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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17 12:24:28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충격의 OWCS 코리아
OWCS 코리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한 주였습니다.
시드 결정전과 LCQ 모두 예상 외의 흐름으로 진행되면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네요.
오버워치 이스포츠에서 이렇게 역배가 많이 터진 주가 있었나 싶습니다.


메타

마지막 패치가 정규시즌 마지막 주 직전이어서 메타에 별 변화가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라쿤이 정규시즌에 쓰기 시작한 바티스트가 대유행을 하면서 주류 픽으로 떠올랐고, 극단적인 포킹을 위한 일리아리까지 등장했습니다.
탱커의 경우 해저드가 차지하던 탑 티어 자리를 오리사가 차지했고,
너프 받은 프레야도 유일신의 위치에서 내려오면서 소전이나 캐서디가 대신 들어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메타가 바뀌면 언제나 그렇듯 적응을 잘 한 팀과 적응을 잘 못한 팀의 격차가 생기기 마련이고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네요.


psDqvnQ.jpg

그 동안 LCQ에서는 이변이 거의 없었습니다.
작년 스테이지 1에서 5위 러너웨이의 충격적인 광탈을 제외하면 5위와 6위가 올라가면서 언제나 정배대로 흘러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5위 팔콘은 아무리 정규시즌을 망쳤다지만 여기 있을 팀은 아니었고,
6위 올드 오션도 정규 시즌에 포커 페이스, 온사이드와의 경기에서 손쉽게 이겼기 때문이죠.
그나마 이변이 일어나도 정규시즌 막판에 AGG까지 잡은 포커 페이스가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첫 경기였던 팔콘 대 올드 오션은 예상대로 팔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올드오션이 1점을 얻었지만 체급 차이가 너무 컸네요.
그래도 미드타운에서 라이프위버를 이용한 기적같은 수비는 엄청났습니다.

예상대로 흘러간 것은 거기까지였고, 1승의 온사이드 게이밍이 3승의 포커페이스와 올드 오션을 내리 잡는 이변이 터졌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만 해도 딜러와 탱커가 포지션을 바꿔서 나온 T1에게 진 팀이었는데, LCQ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 됐더라고요.
전성기 시절의 폼을 보여준 아도와 킬로의 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올드 오션의 6위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베키, 프로비를 압도할 줄은 전혀 몰랐네요.


xlPb9jF.jpg

LCQ와는 다르게 시드 결정전의 업셋은 자주 있었던 편입니다.
예티가 WAC을 잡고, 포커 페이스가 제타와 팔콘을 잡은 것, 라쿤이 최초로 연패를 기록한 것까지 전부 시드 결정전에서 벌어진 일이었죠.
그렇지만 이번 스테이지 만큼의 이변은 없었습니다.

1위는 전승을 기록한 T1입니다.
상성이였던 AGG를 극복하고 라쿤과 제타를 연이어 잡아냈는데, 옆 동네 T1 만큼이나 엄청난 경기력이었습니다.
특히 지브롤터에서 제타의 3점을 막아내는 수비는 뭐라고 해야 할지...
해설자들도 몇 번이나 끝났다고 했는데 그걸 막아내는건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승으로 1위를 한 만큼 모든 선수가 잘 했지만 제스트가 완전히 미쳤습니다.
시드 결정전 3일 내내 POTM을 받았는데, 킬캐치에 변수 창출에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카르페의 뒤를 잇는 필라델피아 퓨전 시절부터 플레이한 T1의 프랜차이즈 스타인데 드디어 만개한게 아닌가 싶네요.

2위는 AGG입니다. 라팔제가 2위 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T1 상대로 패배하고 제타에게 2세트를 내리 내줄때만 해도 메타 변경에 적응 못하고 추락하는건가 싶었는데,
패패승승승으로 극복하고 라쿤을 셧아웃하고 2위에 올랐습니다.

AGG에서는 뒷라인 두 선수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이수민은 일리아리, 메르시까지 쓰면서 정말로 오래간만의 힐러 POTM을 받았고,
키리코의 쿠나이로 예상치 못한 변수 킬을 꾸준히 만들어낸 마카의 존재감도 상당했습니다.

3위는 제타 디비전입니다. 아무리 이변이 많이 발생해도 3이라는 숫자는 제타를 떠나지 않네요.
정규시즌을 2연패, 그것도 두 번의 셧아웃으로 마무리한 만큼 시드 결정전 전망이 어두웠지만,
1위 라쿤을 혈전 끝에 잡아내면서 다시 제타에게도 빛이 오나 싶었는데...
결론은 다시 Z3TA였습니다.

4위는 크레이지 라쿤입니다. 그것도 전패입니다.
제타 전 1세트 C9로 시작해서 AGG전 3세트 C9로 끝난 라쿤 팬과 선수 모두 잊어버리고 싶을 한 주 였습니다.
립이 말도 안되는 에임으로 몇 번 괴력을 보여줬지만 혼자 들기에는 통나무가 너무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EWC 티켓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4위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작을 하게 됐는데, 상대는 팔콘입니다.
돌고 돌아 라팔이긴 한데 너무 많이 돌았는지 엉뚱한 곳에서 만났네요.
두 팀 모두 여기서 만나고 싶진 않았을텐데 이번엔 누가 웃을지...


아무리 많이 이변이 일어났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입니다.
시드 결정전은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주는 것이지 EWC 티켓을 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신흥 강자로 떠오른 T1과 AGG가 새로운 양강 구도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기존의 라팔제 3강이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제 단 한 주만 남은 OWCS 코리아 스테이지 2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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