체 시그널로 시장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엔비디아 제국이 만들어 낸 명과 암

사실 고금리, 고인플레이션, 국가부채(재정적자) 문제 등 최근 몇년간의 미국의 경제상황에 비추어 보면 나스닥은 이미 진작에 하락장을 경험했어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한 나스닥을 멱살 잡고 끌어올린 모멘텀이 바로 AI라는 새로운 미래 산업이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도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하나로 미국 경제의 그늘진 문제들과 불안요소들이 가려졌다.

하지만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2024년까지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시장의 환호와 함께 증시를 멱살잡고 끌어올렸다면, 2025년에는 엔비다아의 호실적이 벼랑 끝의 나스닥을 멱살잡고 버티게 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2024년까지의 엔비디아의 실적이 환호를 주었다면 2025년의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반응은 환호보다는 '안도'에 가깝다. 그렇다면 2026년의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게될까?


파티가 끝나고 난 뒤

2025년 6월 현재 나스닥 지수는 1만9천을 넘나든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의 나스닥 불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여전히 미장은 탄탄해보이고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풍경들이 점점 보인다. 이제는 모두들 슬금슬금 서로의 눈치를 보며 파티장 출구 앞을 서성이고 있는 느낌이다.  실적 시즌마다 파티장 출구 주변을 서성이다가 엔비디아의 실적이 확인되면 모두가 파티장 중앙으로 다시 몰려와 안도의 건배를 나눈다. 그러다가 또 실적 시즌이 되면 약속이나 한듯 슬금슬금 파티장 출구를 서성거린다. 한마디로, 모두가 튈 준비가 되어있다. 내가 보는 현재의 나스닥은 그렇다.

이제부터 잠깐 잠깐의 나스닥 조정은 진입 기회가 아니라 호구 모집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앞으로  혹시 예상을 뒤엎는 뜨거운 추가 랠리가 출현된다면 그건 파티의 피날레를 향한 질주일 수 있다. 올 하반기나 내년쯤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일시적인 시장의 환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예정된 환호가 나는 꺼림칙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지수에 상당 부분 녹아있다. 실제로 금리 인하가 실행되는 순간 환호는 잠깐일 뿐 시장은 또다른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나스닥에 단기 호재이자 장기 위험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금리 인하는 시장을 구원할 수 있을까

현재 연준은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견조한 고용 지표 속에서도 계속 금리를 동결시키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불러일으킨 기대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순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는 건 그만큼 실업률과 고용 데이터, 소비지수 등 실물 경기에서 유의미한 침체의 조기 신호를 발견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즉, 금리 인하가 실제로 실행되는 순간, 그 자체가 경기 침체 초입의 시그널로 시장에 해석될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금리 인하 실기(失期)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짧은 환호 끝에 길고 어두운 터널이 드리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지금과 같은 시기에 발표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지는 않을까?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촉발시킨 고인플레이션 우려와 맞물린 2025 ~ 2026년의 금리 인하는 어떤 형태로든 고육지책에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나 시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금리 인하라는 재료가 소멸되고 엔비디아의 실적에 명확한 둔화의 시그널이 나타나는 시기가 되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그때는 트럼프의 입도, 파월의 정책도 그무엇도 쉽사리 시장을 구원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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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Nothing
25/06/01 22:27
수정 아이콘
솔찍히 이 노래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습니다. 금융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꾸준히 공부해온 입장에서 2008~9년 리먼 터질때 사람들이 이런 기분이였을까 싶습니다.
Eternity
25/06/03 06: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을 읽고나니 뜬금없지만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라는 노래 제목이 떠오르네요.
강원도
25/06/01 22:48
수정 아이콘
트럼프라는 초고난이도 위험 변수까지 있으니... 저도 결국 못버티고 수익 많이 못보고 빼버렸습니다.
Eternity
25/06/03 06:49
수정 아이콘
모두가 멘탈 관리하기 힘든 상반기였죠.
메가트롤
25/06/01 23:04
수정 아이콘
포지션 전환은 예술의 영역이죠
Eternity
25/06/03 06:51
수정 아이콘
시장 색깔에 맞게 포지션을 전환할지, 묵묵히 시간을 태울지 각자의 판단이자 각자의 영역같습니다.
전기쥐
25/06/01 23:35
수정 아이콘
주식 투자 하면서 느낀 건데요. 이것 재고 이것 재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해도 어차피 앞날은 알 수 없으니, 어쩌면 그냥 무지성으로 믿고 적립식 저축하듯이 투자하는 게 수익률면에서 더 나을수도 있겠더군요.
25/06/02 09:06
수정 아이콘
실제로 미국주식 백테스트를 어느구간을 해봐도 적립식투자로 손해를 보는경우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지난 수십년이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럴거다 라는건 틀린말이지만, 제일 확률이 높은건 맞다고 봅니다.
25/06/02 11:15
수정 아이콘
개인 기준에선 이게 정답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관이나 이미 목돈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들은 고민이 되는 지점이죠.
Eternity
25/06/03 06:53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인듯 한데 상승장에서 불타기는 참 어렵더군요.
Ashen One
25/06/02 00:37
수정 아이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워렌버핏도 모른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언급된 전망 또한 누구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투자에 있어 트럼프가 지나치게 피곤하긴 합니다.
Eternity
25/06/03 06:54
수정 아이콘
전망한대로 안되는 게 투자의 묘미(?)이긴 합니다.
25/06/02 00:58
수정 아이콘
다행히 적당한 손해로 빠졌는데, 뭐라도 한 번 터지고 나서 들어가려는 생각입니다.
Eternity
25/06/03 06:55
수정 아이콘
기회는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정빡구
25/06/02 01:45
수정 아이콘
포지션은 정리했지만 대부분 떨어질거라 예측하고 있어서 오를거 같습니다...달러 약세가 어느정도 이어진다면 마소 구글 메타등을 필두로 실적 전망에 어느정도 도움될거고요...근데 도저히 못들어가겠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
Eternity
25/06/03 06:56
수정 아이콘
지금 신규 진입은 간떨리는 시기 같긴 합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느낌.
25/06/02 01:47
수정 아이콘
사실 잘먹고 튀었습니다.
쫄보인 내자신 칭찬해. 소고기랑 참치 먹었습니다.
Eternity
25/06/03 06:57
수정 아이콘
익절은 언제나 옳습니다.
25/06/02 05:00
수정 아이콘
금리 인하와 맞물려서 불장 한 번 오면 나올까 생각중입니다. 내년까진 중간선거 때문에 주식시장을 망가뜨리진 않을 것 같아요. 2027년이 정말 위험한 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Eternity
25/06/03 06:58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위기는 중간선거 이후라고 보는데 만약 중간선거 이전에 위기가 오면 그건 미정부도 컨트롤 못하는 재앙일테니 상상하기 싫네요.
Jedi Woon
25/06/02 06:11
수정 아이콘
닥치고 적립식 매수! 하고 있는데 사실 몇개는 매수 중단 했습니다.
위기에 대비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게 손이 움직여지지가 않고 선택에서 주저하게 되네요
Eternity
25/06/03 06:59
수정 아이콘
저는 적립식 매수는 손이 안나가서 물타기 추매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엘든링
25/06/02 07:25
수정 아이콘
27년은 좀 위험할 것 같긴 합니다
Eternity
25/06/03 07:00
수정 아이콘
같은 생각입니다. 중간선거 이후가 진짜죠.
국수말은나라
25/06/02 07:27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돌발변수라고들 하지만 저는 돌발상수라고 봅니다
돈놀이가 되던 국제자금들의 미국채 달러 나스닥 비트코인에 유입되던 자금들이 어느샌가 출렁입니다
혹자는 미국의 관세놀이 침체라고 하지만 그 전부터 앤데믹 이후 절정을 치닫던 세계가 침체로 돌아선 겁니다 그 와중에 당선으로 치환된 트럼프가 그 흐름에서 작두타고 있을뿐인거구요
대공황도 오일쇼크도 플라자합의도 IMF도 리먼도 전부 미국의 직간접적 시작이라 보면 이번이 새로운 미국발 세계경기침체의 서막이라 봅니다
AI 빅테크에 끌려다닌다는건 역설적이게도 AI나 가상세계나 가상화폐 등 언비저블 상품 제외하고 돈이 갈곳이 없다는걸로 해석이 되고 비저블 경제(돈 주식 환율 등)가 언비저블 경제에 예속되고 졌다는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Eternity
25/06/03 07:01
수정 아이콘
미국 재정적자 문제도 그렇고 잠재된 폭탄들이 꽤 많긴하죠. 정말 어찌될런지.
Lord Be Goja
25/06/02 08:31
수정 아이콘
제목 뛸준비가 되어있다 인줄알고

음 빅테크가 처지는대신 구 산업이랑 바이오가 뜨는 이야기 전개가 되려나보다 라고 읽다가 그냥 끝나서 뭐지하고 제목을 다시 보니 튈준비군요!
메가트롤
25/06/02 10:28
수정 아이콘
(어떤 장소에서) 뛸 준비가 되어있다...
닉언급금지
25/06/02 17:48
수정 아이콘
허드서커 대리인 보고 싶어지는 댓글이네요.
어디서 찾아봐야하려나요.
Eternity
25/06/03 07:0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뛸 준비면 참 좋겠군요..
Primavera
25/06/02 08:4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Eternity
25/06/03 07: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김치와라면
25/06/02 09:00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포트폴리오 다각화했습니다. 채권도 주식도 원자재도 다 적당히.
그렇다고 지금 나스닥에서 빼고 어딜 투자할거냐? 이러면 사실 답도 없거든요.
타이밍재서 다시 진입해야지? 이게 되면 그 분은 투자계에서는 초고수일테니....
전 초보라서 그냥 시장에 머무르기로 했습니니다. ㅠㅠ
Eternity
25/06/03 07:03
수정 아이콘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꼭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저도 좀 나누어서 투자 중입니다.
양현종
25/06/02 09:16
수정 아이콘
켄피셔는 기술주보다는 가치주,
미국보다는 유럽을 좋게 전망하더군요.
Eternity
25/06/03 07:04
수정 아이콘
유럽은 잘 모르겠지만, 미장보다는 이머징시장이 더 좋아질 흐름 아닌가 싶습니다.
달달한고양이
25/06/02 09:18
수정 아이콘
소액으로 소소하게 하는 입장에선 아 내려가네 물타야지 이만하면 저점인가 물타야지 하다가 진짜 저점엔 탈 물이 없....크크크 ㅠㅠㅠㅠ 그래서 이번엔 수익률 정해놓고 일단 찍으면 빼고 빼고를 실현중입니다. 나중에 배아플때도 많지만 엄청 꼼꼼하게 적어두질 않아서 모르고 지나가기도 함(...)
Eternity
25/06/03 07:06
수정 아이콘
항상 찐바닥권에선 투입할 현금이 없더라구요. 있어도 투입하기 쉽지 않고..
한화우승조국통일
25/06/02 09:42
수정 아이콘
양전만 하고 튀고 싶은데 그게 안 되네...
Eternity
25/06/03 07:07
수정 아이콘
미장은 그래도 튈 기회는 주지 않을까 싶네요.
25/06/02 10:16
수정 아이콘
모두가 예상하는 하락은 모두가 예상할때는 오지않고
..라고 할때 살 걸 ..라고할 때 팔 걸의 무한반복..
Eternity
25/06/03 07:08
수정 아이콘
각자 스스로 예측하는 그 반대로 하면 어떨지.. 크크
25/06/02 10:22
수정 아이콘
언제 터질지 몰라서 그렇지 큰 틀에서 100% 동의합니다.
25/06/02 14:01
수정 아이콘
222 저도 본문 글에 100% 동의합니다.
Eternity
25/06/03 07:0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길게 끌수는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 중간선거 이후로는 정말 조심해야 할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5/06/03 14:09
수정 아이콘
지금 수준의 AI가 상상하지 못한 생산성 혁신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99.9%터질 상황이란건 명백하죠
iPhoneXX
25/06/02 11:02
수정 아이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서 다들 동의하시지 않나 싶네요. 결국 비중 조절이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ternity
25/06/03 07:1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최근에 저도 비중 조절을 하게 되더군요.
꿈트리
25/06/02 12:51
수정 아이콘
개미는 타이밍을 찾는게 아니라 타임을 사는게 맞죠.
Eternity
25/06/03 07:11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긴 한데, 뭐 각자 본인한테 맞는 스타일대로 하는 거니까요.
안군시대
25/06/02 13:24
수정 아이콘
금리상승기 내내 경제전문가들이 했던 얘기 중 하나가, 금리상승기엔 주가가 오르고 금리하락기에 주가가 떨어진다는 거였죠,
그게 선후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관견은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ternity
25/06/03 07:12
수정 아이콘
그때 그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간은 연준의 금리 상승기(빅스텝, 자이언트스텝 시기)에 나스닥이 크게 하락했죠.
25/06/02 14:26
수정 아이콘
나스닥 대세 상승이 10년이 넘었으니 빠질 때가 된 건 맞는데.. 언제 빠질지는 알 수가 없다는게 문제..
Eternity
25/06/03 07:13
수정 아이콘
시기는 정말 며느리도 모르죠.
25/06/02 15:39
수정 아이콘
지금이닷!
Eternity
25/06/03 07:14
수정 아이콘
지금은 공포도 아니고 환희도 아닙니...
25/06/02 16:27
수정 아이콘
결국 어디로 도망갈거냐가 문제입니다. 지금 미장이 고점인것을 알아도 돈이 크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빠져나갔다가 관세유예 한마디에 다시 올아온...) 결국 도망갈 자산군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FOMO(나만 빼고 가는 공포) 도 한 몫을 하지만 그래서 미장빼서 어디로 갈건데? 미국외 선진국은 성장성이 안보이고 신흥국은 아웃 오브 안중이 된지 오래죠. 채권은 미국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로우리턴 하이리스크가 될 수도 있고 대부분의 자산이 미장이 빠지면 같이 빠지던데 (그렇다고 같이 오르는건 아님)... 금과 비트코인이 급등했던 이유이기도 하죠. 그나마 상관관계가 먼 자산군이라... 근데 그마저도 그 큰 돈들이 같이 도망가기엔 한정적입니다. 그냥 돈들고 있자니 인플레이션이 무섭고...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미적거리는 상황인데 실제 위기가 눈앞에 닥쳐야 움직일거라고 봅니다. 위기는 기회의 탈을 쓰고 올 수도 있고 당장일 수도 있어요. 지금이 무서운 이유는 트럼프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이번 회차 폭탄돌리기의 끝이 오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이게 어느 정도의 파워로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미드웨이
25/06/02 19:34
수정 아이콘
슬슬 트럼프가 겁쟁이라고 비웃는 분위기로 가고 있으니, 트럼프는 본인이 겁쟁이가 아님을 증명하겠죠
Eternity
25/06/03 07:16
수정 아이콘
크게 멀리 보면 미국은 주춤주춤하고 이머징마켓과 코인 쪽으로 자금의 흐름이 옮겨가지 않을까 싶은데, 뭐 모르겠네요. 한치 앞을 알기 어려운 시기인지라.
25/06/02 16:38
수정 아이콘
코인도 거래대금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 투자처라고는 미장밖에 없죠 관세로 역대급 충격을 줘도 전고점까지 반등하는데
여길 떠나서 어디로 갈까요
Eternity
25/06/03 07:17
수정 아이콘
코인도 이대로 끝은 아닌거 같고 다들 지켜보는 시기 같네요.
Mea Clupa
25/06/02 16:56
수정 아이콘
도망가고 싶어도 현금으로 두자니 물가 상승률이 두렵고 적예금하자니 물가상승률 보다 안나오고 어렵네요 걍 분할매수만 하는데 흐음..
Eternity
25/06/03 07:19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긴 한데, 투자라는 게 현금 삭제 엔딩도 있어서 걱정이죠.
몽키매직
25/06/03 12:26
수정 아이콘
현금 들고 있으면 물가상승분만큼 손해더라도, 자산을 들고 있는 것보다 현금 들고 있는게 손해가 훨씬 덜할 때도 있습니다.
25/06/02 18:42
수정 아이콘
현 시점 미장 말고 갈 곳이 있냐라는 문제가 있어서...
이미 중국의 경제도 고점찍고 내려오는 중이고
현금화하면서 눈물을 머금고라도 미장에 박아야죠
Eternity
25/06/03 07:21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론 4월 폭락장이 아닌 지금 지수대에서 나스닥을 신규 매수하거나 추매하는 건 도저히 손이 안나가네요. 홀딩은 하고 있지만 이런 애매한 흐름에선 추가 투입은 안할 거 같습니다.
미드웨이
25/06/02 19:29
수정 아이콘
결국 트럼프조차 미국 경제의 성장을 막을수는 없을거라고 봐서 장기투자를 할거라면 지금도 주식을 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트럼프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까지 주식하고 싶진 않아서 트럼프 집권 전에 주식 다 팔았네요
Eternity
25/06/03 07:23
수정 아이콘
이미 포지션이 있는 분들은 모르겠는데, 신규 진입은 폭락장의 한가운데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5/06/02 21:03
수정 아이콘
예전엔 미장안하면 호구취급 하는 분위기가 은근 있었는데 세상 참 알수없군요...
Eternity
25/06/03 07:24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시장은 바로 호구 취급..
25/06/03 00:21
수정 아이콘
위험한 상황은 맞는데 위험한 상황에서 폭등장 안 가고 다들 아 불안한데? 하면서 지지부진한 횡보-약상승장으로 시간을 길게 지연하면 구조적으로 좀 안전해지긴 합니다. 오히려 위기 끝 이제 달려~ 하면 위기 시작이라고 보고요.

트럼프가 TACO 라고 비웃음 사고 있는데 이 와중에 발끈해서 중국 뭐 어쩌구 했지만 아무 일 없는 거 보면 그냥 비웃음 사고 끝날 것 같습니다. 트럼프에게 '카드'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Eternity
25/06/03 07:2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구조적으로 안전한 방향으로 시장의 흐름이 이어지면 좋겠네요.
짭뇨띠
25/06/03 00:41
수정 아이콘
이미 고점같아서 조만간 설거지빔과 장기 침체 생각중입니다.
Eternity
25/06/03 07:27
수정 아이콘
중간선거도 있어서 당장의 폭락은 떠올려지진 않지만 중간선거 이후로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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