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홍보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 아님을 알립니다. 운영이 기막혀서 쓰는 글이라능..

데빌메이커: 도쿄는 엔크루에서 개발했고 팜플에서 퍼블리싱하는, TCG입니다. 작년 4월에 오픈했는데 오픈당시 '확밀아 표절이다'는 말이 많았지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쨌든 모바일 게임치고는 꽤 장수하고 있습니다.

'한 덱에 최대 6장의 카드를 덱의 컨셉에 맞게 옵션, 아이템, 스킬, 종속계약하여 자신만의 덱을 구성한다!'는게 기본 컨셉입니다. 같은 카드여도 세팅에 따라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일 수가 있어 자유도가 꽤 높고, 일러도 샤방샤방해서 매니아층이 적지 않습니다. 리즈시절엔 동접자가 7천명에 육박했으니까요.

주력 컨텐츠는 유저간 PVP대전이 벌어지는 '아레나'와 '콜로세움', 마왕, 대마왕을 모든 유저가 같이 떄려잡는 '레이드', 던전 사냥을 통해 덱 세팅에 필요한 각종 스킬과 아이템(아레나, 레이드 보상으로도 얻긴 합니다)을 얻는 '탐색'이 있습니다. 유저들이 구성할 수 있는 덱은 컨셉에 따라 크게 크리티컬 공격을 중심으로 하는 '크리덱', 스킬 공격을 중심으로 하는 '스발(스킬발동)덱'으로 나뉘며, 자신이 주력으로 삼는 컨텐츠에 따라 '아레나덱', '레이드덱'으로 다시 나뉘게 됩니다.

이계, 천계, 마계의 3가지 속성이 있으며, 이계 > 천계 > 마계 > 이계의 상성을 가지고 속성에 따라 체력이 높거나(천계), 공격력이 높거나(마계), 둘다 중간쯤되는(이계) 특징이 있습니다.

소개는 이쯤하고..


팜플에서 11월초에 '시즌3 업데이트가 임박했다'는 공지를 올립니다.
여러가지 컨텐츠가 포함됐지만 가장 큰건 '전투로직 변경'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전투시 발동 우선순위가 '스킬 -> 크리티컬 -> 평타' 였는데 이걸 '크리티컬 -> 스킬 -> 평타'로 바꾸겠다는 거였죠. 예를 들면, 전투로직 변경 전에는 크리덱 컨셉의 카드의 경우 스킬발동률을 최대한 낮추기만 하면 됐지만,  변경 후에는 스킬이 발동되면 딜로스가 심각해지니 크리티컬 확률을 이전보다 더 높이는 세팅으로 갈아엎어야 하는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아이템, 옵션등에 따른 크리티컬/스킬 발동 확률 계산식까지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는데, 당연히 유저들의 반발은 거셌고, 팜플은 '시즌3 업데이트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스킬과 크리티컬 중 확률이 높은 쪽이 먼저 고려되도록 변경하겠다', '크리티컬/스킬 발동 확률 계산 변경은 밸런싱을 위함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11월 18일에 시즌3 업데이트가 예고되었습니다. 그런데..


11월 18일 - 시즌3 업데이트


[당일에 올라온 공지만 이정도입니다..]

(데빌메이커: 도쿄의 정기점검은 매주 화요일 아침에 진행됩니다)
예전에도 굵직한 업데이트 진행시 수많은 버그가 따라왔기 때문에 유저들은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팜플측에서는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된' 전투로직 변경은 당장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기존안인 '크리티컬 -> 스킬 -> 평타' 로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했고, 최대한 빨리 수정한다고 했기에 유저들은 조금만 참자..고 했었습니다..만, 주력컨텐츠인 아레나와 레이드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버그들이 발견되어 수정할 때까지 임시로 내리겠다고 합니다.
버그를 수정하겠다고 진행된 임시점검은 날을 넘겨 11월 19일까지도 간헐적으로 진행됐고, 이런적이 종종 있었기에 '수정이나 빨리해서 서버 열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11월 25일 - 1주 경과


[팜플 - 이거 다 해줄게 진정 좀 해요..응?]

시즌3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주력 컨텐츠인 아레나와 레이드가 닫힌데다 전투로직 개편이 되다 말아서 성난 유저들을 달래기 위해 팜플에서는 여태까지 진행됐던 이벤트를 동시에 다 풀어버리는 파격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례가 없던 이벤트를 진행하는 바람에 유저들은 어느정도 누그러들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전투 로직 변경을 'iOS측 심사 관계로 안드로이드만 우선 적용하겠다'고 공지하는 바람에 아이폰 유저들은 여전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같은 게임인데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가 서로 다른 버전으로 플레이하는 셈이 된거죠..


12월 2일 - 2주 경과


[팜플 - 이것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iOS의 전투로직 개편은 앱스토어 심사를 이유로 3주째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바뀐 전투로직으로 인해 사냥조차 원활하게 되지 않는데다 PVP 컨텐츠인 '콜로세움'에서 안드로이드 유저를 절대 못 이기게 된 아이폰 유저들은 거세게 항의했고(물론 안드로이드 유저들도 화나있는 상태였습니다. 주력 컨텐츠가 다 잠긴 상황이라..), 팜플은 최후의 수단으로 '포션 1+1'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LoL로 치면 각종 부스터 1+1 이벤트인 셈이죠. 그리고..



iOS 한정으로 쿠폰입력을 못하게 막아버립니다. 'iOS 심사 정책에 따라'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iOS 유저들은 지스타, 오류 보상등으로 얻은 쿠폰을 입력하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2월 9일 - 3주 경과


[ iOS 지못미..]

iOS 심사 통과가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주력 컨텐츠인 아레나와 레이드가 막힌지 3주가 됐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진행된 '이벤트 총출동!'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이전에 진행되던 이벤트 던전은 1주 연장되었고, 절대 겹치지 않았던 이벤트들이 한 번에 진행되면서 무/소과금 유저와 헤비과금 유저의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인플레가 발생해 유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 팜플 - 아무리 생각해도 애플이 나빠!]

iOS 심사가 왜 안되는건지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는데, 일러 하나때문에 3주나 업데이트가 연기되는건 말이 안 되고 다른 이유떄문에 미뤄지던걸 수정하고 수정하다 가장 최근에 저기서 걸린거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선정적인 일러스트'는[점검은 없습니다.jpg]

iOS 심사는 아직입니다. 심지어 이번엔 매주 화요일에 하던 정기점검도 없으며, 진행중인 이벤트는 정기점검시까지 연장이라고 합니다. 주력 컨텐츠인 아레나와 레이드는 2주를 한 시즌으로 해서 매 시즌마다 시즌 보상(꽤 큽니다)을 주는 시스템이 있는데, 4주가 지났으니 두 시즌이 날아간 셈이 됐고, 유저들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언젠간 되겠지..'하며 언젠가 열릴 아레나와 레이드를 대비하던차에..


출처 -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pid=16313&catecode=002&rtype=B&bcode=news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불리는 애플의 크리스마스 휴가가 22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되어 있다는 뉴스가 올라옵니다. 22일 전에 iOS 심사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주력 컨텐츠가 다 잠기고 이벤트로 연명하는 상태가 내년까지 연장된다는 뜻이 되는데다, 정말 그런다면 게임이 망할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iOS 유저 두 번 죽이는 팜플.jpg]

iOS 심사 통과가 아직이기 때문에 이벤트 레이드로 대체하던 상황에서 이벤트 마왕 대신 정규 마왕이 출현하는 버그가 터집니다. 무난한 마왕이어도 시원찮을판에, 대놓고 잡지 말라고 나온 옵션을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팜플은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또 까였습니다. 게다가 iOS 유저는 쿠폰입력이 안 되도록 막아놓고 보상을 쿠폰으로 주는 바람에 iOS 유저들은 아이폰쓰는게 죄냐며 분노를 쏟아냈지요..


드디어 통과..



iOS 심사가 드디어 통과되었습니다. 다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 점검 날짜인 12월 23일에 업데이트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같은 게임을 iOS와 안드로이드가 서로 다르게 플레이하던 기형적인 상황이 드디어 해결되었습니다. 업데이트와 같이 올 버그들이 산더미겠지만 정상화된다는게 어딥니까(...) 5주만에 정상화라니..


저도 적지 않은 과금을 한 입장인데, 일러가 이뻐서 + 해온게 있어서 + 사람들때문에 저 5주동안 안 접고 버티면서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지난 5주동안 있었던 팜플의 삽질은 글에 쓴 것보다 훨씬 더 많지만 다 쓰기엔 너무 많아서 줄이고 줄였는데 그래도 많긴 하네요.

5주동안의 행보가 너무 기막혀서 올려봅니다. 혹여 거슬리는 분이 계시다면 글은 수정하거나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iOS 심사는 통과되었지만, 팜플은 바로 업데이트하지않고 정기점검일인 12월 23일에 업데이트하겠다고 공지합니다. 1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애플의 크리스마스 휴가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심사 통과도 됐다는데 되겠지..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휴가동안에 업데이트가 막힐줄은 몰랐어요..]

오후3시까지 예정되어 있던 정기점검이 오후7시까지로 연장되면서, iOS 업데이트가 불가하다는 공지와 함께 한 주 더 연기한다는 공지가 올라옵니다. 애플이 휴가기간동안 앱스토어 업데이트 자체를 막는다는걸 확인하지 않은 팜플은 공식카페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신나게 까이고 있습니다(...)

과연 정상화는 언제쯤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