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1/04 02:11:49
Name Leeka
Subject [LOL]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네요.
롤판 첫해.  사이좋게 1회씩 우승을 갈라먹고.   롤드컵도 사이좋게 나가고. 해외대회도 사이좋게 휩쓸었던.
프로스트, 블레이즈, 소드.   세팀의 시대가 져물어 가고
오존, KT B, SKT K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걸 많은 롤팬들이 느끼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오늘. 오존이 프로스트를 완벽하게 격파하면서 시대 종결의 종지부를 찍은거 같습니다.

그동안에 4강에 못간적이 한번도 없었던. 구 시대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프로스트가 8강에서 완벽하게 폭파되었으니까요.


12년 롤챔스 섬머~13 롤챔스 스프링까지는.  프로스트, 블레이즈, 소드. 3강의 시대속에 여러 팀들이 따라잡기 위해 싸웠다면.
13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오존의 우승을 시작으로.
13섬머에서 KT B와 SKT K의 본격적인 포텐 폭발로.  모두가 느꼈던 새로운 시대의 바람이 왔습니다.


초기 최강의 원딜이였던 잭패는. 이제 완전한 서브 멤버로 변경되었으며
국대 올스타 프레이는 이제 임프, 피글렛, 스코어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보다는 한수 아래가 아닌가 싶고.

신의 자리에 올랐던 메라. 최강의 바텀 듀오하면 꼽히던 카인도
이제 마타, 마파, 푸만두라는 걸출한 3인방과 격차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경기들이 나오고 있고

역빠체, 6쏭, 국대미드는 이제 전세계를 쓸어담은 페이커와. 6류와의 격차가 끝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클템은 해설자로 전향했고. 헬리오스는 지속적인 하락으로 검색어 1위를 찍었죠.


작년에만 해도 라인별 베스트 3을 꼽으라면. 프로스트, 블레이즈, 소드에서 1,2,3위를 뽑으면 되는 상태였는데
이젠 라인별 베스트 3을 꼽으라면.  SKT K, KT B, 삼성 오존에서 1,2,3위 뽑으면 얼추 맞는 상황이 되었네요..


12년 섬머 - 윈터 4강의 3자리를 차지하던 프로스트, 블레이즈, 소드를 대신해서
13년 섬머 - 윈터 4강의 3자리는 SKT K, KT B, 오존이 차지했고

12년 롤드컵에 나갔던 프로스트와 소드.  그리고 새롭게 13년에 롤드컵에 나간 SKT K와 오존.. (소드도 나가긴 했지만).

시즌3 올스타전은 프로스트+블레이즈+소드로 6명중 5명이 구성되고. 거기에 인섹이 합류했는데
시즌4 올스타전은 SKT K + KT B +  오존에서 6명이 구성될거 같네요..



롤챔스 섬머에서 처음으로, CJ 없는 결승전이 성사되면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롤드컵 선발전을 보면서 이제 정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걸 다들 느꼈지만.
오늘 오존과 프로스트의 경기는 그걸 확인사살하는 마지막 경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스타리그에서 우승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서 버티던 올드 게이머들이...  
결국 새로운 강자들에게 완전히 밀려났던 그때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다시 살아나서 결승전에 올라갔던 임요환 선수처럼..
끝까지 혈전을 펼쳐봤던 강민 선수처럼.
결국 골든마우스를 들었던 이윤열 선수처럼.
마지막 불꽃으로 4강에 올라갔던 홍진호 선수처럼.

기존 팀들도 스프링때는 다시 날아올라서. 신구가 잘 조화된 롤챔스가 되길 바래봅니다.....


강팀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서 서로 합이 맞았으면 좋겠는데. 이상하게 강팀이 등장하면 기존팀이 내려가서
실질적으로 강력한 팀의 숫자는 늘 적고.. 그래서 일방적인 경기가 많은게 아쉽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노틸러스
14/01/04 02:16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겠죠.. 휴..
그래도 뭐 재밌네요!! 흐흐..
14/01/04 02:17
수정 아이콘
요즘 강팀들을 보니까 솔랭에서 잘함이 결국 기본기라고 생각되요. 솔랭이 곧 성적입니다. 못하는 선수는 솔랭에서 못하죠.
솔랭에서 잘하는 선수는 결국 뜹니다. 여기에다 팀에 번뜩이는 오더가 가능한 머리가 한명만 있어선 안되고 2~3명은 있어야
지금의 강팀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14/01/04 02:26
수정 아이콘
카인은 솔랭봐도 진짜잘하는거 같은데. . .왜 안나왓을까. . .
White Knight
14/01/04 02:27
수정 아이콘
나진 코치진은 제발 어제 프로스트 지는 거 보고 자만해서 팽송조합 꺼내는 멍청한 짓 좀 안했으면..
14/01/04 03:07
수정 아이콘
쏭은 이번 시즌 아예 엔트리에서 빠진듯합니다. 팽 쏭 조합은 안나올꺼예요
一切唯心造
14/01/04 03:08
수정 아이콘
미드 나그네 정글 와치 봇듀오 카인 프레이로 16강에서 깨졌으면 소드도 이제 하향세구나 힘들구나 수긍하겠는데
미드 쌩신인 펭 . 봇에 쏭 프레이 이딴 구성으로 내서 롤챔 광탈하고
성적은 안나오니 까도 할 말 없고 코치들 명장놀이에 팬들만 고통받는거죠
김치남
14/01/04 02:29
수정 아이콘
근데 페이커나 몇명 제외하곤 초창기부터 꽤 활동하던 친구들 아닌가요
지금 퇴물취급 받는 선수들 다시 비상할수 있을거라고 믿숩니다
14/01/04 04:08
수정 아이콘
같은 세대의 팀이지만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는 KTB를 보며 프로스트와 소드는 많은 반성과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패스트캐리어
14/01/04 02:31
수정 아이콘
자주 언급되었던 "6강'은 결국 기존 강팀과 신흥 강팀이 공존하는 과도기였나 봅니다.
12-13 윈터가 기존 3팀(블레이즈 프로스트 소드)에 신흥 1팀(KT B)
13 스프링이 기존 2팀(블레이즈 프로스트) 신흥 2팀(오존 SKT)
13 서머가 기존 1팀(프로스트) 신흥 3팀(오존 SKT KT B)

그리고 이번 시즌에 기존의 3강이 모두 4강진출에 실패했고요.
원년팀 나진실드가 4강진출한 건 함정.
원년멤버는 없다는 게 또 함정.
일체유심조
14/01/04 02:36
수정 아이콘
일반 스포츠도 그렇고 스타도 보면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에 경우 꼭 한번은 부활해서 예전 성적을 내더라구요.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불굴의토스
14/01/04 03:28
수정 아이콘
사실 외국에서도 시즌2에 득세하던 강팀들은 해체되거나 몰락했죠..
루키즈
14/01/04 07:53
수정 아이콘
tsm의 위엄인가....
c9에 밀리긴했지만 북미 2위죠
티에쎔! 티에쏌!
14/01/04 10:17
수정 아이콘
시즌2 강팀중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건 TSM과 겜빗. 두팀이죠..

IG랑 WE도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팀은 되고.
14/01/04 18:52
수정 아이콘
IG WE는 어제있었던 중국 데마시아컵에서 1위 2위했더군요
여전히 중국에선 탑클래스 팀인 거 같습니다
저지방.우유
14/01/04 04:51
수정 아이콘
교체될 시기가 오긴 했죠
절대 강자는 있을 수 없으니까요

전 SKT가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궁금하고 (지금 이대로라면 롤드컵 2회 우승도?)
더불어 SKT가 언제 저무는지도 궁금하네요

1년 후에 게시판에 "SKT 어쩌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달리는 건 아닐지요
레몬커피
14/01/04 05:37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특히 애초에 프로게이머 할 기량이 안되는 선수들이 많이 드러나네요.

특히 롤은 1세대 프로게이머 중 메타변화나, 피지컬 이야기를 하는 선수들이 좀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봐요.
똑같은 1세대인데 지금까지 그냥 잘하는 정도도 아니고 최정상급의 기량을 가지고있는 임팩트 류 마파 스코어 등이 있고
1세대보다 몇개월 늦게 프로시작했을 뿐인데 여전히 최정상급인 샤이나 플레임도 있고
또한 1세대면서 현재까지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A급은 되는 선수들도 있고

1세대중에 완전히 기량적으로 못 봐줄 정도인 선수들은, 냉정히 말해서 애초에 프로게이머 할 기량이 못되는데 북미시절부터 한 선점
효과 하나로 프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있다고 봅니다. 당장 CJ에서는 빠른별과 헬리오스가 생각나네요. 로코도코도 비슷한 케이스
라고 보고 래퍼드도 그렇고요. 캡틴잭도 전 섬머까지만 해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프로경기는 적고 솔랭순위는 최상위권이라
조금 유보해보겠습니다. 스프링때 블레이즈 봇라인은 차마 봐주기 힘든 수준이였는데.

CJ가 해야될건 이런 선수들을 교체하는 거였는데 블레이즈는 잘 바꿨죠. 헬리오스 바꾸고 원딜 영입하고. 플레임이야 지금도 최상위권
기량이고 앰비션은 1세대고 전성기만큼은 못할지언정 아직도 A급 이상 선수니까요.(러보는 역시 잘 모르겠어서 유보하겠습니다. 지금 생각
은 애니가 인생챔프급인거 같인 한데..)

프로스트는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헬리오스를 데려왔죠. 미드는 뭐 말하기도 입아프고...
인터넷 그만해
14/01/04 08:49
수정 아이콘
1세대 게이머에 대해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전 스타 때만 봐도 1세대 게이머는 선점 효과였고 빨리 저물었죠.
신주영, 쌈장 같은 게이머들 보다 사대천왕이 오래갔고 막바지에 택뱅 특히 리쌍은 더 오래 해먹었고요.
롤도 초창기 게이머는 북미시절부터 해온 고수라면 이제는 진짜 롤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시기라 보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skt k같은 팀은 더 오래 갈거라 봅니다.
딱히 위협이 될 아마추어 게이머가 안 보여요. 분면 언젠가는 떨어지는 시기가 오긴 하겠지만.
홍수현.
14/01/04 08:55
수정 아이콘
작년 썸머까지만 해도 제가 래퍼드에 대해 친구들 사이에서 칭찬하면서 잘한다고 언급했던 이유는 신선한 시도, 새로운 챔프를 탑에서 거의 유일하게 꺼냈기 때문인데, 최근의 기량 하락이나 경기력을 보면 말씀하신 그 부분이 맞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탑탈론으로도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 선점효과였던거죠.
14/01/04 12:0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를 할 기량이 아니었는데 선점효과 하나로 했다는 것은 그들의 존재가치를 너무 폄하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선점 효과로 실력에 비해 더 많은 인기를 누린다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이건 어느 종목이나 1세대에겐 똑같습니다 1세대 게이머들은 분명 그 당시에 가장 잘하는 사람이었고 프로게이머를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재 실력이 후발 주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거지 그 당시엔 팬들이 역빠체를 외치고 전자두뇌에 열광하게 할 실력이 있었어요
지금기준으론 실력이 떨어졌지만 그 당시의 선수는 그 당시의 기준으로 봐야합니다
14/01/04 12:17
수정 아이콘
빠른별은 짧고 굵게 잘 했죠. 롤챔스 우승과 롤드컵 준우승은 솔직히 빠른별, 클템이 3/4는 해먹은 것 같은데..
Gorekawa
14/01/04 14:06
수정 아이콘
빠른 별 대략 2013년 4월까진 나름 잘했습니다. 3월 중순 IEM 7 챔피언십 4강전 겜빗전에서 알렉스 이치 상대로 라인전도 이기고 한타 떄도 훨씬 우월한 기량을 보여준 걸요. 제 생각엔 커뮤니티 차원에서 빠른 별을 너무 과소평가가 혹은 폄하를 하는 느낌마저 있습니다. 실제 올해 마지막으로 나올 떄까지 라인전에서 제대로 꺠진 건 엠비션 정도밖에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 물론 페이커는 너무 당연하니 논외로 하고.
니가팽귄
14/01/04 08:40
수정 아이콘
여담이긴 하지만 스1때부터 양 통신사팀들이 지원도 잘하고 압박?도 잘하는듯 싶어요.
그래서 감독, 코치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게 보이고 후발주자임에도 무서운 속도로 최강자에 올라섰죠.

그런데 CJ는 강현종감독한테 다 위임한듯한 느낌이죠. 마치 좋은팀 사왔으니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느낌..
14/01/04 08:5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되고나니 KT B에게 힘을 몰아준 KT를 칭찬할 수밖에 없네요.
물론 국내 최다의 팬을 보유하고있는 블레이즈/프로스트 입장에서 팀 합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프로스트는 몰라도 블레이즈는 아직 가능성이 있는 느낌인데
다음시즌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Frezzato
14/01/04 09:10
수정 아이콘
정말 ktb가 대단해 보입니다
14/01/04 09:31
수정 아이콘
지난 섬머시즌 부터 예견된 결과 였지요. 섬머시즌 빅3가 4강에 진출 했으니까요.
다레니안
14/01/04 09:37
수정 아이콘
뮤탈짤짤이는 서경종이 발견해냈지만 정작 이걸로 빛을 본건 박성준을 비롯한 다른 저그게이머들이었듯
매라가 서포터에 대한 많은 연구와 노하우를 찾아냈지만 이제는 매라보다 다른 서포터들이 더 꿀을 빠는 시대가 된거지요. 물론 서경종선수와는 다르게 매라 본인도 이를 통해 약 2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은 다르지만요.
더이상 지식과 노하우가 먹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스1의 머머시대 이후, 즉 전략과 지식보다 판단력, 센스, 반응 등 피지컬로 경쟁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면 살아남을 것이고 안된다면 밀려날 수 밖에 없지요.
심동천
14/01/04 10:02
수정 아이콘
지금의 한국 롤판 저물어가는 올드게이머들이 '지식과 노하우'를 그렇게 많이 생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타 지역 (특히 주로 유럽)에서 생산된 지식과 노하우, 그러니까 메타로 게임을 해 온 거죠. 애초에 그 지식과 노하우는 국산이 아니에요. 올드게이머들이 독자적으로 연구해서 발견해낸 부분은 크지 않습니다. 코리안 메타라고 부르는 그것도 솔직히 말하자면 CJ블레이즈 팀의 생산물이지 그 외의 대다수 게이머들은 별반 공헌한게 없으니까요. 매라의 예를 드셨는데 매라는 예전엔 확실히 기량이 좋은 게이머였지만 딱히 전략 같은걸 선도하는 게이머는 아니었죠. 그냥 자기가 잘하니까 캐리를 했을 뿐이지 서포터가 캐리하는 정형적인 메타를 만들어낸 선수는 아니란 말입니다. 솔직히 인기 말고는 별로 그렇게 파급력이 있는 게이머였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오히려 레퍼드가 그런 면이 강했지

뭐 '번역가' 정도의 위치였다면 공감할 수 있곘지만, 딱히 지금의 올드게이머들이 전략과 지식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오히려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그런 전략과 지식을 처음 생산해내는 데에는 공헌도 없었습니다.
접니다
14/01/04 10:39
수정 아이콘
일부 동감합니다
저도 저물어가는 대부분의 올드게이머가 지식과 노하우를 주도적으로 생산한것도... 전략과 지식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들 그래서 선점 효과였다고 하지요
다만 최초의 뭔가를 포착하는 혹은 남들보다 더빨리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는 그런 능력 뭐 그런 센스정도는 남들보다 뛰어났기때문에 선점효과도 봤지 않았나? 라고 보기때문에
그런센스는 인정합니다 보고 남들보다 빨리 배우는것도 대단한 능력이니까요
14/01/04 10:20
수정 아이콘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강자 하나가 영원히 군림하는 건 또 재미가 없구요. 이유야 찾고 붙이면 많겠지만, 어쨋든 그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선수 새로운 팀들이 롤판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다만 지금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해서, 그 선수들이 예전에 일궈놓았던 것들까지 덩달하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못한 건 못한거고, 예전에 잘했던 건 잘했던 거라는 거죠. 이게 예전에 잘했었으니까 지금 까지 말아라, 라는 소리가 아니라, 지금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비판해야 할 것들이지, 지금 이렇게 못하는 걸 보니 예전에는 그냥 거품이었구만. 별로였구만. 하긴 그 시절에야 뭐 좀만 해도 잘한다 소리 들었지. (이런식으로 표현한 분들은 없으시지만) 하는 소리가 나오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에서야 보면 어설프고 우습지만, 그 시절에 겨우 그정도 하고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건, 그 시절에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선수가 많이 없던 시절이었다지만, 롤판이 커지지 않았으면 기량과 두뇌를 모두 갖춘 현시대 프로들을 만나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심동천
14/01/04 10:30
수정 아이콘
전 위에 다른 내용의 댓글을 달았었지만 확실히 좀 올드 게이머들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내용으로 보였을 수 있었겠군요. 지우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 사실 지금의 올드게이머들의 부진이 '슬럼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계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헬리오스 자리에 클템이 있었을 때도 클템은 결국 해설자 전향 직전까지도 자기 문제점들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고 갔거든요. 그게 태생적인 한계였던 거지요. 과연 매라,헬리오스 등등 해서 다른 올드게이머들도 지금의 비판점을 완전히 개선할 수 있을까? 음 글쎄요.

그래도 599님의 말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역시 그 게이머들이 없었다면 페이커를 만나지 못했을 테고 그 외의 뱅기니 류니 피글렛이니 하는 게이머들은 이런 큰 무대에 서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마치 스타1 때도 객관적으로만 보면야 당연히 1세대 원로들이 한계가 있었지만 결국 스타판 전체가 이 원로들의 활약상 위에 구축되었었으니까요.
14/01/04 10:41
수정 아이콘
저도 심동천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게이머는 최근에 데뷔했는데도 부진하고, 어떤 게이머는 오래 전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에 와서 기량을 인정받았고, 어떤 게이머는 좋은 기량을 지금까지 쭉 이어나가왔으니까요. 올드 게이머들의 부진이 슬럼프, 그러니까 '일시적인 기량 저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모든 프로게이머들은 언제나 자신의 한계만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만약 정말 일시적인 기량 저하라고 해도, 그 '일시'가 너무 오래 지속된 지금에 와서는 그냥 기량 회복의 가능성이 점점 0%가 되어가고 있다고 봐야겠죠.) 지고싶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건 모두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는 말이니, 그런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들은 결국 자신의 한계점이라고 봅니다. 개인의 한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더 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어찌보면 너무 가혹한 짓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아무튼 제가 말하는 바를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롤판의 좋은 점이지요.
BlackRaven
14/01/04 10:51
수정 아이콘
스타1에서 이윤열 선수를 한 동안 꽤 좋아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좀 싫어했어요. 임요환 선수 팬이었거든요. 근데 스타를 안보다가 언젠가 다시 보니 그 대단하던 이윤열이, 절대 질 것 같지 않던 이윤열의 이름값이 팍 내려갔더라구요. 그 때까지만해도 별 생각없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을 보고 참 감동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응원했구요. 그 자리가 어디이든 정상을 한번 밟았던 사람이 밑바닥에서 다시 정상을 밟기는 무척 어려운 일일겁니다. 실제로 스타판에서도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섰던 선수는 몇 안되고요. 이런 현실이기에 어제의 패배는 더욱 쓰라립니다. 이제 두번 다시 정상을 밟을 수 없을지 모르니까요. 차라리 다른 팀으로 마음을 돌리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다음에 또 프로스트의 경기가 있다면, 매라가 나온다면 저는 또 그 경기를 보고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도 아닌데 엄청 긴장해서 말이죠. 프로스트가 그리고 매라가 다시 정상에 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요.
접니다
14/01/04 11:03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은 분들이 바라시는거 처럼 프로스트 소드 블레이즈 쉴드가 다시 정상을 밟거나 기존의 위치를 회복하는걸 꿈꿉니다

근데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틀을 뜯어 고칠수 있냐 없냐 겠지요
전 올드게이머들이 스타1이든 스타2든 롤이든 부진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피지컬이라는 단순한 요소로 설명할수 없다고 봅니다
피지컬이아니라 오히려 연습환경같은걸로 설명하기 쉽다고 봅니다

과연
최근 부진한 이 게이머는 연습에 집중할수있는 환경을 가졌는가? (잡다한 생각이 끼어들 틈은 없는가? 쓸데없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주는가 정확한 동기부여가 되고있는가? 그 목표가 과연 이 선수가 정말 원하는 목표인가 등등)
이모든것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그 선수가 기량을 못펼친다면 그거야말로 피지컬 문제겠지요...

그리고 좀더 말하자면

프로스트의 추락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기존의 틀은 현재 정상급팀들의 틀과 많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프로스트 많이 느슨한 팀같아요... 절대 피지컬이 떨어져서가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팬들이 치켜세워준 허울로 더더욱 자기자신을 냉정히 보기도 어려울거 같구요 ....
오늘 붙을 소드는 그냥 감독놀이로 캐미 망한팀이라 그 캐미만 갖추면 어떻하든 올라오는데 시간은 안걸릴거 같지만
프로스트는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특히 어제같은경기만 봐도 팬들은 정글러만 욕하거든요.... 팬들은 냉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 스스로는 냉정해야합니다
그래도 할거 다했다라고 게임끝나고 항상 위로받는 샤이조차도 말이죠....
Disclose
14/01/04 11:21
수정 아이콘
얼불밤이나 나진소드나 똑같이 감독의 무능이나 판단미숙으로 인해 망가졌다고 봅니다.
마빠이
14/01/04 11:24
수정 아이콘
아무리 SKK나 KTB가 신으로 군림하는 현재이지만 아마 이들도 언젠가는 슬럼프가 오고 부진이 올겁니다.
우승하다가 당장 4강에서 떨어지면 쓴소리 엄청나게 듣겠죠.

영원한제국은 없습니다.

13년 역사의 스타1도 자세히 보면 보통 3회연속 결승진출 이후 전성기가 끝납니다.

이윤열은 그걸 뚫고서 다시한번 전성기를 만들어내서 전설로 불리구요.

밑에 벡커님 글에 나온것처럼 누구나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부진에 대해서 말은 할수 있지만 그 전에 커리어까지 폄하하지는 맙시다.

이렇게 말한다고 그져 프로스트의 팬이 쉴드 치는거라 말할수 있지만 SKK가 전성기가
끝나고 슬럼프 시기가 분명이 올건데 그때도 누구 은퇴해라며 마구 난리가 날때 그때도
똑같이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라고 할겁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자면 선수들은 한등급을 계속 유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14/01/04 12:02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와 소드가 NLB에 내려가있지만 그들에게는 다음시즌의 희망을 아직까지는 가져볼만 합니다.
하지만 프로스트는 총체적난국이라 어디서부터 뭐부터 개선해야할지 막막한 느낌이드네요.
3:0으로 지는거야 상관없는데 지더라도 그런 졸전끝에 지는건 참..;;
문영재
14/01/04 12:37
수정 아이콘
특정팀들의 일시적 폼 저하같은 개별적 문제가 아니라 어떤 구조적 흐름이라는 느낌은 오긴 옵니다, 확실히... 개편과 적응을 통해 오래된 팀이나 선수들도 최강의 자리를 다시 노려볼 수 있는 거니까 절망할 필요도 없구요. 댓글에 강자 그룹이 재편성되는 과정을 스1과 비교하시는 분들 많은데 설득력 있네요. 근 10년 전의 일이라 지금의 롤판의 변화 속도가 매우매우 더 빠른 느낌도 있습니다만...
Fanatic[Jin]
14/01/04 12:53
수정 아이콘
크크크 팬들에게는 좋은 상향평준화죠.

얼마전만 해도 실드를 기준으로 상위클라스가 6강 하위클라스가 나머지였죠....

상위끼리도 상성은 있지만 6강끼리 대결은 볼만했죠. 가장 문제는 6강 vs 이하팀....양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경기력차이....

지금의 상황을 주관적으로 보면
sk 2>kt b>블레이즈=오존>Im 2=프로스트=스톰=sk 1=블루=소드=실드

이정도로 엄청난 평준화가!!!!이루어져서 뿌듯하네요 크크

개인적으로 im 2팀과 sk 1팀이 치고 올라오면 하네요.
카르타고
14/01/04 15:20
수정 아이콘
im2팀은 nlb에서도 광탈한걸로봐서 아직 미완의 대기라고 봅니다 그리고 스톰도 거품이껴있는거같고요 d조가 얼마나 꿀조였는지 알수있는 부분이죠 d조 두팀이 전부 별 힘도못쓰고 탈락해버렸으니 그리고 그조에서 3,4위를한 진에어는....
Gorekawa
14/01/04 14: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SKT-KTB-CJB-SSO를 순서대로 국내 탑 4라고 보는 사람인데, 오존이 좀 더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프로스트랑 소드는 아무리 높게 잡아도 "탑" 내지 "강"의 기준에는 들어갈 수 없고, 바야흐로 윈터 시즌부터는 4강의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블레이즈가 특유의 대진운으로 8강 광탈을 하긴 했어도 다른 팀들과는 느낌부터 다르죠. NLB 무리없이 우승 할 거라 봅니다.
카르타고
14/01/04 15:22
수정 아이콘
제가 소드팬이라 그런가 그래도 아직 소드랑 붙지않는이상 모를꺼같아요 흐흐
블레이즈가 nlb최강은 분명 맞다고 생각하지많요 대진운이 안좋아서 일찍 떨어졌을뿐
그리고 삼성블루도 꽤나 쉽지않을꺼라고 봅니다 블레이즈입장에서는
Gorekawa
14/01/04 15:34
수정 아이콘
맞아요.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니까요. 롤처럼 실시간 재평가의 장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반시즌만 지나도 강팀 서열이 싹 바뀝니다.
지난 시즌만해도 6강끼리 붙으면 모른다가 중론이었는데 어느새 3강 내지 4강으로 다시 강팀이 좁혀지고 있으니까요. 상대적인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여전히 블레이즈 (혹은 블루) 가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걸 꺠는 것이 재평가의 시작이 될 수 있겠죠.
14/01/04 15:21
수정 아이콘
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cj는 선수를 너무 과도하게 감싸안고 가려는거같아요.

"기량이 낮지만 끌어올리면되는거아냐? 한번만 더해보자, 한시즌만 더가보자, 식스맨으로라도 두자" 이거 반복하면서 몇시즌 내내 똥싸는거 안고가는데

포텐터져서 기량 정점인 선수가 그 똥에 묻히는게 제일 안타깝네요.
14/01/04 15:32
수정 아이콘
한참을 말아먹다 만개한 류 - 스코어 - 마파 콤비가 있고....

댄디 - 임프 라인도 거진 8개월동안 빌빌댓는데 포텐이 터졌죠..

그건 정말 살아날지 그대로 죽을지는.. 코치진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분야라고 봅니다..
YORDLE ONE
14/01/04 16:06
수정 아이콘
뭐... 매 시즌 나오는 얘기죠
플럼굿
14/01/04 16:10
수정 아이콘
꼬치의 업적이 대단한건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올스타전 코칭스탭은 꼬치가 매우 유력하죠..뭐 윈터 우승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은 다르겟지만..
Gorekawa
14/01/04 18:07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오창종 코치를 강력 추천하고 싶은데....선수를 보는 안목이나 키워내는 능력은 꼬치가 나을 지는 모르지만,
밴픽 머리 싸움 하나는 오창종 코치가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서.....썸머 시즌부터 KTB가 밴픽에서 거의 항상 이겼던 비결이죠.
플럼굿
14/01/05 01:00
수정 아이콘
현재 롤팬덤의 마음은 이미 나캐리와 롤드컵의 힘으로 꼬치에게 60퍼정도 몰렸다고 봅니다... Kt 코치 3명인걸로 알고 있는데(이지훈감독포함) 그들의 능력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다리기
14/01/05 13:46
수정 아이콘
KTB가 벤픽을 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엄청나죠.
하지만 그걸 또 융통성 있게 대처해서 극복해낸 게 SKK 아니겠습니까.

올스타전 코칭스탭은 능력상 SK나 KT나 어느 쪽이든 큰 이견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4강의 승리팀 코칭 스탭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SKK와 KTB의 4강이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느낌도 들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159 [기타] [스타1] 테테전 보기 좋은 날! [43] 한니발15346 14/01/05 15346 22
53157 [LOL] KT B의 3번째 도전.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 것인가. [43] Leeka10550 14/01/05 10550 4
53156 [LOL] KT Rolster LOL팀 응원글 [21] 별이지는언덕8469 14/01/05 8469 8
53155 [LOL] 롤챔스 직관기 (부제: 직관 시스템, 이대로 괜찮은가) [64] 노틸러스11920 14/01/05 11920 23
53154 [기타] 내가 끝까지 임요환을 응원하는 이유 [5] Love.of.Tears.10355 14/01/04 10355 6
53153 [LOL] 프리시즌 말미에 다이아1 승급에 성공했습니다 [9] 성시경7579 14/01/04 7579 1
53152 [LOL] 탈락했지만 아직 끝난것은 아니다 (NLB 이야기) [45] 헤나투10929 14/01/04 10929 1
53151 [하스스톤] 입문자를 위한 각 직업군별 투기장 공략법 #2 (도적) [15] sonmal12004 14/01/04 12004 0
53150 [LOL]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네요. [49] Leeka12001 14/01/04 12001 3
53149 [LOL] 매라와 엠비션, 사활을 걸다 [35] becker13727 14/01/04 13727 39
53148 [LOL] 자랑스럽습니다 오존! (+직관 이야기) [62] 극연9258 14/01/03 9258 10
53147 [LOL] 롤챔스의 깨지지 않은 재밌는 징크스들 [11] Leeka8345 14/01/03 8345 0
53146 [LOL] 프로스트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154] 나이트메어11137 14/01/03 11137 0
53145 [기타] [스타1] PBS 결승 공지 [12] 옆집백수총각6329 14/01/03 6329 4
53144 [LOL] 프로 롤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63] 끵꺙까앙14225 14/01/03 14225 9
53142 [도타2] Best Plays of the Week (12월 2,3주차), 그리고 NSL 시즌2 [6] 염력의세계7654 14/01/03 7654 3
53141 [하스스톤] (잡담) 좌충우돌 랭전 이야기. [15] 은하관제7509 14/01/03 7509 0
53140 [스타2] 차기 밸런스 테스트 예고 [40] 저퀴8972 14/01/03 8972 0
53139 [LOL] 판도라TV LOL Champions Winter 13-14 8강 D조 프리뷰 [117] 노틸러스9377 14/01/03 9377 4
53138 [스타2] Vaisravana의 꿈만 같았던 KeSPA 루키리그 원정 [20] 라덱11705 14/01/02 11705 36
53137 [LOL] 상급 미드 챔피언 리스트 [111] 루윈11312 14/01/02 11312 0
53136 [스타2]Support HyuN 서포트현 토너먼트 소개해드립니다. [28] Golden11447 14/01/01 11447 18
53135 [스타2] 프로토스의 강세, 이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58] Siestar12517 14/01/01 12517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