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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17 00:44:02
Name Farce
Subject [PC] 유로파4: 메죽 Mod, 초반 오스트리아 이야기 (수정됨)
Aus-00

1356년의 유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세계의 지도를 피고 세계를 호령하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의 
[대규모 모드], [Meiou & Taxes] 줄여서 "M&T" 또는 메죽의 시작년도입니다.

1444년에 시작하는 유로파4 본편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지요?

더 나라들이 잘게 쪼개져있습니다.  

1444년이 될때까지 저 또한 오스트리아를 골라서 한번 열심히 달려보았는데요.

Aus-01

두둥탁!

으어어.. 좀 많이 커졌습니다. 흐흐흐

저만 커졌다기에는, 폴란드도 커지고, 리투아니아도 커지고, 불가리아도 커지고, 프랑스도 커지고, 
흐흐 절대로 플레이어 사기 모드는 아닙니다. 제가 좀 무리를 하긴 했지만요.

Aus-02

으어어.. 그래요 무리... 반동맹이 이렇게나 크군요 크크크
영토를 무지막지하게 키운 대가로 그 영토 크기 만큼이나 타도동맹이 모였군요!

실제 역사의 오스트리아 역시 신성로마제국 내부에서 남독일 쪽으로 확장하려다가 이렇게 혼나고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제 세계선이 실제 역사처럼 보헤미아와 헝가리 쪽으로 확장을 허락하지 않으니

결국 존버와 존버 끝에 산 속에 병력을 꼴아박고, 마침내 스위스가 무너지면서 (와아!), 
국경선을 알자스까지 밀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왜 이런 미련한 짓을 했냐면요

Aus-03

실제 역사에서는 보헤미아를 근거지로,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가문을 견제하던 룩셈부르크 가문이 1437년에 단절되면서

오스트리아가 보헤미아를 집어삼키고 미쳐날뛰기 시작합니다만,
이 세계선에서는 단절은 커녕, 유사 합스부르크 처럼 동독일로 자손을 퍼트리면서 결국 저와 영혼의 결전을 벌어야했습니다.

헝가리와 프랑스 (여러분, 유로파4의 외교란 프랑스와 친하게 지내는 것 입니다)와 삼자동맹을 맺고
보헤미아-브란덴부르크 동맹을 열심히 때리다보니, 1403년 (1357년이 시작이니 50년 만이군요)에 프라하를 불태우는 것으로
힘의 균형을 무너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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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메죽에서는 남의 수도를 불태울 수 있습니다.

Aus-04

"6000 두캇이 넘는 약탈을 했습니다! 1600 두캇이 국고로 귀속되고 나머지는 병사와 권력자들에게 분배되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이게 유목제국이었다면 효율적으로 3000 두캇은 털었을텐데, 문명화된 군대로는 이게 최선이더군요.

Aus-05

덕분에 프라하의 인구는 100K= 10만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생산력도 15개발도 밖에 안되는데요. 25~30개발도가 지역강국의 수도인걸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그냥 '평범한 도시' 수준으로 경제력이 줄어들었습니다.

Aus-06

약탈로 가장 수혜를 많이 본, 빈의 인구는 415K이네요.
프라하와 함께 시작 시점에서는 비슷하게 30만씩 들고 시작하는데요. 제가 열심히 불태운 결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29개발도고요. 남독일에서는 가장 발달한 지역입니다.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빼면 중앙유럽에서 최고군요.

어차피 오스트리아니까 흡수할 보헤미아 땅을 너무 잿더미로 만든건 아닌가도 싶습니다만,
초반 스노우볼을 굴릴 마중물은 있어야하고... 

무엇보다... 보헤미아가 못살수록 독일인 이주를 장려해서 독일화 시키기가 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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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게임을 하면 누구나 악마가 됩니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악마들이 그렇게 많은거에요.]
흠흠... 이건 게임이니까요? 흠흠흠

Aus-07

보헤미아의 영토를 조각내고, 그 땅에 소금을 뿌려대니 
1428년 기준으로는 드디어 선제후들이 보헤미아의 현직 황제를 손절하기 시작하는군요.

유로파4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직 황제랑 척을 지면 "불법영토 회수" 요구를 날리기 시작하고,
땅을 못 돌려주겠다고 버티면 바로 신성로마제국의 (메죽에서는 100명이 넘는!) 제후들과 관계가 시궁창에 박힙니다.

하지만 제가 평화 상태일때만 그 짜증나는 최후통첩을 날릴 수 있으니, 일단 계속 전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10년만 있으면 보헤미아 황제는 죽을테니까요...? 한 전쟁 5개만 이어서 계속 벌이고 있으면 되겠네요.

그래서 지금 오른쪽 밑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으시듯이, 승점 100% 짜리 전쟁이 있는데요. 일단 방치중입니다.
최대한 질질 끌어야죠. 2~3년 최대기한으로... 황제야 두고봐, 너만 죽으면 프라하를 한번 더 태워주마

Aus-08

동맹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헝가리-밀라노-나폴리

크으... 강대국끼리끼리 다 해쳐먹는 최고의 조합인데 어떻게 달성이 되더라고요. 
프랑스와 국경선이 닿은 부분이 있는데요. 알자스-로렌을 로렌(프랑스어 쓰는 지역)/ 알자스(독일어 지역)으로 나눴습니다.

정말 아릅답군요. 이게 바르게 된 유럽이지요. 밀라노는 황제즉위하면 가장 먼저 뒷통수&손절 할것 같습니다.
사실 북이탈리아를 통일도 못한 밀라노보다, 제대로 무서운건 자꾸 크고 있는 프랑스인데요.

으으음... 지금은 뒷통수를 쳤다간, 제 앞통수가 정정당당하게 증발할 것 같으니 일단 50년만 더 존버를 해보겠습니다.
잉글랜드나 카스티야로 동맹을 갈아타야하는데, 그쪽이랑은 아직도 대면대면한 사이여서요.
("너 해군있냐?" "오스트리아에 해군이 어딨어요!" "그럼 볼일 없어~")

Aus-09

아 그런데요. 이거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프랑스의 정통 of 정통, 발루아 왕조에요 맙소사.

영국인이 된 기분이군요, 다른 나라에서 왕을 꿔오다니.

단명으로 합스부르크의 떡상을 만들어준 룩셈부르크 가문은 오히려 번성했으며,
룩셈부르크를 잡아야하는 합스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내부를 통일하자마자 급사하고는 프랑스에서 왕을 꿔왔습니다.
뭐 덕분에 프랑스군으로 보헤미아를 활활 태웠으니 그거 하나는 만족스럽네요.

앞으로도 계속 프랑스가 못 크게 쓸때없는 전쟁에 계속 불러야겠습니다.

Aus-10

룩셈부르크 가문 근황입니다. 브란덴부르크 선제후를 포함해서, 실레지아의 피아스트 가문 소국들도 절반은 갈아치웠군요.
룩셈부르크 (지금 현실에도 남아있는 그 룩셈부르크요) 지역 역시 계속 지배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다른 소국도 몇개 집어삼키나 싶더니 단절되었군요. 아마 제가 계속 전쟁을 패배시켜 위신이 바닥나서 그런가 봅니다.

Aus-11

게임을 진행시켜보죠!

1월 27일만 되면 게임이 잠시 멈춥니다.
메죽에서 모든 계산이 이루어지는 날인데요.
짜잔, 세금 명세서가 날라옵니다.

왼쪽에서 조금 가운데 쪽을 보시면,
유로파4에서 쓰이는 3가지 군주 포인트를 보실 수 있으신데요
각각 행정 포인트 / 외교 포인트 / 군사 포인트입니다.

명세서에 따르자면,
8 행정 포인트를 토지세를 걷는것에, 
12 외교 포인트는 봉건잡세와 귀족병력 동원과 도시 자유세에,  
9 군사 포인트를 국가병력 동원에 사용했군요.

메죽에는 건물로 다양한 세금과 군납을 걷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내역이 있습니다만, 일단 제가 걷고 있는 내역들은 가장 기초적이고 비효율적인 (으아악 귀족놈들!) 세금들입니다.

더 좋은 좋류의 세금과 군납을 해금하려면 [개혁]이 필요합니다.
개혁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 설명할게요.

Aus-12

자 일단 개혁을 확인하기에 앞서, 국가의 [계층]을 확인해봅시다.

왼쪽은 충성도, 오른쪽은 권력인데요.

어음... 귀족의 권력이 정말 쎕니다. 반면 시민은 40퍼도 안되는 권력을 가지고 있군요.
이걸 고치려면 '개혁'이 필요합니다. 마침 시민쪽 개혁이 하나 통과되어서 충성도=기분은 매우 좋은 상태군요.

오른쪽에 귀족에 대해서, 자세히 보기 화면을 띄웠습니다.
91퍼를 넘었지만, 영향력은 증가추세군요.

나라 땅의 31퍼를 가지고 있으니, 중간에 세금이 어디로 세는지 알만합니다.
귀족의 충성도가 높은 것 자체는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귀족이 충성도가 높으면 병력의 양과 질을 보장해주고, 나라의 안정을 보조해줍니다.

그런데 [현상유지]의 계층이라서, 이렇게 힘이 강해버리면, 오스트리아의 앞날은 뒤쳐질 일 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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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4 본편이 그렇듯이, 남아도는 충성도로 혹시 시민 계층에게서 얻어낼게 있나 창을 띄워봤습니다.
으아아, 메죽에서 시민의 '호의'는 다 급전을 당기는 용도인지 안정도를 깎아버리는군요.

군주 포인트 밑에, 저울모양에서 +1이라고 표시되있듯이, 지금 나라는 약간 안정적입니다. (본편과 똑같이 최대치는 +3)
굳이 이걸 발동할 필요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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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충성도가 높으면 그 계층이 바치는 세금의 대가가 저렴해지니 굳이 손해보면서 까지 이득볼려고 깎을 필요는 없습니다.
(군주포인트, 여기서는 시민이니 아까 외교 포인트로 내던 도시 자유세겠군요)

땅은 2.3% 밖에 안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부의 총합은 시민계층이 더 크군요!?
메죽은 시민과 관료 키우기 게임입니다, 하하. 그러다가 왕이 단두대에 갈수도 있지만, 
뭐 그건 나라가 발전하고 역사가 흐르다보면 어쩔 수 없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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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개혁'입니다. '디시전' 탭에 있군요.
예를 들어, 약탈한 돈을 귀족들 주머니로 넣고, 규율도 영 좋지 않은 '귀족 동원병'을 개혁하는 선택지가 여기 있습니다.
효과란 마지막 줄에 "관료계층을 통한, 모병 해제"라고 적혀있는데요.
새로운 군역이 열린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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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만족해야할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마우스를 옆으로 올려볼까요.

다음 조건이 아닐것: 귀족의 권력 85
음 아까 다른 창에서 확인 했을때 귀족의 권력이 91에서도 늘어나고 있었죠?

관료의 '영향력'도 모자라고, 기본 군사 아이디어도 하나 완성해야하는군요. 
(아이디어 개념은 유로파4 본편과 똑같습니다. 좀이따 보여드릴게요.)

이래서 빨리 귀족을 못살게 만들어야합니다. 지금은 병력을 잘 대주고 있지만요.
개혁으로 점점 힘을 빼서 시민과 관료들에게 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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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은 이렇게, '파벌'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모서리에 지도 보이시죠? 거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승점이 적힌 전쟁깃발이 보이실텐데요,
거기서 다시 오른쪽으로 가면 작게 삼각형 모양의 버튼입니다.

관료계층은 관료제 설치 개혁도 없어서 영향력도 없는 상태군요. 훌륭한 중세국가입니다.
그나마 맨 밑의 부족계층은 존재하지 않는군요. 동유럽이나 동양국가로 하시면 자주 진압해야하는 계층입니다 흐흐.
유목민이나 토호들을 묶은 계층인데요. 중앙유럽이나 서유럽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 스칸디나비아에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족의 영향력은 떨어지고 있고, 오히려 성직자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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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조언자 때문입니다.
개혁 상태가 원시적이니 가끔 성직자, 대부분 귀족으로 조언자가 나옵니다.
으어어 이게 크킹입니까 유로파입니까. 

귀족의 영향력이 높으면 왕위 정당성 조금 올려주고 끝이니까,
빨리 관료나 시민의 편을 가진 조언자를 개혁을 풀어서 확보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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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지금은 아직 15세기 근대초이니까 귀족코인을 타고 있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무려 2만 5천 대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주변이 병력이 2천명이면 한계에 도달하는 자유시 (Freestadt)들이랑 주교령,
3천~5천명이면 인구의 한계치에 도달하는 백국과 이탈리아 공화국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자연재해급 동원능력입니다.

오오 오스트리아 귀족들 찬양해, 봉건적으로 병력만 불릴 궁리하는구나!

동양의 십만, 백만대군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나중에 동양 지도 열리면 보여드릴게요. 메죽이 이건 고증 잘해놨습니다. 
유럽은 만명이면 대군이지만, 중동만 가도 수만명이... 으아아 튀르크놈들 그만 유럽으로 처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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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인력(맨파워)가 한계치가 꽉 찼으니, 새로운 전쟁을 시연해봅시다!

유로파 본편하고 메죽은 계산법이 다릅니다. 유로파4에서는 병력을 뽑고, 남은 예비병력이 맨파워로 계산되지만,
메죽에서는 병력을 '동원'해서 뽑아놓으면, 그것을 포함해서 맨파워를 채웁니다. 1만 2천이나 보충대가 생겼고,
아까 보셨듯이 3만 가까이 병력을 동원해놨으니 이게 한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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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Vaud)!
졌지? 보 내놔! 라고 옆동네 사보이 공국에게 시비를 겁시다.

흠흠... 전쟁 명분은... 현대 스위스의 영토로 판도를 편안하게 만든다!

일단 보헤미아가 또 꼴에 현직 신성로마제국 황제라고 또 '영토 불법 점거'니 어쩌니 떠들것 같으니까
전쟁을 이어서 벌이도록 합시다. 그래서 동맹은 못 부르게 되었군요 ("여러개의 전쟁에 참여할 순 없음")

뭐 사보이 공국이야 똑같이 알프스 빙하 뜯어먹는 처지니까 병력이 별로 없습니다. 혼자서 싸워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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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쟁이 시작하니 시작시점에 점령당해서 "하앙..복..." 거리고 있던
외팅겐 백국은 병합합시다.

언짢아하는 국가가 꽤 있어서, 반국가연맹이 뜰수도 있다고 경고창이 뜹니다만, 
병력을 천명, 이천명 동원하는 소국들이 열놈 있어도 
저에게 군사력으로 밀려서 토벌전쟁은 선포 못하니까요. 상금하게 무시해주겠습니다.

저번에는 피렌체 공작 같이 좀 물주가 큰게 껴서 쫀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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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팔츠 선제후국님 꼬우신가요? 오히려 기쁘다고 하트를 띄우시는군요.
선제후들처럼 덩치가 되고, 따라서 병력 동원능력이 좀 되는 국가들은 외교관을 보내서 구워 삶아두면 됩니다.

언젠가는 (프랑스가 밀어들어오기 전에!) 밀어야하지만, 지금은 소국만 병합하고 훗날을 기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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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죽은 야전도 본편과 다르지만 특히 공성전이 완전히 다릅니다. 
공성은 전쟁의 승리에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또 인력 잡아먹는 괴물입니다.

후우 보충대를 채워서 오길 잘했습니다. 특히 이게 알프스 산맥이라서요... 
으으 오스트리아로 언젠가 강대국이 되서 평지에서 전쟁을 하고 싶네요!

Aus-25

메죽에서 자체적으로 생산성이 조금 이라도 있는 지역은 이렇게 군사시설이 알아서 올라갑니다.
그러면 요새레벨이 올라가기 때문에 (다만 '진짜 요새'처럼 ZOC, 그러니까 적병력의 통과를 막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무슨 사막이나 늪지가 아닌 이상, 좀 그럴싸한 땅을 뺏어먹자고 싸우려면 공성전이 필수입니다.

보(Vaud) 참 탐스러운 땅이네요 흐흐흐.

Aus-26

역설사 게임 속국특) 이길 전쟁에 자꾸 병력 꼴아박아서 전쟁 승점 손해보게 만듬 
호엔촐레른아 정신 못 차리냐...

사실 속국 병력이야 죽든 말든 신경 안쓰고 싶습니다만, 
마침 야전을 시연해드리고 싶으니 보(Vaud) 옆동네 제네바로 가서 싸워줍시다.

14세기가 마침 르네상스가 이탈리아에서 퍼져나가던 시기라서요.
이탈리아쪽 군대랑 싸우면 아무리 병력동원력이 좋아도...

Aus-27

좋아도...?

와 시연한다니까 바로 귀신같이 무너지는 사보이 공국군
아까 외팅겐 백국군보다도 못 싸우는데요.

주사위 자꾸 0 굴리지마라, 니들 평상시에 9만 굴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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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사보이는 이탈리아계 국가가 아니라 프랑스계 국가인가봅니다.
이걸 이렇게 전멸까지 하네요. 견훤이 지휘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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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이의 동맹인 볼로나 공화국군이 트레비소에 도착해서 공성을 시작했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지나서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만, 
공성을 안하고 남아있던 예비대가 있으니 바로 트레비소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Aus-30

지금 국가 아이디어는 이렇게 열었습니다. 유로파4를 해보신분이라면 친숙하실 개념이고요.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그 '문명 시리즈의 사회제도' 같은 '골라찍는 스킬트리'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맨 처음 두개는 메죽에서는 국가별로 고정적으로 열어놓고, 몇개를 찍어놓은 다음 시작하는데요.
아니 도대체 '귀족'에 '수성'이라니... 오스트리아 맙소사.
'관료' 아이디어나 '무역' 아이디어로 개혁조건이라 풀어둘 것이지...

뭐 덕분에 '수성' 아이디어가 있어서 전선이 길어지고, 알프스 전선을 끼고 있어도 수성 요격가기 쉬운건 좋더라고요.

제가 고른 두개의 아이디어는 '무역'과 '상비군'입니다. 둘다 개혁을 염두해두고 고른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요, '상비군' 아이디어는 계층의 동원력 증가와 유지비 감소 특성이지 전투력 자체에는 주는 영향이 없습니다.
으으 오스트리아군은 양으로 싸운다아..!

('상비군'과 '양' 군사 아이디어의 다른 점은, '양'은 인구와 도시화 수준이 떨어져도 그 이상의 병력을 뽑게 해주는 특성입니다.
프라하를 태운 돈으로 도시화를 진행중인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굳이 필요하진 않더군요.)

Aus-31

트레비소가 베네치아 공화국으로부터 빼앗은지 얼마 안된 땅이라 '분리주의 저항'으로 공성저항을 반토막냈습니다만,
'수성' 스킬트리가 그걸 상쇄해줬군요. 다행입니다. 이 게임은 땅이 약탈 당하면 정말 골치 아파집니다.
수천 두캇을 투자해서 다시 키워야해요. 아니면 이런 주변부는 그냥 안키우고 촌동네로 두게 되지요.

Aus-32

보(Vaud)가 함락 직전이여서, 약탈을 얼마나 할지 고민하기 전에, 잠시 무역지도로 역병을 확인해봅시다.
약탈했다가 금은보화가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같이 오스트리아 본토로 오면 짜증낼거거든요.

15세기는 아직까지도 흑사병의 재창궐이 지역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도에 보이는건 북독일 밖에 없군요.
이얏호! 불태울 시간이다!

Aus-33

4개의 부대로 오스트리아군이 만들어져있는데요.
한 부대는 보(Vaud)를 공성하고
2개는 제대로 된 요새가 깔린 사보이 본토를 공성하고
1개는 트레비소로 볼로냐군 요격을 갔습니다.

Aus-34

으아아악 볼로냐는 이탈리아에 있습니다.
아니 3천 보병밖에 없는데 6천 오스트리아군이 대등하게 싸워서 이깁니다.
심지어 주사위도 막 6,7,9 이렇게 굴렸어요.

이게 심지어 오스트리아군이 연전연승해서 PP 수치 (오른쪽 위 수치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칼 같은것, 파죽지세 같은 수치입니다.)
가 높아서 병력의 질이 버프를 받아서도 그렇습니다. 으으으... 빨리 독일에서 금속활자를 만들고, '구텐베르크'해야지
이탈리아놈들과 프랑스에게 복수할 수 있습니다.

Aus-46

흠 그런데 피렌체 공국이 가장 빠르게 발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군요.
에이, 빨리 밀라노 무너트리고 국경 맞대서 전파받아야지~

Aus-35

로잔의 함락!
보(Vaud)가 함락되었군요.

여긴 우리 땅이 될 곳이니, "3번: 약탈하지 않는다." 를 선택하겠습니다.


Aus-36

왼쪽 하단을 보시면, 지역승점이 적혀 있고, 그 위에 Trauma (트라우마!)라는 빨간 글씨가 보이실텐데요. 지역 파괴도 입니다.
약탈을 하지 않은 결과 고작 5퍼센트만큼 지역이 아프군요.
한달에 0.1씩 치료될테니 몇년 뒤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재투자를 하기도 좋을겁니다. 
스위스는 오스트리아의 영역이라고요!

약탈금은 5두캇 정도 주는군요. 에게... 그래도 -2.5두캇 정도가 한달 손익분기니까 두달 더 싸울 수 있습니다.

Aus-37

반면에 제네바는 이번 전쟁에서는 안 먹을 지역이고,
무엇보다 약탈로 파괴될 인프라가 없을 정도로 도시가 텅텅 비어있어서 그냥 "2번: 약탈 한다."를 선택했습니다.
지금의 제네바를 생각하고 도시화가 진행되있을 줄 알았는데, 사보이가 투자를 안했나봐요?

35퍼 만큼 지역이 아파지는군요. 약탈금이 50두캇 정도 들어왔습니다. 지금 예산이 -2.5씩 손해보는걸 생각하면,
먹거리는 벌써 제네바의 약탈로 확보되었군요!

Aus-38

사보이 본토는 "1번: 도시를 철저하게 약탈하고 파괴한다."를 골랐습니다.
65퍼 만큼 지역이 아파지고, 270두캇 정도 들어왔네요.

사보이 본토가 깊게 있어서 한번 골라봤습니다. 어느정도 개발되있는 도시는 이걸 한번은 버팁니다.
그 이후에도 약탈을 당하거나, 제가 보헤미아의 프라하에서 했듯이 일부로 철저한 파괴를 두번 이상 당한다면
그 땅은 정말로 황폐화 당합니다만, 이 정도는 괜찮을 겁니다. 

특히 이게 메죽 초반이기 때문에
나라의 힘의 절반 이상이 수도의 개발수준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걸 한번 해줘야 다음 전쟁이 더 수월해집니다.

프랑스나 밀라노가 얼씨구? 하면서 집어삼킨다면 골치아프겠습니다만,
얘네는 당분간은 제가 계속 이상한 전쟁 (=본인이 영토를 획득할 각이 안나오는)에 끌고 다닐거라, 
일단은 통제가능할거라고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고 돈이나 벌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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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금은 건물을 짓는데 써주도록 하겠습니다. 이래야 한 나라의 군주죠! 무슨 도적떼가 아니라요!
브라이스가우에 도시 인프라를 수리합시다. 남독일도 전부 제가 전쟁으로 병합한 곳들이라 인프라 조금씩 금이 가 있습니다.

나중에 오스트리아 본토가 헝가리, 폴란드, 심지어 케밥 투르크의 최전선이 되어도 스위스-슈바벤 지역의 자체 경제력이 있다면,
수세에 몰리지 않는 더 적극적인 전쟁수행이 가능하겠지요.

Aus-40

메죽에서 건설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로파4의 원래 '건물' 기능은 아까 보셨듯이, 조세와 군역을 정하는 버튼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토를 클릭하고,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지는 정보창에서 맨 아래 둥근 버튼이 있습니다.
그걸 누르면 'select'라고 글자가 뜨는데요. 그걸 누르시면 됩니다.
(눈썰미 좋은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유로파4의 '계층에게 영토수여' 버튼입니다. 메죽은 정말 UI를 극한으로 모딩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오스트마르크(=빈) 위에 보이시듯이 빨간 핀 같은게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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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아까 개혁이 있던 '디시전' 탭에 가서 '건축하기'를 누르면, 
핀을 선택한 영토에 이벤트 창을 통해서 건축을 할수 있습니다.

Irrigation 그러니까 관개수로를 한단계 더 지어보라고 했더니, 견적을 딱 지금 가진 돈 만큼 달라고 하네요.
흐으음, 어디서 돈을 못 빌려오나. 전쟁중이라 이건 못 주겠는데요.

Aus-42

볼로냐의 함락.
우왕. 이 친구도 불태워줍시다 흐흐흐흐

역사에서도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로 진출해서 전쟁을 벌이면서
북이탈리아 일대가 황폐해지는 것으로 종언을 고했습니다.

저는 단지 역사를 실현중일 뿐입니다?

350두캇 정도주는군요. 내정하기에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Aus-43

뭐 이렇게 약탈경제로 돈이 쏟아지나 싶으시겠지만, 
이건 게임에 참여중인 다른 AI들도 다들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제가 제 영토를 빼앗기면 저 꼴이 날수도 있습니다. 
약탈을 국가의 주도로 복구하려면 적어도 3배 이상의 비용이 인프라 수리비로 들어가야합니다. 시간도 엄청 걸리고요.
자체적으로 계층과 도시민들이 복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그들이 목숨이 붙어있고 땅이 황폐화가 안 되있어야하죠.
아 맞다, 제가 자꾸 약탈하는 이유중 하나가, 오스트리아령 남독일의 지역민들이 알아서 복구하라는 속셈도 있습니다.

황폐화 지도를 보시면 느껴지시겠지만, 보헤미아가 시뻘건 것은 속칭 "인간의 작품"이 맞습니다 흐흐흐흐.
하지만 세르비아가 새빨게진것을 보십시오! 저건 AI 불가리아가 한 짓입니다.

저 그리 나쁜 사람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인들을 너무 좋아하는 특급 군주일 뿐이라고요!

그리고 메죽의 중반부가 오면 약탈은 전쟁비용 약간 충당밖에 못하는 급으로 떨어집니다. 지금은 거의 국가주수입원이지만요.
각 영토가 초반보다 더 발전해서 더 자체적으로 요새화를 두껍게 하기 때문에 야전 위주가 됩니다.
그래서 몇년 걸린 공성으로 약탈을 해봤자, 이미 인력의 값은 받아내지도 못하고요. 

Aus-44

아무튼 지금은 초반입니다, 그래서
볼로냐의 대학자들이 보내주신 성금으로 빈에 관개수로를 개선해보겠습니다 ^~^

크으 우리 대공님 최고!
어디보자, 수도건물 8건설단위, 농업건물 6건설단위를 열심히 짓고 있군요.

수도건물은 사실 중반에 지어야하는 건물입니다. 짓는데 천 두캇 넘게 들거든요.
하지만 프라하를 약탈해서 초반에 돈이 쏟아지니 뭘 지을지 몰라서 그냥 짓는 중입니다!

Aus-45

프라하 역시 경제력이 있어서, 어느정도 피해를 자가수리하려고 하는군요.
필요한 건설단위는...

하하!

다음 글은 신성로마제국 작위를 수여받고 오겠습니다~
지금은 소국들 눈치보며 소국을 정리하는 중이라 좀 게임이 일방적인데요.
조만간 헝가리, 폴란드나, 심지어 한번 프랑스하고 국가빵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또 재밌는 내용이 나오겠지요!

유로파4 메죽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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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prise
20/07/17 00:50
수정 아이콘
왜 안 볼테르의 악몽요? 는 EU4 연재글을 여기서 보니까 재밌네요
20/07/17 01:1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일 영토의 세분화도 좋지만, 아무래도 저는 메죽 내정의 도시 키우기맛이 정말 좋아서요! 중후반가면 진짜 전세계의 부가 글로벌 자본주의 체인을 타고 제 수도에 꽂히는 모습을 보면 진짜 쾌감이 쩝니다.

메죽이 어떻게 그걸 구현하냐고요? 흐흐 다음 화에서 뵐게요!
20/07/17 00:55
수정 아이콘
유로파4는 조선으로 따밍 삥뜯다가 질려서 그만두고 또 땡기면 조선 플레이하다 끄는게 제 레파토리인데 게임 재밌게 즐기시네요 크크. 메죽 모드는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하려니 복잡해서 선뜻 손이 안가더라고요. 직접 플레이 할 엄두는 안나는데 연재글 올려주시니 대리체험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20/07/17 01:19
수정 아이콘
앗 유로파4를 하신적이 있으시군요! 아무래도 게임 제목이 유로파가 아니랄까봐, 유럽이 가장 재밌습니다. 본편에서 동양은 나라들이 다 큼지막해서 사실 정석적인 플레이보다는 뭔가 날빌같은 느낌의 진행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흐흐흐. (메죽은 원말명초의 홍건적 난과 여말선초, 그리고 일본 남북국시대라는 시기라서 좋더라고요! 국가들도 본편보다 더 작은 기준으로 쪼개져 있고요!)

다만 확실히 메죽은 유로파4의 모딩의 극한을 추구하는 작품이다보니까요. 확실히 렉도 있고, 그러지 않아도 수치 놀음해야하는 유로파4보다 도 수치가 한 3배는 더 늘어난 느낌이라서 이게 게임인가 일하는건가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번 신버젼에서 렉은 많이 잡았더라고요. 물론 유로파 자체가 싱글코어로 렉을 견디면서 하는 겜이긴 합니다만 흐흐흐...

그리고 무엇보다 메죽모드는 '근대화' 구현이 목표라서, 플레이어가 컨셉을 잡지 않고 그냥 자본주의-근대화 테크를 빨리타면 밸런스가 일방적이게 되더군요. 제가 오스트리아를 한 이유도, 나중에 프랑스 식민지는 뺏어도 제가 직접 개척은 안할려고 한겁니다. 플레이어가 개척까지 하면 진짜 게임이 쉬워지더군요. (윗 덧글에도 적었지만, 국가의 무역력이 개발도랑 연결되있어서 본국 개발도가 말도 안되게 뻥튀기 됩니다.)

읽기만 해도 재미있는 메죽 오스트리아를 제공해드릴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밤의멜로디
20/07/17 04:33
수정 아이콘
와 메죽! 메죽 연대기를 여기서 볼 수 있을줄이야ㅠㅠ
저는 예전 Death&Taxes때도 찍어먹었다가 포기하고 메죽도 나오고 찍어먹었다 실력이 안되어서 포기했었네요ㅠㅠ
이걸 보니 제가 해봤을 때와는 또 많이 바뀌어있는 것 같고 오랜만에 다시 해볼까 고민되네요 크크
이선화
20/07/17 12:52
수정 아이콘
렉만 아니었어도 재밌게 할 모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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