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게임 두 개는 각각 글을 써야 하는 레벨의 수준입니다만 귀찮아서 그냥 같이 쓰는
이걸 따로따로 쓰기도 애매하고 애초에 아예 쓸 생각 없었는데 두 게임이 너무너무 훌륭해서
덱빌딩 팬들 중에 안 해보신 분들 있다면 무조건 해라 안해보면 님들 손해다(진심으로) 라는 이유로 글을 씁니다
특히 몬스터 트레인 2는 전작에 대한 인상이 괜찮았다면 후술하겠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Star Vaders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097570/StarVaders/

저는 이 친구 데모부터 했습니다. 데모를 하고 느낀 것은, 아 이 친구 무조건 된다, 무조건 재밌는 게임이다
무조건 훌륭한 게임이다 찜해놓고 바로 사야지 느낌이 팍팍 났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저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게임 중 제일 닮은 건 코발트 코어인데, 코발트 코어보다 저는 이 게임을 훨씬 위에 두는 편입니다.(코발트 코어+인투더 브리치 느낌)
그냥 걸작이에요 슬더스랑 확연히 다른 시스템, 스타일로 차별화하면서 완성도 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출시 이후 3주쯤 지나서 해보실 분들은 해보셨겠지만 안 해보신 덱빌딩 팬 분들은 꼭 해보세요
현재 압긍인데, 이 게임의 압도적으로 긍정적은 딱히 힙스터들만 있어서 준 점수가 아니고, 헛으로 딴 점수가 아닙니다

타일 위에서 슈팅을 하는 감각이고, 3메크+메크당 3파일럿의 조합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파일럿이 바뀌면 같은 메크더라도 덱의 감각이 정말 많이 바뀌게 됩니다.
도르마무를 인게임 공식 자원으로 들여왔는데 이 도르마무를 보상 리롤에도 쓸 수 있습니다.

손맛(?)도 상당히 좋았고 개발진도 열심히 반응하면서 게임을 다듬는 모습도 좋아요. 참신하면서도 완성도 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개추
장르 팬들은 정말 꼭 한번 해보세요

몬스터 트레인 2
극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몬스터 트레인 1을 할 이유는 가격이 싸다(혹은 스토리 구경)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가 게임성만 보면 1의 상위호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거의 수정하고, 심지어 게임하다 그게 단점이었는지도 내가 몰랐던 부분을 제작진이 끄집어내서 이것도 우리 고쳤어요 라고 광고하는 느낌입니다. 장점은 강화했구요.

아 첫 캐릭터가 쓰레기 등신이에요> 아 죄송합니다 첫 캐릭터는 이제 범용성 좋고 성능 좋게 만들어 드릴게(게임 잘 모르겠으면 첫 영웅 펠로 영구적 용기 증가 옵션 고른 뒤 무한반복 옆뛰기 하면 클리어 보장. 첫 종족 추방자 자체가 공방 유틸 밸런스 자체가 상당히 좋은 종족)
열차 칸수가 너무 좁아 터져요> 아 보상에서 주던 칸수 보상은 이제 1칸에서 2칸으로 늘려드릴게
드로우 운빨을 너무 많이 타요> 아 와프에서 배치 단계 수입해 왔어요, 미리 몬스터들 배치하고 시작하세요
종족들이 써먹기 어려운 종족들이 많은 거 같아요> 종족마다 사기칠 방법을 명확하게 마련해드릴게, 종족들 전부 신경써서 좋게 제작해드릴게.(신규 종족들 설계가 다 정말 괜찮습니다, 1 종족들보다 훨씬 잘 돼 있어요 신규 5종족 전부 다 진짜 괜찮습니다)
초기 카드가 쓰레기 같아요>이제 지우고 싶지 않을 정도로 초기 카드들 괜찮은 성능으로 해드릴게. 초기 카드 지우고 싶으면 도미니온의 화로(초기 카드 싹 다 지우고 팩 4개 까서 덱 구성) 쓰십쇼
다중 타격 망겜 아님?> 다중 타격 없어도 충분히 깰 수 있게끔 승리 플랜 다변화 해드릴게
아 그리고 님들 맨날 껐다 켰다하면서 도르마무 귀찮지 않으신가요? 실시간 저장 지원하면서 전투 재시작 버튼은 공식적으로 만들어드릴게(여기서 제작진 감다살에 감탄)
차원 도전(게임의 규칙 자체가 바뀌는 컨텐츠)도 의외로 재밌고, 그냥 게임이 아주 1보다 여러 의미에서 일취월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싫은 사람은 쭉 내리십쇼



이 게임이 1의 상위호환이 되는 이유는 1의 5종족이 2에 그대로 나오기 때문입니다.(해금 가능)
솔직히 1 종족들은 2에서 메인으로 쓰면 아 좀 구데기같다 소리가 나오게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상술한 도미니온으로 해결하면 좀 할만해집니다. (도미니온의 화로 해금 후 메인으로 쓰시는 걸 추천) 도미니온의 화로가 설계된 이유 중 큰 부분이 이런 1 종족들을 쓰기 쉽게 해주는 것도 큰 것 같아요. 1의 5종족들 숨겨졌다 나오는 거 보니까 제작진 압도적 감다살 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군요.

옥의 티를 꼽자면, 일단 번역 상태가 좀 안 좋습니다. 하다가 아이 진짜 뭘 이렇게 써놨냐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긴 해요
그리고 고난이도쯤 가면 광역 디버프(수액)이나 광역 지속 도트딜(타락)을 쏘는 컨셉의 보스가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에, 덱의 전체적인 화력 스케일링이나 덱의 전체적 내구도를 신경 꽤 써야 하는 게 단점으로 다가오는 분도 있을지도? 이번 작은 내구도 꽤 중요합니다. 그리고 3층 올인을 카운터치는 구성이나, 특정 기믹 몰빵을 카운터치는 구성의 몹들이 나와서 어느 정도 분산 투자가 요구됩니다. 예열이 특별히 필요한 게 아니라면 1층에서 상대하는 게 이번 작은 제일 좋고, 하이퍼 사기를 친 게 아니라면 몹들의 카운터를 어느 정도 전작보다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평가를 종합하면 1을 괜찮게 했던 분들은 고민하지 말고 바로바로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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