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12/12 22:51:39
Name 은하관제
Subject [기타] 데스 스트랜딩 : 메인 스토리 #9 "아침이 올 때까지" (수정됨)
메인 스토리 #1 "미국 동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439
메인 스토리 #2 "미국 중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442
메인 스토리 #3 "산을 넘어 이어지는 인연의 끈" : https://pgr21.net/free2/67444
메인 스토리 #4 "과거는 떨쳐낼 수 없어" : https://pgr21.net/free2/67447
메인 스토리 #5 "미국 서부를 향해" : https://pgr21.net/free2/67463
메인 스토리 #6 "미국 서부에서" : https://pgr21.net/free2/67473
메인 스토리 #7 "해변으로" : https://pgr21.net/free2/67507
메인 스토리 #8 "다시 동쪽으로" : https://pgr21.net/free2/67511

[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피소드 11 : 클리포드 엉거(Clifford Unger)

슈퍼셀에 휘말려 정신을 잃고 기절해 있던 샘은 헬리콥터 소리. 그리고 그 소리에 놀란 "루"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눈 앞에 보인 것은 땅에 추락한 채로 불타는 헬리콥터. 그리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수풀들. 그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전쟁통에 휘말렸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샘은 앞으로 나아기로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샘은 갑작스런 두통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또 다시 기괴한 인형의 등장. 그리고 그 인형의 한쪽 눈이 떠진 순간, 인형은 타르 구덩이에 떨어지게 되고, 타르 속에서 바로 그 남자. [클리포드 엉거]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조금 뒤. 병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이 있던 타르 구덩이에 '불'을 붙인 후, 항상 그렇듯이 손짓을 두 번. 그의 병사들에게 앞으로 갈 것을 지시합니다.



그렇게 샘과 클리프의 전투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다이하드맨...

내 BB가 있어야 해... 제발!

BB...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BB, 어디에 있어?

사랑하는 내 BB...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샘은 클리프와의 전투를 이겨내게 되었습니다.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클리프에게, 피투성이인 샘은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클리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샘. 클리프는 샘이 가까워지자 "루"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클리프는 "루"를 향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가늘지만 또렷하게 들리는. BB에게 불러주었던 바로 그 멜로디. 그러자 "루"는 반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BB. 우린 여기서 탈출할 꺼야. 약속할게."

그렇게 "루"에게 손을 뻗는 클리프였지만, 샘은 여전히 클리프를 경계하며 "루"를 그에게서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클리프는 말했습니다.

"내 아이(BB)를 돌려줘!" "당신이 클리포드 엉거인가?"

샘의 질문을 들은 클리프는 잠시 동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이어서 말을 꺼냈습니다.

"너는 누구지...?" "당신이 아버지인 거야?"

그런 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울기 시작하는 "루". 그런 루를 달래기 위해 클리프는 다시 한번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루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때. 샘도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클리프가 불었던 바로 그 휘파람이자. 샘이 미국을 거닐다 휴식을 취할 때, "루"에게 불어주던 바로 그 휘파람을 말이죠. 그런 "루"는 마치 신이 난다는 듯이 고개를 들썩들썩 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던 클리프는 비록 희미하지만 눈가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이후. 그는 샘이 예상치도 못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네 이름이 샘 포터라고 하더군... 하지만 넌 샘 브리지스. 미래로 향하는 다리."

"샘. 너는 사람들을 한 곳으로 이끈다. 미래로 가는 그들의 다리야. 자, 샘. 일어나라."

그렇게 클리프는 샘에게 자신의 '군번줄'을 목에 걸어주게 됩니다. 점차 햇살이 비치는 정글 속에서, 샘은 클리프에게 "루"를 건네게 됩니다. 그런 "루"를 받아드는 클리프. 그렇게 "루"를 바라보던 클리프는 다시 샘에게 돌려준 후, 샘을 꼬옥 껴안아줍니다. 그러다. 갑자기 어디선가 총성이 들리게 되었고. 그렇게 클리프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샘에게 또 다른 기억이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BB를 데리고 여기서 떠나십시오. 아내분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녀]가 명령하면 저는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명령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당신 밑에서 먼저 복무했습니다. 당신의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왜 나를 돕는 건가? 놈들이 자네를 잡기라도 한다면..."

"당신이 제 목숨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사령부가 지옥의 문턱으로 보냈을 때 당신이 저희를 집으로 돌려 보내줬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린 샘. 깨어난 곳은 미국 동부의 '포트 노트 시티'의 프라이빗 룸이였습니다. "루"의 포드에는 다름 아닌 그 남자. [클리포드 엉거]의 군번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번줄을 바라보던 샘 옆에 데드맨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며, 그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샘은 그런 데드맨에게, '클리프가 루의 아버지 같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가 자신과 루를 해치려는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 그리고 클리프. 국장. 그리고 브리짓 사이에는 무언가 밝혀지지 않은 과거가 있을 것 같다는 언급을 하는 샘에게, 데드맨은 한 기록 영상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브리지스의 국장. [다이하드맨]의 기록 영상이였습니다.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이라는 제목을 남긴 채.








다이하드맨 자신은 아멜리로부터 "해변"으로의 초대를 받았으며, 비록 그것이 '함정'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응하기로 했다는 것.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 있지 않는 것처럼, 아멜리 또한 마찬가지로 과거가 드러나지 않은 '유령'같은 존재라는 것.
자신은 아멜리를 직접 만난 적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이들 또한 아멜리를 직접 보거나, 악수하거나, 만진 적 조차 없었다는 것.
미국 서부로의 브리지스 원정대에서 아멜리는 선발대. 마마와 하트맨은 후발대였으며 역시나 아멜리와 만날 일이 없었다는 것.



샘은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데드맨에게 자신은 아멜리를 과거에 수차례 만났으며, 심지어 그녀를 직접 '만져'보기까지 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데드맨은 샘이 아멜리를 만난 것은 다른 곳도 아닌 "해변"에서였음을 강조하며 다시 기록 영상을 이어 재생했습니다.


다이하드맨은 이어, 아멜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대통령인 [브리짓]에 따르면 아멜리는 '해변'에서 태어났으며, 영혼은 해변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고 육체만 이 세상으로 넘어왔기에 아멜리는 대부분의 유년기를 병원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고, 시간이 점차 지나 스무살이 된 아멜리는 육체와 함께 "해변"으로 이동이 가능했고, 그 때부터 해변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다이하드맨에게 대통령은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관계로 아멜리와 연락하려면 홀로그램을 써야 했으며, [브리짓]은 그 방법을 고집했다는 것도.

덧붙여, 자신은 대통령과 미국에 서약을 했기에, [브리짓] 대통령이 아멜리가 자신의 딸이자 유일한 후계자라는 말을 믿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확장되며 아카이브가 복구된 다음에 다이하드맨은 접근 권한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브리짓이 이십 대 시절에 자궁암 진단을 받고 불임의 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다이하드맨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아멜리가 어디서 왔는지, 그녀가 진짜 아멜리가 맞긴 한건지, 진짜 그녀가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멸종체 이론조차 헛소리로 생각할 수도 있는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도. 다이하드맨은 혹여나 있을 만약의 가능성. 아멜리가 멸종체이자 [데스 스트랜딩]의 근원일 가능성을 안고, 자신은 "해변"으로 향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다이하드맨은 샘이 "해변"에서 봤던. 브리짓에게 겨누었던 그 총을 챙깁니다. 아멜리. 다이하드맨. 그리고 샘과 모두 연결되어 있는 총이기에 해변으로 들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언급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밝혀둘 것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은 단지 하나의 인간일 뿐, 능력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으며, 샘처럼 '귀환자'도 아니며, 죽음에 대해서는 겪어본적이 없기에 무지하다는 것. 다만 '전장'이라는 수많은 지옥에만 가봤을 뿐. 죽음 앞에서 도망치기에 바빴기에 죽지 않았던(Die-Hard) 것이였을 뿐이라고.

















"자! 이제 갈 시간이군. 아멜리가 나를 부르고 있다."











에피소드 12 : 브리지스(Bridges)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2/13 06:5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고 있는데 댓글이 없어서 아쉽네요.
마무리까지 잘 해주시길.
피터 파커
19/12/13 09:5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0576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59767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7334 13
80606 [LOL] 페이커는 거품, 퇴물이 되지 않았나? [26] 아몬1445 24/11/13 1445 5
80605 [스타1] 3연벙 X 20 [7] SAS Tony Parker 2119 24/11/13 2119 0
80604 [LOL] 브위포가 말아주는 썰(펨코 펌) [28] 람머스6228 24/11/13 6228 12
80603 [콘솔] 데스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XBOX 용 발매 및 할인 [1] 엑세리온2209 24/11/12 2209 2
80601 [PC] CDPR, 위쳐 3 한국에서 100만장 판매 돌파 및 한국 유저를 위한 영상 [37] Myoi Mina 4793 24/11/12 4793 6
80600 [LOL] 재미삼아 해보는 진지한 역체 논쟁 [106] roqur8622 24/11/12 8622 0
80599 [LOL] 농심 에디 피터 미디르 코치 코코 노블레스 계약 종료 [54] 카루오스8421 24/11/12 8421 1
80598 [모바일] 만 번 깎은 모델링..(명조1.4버전 낮의 문을 두드리는 야밤) [17] 대장햄토리5879 24/11/11 5879 0
80597 [LOL] 운타라의 결승 후 회식 인터뷰 재밌네요 [21] 마술의 결백증명9251 24/11/11 9251 2
80596 [LOL] KeSPA컵이 돌아옵니다. [58] BitSae8541 24/11/11 8541 1
80595 [LOL] 딮기 공트) farewell moham [148] 리니어10267 24/11/11 10267 4
80593 [LOL] 새로운 왕조의 탄생 [T1scord 2024 Ep.18] [109] 반니스텔루이12380 24/11/11 12380 10
80592 [기타] 메탈 슬러그 택틱스 후기: 인투더브리치는 갓겜이다 [8] 티아라멘츠7882 24/11/09 7882 0
80591 [스타2] 이번년도 스2 하면서 느낀 짧은 소감 [10] 원장7078 24/11/09 7078 0
80590 [PC] [메타포: 리판타지오] 엔딩 보고 쓰는 스포 포함 뻘글! [24] 통피5582 24/11/09 5582 3
80589 [PC] 바람의 나라 클래식 오픈 베타 테스트 시작 [19] 及時雨6686 24/11/09 6686 2
80588 [LOL] 여러분의 칼바람은 안녕하십미까 [31] seotaiji8741 24/11/09 8741 1
80587 [LOL] 오늘자 롤마노 방송 요약 펌 [203] kapH16352 24/11/09 16352 4
80586 [기타] 프로야구스피리츠 2024 메뉴 BGM 드문1493 24/11/09 1493 2
80585 [LOL] 재미로 보는 스토브리그 여러가지 썰들 [142] Leeka16300 24/11/08 16300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