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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10 23:53:03
Name 홍철
Subject [정치] 이제 와서 보면 탄핵안이 가결된 것만으로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정됨)
탄핵안 가결 당시 여의도에 있었는데,(2016년 촛불집회는 나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나갔습니다. 저처럼 여자친구 없이 혼자 온 젊은 남자는 많지 않은 것 같더군요) 아무리 국힘 의원들이라도 계엄 선포와 시위, 대통령의 정신나간 기자회견까지 봤으면 최소한 박근혜 탄핵안 수준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결 220표 예상했고요. 겨우 204표로 간신히 가결되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고 실망스러웠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관이 2명이라도 임명된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국힘 지지자들이 결집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조금만 운이 안 좋았어도 보수가 탄핵 반대로 빨리 결집했을 수도 있었고, 탄핵안 부결이 반복되면서 나라가 쪼개졌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두 번째 표결에서 가결된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호남 출신이라 민주당 지지자로 자랐지만 조국 사태와 페미 문제로 민주당 지지철회했고 2020년 총선에서 이미 미래통합당 찍었을 정도로 보수로 돌아선지 오래 되어서 이제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 같은 것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계엄 사태를 보니 국힘이 멸망하지 않는 이상 국힘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선거는 무조건 민주당 찍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충격입니다.(이번 대선은 이준석이 출마하더라도 무조건 이재명 찍을 생각입니다.) 계엄 자체도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윤석열 개인의 정신상태 문제라고 이해할 수라도 있지 대한민국 보수가 내란수괴 지지로 결집하고 있는 현상은 도저히 이해도 안 되고 두 배는 더 충격적이네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탄핵을 반대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위선과 내로남불은 국힘 지지자들에 비교하면 양반이었네요. 국힘에 대한 혐오 감정이 극한으로 치솟으니 자연스럽게 민주당에 대한 혐오감은 가라앉고 과거의 호감도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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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젠뇽밍
25/01/10 23:58
수정 아이콘
뭘 또 그렇다고 운이 좋나요. 결국 탄핵은 가결됐을 겁니다.
25/01/11 00:02
수정 아이콘
가결 안 됐으면 지지자 결집 안 됐다고 봅니다. 윤석열이 계속 똥을 쌀 거기 때문에.

국힘이 사는 유일한 방법은 초기에 윤석열 제명, 손절치고 대국민 도게자 박고 윤석열 기록말살형 하면서 한턴 넘기고 가든 했어야하는데 지금 방식으로 살아남는 건 결말이 정해져있다고 봅니다.
DownTeamisDown
25/01/11 00:04
수정 아이콘
탄핵이 된다 생각하고 다음라운드로 가면서 저럴수 있는건지 윤석열이 남아있다면 저지지자들 나오기도 힘들겁니다.
빼사스
25/01/11 00:06
수정 아이콘
근데 제 생각으로도 2주차에 탄핵 가결 안 됐으면 지금까지도 가결 안 됐고 개헌 이야기로 밀고 당기고 우리모두 불안함에 잠 못 잤을 거 같습니다. 뭐 사실 탄핵이 가결되면서 일단 큰 걱정들을 덜어내다보니 여론조사도 많이들 적극 응답 안 하고 보수는 반대로 지금 절박하니 여론이 잠시 왜곡되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때 탄핵 못 했으면 3차에는 가능했을까 싶긴 합니다.
25/01/11 00:14
수정 아이콘
분명히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윤석열이 수납이 돼있냐 아니냐 차이밖에 없어요. 탄핵 안 됐으면 또 윤석열 대국민담화 해대고 계속 뭔짓을 했을텐데 그런 상황은 국힘의원들도 쉴드 못쳤을 겁니다. 윤석열 대국민담화하는 걸 본 권성동 반응 기억하시는지요.
25/01/11 00:09
수정 아이콘
지금 여론이랑 그때 여론은 좀 달랐다고 봐서 탄핵은 결국 가결 되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는 가결된 이상 헌재에서의 결론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25/01/11 00:14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헌재 탄핵 심판이야말로 결론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헌법재판관 구성, 법리상 변수가 있었지만요.
25/01/11 00:16
수정 아이콘
저는 법리적으로야 거의 완벽하다고 보는데 압도적인 여론이 없다고 봐서요.
+ 25/01/11 04:34
수정 아이콘
그게 아직도 계속되는 언론의 농간이죠.
25/01/11 00:15
수정 아이콘
헌재의 결론은 정해졌다고 봅니다. 근데 지금 상황에선 헌재에서 탄핵 인용을 해도 윤석열이 방 안 뺀다고 지금처럼 끝까지 우기면 뭘 어떻게 할건지가 궁금합니다.
25/01/11 00:28
수정 아이콘
그러면 정말 비참하게 끌려내려오는 꼴을 보겠지요.
25/01/11 00:32
수정 아이콘
국힘이 나서서 출당 및 탄핵했으면 오히려 결집 못해서 당에게는 안 좋을테니 지금 같이 하는게 맞다는 소리를 하더라고요.(지지자들도 나라는 어찌되든 그렇게 생각해도 되나?)
다람쥐룰루
25/01/11 00:50
수정 아이콘
지금와서 보면 집권기간 내내 계엄만 보고 국정운영을 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적인 예시로 행안부장관은 여러번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고 경질하는게 맞는거같은데 도대체 왜 경질하지 않는지 궁금했는데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게 벌써 2년전입니다.
22대 총선 한참 전부터 부정선거와 관련된 수많은 허위주장들이 있었고 대법원까지 가서 판결까지 받아놓고 결국 총들고 찾아갔죠 두건과 케이블타이와 야구방망이와 함께 말이죠 이 부정선거음모론은 무려...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떠들고 다니던 내용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33087.html
25/01/11 01:43
수정 아이콘
내로남불 말씀하셨지만 이 세상에 소소한 잘못없이 완벽하게 깨끗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윤석열이 총장으로 있던 시절의 검사들이 어떤 식으로 정적들을 사냥했는지도 감안해야죠.
터무니없는 재판 과정과 결과, 그리고 서초동 편집장이라는 한동훈과 언론의 콜라보들,
찬찬히 곱씹어 돌아보면 황당한 재판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기득권은 영원히 국힘 편이거든요.
나경원 등이 연루된 국회선진화법 재판은 아직도 1심 중입니다.
날씬해질아빠곰
25/01/11 02:17
수정 아이콘
저도 홍철님하고 비슷하게 내로남불과 위선 때문에 지지하는 당도 없고 선거를 안했다가 엄청 후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지금 국힘의 의원들이 선거에 나오면(당을 바꿔서 나와도) 철저하게 반대쪽으로 투표할겁니다.
그리고 이 사항을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적극 설득할 예정입니다.
25/01/11 03:30
수정 아이콘
3 40대가 주류라뇨? 저는 50대가 주류라 봅니다! 크
ES 골프여행 가자
+ 25/01/11 05:39
수정 아이콘
와 탄핵안됀 세계선의 환율은 한 1,900원 찍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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