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12/16 23:50:07
Name 은하관제
Subject [기타] 데스 스트랜딩 : 메인 스토리 #15 "미래는 당신의 손에 달렸다" (完) (수정됨)
메인 스토리 #1 "미국 동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439
메인 스토리 #2 "미국 중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442
메인 스토리 #3 "산을 넘어 이어지는 인연의 끈" : https://pgr21.net/free2/67444
메인 스토리 #4 "과거는 떨쳐낼 수 없어" : https://pgr21.net/free2/67447
메인 스토리 #5 "미국 서부를 향해" : https://pgr21.net/free2/67463
메인 스토리 #6 "미국 서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473
메인 스토리 #7 "해변으로" : https://pgr21.net/free2/67507
메인 스토리 #8 "다시 동쪽으로" : https://pgr21.net/free2/67511
메인 스토리 #9 "아침이 올 때까지" : https://pgr21.net/free2/67521
메인 스토리 #10 "다시 해변으로" : https://pgr21.net/free2/67548
메인 스토리 #11 "그와 그녀의 해변" : https://pgr21.net/free2/67550
메인 스토리 #12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 https://pgr21.net/free2/67556
메인 스토리 #13 "다시 미국 동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557
메인 스토리 #14 "샘 브리지스" : https://pgr21.net/free2/67569

[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네 이름이 샘 포터라고 하더군...

샘의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분명 [클리프]의 목소리였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샘은 뒤를 돌아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클리프를 쳐다보게 된 샘. 그 이후 클리프는 샘을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서야. 샘에게 말을 할 수 있었다는 듯이.

"...하지만 너는 샘 브리지스다. 내 아들. 미래로 향하는 다리.
너 없이는 나도 그저 절벽(Cliff)에 지나지 않을 거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길. 장애물일 뿐이야...
너 같은 사람들이 건설하려는 세상을 멀리서 지켜볼 뿐이지.
나는...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는 데만 능했어."


Ludvig Forssell - BB's Theme (Vocal. Jenny Plant)


그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샘의 몸을 짚은 후 반대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클리프는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샘. 너는 사람들을 한 곳으로 이끌잖아.
미래로 가는 그들의 다리야. 나에게도 그렇고.
자, 샘. 일어나라.


그렇게 일어난 샘은 클리프에게 그의 손에 있는 BB. '자기 자신'을 건네 받았습니다. 그동안 샘이 "루"라고 생각했었던.



그의 질문에 클리프는 답하는 대신. 클리프는 샘에게 자신의 '군번줄'을 목에 걸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지긋이 바라보던 클리프는. 샘에게 아빠미소를 지어보인 후. 마지막 전장에서의 그 때 처럼 다시 한번 샘을 꼬옥 껴안아줍니다. 이제 여한이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클리프의 뒤편에서 총성이 '두 번' 들렸습니다.



존의 손에 있던 그 총이. [브리짓]에 의해 당겨지고 말았고, 클리프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쏜 총탄은 클리프 뿐만 아니라. 그의 손에 들려있었던 BB. 아기 샘을 쓰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자, 존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BB의 싸늘한 주검 앞에 [브리짓]은 오열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샘은 클리프의. 그리고 BB이자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었던 것이였습니다.


















장면이 바뀐 후, '드림캐쳐'가 가라앉고. 각종 물고기와 고래가 보이는 깊은 물 속에서. 새카만 모습의 한 남자가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클리프]. 브리짓에 의해 '총 두발'을 맞은 그는 그렇게 죽어 이곳 "해변"으로 오게 된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물 밖에는 BB의 모습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것은 마찬가지로 브리짓에 의해 죽어 "해변"으로 오게 된 샘이였습니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며, 아기 샘에게 다가오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것은 브리짓이기도 한, [아멜리]였습니다.



샘. 여기 있었구나. 힘없이 축 쳐저있는 아기 샘을 들어올린 아멜리. 아기 샘의 배에는 선명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멜리는 그런 아기 샘의 배에 난 상처에 두어번 손짓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치 '십자 모양'처럼 그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마치 샘이 생사를 넘나들 때 '귀환'하던 그 때 처럼, 이번에는 '아기 인형'을 통해. 아멜리의 능력으로 그는 그의 삶에서 "첫번째 부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 샘은 눈을 뜬 후, 마치 이 세상에 태어난 것 마냥 힘차게 울어댔습니다. 그 모습을 본 후 미소짓는 아멜리.



그리고. 그런 모습을 저 멀리서 쳐다보고 있었던 한 그림자. [클리프]는 샘의 부활을 본 후 다시 발걸음을 "해변" 바깥쪽으로 돌렸습니다. 그가 온전히 떠나간 후. 아멜리는 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자.

괜찮아. 길은 내가 알아.

아멜리는 품 속에 있던 샘. 그리고 자신을 쳐다보던 '클리프'를 바라보다가, 물 속으로 마치 보내듯이 놓아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샘은. 그의 삶에서 "첫번째 귀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샘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장소. 병실. 그리고 포드로.









"돌아왔구나. 다시 와줘서 고마워." "이제 저세상과의 연결이 끊어졌으니... 아시겠지만 더는 BB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탯줄을 자른 건 나야. 알고 있어." "산 자의 세상에 있는 불사의 귀환자. 폐기하시겠습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포드에서 꺼내도록 해."




"내가 아들로 키울 테니까."







장면이 바뀐 후, 소각로 안에 들어 있는 '수갑형 단말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으며 소각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루"가 들어있던 포드가 열려있는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샘이 "루"를 포드에서 꺼낸 것이였습니다. 과거의 자신이 아버지인 클리프에 의해 포드에서 꺼내졌듯이, 그도 "루"를 포드에서 꺼내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이였습니다.



그의 손에 있는 "루"는 힘없이 축 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루"에게서는 검은 빛의 줄기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네크로화를 의미하는. BT의 탯줄이였습니다. 샘은 울먹이며 "루"를 계속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습니다. 바래도 보고, 외쳐도 보고, 손발을 주물러도 보고, 얼굴에다가 숨결을 불어넣어 보기도 하며, 어떻게든 "루"를 살려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BT의 탯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샘은 "루"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심정이였을 껍니다. 샘은 그런 루를 자신의 품에 껴안으며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렇게. 샘에게 "루"로 불리었던. 과거 자신의 아이의 이름을 담아 불리었던 BB-28은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그 때. 샘의 품에 있던 "루"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루"를 손을 펼쳐 정말로 살아있는 건지 확인하는 샘. "루"는 샘을 보고 방긋 웃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루"의 손에는 무언가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키푸'였습니다.



비록 우리가 함께하지 못해도, 우리는 언제나 연결되어 있을 꺼야.





그렇게. 샘은 '귀환'한 "루"를 꼬옥 껴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루"의 귀환을 축복하듯. 샘과 루의 주변에는 검은 빛이 아닌, 하얗게 비치는 빛과 함께 여러 명의 아기들의 영혼이 샘과 루를 바라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샘과 루는 소각장 바깥으로 나섰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둘은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비는 샘도. 루도. 그리고 그 어떤 것의 '시간도' 뺏어가지 않았습니다. 점점 그치는 비. 지저귀는 새 소리. 그리고 온전한 방향으로 떠오르는 무지개 속에서. 샘과 루는 이제 그들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CHVRCHES - Death Strandings (Ending Song)





































Cookie.








데스 스트랜딩의 "메인 스토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즈레이
19/12/16 23:58
수정 아이콘
잘보고갑니다
꿀꿀꾸잉
19/12/17 00:15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이부키
19/12/17 00:39
수정 아이콘
감동추!
CoMbI COLa
19/12/17 02:28
수정 아이콘
성격상 만화도 그렇고 완결나면 보는게 좋아서 완결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꼬마군자
19/12/17 03:14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분량이 있는 정성글이셔서 소설 조눈 마음으로 하나씩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터 파커
19/12/17 08: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재밌었네요
19/12/17 08: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구경만1년
19/12/26 10:5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902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품귀현상?! [57] 스위치 메이커12258 20/02/26 12258 1
67900 [LOL] LCS 스프링 원딜 지표 (aka 뱅의 스탯은 어떨까) [57] 가스불을깜빡했다13145 20/02/26 13145 0
67899 [기타] [POE] 새 시즌 '환영(DELIRIUM)'이 공개되었습니다. [37] 어강됴리10967 20/02/26 10967 2
67898 [스타2] 이재선을 괴롭히는 바지의 저주 [16] MiracleKid11345 20/02/26 11345 11
67896 [스타1] 아마추어 빨무유저가 asl 16강! [14] 아슨벵거날11497 20/02/26 11497 0
67895 [LOL] 단식 세나에 대한 이해 [30] 기사조련가34204 20/02/25 34204 1
67894 [LOL] 현재까지 LCK 각 선수들 라인전 순위 [76] 신불해18144 20/02/25 18144 1
67893 [기타] 요즘 다시하는 GTA 5 사운드 트랙. [2] 나른8214 20/02/25 8214 0
67892 [LOL] LCS 5주차 요약 - 1강 8중 1약의 북미 [9] 비오는풍경7986 20/02/25 7986 1
67891 [LOL] (~3주차) LCK POG Share [8] GogoGo8515 20/02/25 8515 1
67890 [LOL] 새로 업데이트된 ESPN 파워 랭킹... [13] 삭제됨10098 20/02/25 10098 1
67889 [LOL] 외국어 음성 사용에 관하여 [13] 서가을15445 20/02/25 15445 3
67888 [LOL] 10.5 패치 죽무근황 [65] 다크템플러15135 20/02/25 15135 0
67887 [기타] 라이엇fps 정식제목 'valorant', 3월4일 클로즈베타 루머 [18] 마빠이9836 20/02/25 9836 0
67886 [LOL] LCK 3주차 정리 [17] 세기말종자11797 20/02/25 11797 3
67885 [오버워치] OWL 3주차 리뷰 [14] Riina8194 20/02/24 8194 5
67884 [LOL] 이번 주 LCK 배당입니다. [22] 삭제됨10571 20/02/24 10571 0
67883 [기타] [피온] T1이 새로운 프로게임팀을 창단했습니다. [3] Naked Star9667 20/02/24 9667 1
67881 [LOL] 고스트가 담원에 합류합니다 [81] 삭제됨14257 20/02/24 14257 2
67880 [LOL] 루팡용 꿀챔 추천글 [18] 아웅이9509 20/02/24 9509 2
67879 [LOL] 어제 DRX 방송 중 도란 트롤 논란 [325] 은여우23133 20/02/24 23133 0
67878 [LOL] 담원 김목경 감독이 상호합의하의 계약해지했습니다. [33] Dena harten13706 20/02/24 13706 0
67877 [기타] [랑그릿사] PVP, 니나노오피스7의 진격 [67] 글곰10122 20/02/24 10122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