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5/09 00:38:40
Name Riina
File #1 ATLGZC.png (479.9 KB), Download : 1187
Subject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2주차 리뷰


오버워치 리그의 두 번째 주 리뷰입니다.

파죽지세의 광저우와 애틀랜타

2주차까지 진행된 지금, 리그의 무패팀은 동부의 광저우, 서부의 애틀랜타, 휴스턴 이렇게 세 팀입니다.
그리고 세 팀 모두 단 하나의 세트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휴스턴은 2주차를 쉰 만큼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광저우와 애틀랜타의 기세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먼저 광저우의 상승세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작년 막판에 뭔가 강팀의 편린을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도 못 가고 광탈했고,
광저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강팀보다는 최세환이 아무리 캐리해도 못 이기면서 경기 내내 고통받는 이미지였죠.

그러나 올해의 광저우는 다릅니다.
작년까지는 그저 평범한 선수였던 지미가 각성하면서 소년가장 최세환 혼자 이끌던 딜러 라인이 맞벌이 부부가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 선발이 안됐는데, 지금 두 선수의 실력을 보면 제대로 무력시위를 하는 중입니다.
진짜 이게 말이 되나 싶은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블 때마다 그냥 감탄만 나옵니다.

다른 선수들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피기도 무려 62kg나 감량하면서 외모는 확 달라졌지만, 실력은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더 발전했다고 해야겠네요.
디바나 시그마 같은 서브탱커로는 충분히 검증됐지만, 윈스턴, 라인하르트 같은 픽은 의문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전부 마스터하면서 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만능형 탱커가 됐습니다.
파웨이도 국가대표는 장식이 아니라는 폼이고, 제르네아스도 의문사가 많이 줄면서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애틀랜타의 선전은 모두가 예상한 결과긴 합니다.
프로암에서 삐끗하긴 했지만 한국 국가대표가 3명이나 포함된 유력한 우승후보니까요.

그렇다고 글래디와 쇼크를 상대하는 일정에서도 무실세트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적어도 한 두 세트는 내줄 것 같았는데 말이죠...
모든 경기를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이 이기는 것을 보면 우승컵을 미리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애틀랜타의 모든 선수들이 다 뛰어나지만, 핵심에는 립이 있습니다.
실력에 대해서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는 선수지만, 어째 매년 발전하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작년에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소전을 장착하더니, 올해는 시메트라라는 다른 카드를 가져왔습니다.
시메트라로 글래디를 박살내는데, 트레킹 에임이 정말 살벌했습니다.
2주차까지 봤을때는 MVP 후보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 같네요.

한편 3주차에는 애틀랜타와 휴스턴 간의 경기가 있습니다.
두 팀 중 한 팀은 무조건 전승이 끊기는데, 기세가 무척 좋은 편이라서 정말 기대가 됩니다.
리그 팬 입장에서는 3:0은 안나와서 재밌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휴스턴 팬 입장에서는 이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애틀랜타가 너무 무서워서 걱정이네요.


순위역전세계

현재 동부 순위를 보면...

1. 광저우 차지      3-0 +9
2. 서울 인페르날    2-1 +5
3. 항저우 스파크    2-1 +2
4. 서울 다이너스티  1-2 -4
5. 상하이 드래곤즈  1-2 -4
6. 댈러스 퓨얼      0-3 -8

지난 2년간 강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다이너스티, 상하이, 댈러스 세 팀이 나란히 하위권에 있습니다.

먼저 서울 다이너스티는 서울 더비에서는 나름 괜찮았었는데 시즌 전 불안요소로 지적받던 부분이 다시 드러나면서 연패에 빠졌습니다.
현재 동부 최강인 광저우한테 셧아웃을 당한건 이해가지만 모두가 서울이 잡을 것이라고 했던 상하이에게 당한 패배는 매우 뼈아팠습니다.
프로핏을 제외한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고, 프로핏마저도 딜러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최악은 면했습니다.
플레타의 탱커 운용은 볼 때마다 불안하지만 딜러진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왕년의 플레타가 생각나는 바이퍼의 트레이서 플레이와 희수의 위도우 플레이는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플레타의 탱커가 안정되지 않으면 여전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야겠지만요.

댈러스의 부진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일이 아날까 싶습니다.
항저우 상대로 C9를 유도하면서 어거지로 한 세트를 이긴 것을 빼면, 3경기동안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빠른 힐러 궁으로 예상치 못한 템포를 만들어낸다는 댈러스의 필승전략도 사라졌고, 딜러진의 캐리를 기대하는 것도 힘듭니다.
거기에 윈스턴을 못 쓴다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것저것 몸비틀기를 하면서 여러 조합을 쓰지만 효과는 없어보입니다.
메타가 격변하지 않는 이상 작년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어보입니다.

사실 동부 지역의 리그 팀들은 순위에 상관없이 컨텐더스 팀들과 붙는 넉아웃에 진출하기 때문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긴 합니다.
그래도 지금 저 세 팀의 경기력을 보면 컨텐더스 상대로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더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음주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리그팀 자존심이 있는데 컨텐은 이겨야죠.


보스턴 업라이징 vs 밴쿠버 타이탄즈

2주차의 마지막 날 두 팀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닥 주목받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경기 전만해도 모두가 또 다시 3-0verwatch가 재현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모두의 예상과 다른 승자가 나왔다는 것이었지만요.

이번 시즌도 중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던 밴쿠버가, 그것도 지난 3경기에서 그닥 두각을 드러내지도 못했던 밴쿠버가 이겼습니다.
8개의 그랜드파이널 트로피가 있고, 지난 3경기 연속 POTM을 받을 정도로 폼이 절정인 디케이가 버티는 보스턴을 상대로 말이죠.
그것도 1세트 2:1을 제외하면 2, 3세트 내내 완막을 하면서 완전히 압살했습니다.

현재 밴쿠버의 선수 중 딜러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3명이 지난 시즌 보스턴 출신인데,
본인들을 방출한 친정팀에게 아주 제대로 복수를 했습니다.
작년에 이 정도 클래스의 선수가 아니었던거 같았는데, 추가적인 버프를 더 받고 싸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스턴은 이번 패배가 굉장히 치명적이게 됐습니다.
이번 토너먼트 사이클 예선에서 보스턴의 일정은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마지막 주에 애틀랜타와 쇼크를 만나는 점을 제외하면, 전부 낙승을 기대할만한 상대입니다.
덕분에 2위까지 주어지는 킨텍스행 직행 티켓을 따면서 지옥과도 같은 플레이인을 거쳐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 패배로 그 시나리오가 매우 불투명해졌습니다.
워낙 충격적인 패배라 한 번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잘 넘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Thank You Changsik

2주차의 오버워치 리그에는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리그 해설을 담당했던 문창식 해설이 안타깝게도 딱 해설진에 합류한지 1년만에 군대 문제로 인해 해설 자리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해설자로서의 기본적인 능력도 출중했던데다가, 유일하게 리거 출신이라는 전문성도 갖추고 있었고,
마지막 중계날까지도 다시보기 때문에 잘린 한타 정황을 정확하게 유추해내는 무당 해설을 보여줬던지라 더욱 아쉽습니다.
몸 건강히 돌아와서 리그 해설진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리그도 그 때까지 있었으면 좋겠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나결
23/05/09 08:38
수정 아이콘
상하이 우승! 상하이 우승! 상하이 우승!
서울과 상하이 양팀 다 힐러진은 굉장히 불안했는데 희수와 바이퍼 둘다 맞도우, 맞트레를 이긴게 컸네요
팀이 위기일때마다 부착킬을 성공시키는 바이퍼도 대단했지만 쓰레기촌에서 희수 위도우 4연킬 임팩트가 진짜..와
그와 별개로 지금 상하이는 윈솜트 원툴팀이라서 굉장히 불안합니다 흑흑
23/05/09 20:19
수정 아이콘
희수의 그 4연킬은 뭔가 신인 프로펫 선수에게 Welcome To OWL 하는 것 같았습니다.
프로펫도 컨텐에서는 위도우로 유명했던 선수였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예전 그 플레타의 왕의 길 위도우도 4연킬이었네요. 상대도 서울이였고요.
천도리
23/05/10 06:11
수정 아이콘
벤쿠버가 보스턴을 이길줄 상상도 못했는데 ....
23/05/10 08:54
수정 아이콘
밴쿠버가 강할때나 약할때나 보스턴은 정말 기가막히게 잘 잡긴 했고, 선수진도 나름 잘 꾸린 편이긴 했는데...
보스턴 선수들이 전성기에 비하면 폼이 내려왔다고는 해도 완막 두 번 포함한 0:3 셧아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163 [LOL](스압/데이터주의)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g2 vs geng 4세트 [60] Kaestro16966 23/05/10 16966 29
77162 [PC] 토탈워 : 워해머 3)신규 DLC 로드맵이 방금 전 공개되었습니다. [11] 제트버스터9946 23/05/09 9946 1
77161 [PC] 정치적 올바름과 스카이림 [40] 이선화13031 23/05/09 13031 15
77160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2주차 리뷰 [4] Riina10151 23/05/09 10151 3
77159 [LOL] 울루/ 프나틱 서머 로스터 [11] SAS Tony Parker 12668 23/05/08 12668 0
77158 [모바일] [몰루 아카이브] 5/9(화) 업데이트 상세 안내 [5] 캬옹쉬바나9168 23/05/08 9168 0
77157 [스타1] 준우승이 프로게이머에게 미치는 영향.mp4 [24] insane13246 23/05/08 13246 1
77156 [LOL]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최종 스케줄 [37] BitSae13977 23/05/08 13977 2
77155 [기타] 썬브레이크)현 상황 기준 무기 티어. [10] 제트버스터10051 23/05/08 10051 0
77154 [모바일] 스타레일 보유 캐릭들 감상 및 평가 + 톡방개설 [60] Cand11934 23/05/08 11934 0
77153 [LOL] MSI 8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대진표 ! [105] 반니스텔루이19837 23/05/07 19837 2
77152 [PC] 와룡 - 폴른 다이너스티 : 갓겜 근처 [11] 허저비10183 23/05/07 10183 1
77151 [기타] 3~6세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카드게임추천 [18] 이민들레11527 23/05/07 11527 7
77150 [PC] 저도 스팀게임 추천용 기록글 남겨요 [15] 잘생김용현10022 23/05/07 10022 6
77149 [PC] 연휴에 달린 게임 3종 소감 [14] Lord Be Goja11886 23/05/07 11886 4
77148 [PC] [노스포] 화이트데이2 에피소드2: 화태식이가 돌아왔습니다 [3] 김유라8790 23/05/07 8790 3
77147 [기타] 연휴간 또 즐긴 게임 리뷰 5종 [5] 모찌피치모찌피치11647 23/05/07 11647 9
77146 [모바일] [마블스냅]현재 메타와 추천 덱 하나 소개드립니다. [20] 밝은세상9974 23/05/07 9974 1
77145 [모바일] [니케] 니케를 시작하기 최고의 시기 [49] 한입11683 23/05/06 11683 8
77144 [콘솔] 제다이 서바이버 플래티넘 후기 (스포없음) [16] 코기토11814 23/05/06 11814 1
77142 [스타1] 귀족 테란 김정민이 말하는 초창기 프로게이머 썰 [44] Avicii17687 23/05/06 17687 18
77141 [LOL] 기사) '대황투'의 약점은? 2023 MSI 해외 팀 정밀분석 [17] 전설의용사16069 23/05/05 16069 3
77140 [PC] <My Friend Pedro> 플레이 후기(노스포!) aDayInTheLife9550 23/05/05 9550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