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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12 06:02:50
Name Skyfall
Subject [콘솔] 최근 플레이한 콘솔,AAA게임들에 대한 소감을 써봅니다. (수정됨)
1. 하프라이프 알릭스

오큘러스 퀘스트2를 말 그대로 충동 구매했습니다. SKT 부가서비스 방식으로 결제하는게 너무나 수월했고 클릭 두번이면 결제까지 다 되는데 안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사고 보니 기계값 414000원 무이자 24개월에 악세사리값 10만원 약간 안되고 알릭스 빗세 스카이박스 등등해서 10만원 좀 안쓴거 같습니다.

사실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그렇게 팬은 아니지만 하프라이프2 처음 발매되고 스팀 런칭할때 실버 패키지라는걸 사면 카스 소스 하프라이프2 DOD소스 등등 이거저거 많이 줘서 구매해서 하다가 세이브 파일 날려먹고 유튜브 에디션으로 클리어 했는데 기본적으로 하프라이프 세계관의 스토리만 아는 선에서 플레이하면 충분합니다.

이 게임을 할때 이 세계에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콤바인이 점령하고 있는 17번 지구에 진짜 갇힌 느낌이 들어서 플레이 하는 내내 답답했지만 정말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 10년간 플레이한 게임중에 가장 경험적으론 압도적으로 놀라웠어요. 이거 하나 하려고 퀘스트2를 살 가치가 있나 라고 하면 저는 이 게임의 값어치를 2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나머지 20만원은 다른 데서 찾으면 될 거 같습니다.

알릭스가 워낙 조여오는게 심하고 VR의 고개를 돌려도 회피 할 수 없는 압박감이 굉장히 심하고 제가 또 쫄보라서 공포 게임을 못하는데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해서 진짜 엄청나게 긴장하고 했는데 음.....악명 높은 챕터7이 전혀 저한텐 무섭지 않았습니다.

다만 게임에서 주는 그 새로운 경험이 저는 진짜 신세계고 엄청나다고 생각해서 굳이 설명을 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되면 진짜 꼭 플레이 해보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특히나 고사양 PC가 있다면 더더욱요.




2. 니어 레플리칸트

스퀘어에닉스 게임의 팬이라면 기분나쁘실수도 있지만 얘네 진짜 뭐하고 있나 무슨 이따위 게임을 만들었나 싶을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진짜로 심했어요. 기존에 6점짜리 게임을 리메이크도 리마스터도 아닌 말장난으로 버전업해서 8점짜리 게임으로 만들었다 기대하지마라 라는게 대부분 반응입니다만 이건 8점도 과합니다. 진짜 세계적으로 JRPG 게임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작은 나무위키 에디션으로 또 오토마타를 워낙 재밌게 했었기에 스토리를 다 알고 또 게임성에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고 플레이 했는데도 이건 진짜 용서가 불가능한 게임의 수준이었습니다. 오토마타도 게임적으로 대단했다기보단 그 일본 감성을 진짜 잘 살렸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 얘는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분명 새로 만들었을 파트인 아버지 니어 파트 슈팅하는 장면보고 솔직히 경악했습니다.

이런걸 2021년에 만들어서 출시를 해? 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진짜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세가 같은 내수용 저예산 게임으로 장난질 하는 애들 진짜 제발 하루 빨리 정신차리길 바랍니다.




3. 리터널

관심도 없던 게임인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구매하고 아에 배송지 변경까지 해줘서 해봤습니다. 플스5의 AAA게임중에 데몬즈 소울을 제외하면 두번째 완전한 독점작 같은데 분명 아쉬운 점도 많은데 대체적으로 무난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레벨 디자인이나 많은 버그가 문제되기는 한데 저한텐 그다지 문제가 안되었지만 솔직히 취향이 안맞았어요. 길게 잡고 오래 해야 할 게임이라고 보는데 주기적으로 게임 켜서 하는건 남들 롤 하듯 저에겐 격투게임을 하는게 훨씬 더 즐겁기 때문에 취향에 안맞았음...

다만 이 게임의 확실한 장점은 PS5 완전 독점게임답게 듀얼센스 기능을 엄청나게 잘 살렸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패드광고 아스트로봇보다 좋아요. 하면서 진동을 놓치는거도 게임 경험을 놓치는거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 인트로때 패드에서 손놓고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4.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방금 엔딩봤네요. 최근에 나온 바하 시리즈중엔 단연 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침 데모 나오던 시기가 제가 알릭스를 하고 난 직후라서 데모하고 이게 뭥미? 그래픽도 좀 별론데 상호작용도 하나도 없네 근데 캡콤이니까 재밌겠지 라는 생각 정도만 갖고 있다가

플레이 했는데 그래픽도 생각보다 좋았고 PS5의 그냥 그런 성능에서 RT 뽑아내는거도 좋았습니다.  RT모드를 켜면 체커보드 4K 가변60인데 제가 한 게임중에 PS5에서 RT를 켜고 끝까지 한 유일한 게임이었네요. 최적화도 훌륭했어요

게임 자체는 바하4랑 굉장히 유사합니다. RE2가 클래식 바하의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면 RE3는 짧은 분량이 문제지 최근 액션 어드벤쳐 장르의  트렌드를 잘 따라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RE2는 클래식 바하 특유의 뺑뺑이 퍼즐이 진짜 심해서 게임 자체가 어렵다면 RE3는 비교적 일자진행이거든요. 근데 이 게임은 그 둘을 굉장히 잘 섞은 느낌입니다. 돈 쓴 티가 진짜 팍팍 납니다. 역대 바하시리즈 중에 이정도 스케일이 컸던적이 제가 알기로 없는데 맵도 엄청나게 넓고 저는 처음에 성 들어가서 그게 끝인줄 알았는데 반도 안되는거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랬네요.

이 게임에 대한 평가가 공포가 아쉽다 너무 무섭다 서로 엇갈리던데 그런 반응이 나오는거 자체가 밸런스가 좋다는 증거지만 혼자서 무서운게 딱좋아도 못 읽는 제 생각에선 무서운 파트도 기본적으로 서양식 공포고 게임의 색감도 바하4랑 굉장히 유사하고 RE2나 RE3같은 리얼블랙?한 느낌이 아니기에 저는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바하시리즈에서 사람들이 가장 경계하는게 플레이 타임인데 실 플레이타임 12시간정도 되는거 같네요. 이게 실 플레이타임이랑 세이브화면에 찍히는거랑 달라서 남들은 플레이타임 뻥튀기해서 보여주려고 안달인데 얘네는 타임어택때문에 항상 오히려 적게 보여주려고 안달이라서....보통 겜잘알 스트리머들도 12시간정도 하니까 12시간이상 되는거 같습니다.

레벨디자인도 환상이었고 스케일도 정말로 커서 진짜 RE3의 창렬함은 내다 버리고 좋은 점만 가져온 느낌입니다.  최근에 나온 게임중에 진짜 하는 내내 가장 재밌게 한거 같네요.

메탈기어 솔리드5 출시전에 코지마 히데오가 금기에 도전한다 라는 얘기를 했고 출시해보니 개뿔 아무 거도 없었는데...최근 바하 시리즈의 사지절단을 보면서 진짜 금기에 도전하는건 캡콤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엄청 들었습니다.  특히 절단 표현에 민감한 일본 게임 회사가 이런 표현을 한다는거 자체가 진짜 대단하다고 새삼 생각합니다. 진짜로 문제될만한 표현이 게임에 좀 있는데 이거 진짜 좀 위험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했네요.

구매를 망설이고 있던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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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ya Stark
21/05/12 06:52
수정 아이콘
빌리지 하고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혹시 플스 vr도 사용해보셨나요? 신세계긴했는데 해상도가 너무 낮고 선연결이 거추장스러워서 몇번하고 방치해둔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큘러스도 호평이 많지먀 선뜻 손이 안가네요.
21/05/12 07:0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PSVR의 단점 모기장,완전 무선이 다 커버가 되는게 퀘스트2인데 시야각면에서 퀘스트2가 딸립니다...

그리고 PSVR이랑 주는 경험 자체가 다른게 PSVR은 앉아서 듀얼쇼크 들고 게임하는게 대부분이지만 PCVR은 기본적으로 서서 모션 컨트롤러 들고 해야하거든요. 주는 경험 자체가 다른데 이게 생각보다 은근 엄청나게 귀찮을 수 있습니다. 경험 자체는 차원이 틀리지만요.

퀘스트2가 최근까진 버데탑이란 3만원정도 앱을 별도로 사서 PC연결 해야했는데 최근 에어링크라고 페이스북에서 자체 지원을 하게 됐기때문에 개인적으론 고사양 PC가 있으면 추천할만하고 완전 스탠드얼론으로 쓰기엔 다소 아쉽지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Arya Stark
21/05/12 12:5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태정태세비욘세
21/05/12 08:35
수정 아이콘
스쿠에니 맛탱이 갔죠..
근데도 왜 난 성검3 리멕을 샀지....
iPhoneXX
21/05/12 08:54
수정 아이콘
빌리지는 정말 강추인거 같아요. 적들도 다채로워지고..그 특유의 빌리지 만의 분위기가 정말 최고 인거 같습니다.
그놈헬스크림
21/05/12 09:42
수정 아이콘
빌리지는 바하 고인물 푸린거 풀영상 봤는데
노멀 피시판 첫회차 4시간 50분인가? 찍는거 보고 재능이 남다름을 느꼈네요...
플스판 1회차는 캐쥬얼로 했다고 하는데(패드라 컨이 안되서) 그것도 비슷했던거같고...
뭐 이제는 2시간 20분 안으로 찍더라고요... 발매 이틀만에 9회차였나 했던데...
윗집여자
21/05/12 13:46
수정 아이콘
2시간 20분 자체는 딱히 어려울 정도의 시간은 아닙니다 제가 패드로 2회차 캐쥬얼 나이프런 하면서 길 많이 헤맸는데도 불구하고 2시간 30분 안으로 찍었거든요. 지금 세계기록은 오피셜은 아니지만 대충 1시간 40분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푸린님도 진짜 잘하시는데 어둠 난이도 뉴겜 2차 보스전에서 고전하는거 보고 확실히 외국애들이 넘사벽이란 걸 느꼈네요. 이미 서양에는 어둠 난이도 런 최적화 중인 스트리머도 있어서..
21/05/12 20:23
수정 아이콘
그분 영상 보니 게임을 빨리 클리어 할려고만 무작정 가던데 구석 구석 뒤지는 재미도 없고요.
외국인 영상 보고 따라 연습도 하고 하는거 같던데요.
Lord Be Goja
21/05/12 10:20
수정 아이콘
레플리칸트 아버지 파트는 원작에 DLC로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라 그것도 그대로 일겁니다

그런데 게임이 좀 구조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을(개성이 아니라,엄연히 단점)그대로 가져왔더군요

스팀판은 핫픽스도 안해주는중인데,오토마타 스팀판처럼 4년동안 버려놓겠죠. 다음 제품 팔때쯤 곧 고쳐준다고 입만 털고 또 안고칠듯
쌀스틱
21/05/12 10:53
수정 아이콘
빌리지를 하면서 아 이게 진짜 차세대 게임이지 감탄했네요. 난이도 올려서 2회차 하는데도 너무 재밌어요
마카롱
21/05/12 11:25
수정 아이콘
레플리칸트 캐릭터에 반해서 오토마타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 글 보고 뽐이 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1/05/12 11:36
수정 아이콘
굳이 하시려면 순서가 레플리칸트-오토마타입니다. 근데 접점은 거의 없어요. 오토마타 자체는 일본 감성 좋아하시면 추천할만합니다. 캐릭터도 이쁘고 브금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근데 레플리칸트는 그냥 나무위키 보세요.
21/05/12 20:22
수정 아이콘
오토마타는 기존제작진들이 레플팬이라 문제점을 다 해결하고 나왔다고 봅니다.
배고픈유학생
21/05/12 11:35
수정 아이콘
레플리칸트 전 너무 재미있게 하는 중.
옛날 게임이라 퀘스트 동선이 이상한 (마을 뺑뺑이) 경우도 있는데, 그거 감안해도 재미있게 플레이 중 입니다.
덴드로븀
21/05/12 11:58
수정 아이콘
빌리지는 절단이 심한가요? 쏘우같은 영화 수준의 고어함이 잇는건가요?
21/05/12 12:10
수정 아이콘
7에서 손목날아가는거에서 약간 더 진화한 상태지 고어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스포라서 말은 못해도 이게 내용상으로 허용되나? 싶을 정도의 내용이 있긴 합니다.

막 진짜 고어한 그런건 온가족의 플스에서 못만들어요.
덴드로븀
21/05/12 12:13
수정 아이콘
금기에 도전하는거 아닌가 뭐 그러셔서...혹시나 햇네요 크크크
21/05/13 08:19
수정 아이콘
음 1탄 보스 깨고 처음 받게되는 그 노란 아이템 이야기시죠? 전 아직 엔딩까지 못 가고 성배만 만들고 공장 진입 직전이긴한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용. RW ㅠㅠ 이게 또 묘하게 BB 생각이 나더군요.
윗집여자
21/05/12 13:51
수정 아이콘
빌리지 같은 플레잉타임이 딱 좋아서 저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어차피 다회차 해야 되는 게임이고 다회차요소도 재밌어서 이것저것 하면 30~40시간 이상은 충분히 채울 수 있죠. 지금 플래티넘 눈앞에 두고 있는데 패드라서 머셔너리즈 하기가 좀 짜증나네요. 왜 미니게임을 트로피에 넣어서 ㅠ
아이폰텐
21/05/12 14:50
수정 아이콘
2번의 가장 큰 문제는 그래놓고 풀 프라이스 7만원을 쳐 받아먹는다는 사실이죠

저지아이즈 리마스터가 19800원인데 말입니다
Proactive
21/05/12 14:53
수정 아이콘
플스5 사놓고 못하고 있네요. 좀비물이 취향이 아니라 바하나 리터널 모두 못하겠습니다... 흑 블본 손댔다가... 오우
어서 6월이 되어서 라쳇이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IDEAL.OF.IDOL
21/05/12 18:30
수정 아이콘
바하8이 바하7이랑 이어진다는데 7도 해야하나요?
암드맨
21/05/12 19:34
수정 아이콘
7을 유튜브 에디션이나 스토리 정리 정도라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엔딩까지 7 편의 내용이 영향을 미칩니다.
윗집여자
21/05/12 21:24
수정 아이콘
빌리지만 해도 초반에 스토리요약 보여줍니다. 그래서 상관은 없는데 대신 7을 나중에라도 한다면 재미가 떨어지겠죠. 7도 빌리지 못지않은 명작이거든요.
암드맨
21/05/12 19:32
수정 아이콘
에단 윈터스는 정말 짠했습니다.
크레딧 이후 갑자기 우리 아버지도 저희땜시 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생각이 들어 전화한통드렸습니다.
악역 선역 할꺼없는 효도권장 드라마 빌리지 추천합니다.
21/05/12 22:08
수정 아이콘
(일부) 유튭에디션으로 클리어하신 게임에 대한 감상문을 읽으며 저도 또한 게임 하나 클리어한 느낌을 받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작금의 컨텐츠 소비 방식의 변태적 진화 혹은 퇴화가 거의 소돔과 고모라급 아닌가… 아무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빌리지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는 PS4 에서 엑시엑으로 넘어왔는데 마일즈 모랄레스나 데몬즈 소울은 오히려 시큰둥하고 리터널은 좀 관심이 가더군요!
21/05/12 23:38
수정 아이콘
저는 관심 없는 게임이나 구작은 유튜브 트위치 도움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최신 AAA게임들의 경우 자기가 할 경험을 놓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리즈작인 구작들을 제가 놓쳤을경우만 유튜브나 나무위키 읽고있어요. 본문의 니어 레플리칸트 PS3원작, 하프라이프2같은 예시로
21/05/13 08: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하다하다 왠지 손을 놓아버리게 되는 겜들을 나무위키 에디션으로 많이 마쳤던 것 같아요. 꽤 많죠. 유튭은 주로 공략용으로 이용했는데 소울류들에서 특히 많이 도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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