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2/01 17:53:42
Name 미카즈키요조라
Subject [기타] [워크3] 안녕히, 그리고 미안했어요 워크래프트3
저는 10년전 철없던 중학생 시절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첫 만남은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스타크래프트의 극렬 팬이었던 저는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워크래프트3 팬과 싸워서 대립하게 되었고 워크래프트3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깔려면 알고 까자고 해서 보게 되었고 하게 되었던 워크래프트3

하지만 그렇게 다가왔던 워크래프트3의 프로게이머들은 환상적인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제 5의 종족, 사나난의 전설, 장회장님, 장재호

언데드의 재앙으로 우뚝섰던, 박준

언데드의 대마왕, 노재욱

오크가 암울했었던 그 시절 오크를 외쳤던 낭만오크, 이중헌

장회장의 영원한 라이벌, 그루비

유럽 휴먼의 자존심, 토드

중국 휴먼의 시작, 스카이

중국 휴먼의 끝 그리고 현재 전설을 이어간, 후앙시안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유즈맵과 카오스로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이 되어버린 한국의 워크래프트3지만...

장재호 이 한 사람의 마우스와 그의 손가락에서 시작된 M신공은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도 장재호 이야기를 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우리 모두를 열광시켰습니다.

비록 마지막까지 WCG 커리어를 쌓지 못했지만, 그는 분명 한국 e스포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정말로 미안했습니다 워크래프트3.

워크래프트4가 나온다면 한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그때는 열광적인 팬으로 다시 만납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지스
13/12/01 17:55
수정 아이콘
정녕 이걸로 끝입니까
조윤희쨔응
13/12/01 17:58
수정 아이콘
ㅠㅠ
13/12/01 17:58
수정 아이콘
행복했습니다 11년간을 베타때부터 해왔던 게임이기도 하고 아쉬워서 술을 연거푸 들이키고는 있지만 그동안 참 국내에선 마이너한 게임을 후원도 하면서 즐겁게 바라봤네요. 아쉽네요. 장재호의 팬으로서 마지막 퍼즐의 스터피스가 사라진 느낌. 다시는 오지도 마무리지만 그래도 wel등을 챙겨보면서 영삼이가 우승할거란 예측은 쉽게 되었었지만.... 너무 아쉽고.. 허전합니다
피즈더쿠
13/12/01 17:5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하....장재호 ㅠㅠ
Darth Vader
13/12/01 17:59
수정 아이콘
워3같은 게임 다시 나오기는 힘들듯
4종족밸런스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요.
접니다
13/12/01 18:0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워3 보면서 많이 흥미진진하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기대할게 없다던 장회장이 대회 둘째날부터 부활하는걸 보면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안녕 워3.... 안녕 장재호 선수... 중국이 열광하는 당신이 wcg 마지막 워3 경기에서 우승하길 정말 바랬습니다 ㅠㅠ
13/12/01 18:08
수정 아이콘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워크래프트 언제고 다시 만날날이 있기를..
13/12/01 18:14
수정 아이콘
장재호.....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경기가 팅커 타워링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ㅠㅠㅠ
물론 쥬팬더님께서 계속 워3리그를 열어주신다고 공약하셨지만,
마지막 WCG를 장재호선수가 가져오지 못하다니 ㅠㅠㅠ너무아쉬워요
13/12/01 18:27
수정 아이콘
워3 마지막 살짝 아쉽지만 ㅠㅠ
정말 재밌었습니다 ㅠㅠ
잠잘까
13/12/01 18:33
수정 아이콘
축구본다고 워3 못봐서 아쉽네요.

https://pgr21.net/?b=11&n=866
제가 05년도에 쓴 허접 리뷰 글입니다. 헤글을 몰라서 장갑 2개로 썼고, 호크 기술을 몰라 거미줄, 나엘 히포에 아처가 탄 '히포그리프 라이더'를 몰라서 아처라이더라고 쓰고 크크크크크크크 정말 웃기네요. 거기에 05년도 3~4판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도 레더를 한번도 안뛰어 본게 함정입니다. 워3에 대한 지식들이 전무한채 워3방송을 하드하게 즐겨 보는 것은 제가 유일할겁니다. 흐흐.

그리고 군대를 가고...워3를 잊고 살았네요. 이 당시에 재미있는 경기 진짜 많았는데 ㅠㅠ
현재는 PGR에 워3게시판이 감춰져 있지만, 예전에는 메인화면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쥬팬더님 글이 올라오면서 XPL의 조지명식이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굉장히 반갑더라구요. 간만에 워3좀 볼까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때부터 근 몇년간을 워3 경기를 위주로 봤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서 그런지 몰라도 그 시점으로 저는 스타 경기를 조금 멀리했던 것 같기도 해요.

기억나는 것은 예전 해외대회중, 팀에서 3명으로 묶어서 출전하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노진욱 선수 경기가 뜬금포로 생각나네요. 영웅으로 상대편 말려죽이는게 왜 그렇게 통쾌했는지..크크. 이때부터 나엘을 좋아했던 제가 휴먼으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아기자기 하기도 하고. 이후 미쓰 선수의 단단함에 빠져서 VOD 찾았던 기억도 나네요. 미쓰와 문의 5연전은 아직도 뇌리에 남습니다.

지금 LG트윈스를 사랑하시는 낭천님과 동일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게이머 낭천님 생각도 많이 나네요. 군대 제대하고 마지막으로 WCG예선에 참가해서, 16강 온겜 부스에 있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갑니다. 언제인지 기억은 잘 안나네요. PGR과 인연이 깊은 게이머가 온겜넷에 나와서 혼자 펄쩍뛰고 방에서 응원도 하고 그랬는데 크크...당시에도 눈팅시절이라 그냥 덮어뒀는데, 그냥 글도 올리고 대신 응원글도 좀 쓰고 그랬으면 좋을 뻔 했어요.

워3 전성기가 조금 지난 무렵에 초신성으로 떠오른 신진세력들 생각도 많이 나네요. 대표적으로 바이올렛 선수가 있겠고...

뭐 이것저것 생각하니 다 아쉽네요. 그나마 이스포츠 시장에서 흥망의 모습을 다 안고 가고 있는 게임이라 어느 면에서는 바이블이 된 게임 이라는 표현을 좋아해야하는 건지, 아쉬워야 하는 건지.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 워크4 기대할겁니다. 블리즈컨에 떡하니 신작발표가 뜨며 쓰랄이 등장한다면!!!
Zodiacor
13/12/01 20:04
수정 아이콘
낭천님이 그 낭천님 맞습니다.
선수 시절 싸인받아서 아직도 잘 모셔놓고 꺼내보고 있습니다 +_+
13/12/02 05:03
수정 아이콘
그 낭천님 맞아요. 저 배운다고 리플 받은 메일 몇년째 아직 있습니다
공부는 됐으나 실력은 안늘은게 함정 ㅠㅠ
가루맨
13/12/01 18:36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보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이 재밌는 게임이 왜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WCG 워3는 현장의 어마어마한 인파와 엄청난 열기를 보니 폐지 결정이 번복될 것 같기도 해요. ^^;
여담이지만 스2도 국내에서 워3의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한층 더 커집니다.
아무튼 장재호 선수 고생 많이 하셨고 마지막까지 잘 싸워주셨습니다.
vlncentz
13/12/01 20:37
수정 아이콘
사실 마지막 wcg에서의 워3라 사람이 그리 몰린것도 있을테니 폐지 번복은 힘들겠죠.

어쨌거나 이번 결승 보면서 참 멋졌습니다. 티빙때만큼처럼 멋지게 마무리를 한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그게 중국에서였기에 가능했다는점은 두고두고 걸릴테지만요.
그림자명사수
13/12/01 18:56
수정 아이콘
전 워3의 마지막을 보는 순간에 고스페 박승현 선수가 생각이 나네요...
정말 팔꿈치 아래 말고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인생에 등장한 워크래프트3
그 긍정의 영향 때문인지 박승현 선수는 의사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ㅠㅠ) 살았지요...
그리고 워크래프트 게임상에서는 장애우가 아닌 그냥 "완전 무서운" 언데드 초고수 중 한명일 뿐이었습니다.
올타임 넘버원이었던 장재호 선수도
수많은 오크 유저들의 낭만을 갖게 해준 이중헌 선수도
언데드의 재앙이었던 박준선수도
팀플 역사상 최강 조합이라고 불렸던 소주만두 듀오도
그밖에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 많았지만

저에게 가장 기억나는 이름은 장재호와 박승현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대회에 초청받아서 중국도 다녀왔다고 들었고,
중국에도 박승현 선수 팬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마지막 무대에서 고스페의 이름을 언급했으면 감동이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쉽네요

아무튼
박승현 선수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저는 그 이름을 항상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당신의 플레이를 보는 동안 항상 즐거웠어요

그리고 워크래프트3 안녕
와우와 함께 나의 20대를 즐겁게 해주어서 고마웠어
잠잘까
13/12/01 19:09
수정 아이콘
고스페 선수를 까먹었네요. 6언데 이후로 한국 최후의 언데드 고스페 ㅠㅠ
그림자명사수
13/12/01 19:11
수정 아이콘
고스페 선수는 저에겐 작은 영웅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PGR에서 보고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콩먹는군락
13/12/01 19:55
수정 아이콘
아.. 고스페선수가 세상을 떠났었군요 ㅠㅠ
Friday13
13/12/01 20:16
수정 아이콘
위에 있는 제 글로 리플을 대신하겠습니다. 크크크 GG WP
13/12/02 05:06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전에 나겜 워갤배 AWL? 4차가 기억나네요.
군대가기 전이라고 알바해서 번돈으로 W3랑 BWI 구경 가고.. 워갤에서 후원금 모아서 나겜에서 리그할때 후원금도 냈는데..
정작 워갤에서 많이 활동 안해서 돈냈는데 사람들이 못알아보는 슬픈 현실이..으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904 [LOL] 언랭의 즐거움 (제드의 즐거움) [8] spankyou6921 13/12/02 6921 0
52902 [하스스톤] 방금 성기사로 9승 찍었습니다. [6] 용조7295 13/12/02 7295 0
52901 [하스스톤] 재평가가 필요한 비주류 공용전설카드들 [20] 삭제됨19510 13/12/01 19510 2
52900 [하스스톤] 하스스톤이 전략성이 뛰어난 e스포츠가 되려면 [35] nameless..9693 13/12/01 9693 3
52899 [기타] [워크3] 잘가 워3. Bye Bye. 잊지 못 할거야. [62] Friday139756 13/12/01 9756 4
52898 [기타] [워크3] 안녕히, 그리고 미안했어요 워크래프트3 [20] 미카즈키요조라7950 13/12/01 7950 4
52897 [기타] [스타1] PvZ 아즈텍 심시티 이건 어떤가요? [6] 이슬먹고살죠7332 13/12/01 7332 0
52896 [기타] [스타1] PBS 32강 공지 + 32강 경기영상 [97] 옆집백수총각6844 13/12/01 6844 5
52895 [기타] 나는 고전 게임이 좋다. [17] clearnote7318 13/12/01 7318 0
52893 [기타] Heroes of Might and Magic 3 Soundtrack [14] nameless..6908 13/11/30 6908 1
52892 [기타] 2013년 올해의 게임 발표가 나오고 있네요 [26] 노네임8675 13/11/30 8675 0
52888 [LOL] 소소한것에서 전해지는 감동. [23] Januzaj9341 13/11/30 9341 16
52886 [하스스톤] 자체적으로 개량하고 검증한 안정적인 승률의 드루빅덱 공략. [17] 삭제됨18063 13/11/30 18063 3
52885 [기타] 플스4 2차 지역 발매가 시작되었습니다. [29] Leeka7415 13/11/30 7415 1
52884 [LOL] 이스포츠에서 스토리라는 것 [22] 삭제됨7446 13/11/29 7446 7
52883 [기타] 아발론 온라인이 재오픈 한다는 소식입니다. [32] Stevie8947 13/11/29 8947 1
52881 [도타2] 기본적인 라인전 및 배치 소개. (롤과 비교) [20] 세이젤10239 13/11/29 10239 1
52880 [LOL] 프리시즌을 이틀간 해본 후의 짤막한 소감 [81] Leeka11878 13/11/29 11878 0
52879 [LOL] 프리 시즌때 반드시 바뀌어야하는 몇가지 문제들 [50] 고통은없나8971 13/11/29 8971 0
52877 [하스스톤] 재미로 보는 5대위상덱 [18] 삭제됨19288 13/11/28 19288 0
52876 [기타] [프야매] 미리보는 13엘지트윈스 [23] 낭천7215 13/11/28 7215 0
52875 [기타] [프야매] 2013년 선수카드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34] Nexen Heroes7674 13/11/28 7674 1
52874 [기타] 라그나로크1의 향수를 계승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는 '트리오브세이비어' [48] 디자인8354 13/11/28 83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