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부로 LCK CL 2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LCK에서도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는 1황 DRX가 치고 나간 가운데 그 아래로 5강 / 4약으로 나뉘어진 모양새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번 시즌부터 LCK CL은 목, 금요일에 비방송 경기를 편성하여 경기 수가 지난 시즌의 2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미로 각 팀의 방송 경기 전적과 비방송 경기 전적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팀이 방송과 비방송의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
방송 경기에서 7승을 하고 비방송 경기에서 단 2승만 거둔 샌박과
방송 경기에서 단 1승을 하고 비방송 경기에서 4승을 거둔 젠지가 눈에 띄네요.
젠지가 일반적인 경우인데 샌박은 특이하네요. 방송 체질인 팀인걸까요?
마지막으로 각 팀에 대한 간단 평가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비방송 경기는 거의 보지 않아서 대략적인 느낌이 이렇다고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DRX (#1, 15-3)
의심의 여지가 없는 LCK CL 1황입니다. 운영과 한타에서 이 팀을 따라잡을 팀이 없습니다.
다만 지는 경기에서는 정글인 피치가 먼저 무너지는 그림이 많이 나옵니다.
DK (#2, 12-6)
정글인 루시드의 기량이 꾸준히 발전하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바텀 듀오도 강한 편이구요.
다만 탑미드가 폭발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위험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KT (#3, 11-7)
초반에는 작년에 지적받던 대퍼타임이 해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운영이 개선되고 나니 발전한 개인기량에 힘입어 연승을 쌓고 있습니다.
KDF (#4, 10-8)
1라운드에는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탑인 일리마와 미드인 불독의 힘을 바탕으로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DRX의 3패 중 2패를 광동이 안겨줬습니다. 과거 아프리카가 생각나는 팀컬러네요.
T1 (#4, 10-8)
광동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끈끈한 후반 운영을 보여주며 점점 순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대회 경험이 없는 정글 포레스트가 방송에서 헤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비방송 경기에서는 캐리를 하기도 합니다.
LSB (#6, 9-9)
광동, T1과는 반대로 7승 2패까지도 찍었던 팀이 어느새 중위권까지 내려왔습니다.
미드인 텐텐이 챔프폭과 라인전 양쪽에서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NS (#7, 7-11)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경기를 기권하기도 하는등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번 주 내내 서폿이었던 블레싱이 원딜을 보고 있는 상황이구요.
BRO (#8, 6-12)
케스파컵 준우승으로 주목 받았던 팀이지만 LCK CL에서는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군과 정반대의 팀컬러를 가졌는데 초반 폭발력은 좋지만 중반 이후 운영이 굉장히 불안합니다.
GEN (#9, 5-13)
미드를 제외한 멤버가 대회 경험이 없는 신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딱 신인 위주의 팀이 갖는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인전에서의 실수도 잦은 상황이고 운영도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HLE (#9, 5-13)
작년과 마찬가지로 탑-정글이 고질적인 약점입니다. 미드까지 덩달아 폼이 떨어지니 게임을 이끌어 갈 동력이 없어진 상황입니다.
2라운드 이후 기존 탑인 루카럭스를 말소하고 새로운 탑인 루스터를 콜업한 상황인데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게임 외적으로는 LCK CL도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플레이오프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LCK CL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