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27 19:14:26
Name 김홍기
Subject [일반] 그의 웃음소리가 좋았다
내가 아내랑 결혼한 이유는 아내의 웃는 목소리가 좋았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그게 참 좋았다. 가끔 웃긴 얘기를 하면 맑은 소리로 웃는 그녀의 목소리가 좋아서 결혼했다.

내가 배우 이선균의 약간 멋쩍어하면서도 호쾌하게 웃는 굵은 목소리도  좋아한 것 같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그의 웃음소리와 웃는 모습이 오늘따라 또렷하게 기억나는 걸  보니 그걸, 아니 그를 좋아했다.

오늘 그가 황망한 죽음을 맞이했다. 평소 그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진 않았고 일부 유명한 작품들만 본 정도라 그의 죽음으로 큰 슬픔을 느끼진 않았다. 다만 앞으로는 남겨진 영상들에서 그의 웃음을 볼 때 허망하고 서글픈 감정이 먼저 슬며시 고개를 들 것 같아서 왠지 모를 착찹함이 느껴질 뿐이다.

배우 이선균의 명복을 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경원
23/12/27 19:18
수정 아이콘
겨울되면 한번씩 찾아보던 나저씨 이제 못볼거 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카롱
23/12/27 19:25
수정 아이콘
앞으로 겨울이면 생각날 듯합니다. 나저씨의 계절과 같이..
23/12/27 19:33
수정 아이콘
인생 참 모르겠습니다.
죄가 있다면 죄값을 치르고, 회복할 기회, 혹은 과거의 잘못이 잊혀질 기회도 제공되어야 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세상 같아요. 자살이지만 타살같이 여겨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3/12/27 20:02
수정 아이콘
우리집 네 식구가 다같이 TV 앞에 모여 나의 아저씨를 함께 즐기던 행복한 순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울 거에요.
빼사스
23/12/27 20:24
수정 아이콘
앞으론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서, 피의 사실 누설을 통해 조리돌림 당하는 문화가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델라이데
23/12/27 20:3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무죄추정의 원칙은 뭐나 줘버린 세상이죠. 그게 나 자신이 될수도 있는데 말이죠.
인간실격
23/12/27 21:09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죽음을 또 증오의 불씨로 재생산하기위해 기세등등한 사람들만 그득한 모습 보니 더 착찹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人在江湖身不由己
23/12/27 21:23
수정 아이콘
나의 우월할 수도 있는 하나의 무기로
남의 열등할 수도 있는 다양한 인생을
파탄내지 않기를 바랄 뿐 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23/12/27 22:05
수정 아이콘
하얀거탑 골든타임 나의아저씨 기생충 끝까지간다 킬링로맨스.......기억하겠습니다
애플프리터
23/12/27 22:49
수정 아이콘
파스타에서부터 좋아했었는데, 이젠 성대모사도 안하게 될것 같네요. Rest in peace, Chef.
허클베리핀
23/12/28 00:00
수정 아이콘
뭔가를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보다, 뭔가를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 시대에서 살고 있는 게 슬픕니다.

무척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의 가족들도 부디 많이 아프지 않기를...
23/12/28 04:02
수정 아이콘
정말 여러 말을 쓰다 지우게 되네요. 밤까지 마음이 너무 깝깝합니다.
물러나라Y
23/12/28 08:37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허무하고, 안타깝고, 슬프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습니다.
23/12/28 13:3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가 나기보다는 이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592 [일반]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애매한 육각형.(노스포) [13] aDayInTheLife6111 23/12/30 6111 2
100591 [일반] 2024년 부동산 특례대출 비교표 [44] 유랑11041 23/12/30 11041 10
100590 [일반] [팝송] 페이지 새 앨범 "King Clown" 김치찌개4739 23/12/30 4739 0
100589 [정치] 고개 드는 안티 ESG,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진 한국 [68] classic10902 23/12/29 10902 0
100587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11) 미봉책 [1] 후추통6896 23/12/29 6896 14
100586 [정치] 미중 패권전쟁? 신냉전? 아니, 다극화되는 세계 [14] 사람되고싶다10533 23/12/29 10533 0
100585 [정치] 2024년, 한국외에 세계최대 정치이벤트라는 인도 총선이군요 [29] 흰둥11784 23/12/29 11784 0
100584 [일반] [에세이] 트럼프의 비전: 기후위기는 모르겠고, 아메리카 퍼스트! (태계일주3 下편) [12] 두괴즐8934 23/12/29 8934 3
100583 [일반] 일은 행복이 될 수 있는가 [39] realwealth9463 23/12/29 9463 9
100581 [정치] 여당 비대위원 중 한분이 노인 폄하 전력이 있네요. [64] youcu12518 23/12/28 12518 0
100580 [일반] 역사글 연말결산 [33] Fig.18275 23/12/28 8275 31
100579 [정치] 쌍특검이 통과되었고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밝혔습니다. [124] Morning17015 23/12/28 17015 0
100577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 [32] SAS Tony Parker 9181 23/12/28 9181 6
100576 [정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징역 4년 2개월 형을 받았네요 [121] 아이스베어14621 23/12/28 14621 0
100575 [정치] 이젠 독도마저…'독도=영토분쟁 진행' 기술한 국방부 [157] 빼사스19589 23/12/28 19589 0
100574 [일반]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세상에 대하여 [19] 푸끆이9711 23/12/28 9711 0
100573 [정치] 이낙연 최측근 남평오씨가 자신이 대장동 제보자라고 커밍아웃했네요. [33] 홍철14866 23/12/27 14866 0
100572 [정치] 박근혜 미르재단 설립 행동대장=신임 경제부총리 최상목 [32] Crochen10200 23/12/27 10200 0
100571 [정치] 김홍일 "'살인누명' 김 순경에 사죄하겠다"…대면 사과는 '불발' [36] 덴드로븀12297 23/12/27 12297 0
100570 [일반] 2023년에 개통된, 그리고 2024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전철 노선 [64] 世宗11035 23/12/27 11035 4
100569 [일반] 그의 웃음소리가 좋았다 [14] 김홍기8352 23/12/27 8352 21
100568 [정치] 트럼프, 재선시 보편관세 10% 기존 관세에 추가 [29] 크레토스9134 23/12/27 9134 0
100566 [일반] 당신이 불륜한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43] 퀘이샤13437 23/12/27 1343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