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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6 12:22:47
Name Le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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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열심히 준비한 오존. 결승전 직관 후기.




* 결승전 직관 인증은 버프걸 싸인으로..
사진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안올립니다?..




- 1경기.  양팀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너 그라가스 할 수 있어?
너 레오나 할 수 있어?

그리고 둘다 할수 있다고 받아쳤고..  결과는 미드에서 3분에 시작된 퍼블이 전 맵으로 퍼지면서 끝납니다.



- 2경기.  맞라인 승부를 오존이 펼쳤습니다.

오존의 픽에서 가장 아쉬운거라면.  알리스타를 마타가 뽑았어야 하지 않나. 싶은거네요.

알리스타를 뽑고 탑에 무난한 문도나 레넥톤을 뽑았다면.  2경기의 내용이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탑에서 쉬바나를 자크가 못버티면서 쉬바나가 거대하게 컸고.
알리의 밀어내기에 한타는 완전히 망했죠.


- 3경기.  준비된 필살기. 그리고 또 나온 실수.

벼랑끝에 몰린 오존은 최후의 필살기를 하나 꺼냅니다.

3버프 컨트롤과 그라가스를 블루 먹이고 탑으로 보내고. 바텀 듀오가 미드를 가면서 판을 잡는..

모든 전략은 완벽했지만..  초반에 블루 든 그라가스가 또 죽어버리면서 그림이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경기는 페이커,  2경기는 푸만두,  3경기는 뱅기.  전체 MVP는 임팩트.  가 아니였나 싶은 경기였습니다만..


오존이 결승전을 대비해서 준비를 정말 많이 했구나.
그리고 SKT K는.. 왕좌의 자리에서도 많은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더 많은 준비를 해왔구나.  
하는걸 크게 느낀 한판 승부였네요.

야스오를 고르면 카서스. 그라가스를 뽑으면 리븐. 과 같이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해답을 다 들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섬머에서는 오존이 3:1, KT가 3:2로 비벼봤고.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KT가 3:1로.
롤드컵에서는 OMG가 1:1, 소드가 3:2로 비벼봤는데..

이젠 블레이즈, 블루, KT, 오존.  모두 폭파됫네요.


역대 롤챔스를 지배했던 팀들은 정점을 찍으면서 우승하고. 그 뒤로 다른팀과 격차가 줄어드는 느낌이였는데
SKT K는 우승을 한 뒤에도 다른팀과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스프링 시즌에는. SKT K와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팀이 나와서
정말 최고 수준의 결승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을 위해 그라가스를 준비한 다데.
레오나를 1년만에 선보인 푸만두.
야스오 - 자크.  그에 맞선 카서스 - 알리로 응수한 2경기.
필살 3버프 컨트롤을 준비한 오존의 3경기까지.  
멋진 판을 준비한 양팀 선수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오존의 최고 강점은 호전성이고.
최고 단점도 호전성이라는걸 크게 느낀 결승전이였던거 같네요..


그리고 롤챔스 스프링의 테마는. SKT K의 연승 기록이 어디에서 멈추느냐. 가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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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
14/01/26 12: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오존이 SKT에게 '우린 절대 쫄지 않겠다!'라는 분위기를 억지로 팍팍 풍기기 위해 안 되는 상황에서도 과도한 공격성을 보였고 그게 결국 실패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14/01/26 12:31
수정 아이콘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1개 틀렸다고 우는 애한테는 비교조차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레몬커피
14/01/26 12:54
수정 아이콘
경기 보면서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봤던 부분은

첫째로 1경기 다데의 퍼블이였는데 이장면만큼은 페이커가 잘한게아니고 다데의 플레이가 너무도 안좋았다고 생각하네요. 그라가스로 리븐 상대할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바보짓중의 바보짓을 했죠
연습에서 리븐 상대를 안해봤을리가 없는데 윗분 말대로 초반부터 E박는등 절대로 안쫄겠다는 마음이 강했던건지...

그리고 임프가 하는게 재미있었는데
중간 한타때 임프가 피글렛을 의식하는건지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피글렛과 1:1구도를 만들었는데 잡아낼 수 있던 싸움을 쉬바나가 갑자기 뒤에서
등장해서 임프를 터뜨리는 바람에..
2경기때도 봇에서 영혼의 일기토가 있었는데 임프가 이기는 각에서 카서스의 궁이 떨어지면서 죽은 거 보고 묘하게 재밌더군요
2경기는 카서스 픽보다는 카서스-알리 투탈진으로 한타때마다 돌아가면서 탈진사용으로 야스오를 완전히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장면이 인상적이
였습니다. 오존은 그야말로 다데의 야스오 하나 믿고 만든 조합이였는데...

뭐 나머지는 워낙에 무난하게 졌으니까요

번외로...피글렛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던데 전 양쪽 선수 모두한테 별 생각 없는 편인데 보면서 뭐 프로의식이 느껴진다기보다는 상당히
생뚱맞던데...좀 지나치게 이상하게 표현을 한 거 같네요. 저건 뭔가 너무 주체할 수 없어서 넘쳐흘렀다기보다는 이상한 방향으로 넘쳐흐른
느낌이..
14/01/26 12:56
수정 아이콘
게임 전체에서 사실 SKT는 바텀 3밴을 1~3경기 했고
오존은 페이커 3밴을 1~3경기에서 했는데..
3밴을 하고도 다데가 페이커에게 챔프폭 부재로 족족 카운터를 당해 버리니..
14/01/26 13:55
수정 아이콘
같은 생각입니다 다데도 멘탈적으로 너무 오버페이스였고
임프가 피글렛에게 한판붙자!! 하면 sk가 팀게임인데요 하는 느낌
그게 경기끝나고 피글렛의 눈물과 연관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14/01/26 16:46
수정 아이콘
오.. 저랑 제 친구들도 피글렛 우는거랑 이유듣고 저건 너무 나간거 아니냐고 느꼈었는데 인터넷에서는 닥 찬양모드라 당황했었습니다.
14/01/26 13:02
수정 아이콘
마타가 알리가 안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푸만두가 알리가 되네라는 생각도 들었고
페이커는 일단 다데픽보고 대응하는 픽을 했으니 넘어가는데 니달리살았는데 자신없는 그라가스 픽하는 다데도 의아했네요.
一切唯心造
14/01/26 13:03
수정 아이콘
다데는 어느 시점에서 그라가스 트라우마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꺼낼줄이야...
페이커를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면 한 방에 풀어냈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앞으로 본인을 더 옥죄지않을까 싶네요

스크크는 정말 강하네요 이 팀을 이기려면 일단 챔프폭도 주류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별개로, 야스오의 바람장막이 투사체를 막으니까, 스킬이 바닥에서 솟는 카서스로 상대하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현재 프로씬에서 사용하는 챔프가 아니니까 안되겠지? 생각했는데 페이커가 실현시키니 기분이 좋네요
내 입롤이 최고의 게이머 손에서 실현되다니! 이러면서 봤네요
마이스타일
14/01/26 13:18
수정 아이콘
2경기 야스오 픽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쉬바나와 알리를 뺏기면서 전체적인 팀 조합이 좋지 않았고
페이커가 점화가 아닌 탈진을 들면서 알리스타와 함께 2탈진으로
야스오를 꽁꽁 묶어버려서 정말 아무것도 못했죠
야스오가 활약할만 하면 탈진 걸리고 알리한테 띄워지고 또 탈진 걸리고 밀쳐지고
정말 SKT K에서 준비를 잘 해왔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데가 미드 2차타워 앞 한타에서 서로 2킬씩 나눠가지고 빠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쉬바나한테 트리플킬을 허용한것도 매우 크긴 했죠
14/01/26 13:25
수정 아이콘
이상한건 야스오를 고르고 알리를 뽑을 기회가 있었는데 레오나를 먼저 뽑았습니다. 게다가 정글도 에어본 없는 엘리스를 뽑았죠 차라리 바이를 뽑고 알리를 뽑아서 야스오를 무조건 살리는 쪽을 했어야 했을텐데
14/01/26 13:30
수정 아이콘
푸만두는 요즘은 확인할 수 없지만 초창기부터 해서 올 스마트키를 쓰던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알리스타 방생이 몇번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여지 없더군요. 크크

그리고 SKK의 최대 장점은 챔프폭, 정확히 말하면 미드, 서폿의 챔프폭이 넓은 것이라고 봅니다.
미드는 무상성 그라가스나 무난한 챔프들이 많이 있어서 거의 앞쪽에서 픽이 완료되기 때문에 서폿에게 막픽을 줘서 카운터 치게끔 설계합니다.
대충 보니 알리>레오나>애니>나미>알리 정도로 상성을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14/01/26 13:49
수정 아이콘
이제 다데에게 남은건 그라가스가 너프로 망하는것뿐이야
14/01/26 14:00
수정 아이콘
카드를 준비한 삼성과 해법을 준비한 sk
삼성의 주는 우리가 뭘 할까 였다면 sk의 주는 상대가 뭘 할까
아니었나 싶어요
바스테트
14/01/26 14:26
수정 아이콘
보통 밴픽구도를 보면 이걸 밴하면 상대도 못하지만 나도 못한다는 리스크 아닌 리스크를 감내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SKK에겐 그런게 없어요 그냥 상대의 핵심픽이라고 생각된다면 굳이 내가 안가져가도 그냥 밴해버리면 됩니다. 다른 거 픽할 거 많거든요..할줄 아는게 많으니깐요...-_-;

그 덕분에 밴픽에서 SKK는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간의 경기에서 조합의 기본 골격은 미드를 중심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상대의 조합의 핵심을 끊는 건 서포터와 원딜이라고 보는데 (대표적으로 KTB와의 4강전 3경기가 그랬죠. 리븐을 중심으로 한 돌진조합에 자이라를 통해 상대 돌진을 무력화시키고 사거리 긴 케이틀린은 프리딜하는 구도) 그 점에 있어 SKK는 미드와 서포터의 챔피언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이 챔프폭 좁냐하면 또 그것도 아니고요...-_-;;


그에 비해 오존은 밴픽이 좀 이상했어요 특히 2경기가 좀 심했는데 퍼플팀에서 2개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야스오와 엘리스를 가져간건 좀 뻥찌더라고요 쉬바나를 내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서 야스오를 가져간다면 반드시 쉬바나를 같이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야스오한테 전혀 도움 안되는 엘리스를 먼저 픽한걸 보고 좀 그렇더군요-_;; 상대가 가져간다고 쳐도 올라프도 있으니 괜찮지 않았을 까 싶었는데요...오존은 좀 아쉬운게 많았습니다..ㅠㅠ
14/01/26 15:00
수정 아이콘
어제 오존은 롯기도문이 생각나더군요. 경기는 SKK쪽으로 기울고, 오존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솰라솰라...
하지만 딱 하나 안 쏟아부은 것이 있다면 안풀릴 때 후반을 기약하며 진득하게 참고 기다리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네요.
오존의 그 한타력과 공격성이 좋아서 팬이 되었지만, 오존이 진정 강팀이 되려면 공격성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느꼈습니다.
바다님
14/01/27 01:08
수정 아이콘
저도 엠화 때 부터 운영은 영 엉망인데, 워낙 깡패 같은 한타력과 공격성 (너네가 우리 몹 하나만 건들면 우리가 가서 다 패버린다..이런 느낌)
그 호전성 때문에 좋아하는 팀입니다만, 저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점은 백번 공감 합니다.
조금더 바란다면 벤픽도 훨씬 더 영리해졌으면 좋겠어요.
14/01/27 18:10
수정 아이콘
밴픽을 못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만 상대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느낌을 주더군요. 그 상대가 SKK니 그럴만 합니다만...
낭만토스
14/01/26 16:02
수정 아이콘
1~3경기 모두 다데가 캐리한 경기고
SK는 픽밴부터 기량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오존? 쓰레쉬 리신 케이틀린 3밴만 하면 무조건 이겨
너희가 할 것은 이미 다 준비해왔어
봇라인이 약점이라고? 시비르로 라인관리만 하면서 절대 5:5 이상은 안줄꺼임

개인 기량도 기량이지만
마치 오존 알고리즘을 만든양
(시작 -> 쓰레쉬 리신 케이틀린을 밴한다 ->
오존이 그라가스를 뽑았는가? YES -> 미드리븐으로 솔킬을 낸다.
NO -> 오존이 야스오 및 돌진조합을 뽑았는가? YES -> 카서스 누누 쉬바나로 카운터친다)
오존이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저렇게 모든 상황별 대처가 준비된 모습이었죠
대단했습니다.
o바람o
14/01/26 16:25
수정 아이콘
그냥 완벽하게 실력에서 밀렸죠. 그리고 준비도 더 부족했고요. skk는 완벽한 팀이 완벽한 대응법도 준비해 왔죠. 오존도 열심히 준비했겠지만 그 앞을 보지 못했어요. 오존은 페이커 막을 생각밖에 없었지 다른 준비는 거의 안했더군요. 나머지 선수들은 하고 싶은거 다 골라서 날아다녔죠. 니들이 뭘하든 전부 카운터를 치겠다....3경기까지 보니..밴픽은 결과론일 뿐...뭘 했어도 졌을겁니다. 2경기에서 알리,쉬바나,레넥톤 등을 골랐어도 skk가 그에 대해 대응했겠죠. 결국엔 실력...팀이 가지고 있는 실력에서 너무 차이가 났기에 밴픽이고 뭐고 그냥 질 수 밖에 없죠.
바다님
14/01/27 01:05
수정 아이콘
팀상성 역사는 이제 다 끝난 얘기고...0:3으로 밀릴걸 충분히 알고, 준우승 하는거 구경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직관 가서 그닥 멘붕은 없는데 갈수록 SKT K 가 다른 팀들 보다 두세발짝 더 멀리가는 걸 체감 하니 그건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더군요.

(이미 또 하나의 훼이보릿 팀인 크트비가 0:3으로 지는 걸 보는 바람에 그 때 가장 심한 멘붕을 겪었음 ㅠㅠ)

개인적으로 그나마 오존의 수확 이라면, 신예 탑 Looper 인데... 같이 간 지인과 한동안 그 얘기를 했었습니다.
분명 라인전은 굉장히 잘하는 스타일 이나, "한타" 에서 옴므와 댄디 간의 시너지 같은 강력함은 Looper 에게선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라인전은 잘하는데 한타는 아쉬운 엑스페션 같은 선수로 클 것이냐,
아니면 샤이나 플레임 같은 캐리력은 없어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 임팩트 같은 선수로 클 것이냐...
스프링 때 성장한 루퍼를 더 지켜봐야겠지요.
탱구와댄스
14/01/27 10:39
수정 아이콘
오존의 생각은 3밴으로 페이커 막으면 미드는 할만할 테고 봇은 그냥 붙어도 할만하다. 탑은 버티는 메타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글은 확실히 벵기가 우위였고 다데는 3밴 먹여도 페이커를 이기지 못했고 탑도 밀렸고 봇은 라인전 단계에서는 비등하게 갔지만 푸만두가 한타나 게임운영에서 확실히 한발 앞서나갔죠. 그나마 임프는 피글렛에 비해 못하지 않았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더 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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