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세 유럽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2를 치트나 모드없이 플레이하며 쓰는 연재글(연대기)입니다.
- 게임에 대한 설치 문의, 한글패치 다운로드는 유로파 카페(http://cafe.daum.net/Europa)에 가입하셔서 얻으시면 됩니다~
- 그 외 질문은 댓글로 해주시면 아는 만큼 최대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그러나 저도 오랫만에 플레이 하는거라 잘 모름;;)
- 마음대로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에게 물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

1화: 아사그라 가문 -    https://pgr21.net/?b=6&n=58904
2화: 돈, 좀 더 많은 돈을! - https://pgr21.net/?b=6&n=58907
3화: 아사그라의 음모 - https://pgr21.net/?b=6&n=58918
4화: 안달루시아 십자군 - https://pgr21.net/?b=6&n=58924
5화: 신의 보살핌 - https://pgr21.net/?b=6&n=58931
6화: 카톨릭의 위기 - https://pgr21.net/?b=6&n=58936
7화: 전쟁 뒤의 이야기 - https://pgr21.net/?b=6&n=58950
8화: 혼돈의 유럽 - https://pgr21.net/?b=6&n=58959
9화: 프랑스 여왕을 원해! - https://pgr21.net/?b=6&n=58969
10화: 베아른 정복 - https://pgr21.net/?b=6&n=58975
11화: 발렌시아 성전 - https://pgr21.net/?b=6&n=58985
12화: 조안 공작의 분노 - https://pgr21.net/?b=6&n=58991
13화: 아드리아노폴리스 방어전 - https://pgr21.net/?b=6&n=58998
14화: 여성의 권리 - https://pgr21.net/?b=6&n=59015
15화: 크킹기어스! 반역의 조안 - https://pgr21.net/?b=6&n=59023
16화: 아사그라 가문의 반란 - https://pgr21.net/?b=6&n=59027
17화: 아사그라 2세 - https://pgr21.net/?b=6&n=59036
18화: 청년의 첫 출진 - https://pgr21.net/?b=6&n=59043
19화: 바르셀로나는 나의 것 - https://pgr21.net/?b=6&n=59046
20화: Sunset Invasion - https://pgr21.net/?b=6&n=59063
21화: 아즈텍 포위망 - https://pgr21.net/?b=6&n=59075
22화: 아키텐 십자군 - https://pgr21.net/?b=6&n=59085
23화: 아사그라 3세 - https://pgr21.net/?b=6&n=59097
24화: 죽이고, 또 죽이고 - https://pgr21.net/?b=6&n=59115
25화: 아라곤의 음모왕 - https://pgr21.net/?b=6&n=59128
26화: 여왕 아이네스 - https://pgr21.net/?b=6&n=59148
27화: 툴루즈 정복전쟁 - https://pgr21.net/?b=6&n=59157
28화: 반란군을 진압하라! - https://pgr21.net/?b=6&n=59171
29화: Pandemic - Great Pestilence - https://pgr21.net/?b=6&n=59188
30화: 가문에 기어오는 멸망 - https://pgr21.net/?b=6&n=59205
31화: 아라곤 독립전쟁 - https://pgr21.net/?b=6&n=59222
32화: 아키텐의 진정한 여왕 - https://pgr21.net/?b=6&n=59241
33화: 운수 좋은 날 - https://pgr21.net/?b=6&n=59250
34화: 유럽 최강의 남자 - https://pgr21.net/?b=6&n=59259
35화: 가없은 어린왕을 위하여.. - https://pgr21.net/?b=6&n=59274
36화: Iberian Wedding - https://pgr21.net/?b=6&n=59286
37화: 죽은 신하를 위한 복수전 - https://pgr21.net/?b=6&n=59297
38화: 발렌시아 방어전 - https://pgr21.net/?b=6&n=59308
39화: 세계 최강의 남자 - https://pgr21.net/?b=6&n=59320










" 플랑드르에 출진하기 전, 랄프 레지나를 대장군의 자리에서 해임한다. "


왕의 한마디에 많은 신하들이 당황했다. 개중에는 자신이 뭔가 잘못 들었나 싶어 귀를 파대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옥좌에 앉은 왕은 그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을 해주었다.


" 대장군 랄프 레지나를 해임한다. 그는 이제 더이상 대장군이 아니다. "


놀란 신하들이 웅성대며 주위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시몬왕이 랄프를 아버지처럼 따른다는 것은 아키텐과 아라곤의 개들도 아는 사실이니까.

랄프는 왕의 어린시절 대장군이 되고 단 한번도 그 자리를 잃은 적이 없다.

그는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지금도 최고의 장군이며 젊은이들보다 체력이 좋고 정력적이다.


"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

정작 랄프 본인은 표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이 담담했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로지어 주교에게 향했다. 랄프가 아니라면 다음 대장군은 로지어가 분명하니까.


" .......... "

로지어 주교는 사방의 시선을 눈치채자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니었다.

더불어, 전부터 대장군을 노려왔던 니스 백작 베르톨도는 열정적인 눈빛으로 왕에게 자신을 어필했지만 왕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 다음 대장군은 이미 정해놓았다. 자, 그대들에게 소개하지 "


왕이 신호를 보내자 한 사람이 걸어나온다... 모두의 놀라움 속에서.



























엘비라가 아이를 가졌는데, 이상합니다.

임신 기간을 계산 해보니 제 아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착각한 것일수도 있겠군요. 확인해보니 다른 연인이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 둘째 여동생 에스테파니아는 성인이 되었고 저의 교육을 받아 강력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랄프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랄프가 '사기 공격' 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공격적인 장군인데 비하여

에스테파니아는 '사기 방어'와 '방어' 를 가지고 있어서 방어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플랑드르를 공격할 병사들을 모으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닌 것 같다.... 알아볼 필요성이 있어. ]













아내를 살피기 위해 고용한 하녀는 역시 의심되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스파이를 추가로 고용합니다.














[ 그래... 내가 너무 지나쳤던 것 같다. 아내마저 날 배신할리는 없겠지. ]














현재 여성은 지휘관(장군)이 되지 못합니다. 에스테파니아를 써먹지 못한다 이말입니다.













[ 새로운 대장군을 소개하지. 나의 여동생 에스테파니아다. ]














대장군이 되었으므로, 그녀는 지휘관으로 쓸 수 있습니다.















[ 랄프, 그깟 대장군보다 더 좋은 작위를 주겠어. 그대는 이제 지명 섭정이다. ]


랄프의 충성을 높이 사서 지명 섭정 자리를 주었습니다. 이 자리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저의 집사 + 지휘관이기에 활용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로지어는 추가로 '고위 자선가' 로 임명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영토를 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랄프에게 영토를 주면, 랄프의 장남이 시실리 여왕의 남편이니 나중에 그들이 자식을 낳으면 그 자식에게 영토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로지어는 성직자이기 때문에 자식이 없으니 영토를 줄 의미가 전혀 없고요.















여하튼, 전쟁으로 넘어갑니다.


플랑드르를 점령하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입니다. 발도파 이단자들을 쫓아내는 성전 명분.

적의 병력이 브리튼에 확인 되었습니다만, 저는 무시할겁니다. 저는 브리튼에 배를 타고 가지 않습니다.

브리튼의 제 영토를 빼앗기는 것을 방치하고 플랑드르를 한꺼번에 점령해서 전쟁 점수 채우면 됩니다.













아 xx 깜짝이야!

2만 8천명이라고?!

아무리 플랑드르가 꿀땅이라도 저런 병력을 뽑아내지는 못합니다. 아마 용병이겠죠...

하지만 저는 용병을 구할 돈이 없고, 더이상의 추가 병력도 없으니 그저 싸울 뿐입니다.



[ 상관 없다. 이 정도 병력차이는 언제나 이겨왔다. 전군 공격! 발도파 이단자들을 쓸어버려라! ]












전투가 시작됩니다.

저와 랄프는 '방어적 전술' 에스테파니아는 '저돌적인 전술' 을 취했고 적들도 '일제 발사 전술' 과 '방어적 전술'로 대응합니다.











저와 랄프는 적군보다 적은 수의 사상자와 높은 사기를 유지하며 잘 싸우고 있으나,

첫 출진인 에스테파니아는 더 많은 사상자를 내고 사기도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에스테파니아의 우군은 붕괴되고 맙니다!















하지만 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놓았습니다...

우리 왕국이 보유한 최정예 기사단을 전부 로지어에게 배치하여 대기를 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기사단의 위치를 조절하여, 모조리 우군으로 몰빵하고 전투에 참여시켜서 에스테파니아를 도울 것입니다!














에스테파니아 대신 로지어가 우군에 참여했고, 다행히 로지어는 적의 우군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체적으로 아군 모두가 적보다 잘 싸우고 있습니다!













좌군의 랄프가 '돌격 전술'을 터트리고 적을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적들은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제 발사 전술' 로 궁병을 전진배치 시켰으나

적의 중군은 '무모한 돌격 전술'로 저에게 돌진하여 제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있습니다!



[ 젠장, 너무 손해가 크다! 이러다간 중앙이 무너지겠어! ]












저는 사기가 급격히 떨어져 위험했지만

적을 격파한 랄프가 '훌륭한 진격 전술' 로 저를 돕기 위해 달려옵니다.


덕분에 저는 위험한 고비를 넘겼고 적의 중군을 협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랄프가 위험한 고비를 넘긴 사이, 로지어의 부대도 기사단의 돌격 전술로 적의 우군을 궤멸시켰습니다.

적은 엄청난 사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저도 이제 s급 장군인데 제 부대는 사기가 빨리 떨어져서 위험한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이번에도 랄프가 없었으면 사기 때문에 퇴각할 뻔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는 승리했습니다!












1330년 6월 17일. 저의 첫 딸이 태어납니다.  이름은 '클레멘시아'


[ 내 딸이 아니군.... ]



그렇습니다. 비록 증거는 없지만... 제 딸은 절대 아닙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팁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외모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리스인, 엘비라는 몽골인 외모입니다. 그러나 딸의 외모는 아랍인 외모입니다...

격세유전을 생각해서 조부모들을 확인했지만, 아랍인은 없습니다! 엘비라는 100% 외도를 했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제 딸이 아니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클레멘시아는 저의 딸이자, 후계자입니다.


미치겠군요. 아내에게 배신 당한것도 열받는데! 우리 아사그라 왕조의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니!

















그러나 지금은 전쟁 중.

플랑드르를 점령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는 전투에서 승리하고, 퇴각하는 적의 1만9천명의 군대를 쫓고 있었는데

갑자기 적의 병력이 증발했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플랑드르 공작 베르트랑은, 역시나 용병을 고용했었고

너무 과한 용병을 사용한 끝에 파산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용병을 고용할 돈이 없어졌습니다.


이 전쟁은 이겼습니다.














그러나 적은 여전히 항복하지 않았고 저는 플랑드르를 점령해야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다시 제 훌륭하신 봉신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군요...

이제 지겹습니다. 이 놈들의 배신과 통수에도 말이죠. 관계도가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파벌을 만드는데 뭘...











한편, 지난화에서 저와 같이 아즈텍을 때렸던 아청 공작 '댓'은 성인이 되었고 아즈텍에게서 승리하여

아키텐 공작령을 전부 먹었습니다. 지도가 깔끔하게 되었군요.











그러던 도중, 중요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에스테파니아가 제 친척인 공작 아톤 3세와 짜고, 클레멘시아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기 때문입니다!

아기인 클레멘시아는 당연히 이 음모를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저의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 .........죽게 내버려 둬라. 어차피 내 자식도 아닌데 잘 된일 아닌가? ]













베르톨도 이놈이 또다시 나를 엿먹이고 있군!

이러다가 내전이 터지면 위험합니다!













베내생 백작 페란드와, 스샷은 안 찍었지만 공작 아사그라도 나중에 사망하여

저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주동자들은 모두 감옥에서 죽습니다.



[ 너희들도 똑같은 꼴을 당하고 싶다면, 언제든 나에게 도전해도 좋다! ]



저는 언제든 반역자들을 없애버릴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그냥 봉신들의 반란은 디폴트라고 생각하고 게임하기로 했습니다.










브리튼의 제 영토가 함락당해서 전쟁 점수가 -1까지 급락했지만,













적의 공성 부대는 2부대, 저는 5부대입니다.

엘리전은 제가 더 유리합니다.












에스테파니아와 동일하게 저에게 직접 교육 받던 막내 여동생 '엘리에노르'가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언니와는 다르게 재능이 좀 떨어졌나 봅니다.

무력 17이면 절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투 트레잇과 능력치가 빈약해서 장군으로 쓰기에는 부적합 합니다.













랄프의 딸이 태어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입니다.

랄프가 임신을 시켰다는 것은, 그가 아직도 매우 건강하다는 뜻이니까요! 그가 오래도록 장수 할지도 모릅니다.












에스테파니아를 전쟁터에서 굴린다고 결혼을 시켜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모계 결혼으로 검색했는데 천재, 강인함, 영재는 아무도 없었기에 11살 소년 '군너'와 결혼 시키기로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꼽추' 입니다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왕자가 이 친구 밖에 없었어요 -_-;;













[ 나는 이 아이가 너무나 밉다... 그러나 아무리 미워도 죽일만큼의 죄가 이 아이에게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살려주자... ]


저는 에스테파니아에게 클레멘시아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멈추게 했고, 여동생은 순순히 응합니다.

하... 그냥 죽일껄 그랬나...  정말 고민 많이 했지만  죽이는 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습니다.

비록 제 아이가 아니고, 아내가 제 몰래 바람피워서 낳은 아이지만... 아이는 죄가 없죠.











[ 알리에노르, 너는 왕자 그런거 때려치고 예쁘고 어린 미소년과 결혼하렴! ]


막내 여동생은 계승권이 낮으니 왕자 그런거 필요없고... 그냥 미소년과 모계결혼 시켜서

제 궁전에서 평생 즐겁게 살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찌질대는 사이에도 플랑드르는 제 군대로 인하여 초토화 되었습니다.

결국 공작 베르트랑은 전쟁 점수 97%에 항복합니다.












저는 얻은 플랑드르의 영토를 모조리 공작 아톤 3세에게 먹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놀라실 거라고 믿습니다. 돈 가장 잘 벌리는 꿀땅인데 왜 버리냐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플랑드르는 왕국 '프리지아' 권역의 땅.

프랑스를 부활시키기 위한 저의 목표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계륵같은 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직할령이 꽉 차있어서 더이상 땅을 가지지도 못합니다.


그럴바에 저에게 불만이 많은 파벌 친구들에게 나눠줘서 파벌 해산시키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저를 배신하는 봉신들이라 하더라도, 결국 이 친구들을 다 죽일수도 없고 미워도 같이 살아야 합니다.

그냥 땅 주고 달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플랑드르를 먹었더니 저를 목표로 한 반국가연합에 합류하는 군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아니군요.


어차피 저는 병력을 많이 소모해서 어차피 전쟁 쉬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요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얼굴도 뵌 적 없는 분이긴 한데... ]


그렇습니다. 제가 여태 잊고 있었던... 잉링 가문의 수장이자, 저의 외할머니인 잉그리드가 72세에 자연사했습니다.












[ 이것 참... 대박이군. ]


저는 얼굴도 모르는 외할머니의 약 1천원에 달하는 많은 재산과 8개나 되는 직할령, 3개나 되는 공작위를 물려받았습니다;;

대다수 노르웨이 왕국(노르게)의 땅이죠.














그러나 모든 땅을 제가 가지려고 하다간 배탈이 납니다. 쓸모 없는 땅의 봉신들은 그냥 독립시켜 줬습니다.

제 권역의 땅도 아니고, 독립시켜줄 경의 저의 전체적인 위협 수치가 크게 떨어지거든요.










[ 과거 잉링 가문은 노르웨이 왕가의 피를 이었다고 하더군. 사실 나에게도 잉링 가문의 피가 섞여 있으니, 노르웨이 왕이 될 명분이 있다. ]


노르웨이는 '남성 우선 선거제' 이므로 투표를 통해 왕을 뽑습니다.

저는 당연히 저를 투표하였습니다.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고...

저는 저를 미워하던 파벌 봉신들에게 툴루즈, 노르웨이의 공작위와 백작령을 골고루 나누어주었습니다.

어차피 외할머니의 땅은 제가 다 가지지 못하니까요.

그렇다고 새 봉신을 뽑는 것은 봉신 한계에 대항하는 행동이니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저에게 영토를 받은 봉신들은 저에게 감사하여 파벌에서 탈퇴, 현재 남은 파벌은 '댓 공작 뿐이군요.

아니 이새키는 관계도 61인데도 파벌질이네 ;; 제정신인가?


내가 너한테 지난화에서 그 좋은 땅 '아쟁' 도 그냥 넘겨주고, 정성껏 교육도 시켜줬는데 나를 이런식으로 배신해?


여러분, 아무도 믿지 마십시오. 다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땅을 뿌려줘도, 저는 오히려 땅이 남아서 10/9입니다. 외할머니 감사합니다!!!


바르셀로나 공작령은 제가 너무나 많은 투자(수천원이나 돈을 쏟아부어서 중기병 건물 만듬)를 했으므로 절대 버릴 수 없고

노르웨이의 땅 일부와 프로방스는 제가 왕이 되려면 일단 발은 걸쳐야 하는 땅이라 남겨뒀습니다.


이제 전쟁후의 처리가 끝났고, 이제 저는 휴식 후에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12일이 지나 저는 또다른 강자와의 싸움을 맞이합니다.














저의 동맹이자 장인어른의 '레온 왕국'이 라데니드 이슬람 왕조의 공격을 받았고, 저는 자동으로 전쟁에 참여합니다.

저에게 예전 박살났던 라데니드는 전혀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 라데니드의 동맹이?














그렇습니다... 라데니드는 바보가 아니었고, 이번 전쟁을 확실히 이길 새로운 동맹을 데려 왔습니다.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의 후예, 아이유브 왕조.


현재 아랍을 거의 통일한 이 강력한 제국은, 단 한번도 카톨릭에게 패한 적이 없습니다.

몽골 제국에게 그 위세가 약화되었지만, 현재로도 엄청난 대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들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레온 왕국이 무너지면 이베리아의 카톨릭은 저만 남을 것이고

이슬람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지도 모릅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겨야 합니다!


                                           [ 신께서 원하신다! ]














이제 와 생각해보니, 난 사실 학자가 되고 싶었지.

그래, 학자.

내가 왕이 아니었더라면 학자가 되어서 이 세상의 진리를 파헤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지식을 탐구하며 공부를 하는게 성격에 맞았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친척들에게 몇번이나 배신을 당하고,

여동생에게 배신을 당하고

봉신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이제는 아내에게 배신을 당해서 남의 아이를 키우고 있군.


그러다보니 싫어도 계속해서 싸우게 되고, 전쟁을 하게 되고... 친척이든 뭐든 정적들을 무찌르고 죽이게 되었지.

그렇지 않으면 나의 자리를 지킬 수가 없었어. 내가 적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져야 했고

나의 봉신들에게 왕의 힘을 시험받아야 했지. 그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면 나의 힘과 용기를 보여주어야만 했어.

어린왕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수단을 써야했지.



그렇게 몇번이나 싸우고, 계속 이겼다.

그러다보니 나를 어느샌가 카톨릭의 수호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최근에 생겨났더군.

내가 이슬람과 싸운 것은, 나의 영토를 빼앗겨서 왕의 권위를 잃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고

내가 아즈텍과 싸운 것은 내가 충성스러운 봉신들을 언제나 지켜준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심어줘서 배신당하지 않기 위해서고

내가 이단자들과 싸운 것은 언제나 내 뒤통수를 노리는 봉신들에게서 내 힘과 위용을 알려서 그들이 겁먹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몇번이나 싸우고, 계속 이겼다.

많은 군주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고 나에게 전쟁을 걸어온다. 나 또한 마찬가지.

더이상 멈출 수 없는 이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승리하고 승리하는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 이제 돌이킬 수는 없다. 나에게 대항하는 모든 적들을 무찌르고 내 힘의 한계를 시험할 것이다.



그 길의 끝에는 유럽을 제패하는 패왕의 이름만이 있을 뿐이다.

내가 새로운 샤를마뉴 대제가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



샤를마뉴 대제(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B9%B4%EB%A1%A4%EB%A3%A8%EC%8A%A4%20%EB%8C%80%EC%A0%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