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게가네요.

와우클래식 오픈하고 하루있다 시작한게 며칠전 같은데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와우를 다시 시작할때만해도 이렇게 오래할거라고 생각못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계속 하고 있네요.

그때 그시절 같이 와우하던 친구들도 다시만나서 반가웠지만,
다들 현실을 찾아 떠나버리고
아재로스에 남은건 또 저 혼자뿐이네요.

아싸기질이 심한편이지만, 어쩌다보니 대형길드에 가입해서 그냥저냥 농담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와우클래식을 해보면,
예전감성은 애초에 없어지고 고인물들이 얼마나 썩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몇가지 큰 변화는

1. 당연히 골팟이 대세
이건 이미 불성말 -> 부자왕때 입증된거니 익숙한데,
소위 말하는 코어템가격이 미쳤습니다.

족쇄나, 비룡이빨부적(이하 비룡틀니), 넬타리온의눈물(이하 넬타즙)
같이 현재 대체불가능한템들은
수천골~만골단위까지 나옵니다.

골드액수로 보면 이미 부자왕초기(...)
부자왕때도 분배금이 시간당 100골정도였던 기억이 나는데,
이미 와클 분배금이 이수준 입니다.



2. 게임상 가장 큰 변화는 [분방탱커] 입니다.

저도 전사를 키웠고, 지금도 전사를 키우는 입장에서
처음에 분방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땐 무슨 헛소린가 싶었지만,

실제 게임상에서 분방탱커를 만나서 같이 게임을 해보니

이제는 방특탱으론 만족이 안돼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딜전이 먹어야하는 딜템은 잘 못먹고,
템탬만 계속 주워먹다보니, 더 그런데...

가끔 줄구룹이나 오닉시아에 가서 평벙한 방특탱을 만나면,
차라리 내가 탱하고 말지.. 라는 생각도 들고있습니다.



3. 외부버프
분방특이 떠오른 이유가 바로 이 외부버프 때문입니다.
예전에 게임할땐 외부버프는 그냥 옵션에 불과했는데,

현재 와클의 외부버프는 일상적이것이 되었습니다.

수천골드를 써가며 아이템 부위업그레이드 하는것보다,
시간조금 투자해서 외부버프 준비해서 레이드가는게 더 이득이 큽니다..

용사냥꾼버프 : 오닉목, 네파목을 반납하면 주는 버프는, 이젠 버프 쏘는 시간을 채크해주는 애드온까지 있어서 시간쿨마다 스통위드와 오그리마에는 축제가 열립니다(..)

잔달라버프 : 얼라는 용버프 쏜이후 대거 참새때가 무법항으로 날라가고 잔달라도 쏩니다.

혈투의전장 버프 : 예전에는 공물팟 클리어 후 보상같은 느낌이었지만, 와클은 혈장 버프를 삽니다(?)
혈투의 전장에 가면 공물작업하는 사냥꾼에게 버프를 살수 있습니다.

세이지 버프 :  다크문 축제가 열리는 주간(이번주)에는 세이지 버프를 받기위한 살육의 축제가 열립니다(...)
버프를 받으려는 얼라이언스와 그들을 죽이려는 호드..
아 물론 전 소금 평원이기 때문에 다크문 소식을 보면서 팝콘을 먹습니다.


4. 항공사
없으면 만들어내는게 유저들입니다.

와클은 새 거점이 매우 적고 위치도 불균형한데,
이걸 흑마법사의 소환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저들이 생겼고
이를 항공사라고 부릅니다.

서버별로 운영시각이 제각각이지만,
위 외부버프를 받기위해서 이동하는데만 수십분이 걸리는걸,
소정의 골드를 지불하고 소환을 받는걸로 대체가능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15년전과 같은 게임을 하지만,
게임하는 사람들은 와우생활 2회차에 이미 격어봤던 썩은물들 이기에 와우생활의 풍경은 많이 다르네요.


드루이드(암불장, 비룡틀니) 흑마(넬타즙) 전사 세캐릭이 모두 검은날개 둥지 80퍼정도 파밍을 끝내다보니..


빨리 다음 컨텐츠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다음패치인 안퀴는 패치후 문이 열릴때까지 최소 한달이 걸릴거라고 예측이 되기 때문에

6월안에 소식이 없으면 살짝 이탈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9개월정도의 와우생활을 살짝 되돌아보니,

집사람과 아이에게 미안할정도로 게임에 몰두했구나.. 하는 반성이 드네요.

그래도 오리지날때 겪어보지 못했던 안퀴사원과 낙스라마스는 정말 기대가 되서 끊지는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