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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11 20:47:35
Name 인생은이지선다
Subject [LOL] 진에어의 강등이 다른 팀과 다르게 느껴집니다.
겜게에 한번도 글을 쓴적이 없지만 진에어의 강등을 보면서 울컥하는 무언가가 있어 첫 글을 적습니다.

사실 진에어팬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다른 강등팀들과 달리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건 그동안 보여준 진에어의 행적들이 쉽게 떠오를 정도로 색이 강했기 때문이겠죠.

기억 속 첫 진에어는 갱맘이나 캡틴잭 같은 인기 팀에서 이적한 선수들입니다.  참돔갓, 15분세체정 체이서, 그리고 플라이 선수같은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형제팀 모두 매력적이였죠.

그 후 단일팀 체제에서도 형제 팀을 섞어서 적절히 운영하다 17시즌에 테디,엄티 등으로 리빌딩하면서 역대급 늪롤이라는 미친 개성의 팀으로 변합니다. 그게 노린건지 아니면 바텀만 멀쩡하니 절로 그렇게 된건진 모르지만 그 악명(?)만큼은 전 세계에 어필할 정도로 강렬한 개성의 팀이였죠.

그리고 테디와 엄티가 이적하면서 세번째 모습으로 올 시즌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시듯 정규시즌 패배와 관련된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여러모로 lck의 역사에 남는 팀이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시간만 더 있었다면, 테디와 엄티의 빈 자리를 루트와 말랑이라는 걸출한 선수들로 메울 수 있었을거란 안타까움과 그런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압박감이 적응의 시간도 없이 가해졌을지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말랑 선수만해도 섬머시즌에 보여준 모습은 멋졌고, 스프링 시즌 연패 속에서 잃어간 자신감과 적응기가 크게 작용했을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죠. 말랑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이런 저런 상황에사 못 보여준게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에겐 불가능한 변명거리지만요.





저도 알 수 없는 감정에 적는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나름 마무리하면 저에게 진에어는 정말 사람 냄새나는 팀이였던거 같습니다.
다른 팀이 알파고나 터미네이터가 선수로 뛰는건 아니지만 lck의 대표적인 언더독으로 오래 시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발악하던 그 모습이 저에겐 그렇게 느껴졌는거 같습니다.
그래선지 단순한 한 팀의 강등이 아니라 lck의 무언가가 떠나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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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맨
19/09/11 20:48
수정 아이콘
지원도 없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게 힘든 팀이었죠..슬프네요
及時雨
19/09/11 20:50
수정 아이콘
한국 마지막 스투팀으로서 그린윙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같은 집안 롤팀이 무너지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잘 추슬러서 꼭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제발 어디든 좋은 운영주체에서 인수를 좀 ㅠㅠ
비오는풍경
19/09/11 20:51
수정 아이콘
진에어 팀이 돌아오는건 바라지 않고
진에어 선수들 중에 좋은 원석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보란듯이 성공해서 좋은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19/09/11 20:52
수정 아이콘
저도 마음아픕니다..
진에어 선수들도 안타깝지만은 한감독님 너무 안됐습니다.
아무래도 전 한감독님 팬이었나봐유..
19/09/11 20:53
수정 아이콘
콩두 스베누 강등될 때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속시원했는데 아까 강현종 감독님 우실 때 기분 이상해져서 그냥 껐습니다
참 정이라는 게 뭔지...ㅠㅠ
엔타이어
19/09/11 20:56
수정 아이콘
챌린저스에서 승리의 맛을 보고 선수들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네요.
반니스텔루이
19/09/11 20:56
수정 아이콘
이왕 이렇게 된거 한상용 감독님은 진에어 말고 다른 팀에서 자원 받는 모습좀 봤으면 좋겠네요
에바 그린
19/09/11 20:57
수정 아이콘
저도 몇번이나 글을 썼다 지웠다 하는데도 말이 정리가 안되네요. 참 복잡한 심경입니다.

전형적인 돈 없는 팀이 몰락하는 과정을 봐온 기분입니다.
잘하는 인원은 계속 다른곳으로 가버리고, 새로 수급은 점점 힘들어지면서 순위도 미끄러지다가 결국 역대 최악의 성적표와 함께 강등이라니

모기업이 투자가 적은게 선수/감독의 잘못은 아닐진데 비난은 이들이 고스란히 받아내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말랑 선수야 서머에서 계속 좋은모습을 보여줘서 그래도 다시 재평가 받았지만
정규시즌 내내 아쉬운 모습으로 많은 소리를 들은 그레이스 선수가 이번 승강전에서 보여준 폼은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였고 칭찬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였어요.

그런데 패배에 묻히고, 지난 성적들로 인해 눈물마저 폄하당하는건 참...
한상용 감독님도 속이 타들어갈텐데 그레이스 선수 위로해주는거 보면서 제가 다 슬프더라구요.

한상용 감독님과 선수단 모두 정말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응원하겠습니다.
블루레인코트
19/09/11 21:02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프로스포츠판이 그렇죠 머.. 실력없는 자를 동정할만큼 녹록지 않으니까요. 한상용감독님 지원 좀 제대로 해서 지휘봉 잡는 모습 한번 보고싶네요. 뭔가 잘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도 절치부심해서 한단계 올라간 모습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19/09/11 21:02
수정 아이콘
진에어는 해체될까요? 지원도 이제 못받고 스폰도 없어서..
19/09/11 21:12
수정 아이콘
SKT KT 삼성이 시즌별 부침이 있었을지언정 대부분의 시기를 강팀으로 보낸 팀이라면 진에어는 전통의 언더독이었죠. 형제팀일때도 단일팀일때도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올라오질 못했으니깐요. 같이 고생하던 IM이 17년도부터 화려하게 날아오른것처럼 멋지게 우승하는 진에어를 언젠가 볼수있나싶었는데 그 날은 더 멀어지겠네요. 어쩌면 여기가 끝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늪롤이다 약팀이다 욕도 많이 먹었지만 지원도 별로 못받은팀이 지옥같은 LCK에서 5년넘게 버틴거자체가 대단하고 멋진 업적이었습니다. 내년 LCK 순위표에 초록팀이 없는걸 보면 뭔가 허전할거같습니다.
고추장김밥
19/09/11 21:16
수정 아이콘
'배부른 류', '6 나온 쏭', '벽을 넘은 갱맘'.. 그리고... '대기업 스폰 받으면서 현질 마음껏 하는 한상용 감독'
...은 이뤄질수 없기에 꿈인가 봅니다.
참 팀에 돈도 없는 상황에서 다이소 소리 들을지언정 어떻게든 선수단 꾸려서 스프링 승강전이라도 살아남은 한상용 감독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2019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예측자시논
19/09/11 21:17
수정 아이콘
승강전을 보면서 마음 아픈 강등은 진에어가 처음이였네요.
많이 안타깝지만 그만큼 다시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밀크카밀
19/09/11 21:21
수정 아이콘
다른 팀 강등보다 더 힘겹게 느껴집니다. 지원을 못 받은 팀이라서 더 슬픈거 같아요.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좋은 팀으로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엑스텐션
19/09/11 21:24
수정 아이콘
사실 테디없었으면 예전에 강등됬을 팀이었죠 말랑선수빼고는 다른팀가기도 힘들어보이고 2부에서 노력해서 1부진출 노리길 바랍니다 진에어보다 성적좋았던 mvp,bbq가 챌코에서도 최하위권인데 진짜 열심히 해야될듯
오만과 편견
19/09/11 21:42
수정 아이콘
경쟁과 팬, 떨어트릴 수 없는 두 요소이지만, 스포츠가 낭만의 스토리인 만큼 낭만적 요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특정 팬의 코어층은 강한 구매력과 충성심을 지녔죠. 프렌차이즈를 바라본다면 이들이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싶습니다.
피카츄 배 만지기
19/09/11 21:49
수정 아이콘
없는 살림을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으엉엉엉엉
경기력이 정말 안좋아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것은 사실이나, 그걸 떠나서 그래도 너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에어 선수분들 코칭스태프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어떤 새로운 도전들을 하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화이팅하세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9/09/11 22:03
수정 아이콘
사람냄새가 나는 팀이다...
냉정하게 성적만을 따지는 프로씬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런 팀도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문구네요.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LCK에서 활동하면서 보여준 다양한 모습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진에어 여러분들
다시마아스터
19/09/11 22:38
수정 아이콘
뭔가 이번 시즌 전패를 하는 중간에도 일말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팀이라 아쉬움이 더한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도 '이제 막 큰 투자 시작한 한화가 내려가는 것 보다는 사실상 위탁운영 상태인 진에어가 내려가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버린 제가 밉습니다...

한상용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더 좋은 기회를 맞아 날아오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9/09/11 2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에어의 강등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역대 강등팀들 중에서 가장 오래 lck와 함께했던 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강등팀들을 살펴보면 cj,콩두몬스터(나진),진에어를 제외하고

전부 15년 이후 하위리그에서 올라왔다가 다시 강등당했던 팀들 뿐이더라구요.(스베누,mvp,bbq=에버 등등)

진에어라는 팀명을 쓴게 13년의 형제팀 시절부터인데, cj나 나진처럼 lck 커리어에 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역대 강등당했던 팀들 중에 가장 오래 lck와 함께 했던 팀이 진에어였습니다. 기간만 보면 cj나 나진보다도 더 오래 lck에 참가했죠.

그런만큼 진에어하면 lck에서 뛰는 팀의 이미지가 매우 강하고

다른 팀들의 강등과는 무언가 다른 감정이 들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19/09/12 02:52
수정 아이콘
기업 스폰과 거대 자본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LCK에서 진에어는 게임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모여 고군분투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짠하고 마음에 밟히는 그런 팀이었어요. 플레이 특색도 있고 소위 '진선정' 밈이나 웃는 진에어 화난 진에어 밈은 해외 팬들에겐 오래된 LCK 전통이죠. 오랜 기간 LCK를 본 시청자로서 굉장히 슬픈 날이네요....
-안군-
19/09/12 18:14
수정 아이콘
진에어는 회사 자체가 존립이 위태위태한 상황이라... 다른 회사에 인수되지 않는 한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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