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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5 11:27:47
Name 롱롱롱
Subject [기타] [워크3] 외계인이라 불리는 프로게이머 장재호
요즘 와우를 하다보니 워3 생각도 자주 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워3가 스타에 비해 묻혀서 좀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워3 진짜 열심히 했었드랬죠.

그 때 워3에서 가장 유명했던 프로게이머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워크래프트 전성기 때 겜 좀 해본 사람이면 다 아실텐데요.


 
워크래프트 3는 장재호로 시작해 장재호로 끝난다!?
이 프로게이머가 얼마나 유명하냐면 워3 은어중에 ‘사나난’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사기 나이트엘프 난감이요' 라는 말이었는데 전성기 나엘은 진짜 오크, 언데드, 휴먼으로는 못 이기는 정도였습니다.

그 사나난이라는 말의 정점을 찍은게 이 선수인데요.
2005년 ,2007년때 국내에서 워3로 이 선수 1번이라도 이기는 선수가 정말 드물었고 굳이 꼽으라면 장용석(나이트엘프)박준(오크),노재욱(언데드) 정도? 그 외에는 그냥 전승 안드로메다 관광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의 별명이 안드로 장.^^


일단 이 양반 수상 경력좀 풀어보자면

 <합성 아님니다>

 
경력은 그냥 어지간한 선수들이랑은 비교가 안됩니다. 결승전 진출만 67회고 그 중에서 48번 우승!
임요환, 김연아가 아니고는 이 정도 우승 횟수에 대적할만한 선수가 없죠.
그리고 아래는 비공식 업적!

 
<장재호_업적.txt>


실력만큼 엄청난 연습량으로도 화제였습니다.
워3 매치시스템상 장재호급 천상계는 경기 찾는데 한세월 걸리는데, 대전검색 한 번 눌러놓고 자다가 상대가 검색되는 소리가 들리면 일어나서 게임하고 도로 잤다는 소문이...

  


그리고 워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어떤 입워크 유저가 어그로 끌다가 관광 보낸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2006년에 워크래프트3 팀리그 (독일 NGL) 나갔을때..
결승리그 전날 장재호 오른팔이 골절됐는데 응급실에서 전치 6주 진단받고 깁스하고 나왔습니다.
팀에서는 장재호가 원래 실력대로 못할테니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그냥 깁스한채로 경기 나가서 하드캐리 하고 팀을 결승에까지 올렸다는;;

같은 팀이었던 노재욱도 ‘팔이 부러지고도 저런 활약을 펼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경기 후에 인터뷰에서 ‘쉬프트 키를 누르고 명령 버튼을 누르면 연속적으로 유닛에게 명령할 수 있는데,
내가 예측했던대로 하니까 이기더라’ 라고 했다고.
이 대회가 아마추어 리그도 아니고 상대는 다른리그 우승/준우승자들이었고요. ^^
이 정도면 그냥 워크하는 기계... 아님 외계인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듯 합니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엄청나서 베이징 올림픽 할 때 성화 봉송도 했다는 거!

 

현재 진행 중인 전설이 또 하나 있습니다.
STEAM에서 요즘 뜨고 있는 FREE TO PLAY 영상을 만든 프랑스의 델피에르 감독.
(참고로 프리투 플레이는 도타2 관련 영상인데 내용을 보면 그냥 도타2 광고하는게 E스포츠, 프로게이머에 대해서도 말하는 영상입니다.) 

이 감독의 다음 작품에 장재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전세계의 유명한 프로게이머들이 출연하는데 그 중 한명이 장재호.

 

우리나라에 어떤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장재호에 대한 팬심으로 만든 영상도 있습니다.
아마 저처럼 어릴 때부터 장재호를 봐오던 워3 팬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에서의 인기를 의식한 듯 중국어로 만들어졌구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자막이 같이 들어가있는데..
아마 이 동영상 본 사람도 외국인이 더 많을 듯 합니다. ^^
우리나라보단 해외에서 더 유명한 선수니까요.




2013 WCG에서 아쉽게 준우승하고 지금은 군대 복무 중인 장재호 선수.
돌아와서 다시 예전처럼 활약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롤하고 와우하고 도타하는 좀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대단한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라는게 자랑스러운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각자 자주 찾는 커뮤니티들이 있는데 장재호 선수는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활동하지 않아
프로게이머계의 가장 신비로운 선수로 불린다고 합니다^^

아, 참고로 장재호 결혼해서 3살? 난 아이도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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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5 11:4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워크글 보니 추억 돋네요 크크
근데, 본문 어투 수정안해도 되는건가요? 출처가 없는거 보면 펌글은 아니신듯 한데..
대회명 기억안나는데 소규모 온라인 리그에서 512강에서 장재호 만나가지고 6분 걸렸습니다 저도 크크 좋은 추억 .....
14/12/05 11:42
수정 아이콘
저 큐만화는 볼때마다 터지넼 크크크크크
14/12/05 11:48
수정 아이콘
예전에 3:3 하다가 만난적이 있는데, 헌트리스 막다보니 키메라가 날아오더군요. 허-탈
사티레브
14/12/05 11: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
그래도 문체를 수정하시거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거나 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
롱롱롱
14/12/05 11:49
수정 아이콘
제가 쓴 글입니다. d5kzu님 댓글 보고 어투 수정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장재호 선수 일화들 찾아보니 추억돋더군요....
14/12/05 11:53
수정 아이콘
나쁜 의미로 지적했던 것이 아니오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즐겁게 글 봤어요 ^^
14/12/05 12:19
수정 아이콘
엠겜 프라임리그에서 워든 블링크로 잠입액션 게임 하던 경기가 기억나네요.
(워알못이지만 그래도 조금 워3를 하던 시절이라 와~ 하면서 봤었는데)

몇년 후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건 준비운동 수준으로 느끼게 하는 경기들을 해왔더군요.
그래서 블러드 캐슬, 블마 가택 연금 등을 나중에 챙겨봤습니다 크크.

그나저나 몽키? 라는 사람과의 일화를 그린 만화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 나오는군요...
저런 시절도 있었지...
14/12/05 12:42
수정 아이콘
장재호라고 불리는 외계인 얘기로군요.
14/12/05 14:17
수정 아이콘
오뎃사 키메라 관광은 이스포츠 사상 가장 압도적이었던 경기로 제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단지날드
14/12/05 15:25
수정 아이콘
김병준선수와의 경기말씀하시는거면 그 맵 장재호스였을겁니다. 크크 진짜 휴먼 병력이 만땅인데 초라해보였던 ㅠㅠ 키메라떼...가 등장하고 김병준선수의 표정은 정말 크크
14/12/05 17:53
수정 아이콘
엌.. 착각했네요 크크
카서스
14/12/05 14:32
수정 아이콘
래더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선오라 2크립 달리고도 아처한마리 잡고 졌습니다.... 슬프더군요
롱롱롱
14/12/05 15:01
수정 아이콘
캬 갓재호랑 실제 게임하신분들도 많군요.. 저는 실력이 안되 화면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
Hellscream
14/12/05 15:18
수정 아이콘
와라버지들한테 와우하는 어린친구들이라뇨 ㅠㅠ

https://pgr21.net/?b=10&n=223793
알긋냐에서 정인호해설이 장재호선수 썰을 푸는데 못보신분들은 보시길 바랍니다 크크
롱롱롱
14/12/05 17:00
수정 아이콘
Hellscream// 크크 요즘 드레노어 확장팩으로 새로 유입된 와린이들도 많더라구요
호랑이기운
14/12/05 15:41
수정 아이콘
장재호는 프로즌쓰론 첫방송리그인 프라임리그2부터 맵제작자보다 더 맵 이해를 능가했었죠
일리오스란 맵을 장재호스라 부를만큼
14/12/05 15:52
수정 아이콘
정말 마지막 wcg는 정말 울면서 봤습니다.. 1경기 이기고 2경기에서 유리했는데 영웅이 포탈탔던가 죽었던가 해서 급격히ㅠㅠ 하.. 지금생각해도 너무 아쉬워요
카스가 아유무
14/12/05 18:34
수정 아이콘
아이구 회장님. 빨리 제대하셔서 히어로즈 하는거 보고싶긴하네요. 장회장님 데몬헌터라면...
14/12/05 22:03
수정 아이콘
아무리 안드로장이 대단해도
제 맘속 넘버원 워3 게이머는 이중헌입니다 ㅠㅠ
마스터충달
14/12/05 23:01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계 커리어 랭킹 독보적 1등 아닌가요?
그나저나 참 정성어린 글이네요^^
14/12/05 23:12
수정 아이콘
이분도 스2로 저그를 해서 황신의 가호를 받고는 준우승만 2번하셨죠
14/12/06 07:36
수정 아이콘
WCG 결승전 영삼이 때는 저도 눈물이 맺혔는데 마지막 영삼이 결승 7경기 고블린 제플린 폭사땐... 흐으...
라라 안티포바
14/12/06 09:20
수정 아이콘
저는 장재호 선수 전성기 시절 경기는 전략 첨에 딱 보여줬을때만 재밌었어요.
그 후엔 너무 맥빠질 정도로 상대를 확 압도해버려서...진짜 영웅 한둘이랑 문웰만으로 버티는데 아슬아슬하게 멀티 안 들키고, 버티고...
그러다가 키메라 두둥...첫판에야 전략보는 맛이라도 있지, 그 후엔 알고도 그냥 맥없이 당하는걸 많이 보니까
오히려 그당시 워3를 재밌게 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의 낭만오크라며 소개된 그루비 선수가 등장하고부터 합이 맞으면서 엄청난 꿀재미로...
한국 워3 선수들 실력도 밸런스가 딱 맞았죠. 분명히 잘 하지만, 스타2처럼 타국을 확 압도하는 구도도 아니구요.
나중엔 중국 고수들까지 합류하면서 불꽃 삼국지...

현재까지도 오나전 정석인 매스탈론을 첨 방송에 선보인 것도 장재호 선수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그래도 제 마음속에 워3 보는맛 알려준건 이중헌 선수입니다.
암울한 종족으로 똥줄타는 운영...정말 낭만오크란 아이디가 아깝지 않은 선수였지요.
임요환, 이중헌 두 선수가 정말 저에게 이스포츠 보는맛이라는걸 알려준 선수들이었네요.
다리기
14/12/09 22:02
수정 아이콘
이중헌...ㅠㅠ
옆집돌고래
14/12/06 12:59
수정 아이콘
WCG가 참 아쉬워요ㅠㅠ
피들스틱
14/12/08 11:42
수정 아이콘
WCG우승만 있었으면...
한국인최초 우승타이틀을 만두가 가져가버렸죠
물론 캐감동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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