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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1 16:50
SKT 블루 픽은 "얘네 레드 잘 못쓰는데?"라는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핀 레드 5픽으로 나왔던 게 1세트 모데, 2세트 갱플, 3세트 쉔, 4세트 제이스였죠. 여기서 쉔 빼고 "상대 조합을 카운터치면서 우위를 가져오는" 레드 5픽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 건 쉔밖에 없었던 듯.
마타는 인터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요즘 많이 안 되나? 상호랑 내부스크림해서 많이 밀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음...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코치에 가까운 역할은 하는 거 같은데.... 식스맨 여부에 따라서 좀 봐야 할 듯. 지금은 에포트 주전이 거의 확정적이니까요. 경기 진행은.... 할말하않... 쓰레기라고 하는 게 쓰레기한테 미안할 정도...
19/09/01 17:00
제파 코치가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상대 밴카드를 보니까 그리핀이 밴픽 단계에서 슼에게 뭔가 한방을 넣을 만한 입장이 아닌, 아웃오브컨트롤 상태라는걸 이미 직감했더군요. 밴픽만 봐도 그냥 탑, 미드의 챔프폭 차이가 좀 많이 났어요. 3세트에서는 SKT가 좀더 라인전 단계에서 힘을 풀었기에 망정이지 4세트처럼 또 꽉잡고 들어갔으면 그냥 3 대 0 각이었을 겁니다.
마타는 최근 스크림 단계에서의 경기력도 그렇고 에포트에게 기량 면에서 많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본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던 꾸준히 강하던 라인전이 많이 무너지면서 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무너지니까 초반 정글과의 호흡도 하나도 안맞고 시야 플레이도 안됨... 한타 견적이나 이니시는 마타의 본래 장점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폼이 좋으면 같이 좋아지는 부분이지만) 폼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더 크게 불거진 모양새구요. 플레잉코치 역할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는 좀 회의적이 되어가고 있죠. 그래도 롤드컵 식스맨은 마타가 갈 것 같네요.
19/09/01 17:55
마타의 폼이 지금도 안 좋은가보군요. 결승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애써 삼키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는데...
내년엔 슼이 아닌 다른 팀에서 보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그 전에 롤드컵 우승 한번만 더 했음 좋겠다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19/09/01 20:44
롤드컵 식스맨은 마타가 가는게 좋을것 같긴 합니다. 보통은 정글러를 데려가지만 스프링~섬머 1년동안의 클리드를 봤을때 진짜 못한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 하루가 식스맨이 되더라도 출전할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폼이 떨어지더라도 그동안 맞춰온게 있으니 하루가 들어간 것 보다 폼떨어진 클리드 쓰는게 나을지도.. 마타가 식스맨이 되면 플레잉코치로 코치진과 같이 짚어줄수도 있고, 에포트가 월챔이 처음이니 만약 플옵때처럼 살짝 긴장해서 삐끗한다면 마타가 대신해서 나갈수도 있을것 같고.. 개인적으론 이번에 skt가 돈 좀 써서 일년 내내 출전도 못하고 마음고생하며 팀스크림 도와줬을 서브5명을 전부 유럽에 델꾸갔으면 좋겠네요. 월챔 분위기도 느끼게 하고 잘해서 여길 다시 와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생기게 하고 월챔 후반되서 스크림 잡기가 어려워질쯤에 내부스크림도 돌릴수 있을것 같고 여러모로 좋을것 같은데.. 1년고생한 보상 차원에서 유럽여행도 할 겸 크크
19/09/01 17:17
슼팬으로서 역체폭은 울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마타가 역체폿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충분히 그럴법하다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 울프와 마타의 합작 서폿이라니 말만 들어도 든든하네요. 서폿이라는 포지션의 한계(?)같은게 있긴 하겠지만 페이커의 슼 성골 에이스 계보를 에포트가 이어도 멋지겠네요.
19/09/01 17:52
뇌가 마타고 피지컬이 울프.. 뭐 이런느낌
물론 마타가 피지컬이 부족하고 울프가 로지컬이 없는 선수들은 아닙니다만 각자 좀더 강점을 가진 부분이 있긴 하니까요 아무래도
19/09/01 17:18
그리핀에게 아쉬웠던게 T1이 PS를 거치면서 후반의 운영과 집중력이 점점 좋아졌기 때문에
타잔에게 육식형(리신, 카직스, 신짜오 류)을 주고 미드에서 5픽 키아나에 쉔을 얹어서 초반부터 몰아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길 바랬는데 오히려 같이 무난하게 후반으로 가는 선택을 하면서 전혀 힘을 못쓰더군요 그나마 3세트에서 5픽 쉔으로 한 건 건지긴 했는데 다시 4경기에서 픽만 봐도 결과가 예상되는 밴픽 결과에 안타까웠습니다.
19/09/01 17:42
블루로 계속 하는 걸 보고 이거 이미 SKT는 견적이 끝났구나 느낌이...
마치 뭘해도 이기던 그리핀의 스프링 초반처럼 SKT도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19/09/01 18:10
스프링 초반이나 섬머초반에 이렐,아칼리,아트록스 등 밴하거나 픽하지 않으면 도저히 컨트롤 불가능한 신챔들 날뛸때는 노장이 많은 슼이 확실히 적응에 고생하는게 눈에 보였는데 고만고만하게 꺼낼수 있는게 많아져서 카운터 치는게 중요한 패치버전으로 가니 신인급 선수들이 고생하는 느낌입니다.
19/09/01 18:19
개인적인 평가로 밴픽부터 SKT가 두세배는 더 여유있고 자신감있는 시리즈였습니다. 전 라인에서요.
전 그리핀이 가용한도 내에서 밴픽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칼리라는 OP챔피언을 고의적으로 레드사이드를 잡고 풀어주면 상대방에게 아칼리를 강제하고 그 아칼리 대응 위주로 준비한 식으로 밴픽을 하면 되죠. 이건 밴픽이 자신없는 팀 입장에서 좋은 선택입니다 많은 선택지를 다 따라갈수가 없으니까 선택지를 확 좁히고 그걸 집중적으로 연습해왔다는 뜻이니까요. 이런식으로 밴픽전략 짜오는거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누구나 아는 OP챔피언 다 짜르고 하면 우리가 불리하니까 일부러 하나 풀어주고 그거 상대로 연습을 많이 해와서 실전에서 일부러 그거 하나 내주고 준비해온 방식대로 게임하기. 보통은 이런 전략을 짜는 팀은 상대적 약팀일 가능성이 높아서(챔프폭에 자신있으면 저런 전략을 준비할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안 좋은 결과가 항상 더 많이 나와서 그렇지 4세트 밴픽같은것도 이건 선수들이 그냥 챔프폭에서 자신감이 부족해서 나오는 밴픽이죠. 서로 3밴하는것도 그렇고 전 그리핀이 다전제에서 그려온 큰 그림=레드잡고 아칼리 일부러 풀어주고 게임하기 이게 큰 그림이 틀린게 아니고, 현 그리핀 전력상 선수들 챔프폭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중 가장 선택지를 좁히는 방향으로 나온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19/09/01 18:32
그리핀 탑이 너무 맛이 없었네요...
자신있다는 모데카이저로도 밀리니 시리즈 자체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죠.... 탑이 계속 밀리고 칸이 레드 근처에 와드 계속 박고... 타잔은 갱킹형 정글러도 아니니 서서히 밀리는 수밖에 아프리카부터 담원까지는 상대 탑이 강하니까 후픽으로 카운터 쳤었는데 그리핀은 카운터 당할 일 없다고 생각하고 카운터 당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으로 블루 선픽했던 거 같네요
19/09/01 18:46
그리핀 레드 5픽의 정점이 레드1픽 아트 5픽 제이스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뽑아놓고 셀프카운터 맞으러 미드아트에 탑제이스 했죠. SKT는 "도란 얘 아트 못해"하는 견적이 아예 나왔던 모양입니다. 거의 MSI 때 G2랑 SKT 수준으로 챔프폭 차이가 난 듯
19/09/01 19:41
근데 만약 미드 제이스 탑 아트 했으면 아칼리는 아칼리 대로 무난히 잘크고 미드는 아지르 초반 죽창질에 제이스 고생하고 이래서 아지르 뜬 순간 이미 가불기패턴이었다 봅니다. 그나마 정글이 상체동선으로 봐주면 제이스가 아칼리 압박하면서 주도권 싸움 유리하게 가져갈 순 있으니까 그렇게 한거 같네요. 아트록스 숙련도 문제도 있겠지만.
19/09/01 19:42
사실 계속 아칼리를 열어주는데 SKT 입장에서는 블루 안할 이유가 1도 없었죠
카운터친다는 면에서 레드가 좋은거지, 아칼리 같은 좋은 챔프가 열리면 그냥 블루가 나아요 그리핀은 아칼리를 본인들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밴픽계획을 짜온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전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그러는 와중에도 네경기 연속 아칼리 밴 안하는건 뚝심이라 해야할지, 고집이라 해야할지 크크
19/09/01 20:08
SKT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체급'이 높다는거 같아요.
선수 개개인별로야 SKT 멤버들 만큼 잘하는 선수들 있기는 하지만 다섯 라인이 모두 정상급인 팀이 SKT밖에 없죠 지금. 정규시즌때 중간에 운영상 흔들리던 때도 있었지만 포시 올라와서 팀적으로 각잡고 준비해서 나오니까 상대하는 팀들이 말 그대로 역부족이네요. 파고들 구멍도 없고 우리쪽 에이스를 밀어줘봐야 상대도 그만한 클라스들이고요. 물론 IG망하는거 보면 그 '체급'을 하나로 조직하는 SKT의 위대함이 더 돋보이는거 같고요. 그렇게 뇌절 많이하는 아프리카에 아직도 기대거는 사람들 많은거 보면 '체급'이라는게 즉 고점과 연결되고 우승 가능성으로도 이어는 건데요. IG가 떨어질 확률이 꽤 높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G2 말고는 SKT 근처의 체급을 갖춘 팀도 없는거 같아요. FPX도 감당 안될거 같고요.
19/09/01 21:42
전체적으로 그리핀 밴픽이 아쉬웠습니다 skt랑 충분히 비등한 라인전, 운영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챔프폭의 한계인지 무난히 흘렀을때 자연스럽게 불편해지는 밴픽이 내내 지속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바이퍼한테 하드캐리형 원딜 쥐어줘서 보험드는것도 없었고.. 여전히 선수들이 가진 포텐이 다 활용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19/09/02 08:48
저도 밴팩에서 일부러 그리핀이 아칼리를 준 것 같아보였는데, 주면 거의 무조건 미드로 쓸 거라고 생각한 것 같더라구요 사일러스로 상대할 자신이 있었고.
하지만...
19/09/02 11:42
칸이 아칼리를 잘 쓰지 않아서 아칼리가 풀리면 미드다! 라고 확신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칸이 생각보다 아칼리를 잘 써서 스왑 심리전이 가능했고 거기서 계획이 많이 망가졌죠. 그리핀이 결승에서 밴픽 카운터를 많이 당했던 것 같아요.
19/09/02 23:30
SKT가 msi G2전에서 파이크 챔프폭 하나로 당했었기에 칸과 페이커가 챔프폭 늘릴려고 많이 연습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섬머 시즌 전체를 보면요... 서폿에서 에포트 밀어 준 것도 그렇구요.
19/09/02 23:57
그것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겠지만 칸은 원래부터 아칼리를 썼던 선수라서.. 칸이 이번 시즌에 거의 안 쓰니까 아칼리는 쓴다면 미드라고 확신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라인 스왑까지 고려할 여지는 없었다던가.. 어느 쪽이든 그리핀이 밴픽 단계에서부터 지고 들어간 느낌이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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