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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6/01 20:02:59
Name 79년생
Subject [일반] 취미 악기 찍먹러 - 주말 잡담
악기연습이 취미입니다.
주말이라 취미 악기러들과 잡담을 교환해보고 싶네요.
기타, 베이스, 재즈피아노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취미로 하는 근본 목적을 [힐링/재미]로 두었을때, 지극히 주관적인 포인트 몇가지 적어보자면..


1. 기타&베이스 - 장점

- [조옮김 쉬움(★★★★★)]: 지판구조상 옆으로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 [휴대성(★★★★)]: 쇼파나 침대에서 편하게 즐길수 있다. 기타와 무선헤드셋과 핸드폰만 있으면 된다.

- [연주감(★★★★)]: 현악기의 손맛, 몸에 직접 닿는 악기의 울림

- [기타만이 가능한 소리(★★★)]: 디스토션, 딜레이 걸린 솔로, 어쿠스틱 감성

- [베이스만이 가능한 소리(★★★)]: 저음으로 심장마사지 힐링

- [다양한 악기를 구입하는 재미(★★★)]: 여러 악기를 구경하고, 악기마다 다른 느낌들이 재미있다.


2. 기타&베이스 - 단점

진짜 나만 즐거우면 된다는 주의라면 딱히 단점이 아니겠지만
누군가에게 내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아쉬운 점들

- [화성 표현이 아쉬움(★★★★)]: 특히 재즈의 경우 텐션보이싱의 쾌감을 즐기는데 조금 부족하다.

- [솔로악기로는 아쉬움(★★★)]: 장르/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음원(드럼, 베이스, 건반 mr)에 내 연주를 끼얹는 방식으로 즐기게 되는데.. 밴드 멤버나, 다른 악기를 다루는 친구가 없다면 꽤 아쉬운 부분

-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연주해줄때 아쉬움(★★)]: 단독연주의 경우, 나는 즐거운데 청자 입장에서는 심드렁한 경우가 빈번함
(어쿠스틱 기타는 반응이 좋다)


3. 피아노 - 장점

- [솔로악기로 좋음(★★★★★)]: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음

- [다양한 화성표현, 사운드 자체가 좋음(★★★★★)]: 피아노 소리가 주는 감동, 힐링

- [미디(★★★★)]: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건반을 다룰수 있으면 모든 악기 사운드로 녹음 가능.


4. 피아노 - 단점

- [12key를 따로 연습해야함(★★★★★★★★★)]: 영겁의 고통, 화가 남

- [정자세로 앉아서 연습해야함(★★★★★)]: 피아노에 앉기까지가 힘들어서 기타들고 쇼파로 가서 퍼질러질 때가 더 많음.


뭔가 하나의 악기를 정해서 장인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하는데..
각각의 악기가 지닌 장점들을 도저히 버릴수가 없어서 십수년째 찍먹만 하고 있네요.

악기를 취미로 다루시는 다른 분들의 잡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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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
24/06/01 20:47
수정 아이콘
베이스는 다 좋은데 나와의 싸움이...
저는 어릴때 교회에서 접하고는 아직도 조금씩 하고 있긴 한데 도통 늘지를 않네요.
79년생
24/06/01 21:2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청음연습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다음단계로 가려면 음정 간격 청음이 되는게 혈 뚫는 관건 같아서요
24/06/01 20:59
수정 아이콘
피아노 연습해보고 싶은데... 첫번째 단점 별이 너무나 많군요! ㅠㅠ
79년생
24/06/01 21:18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그거때메 항상 접고 싶습니다
웃어른공격
24/06/01 21:29
수정 아이콘
색소폰 좀손대봤는데..애호인들이 죄다 사장님뻘., .
79년생
24/06/01 22:44
수정 아이콘
크크 섹소폰 정말 그렇더라구요.
No.99 AaronJudge
24/06/01 23:46
수정 아이콘
진짜 그렇습니다 크크크크크크
아빠는외계인
24/06/01 21:34
수정 아이콘
음 하나하나를 얼마나 내마음대로 컨트롤할수 있는지를 보면 현악기가 최곤데
그러다보면 피아노의 풍성한 음향이 그립고
하지만 피아노를 치면 건반을 때리고 난 이후의 소리는 내가 어쩔수 없고.. 그렇네요 크크
짐바르도
24/06/01 22:07
수정 아이콘
나이들수록 저는 피아노가 진짜 최강인 것 같아요.
79년생
24/06/01 22:43
수정 아이콘
피아노 의자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전 30분이상 못앉아있겠더라구요
24/06/02 09:18
수정 아이콘
그랜드 피아노용 고오급 의자를 사시면 됩니다!
마일스데이비스
24/06/01 22:21
수정 아이콘
기타만의 화성은 피아노와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미디찍을때 건반 코드 잡듯 기타소리 녹음하면 엄청 이상하죠;)
누군가한테 쳐준다면 핑거스타일이나 클래식기타 레파토리 몇개 알고 있음 좋고요...
12key 연습해야하는건 굳이 피아노뿐만은 아니니까 이건 기타의 장점으로.. 근데 낯선 키로 연주하고 있으면 의도치 않게 생각지도 못한 사운드가 나올때가 많아서 이건 이거 나름대로 즐겁습니다
79년생
24/06/01 22:38
수정 아이콘
댓글보고 음? 하고 닉을 보니 아!!
이오르다체
24/06/01 22:23
수정 아이콘
첼로요! 코로나로 한동안 못하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네요.
피아노는 땡길 때만 가끔 칩니다.
79년생
24/06/01 22:40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첼로 연주곡들 좋아합니다.
제 베이스도 첼로바디에 베이스 넥을 결합시킨 거에요!!
조메론
24/06/01 2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아노(클래식) 배운지 2년정도 된 피린이입니다.

피아노는 누르면 소리가 난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거 같아요
예쁜 소리 내기, 음악적으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배움의 과정에서 느끼는 좌절 기쁨 성취감 등등 얻는 게 너무나 많아요
평생 취미로 함께 하려구요:)
79년생
24/06/01 22:47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자기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 이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절판되서 5만원인가 주고 샀는데, 피아노 연습에 진심이라면 필독서라고 생각해요
조메론
24/06/01 22:55
수정 아이콘
책 추천까지 해주시고 감사드려요!
<다시, 피아노>라는 책을 얼마 전에 주문해놨는데 그거 다 읽으면 읽어볼게요
Ko코몬
24/06/01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기타 피아노 배우다가 이제는 보컬 배우는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단점은 악기의 품질이 아무리 노력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79년생
24/06/01 23:28
수정 아이콘
전 헤비스모커라 보컬은 애초에 생각도 못하고 있네용
연필깍이
24/06/01 23:17
수정 아이콘
스무살 넘어서부터 10년 넘게 띄엄띄엄 기타 치고 있습니다.
연습 제대로 안하는 날라리 기타라서 그 세월이 지나도록 속주는 꿈도 못꿉니다 크크크크크크
악기는 학교종이 땡땡땡만 제대로 치면 되는거겠죠 뭐...

한 삼년전에는 알리에서 무선리시버 싸게 구해다가,
기타-앰프 연결하고, 앰프-블루투스헤드셋 연결하는
괴랄한 무선 시스템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이번에 직구 규제하면서 무선리시버 시스템 생각이 나길래
집안 뒤져봤더니 장가들면서 이사할때 잃어버렸보더라구요...
이제 다시 그렇게 싸게 못산다고 생각하니 슬픕니다... ㅜ
79년생
24/06/01 23:27
수정 아이콘
하루가 다르게 놀랍도록 간편한 장비들이 마구 생기고 있는 요즘입니다!!
24/06/01 23:20
수정 아이콘
저는 첼로 배우고 있습니다 흐흐..
어릴때 부모님의 권유(강요)로 배우고 나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독주는 한정적이어서 오케스트라 동호회 다니면서 레슨도 받고 있기는 한데 너무 어렵습니다 흑흑...
아무래도 혼자서 일 끝나고 똥땅똥땅 연습하는데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실력도 잘 안오르고 음감도 잘 안 생기고
79년생
24/06/01 23:26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권유.. 오케스트라.. 말로만 듣던 부자!!!
24/06/01 23:46
수정 아이콘
헉 아닙니다 그냥 부모님이 클래식을 좋아하셔서
No.99 AaronJudge
24/06/01 23:47
수정 아이콘
저도 부모님의 권유(를 빙자한 강요)로 하던 바이올린 다시 해볼까 싶네요
그땐 손가락이 너무 아팠는데…그냥 피아노나 시켜주시지 허허 ㅜ
Dreamscape
24/06/02 00:50
수정 아이콘
취미는 아니긴 한데 (..) 기타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피아노를 해야하나? 싶다거나 피아노 곡을 듣고 피아노가 땡길 때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그냥 하나라도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회피하고 있습니다.
애플프리터
24/06/02 04:35
수정 아이콘
혼자 하는거랑 여럿이서 같이 하는거랑 큰 차이가 있어서 동호인급이라면 꼭 여럿이서 해보길 추천합니다.
혼자만 잘하는 나혼자 동전 노래방이랑, 친구들앞이나 이벤트에서 잘할때 느끼는 것은 뽕차이가 달라요. 그리고, 합주시 쾌감.
79년생
24/06/03 02:30
수정 아이콘
그걸 위해서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중인데..
레슨 받을때 말고는 남 앞에서 연주하거나 합주할 기회가 거의 없네요. 취미생중에 여건과 마음 맞는 사람 찾기가 힘든듯 합니다
24/06/02 12:32
수정 아이콘
드럼 : 오랜만에 합주 달리면 관절통에 종일 시달림...
마일스데이비스
24/06/02 15:46
수정 아이콘
+ 심벌로 인한 이명...
콩순이
24/06/02 12:37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피아노 배우고 한동안 안배우다 개인레슨으로 다시 시작한지 3년 넘었네요. 이젠 익숙해져서 연습을 딱 레슨 전날만 하는 게으름뱅이...쇼팽좋아해서 지금 5개월째 소나타 하고 있는데 1년안에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적 피아노 학원선생님 왈 유망주였으나 나이들어 치니 손이 굳어서 상상대로 안쳐진다는 단점. 하지만 치다보면 그럭저럭 곡 처럼 칠수 있단 장점.
79년생
24/06/03 02:32
수정 아이콘
발라드 4번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네요.
10년뒤에나 가능할듯..
영원히하얀계곡
24/06/02 18:42
수정 아이콘
통기타 핑거스타일은 예전에 20대에 꽤나 몰입한 취미로 외운곡만 나열해도 2시간 3시간 되는데, 피아노는 두곡도 겨우 외웠네요.
3년전에 피아노 하나 장만했는데 지금 빨래건조대로 쓰고 있습니다.
로메인시저
24/06/02 19:27
수정 아이콘
일렉기타 시작해서 스칼렛 4세대 솔로 연결하고 가라지밴드로 파워코드 쳐보고 있습니다.
8비트만 치는데도 어려운데 너무 재밌네요.
손이 작은 편이라 빡세다고 해야할지..
79년생
24/06/03 02:33
수정 아이콘
스칼렛 4세대가 나왓군요.
저 3세대 산뒤로 새로운 장비는 관심 끈지 오래됐는데 벌써 세월이..
뽀로뽀로미
24/06/02 19:47
수정 아이콘
12key가 뭔가요? 너무 어렸을 때 피아노 배워서 몰라요...
79년생
24/06/03 02:34
수정 아이콘
C키~B키 까지 12개 조바꿈 연습이요~
뽀로뽀로미
24/06/03 06:10
수정 아이콘
아 조 바꿈이군요.
하긴 기타는 그게 옆 프레임으로 옮기면 되니 쉽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24/06/03 01:17
수정 아이콘
현직 드러머이자 강사입니다 흐흐 드럼도 한번 해보심이.. 아주 재밌습니다!
*alchemist*
24/06/03 09:57
수정 아이콘
기타는 그마저 연습도 아예 안하고 기타 잡는 게 손에 꼽힐만큼 드물고 메이저, 마이너 코드만 겨우잡는 야매 기타&베이스지만.....하다보면 자꾸 밴드 욕구가 올라와서..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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