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9/01 00:09:22
Name 체념토스
Subject [LOL] 오늘 결승 경기 후기
SKT1은 초반에 내준 KT의 숙제들때문에 굉장히 고전했었는데요.
특히 첫 픽이였던 인섹의 자르반픽이 절묘하게 뱅기를 묶었고 반대로 카카오의 엘리스가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며 경기를 지배했던것 같습니다. 또 마파 피들스틱픽은 페이커를 완벽하게 봉쇄해 팀파이트나 소규모 난전에서 힘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2경기 정글에서 아리를 낚은 플레이는 마파 피들스틱의 진수였죠.

또 류선수도 제대로 페이커선수를 노리고 나왔습니다. 오리아나를 픽하면 그라가스로 카운터한다는 페이커의 법칙을 그대로 류 선수 자신이 보여줘서 1경기에서 그라가스로 오리아나를 대등 아니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줬던것은 사실이였습니다.

그후부터 이번 토너먼트에서 오리아나를 가장 많이 픽했던 페이커는 더 이상 오리아나를 뽑을수가 없었습니다.

1, 2 경기는 카카오의 지배력과 류와 마파의 페이커 억제가 제대로 들어갔던 경기들이였고 무엇보다 픽밴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줬던것 같았습니다.

1경기때 유일하게 분전했던 피글렛의 베인을 2경기에서 스코어선수가 트리스티나로 카운터를 침으로 SKT1은 희망마져 없어보였습니다.

KT에서는 뱅기의 모스트이자 자신있어 하는 '자르반'픽을 가지고 픽밴을 유도했는데
아예 자르반을 포기한 3경기부터는 SKT1의 양상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저는 인섹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니시에이터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점이 인섹으로 하였금 자크를 선택함으로 크나큰 시너지를 만들어 KT가 팀파이트와 라인 갱호응도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봅니다. 1,2경기에서 자크 및 자르반으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는데요.

다만 3번째 경기에서 자크를 밴하고 자르반을 픽함(1,2경기에서 보여줬던 픽밴전략)으로 라인을 섰을때 보여주는 뚜렷한 약점이 즉 자르반 케릭터의 한계 부딪혀 인섹의 능력이 제한되었다고 봅니다. 상대는 말파이트 자르반보다 훨씬 이니시에이팅이 훌륭하고 라인유지력이 워낙 강해 자르반에게 당하지 않았습니다. 1, 2경기와 다르게 말파이트픽으로 임팩트는 갱에도 당하지 않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카카오와 인섹이 몇차례 찔렀으나 당하질 않았죠)

자르반을 버리고 그저 깜짝카드로만 여겨지던 바이를 선택한 뱅기선수 전경기들과 다르게 전맵을 휘젓고 다니며 결국 한차례 MVP를 타기도 했죠. (심지어 4경기에서 바이로 도망가는 인섹의 자크를 잡아떨어트리기도 했죠) 그 이후 모든 경기에서 바이를 선택하였고 3경기 바이픽으로 인하여 KT가 1,2경기에서 보여줬떤 픽밴 전략을 사용할수 없게 되어버렸죠.

바이, 제드 바이, 아리 이런 돌진 조합으로 미드라이너 페이커와 호흡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압도하게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커의 영혼마저...(오바 표현하는거죠;;) 억제했던 피들스틱을 밴 함으로 페이커가 살아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미드라이너 기량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마지막 5경기에서 닌자 영혼의 맞다이는 이번토너먼트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결승전 숨은 주역이라고 생각되는 피글렛 선수는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비록 2경기에서 제대로 카운터를 당했었지만 프레이, 임프 못지 않은 엄청난 컨트롤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반면 KT 스코어선수는 3경기에서 이즈 뽑았을때 베인 상대로 맞라인을 서지 않았더라면 어떠했을까 싶었습니다.

참 초반에 잘짜온 전략을 들고나온 KT선수도 너무나 훌륭했고 전체적으로 이번 토너먼트를 마무리하는 즐거웠고 재밌었던 결승이였던것 같습니다.

결론은 롱판다 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9/01 00:11
수정 아이콘
제 마음 속의 이번 결승전 MVP는 바로 피글렛입니다. 정말이지 너무 잘해줬어요. 이제 임프와 동급으로 놔도 될 것 같습니다.
체념토스
13/09/01 00: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결승전 제맘속 MVP는 피글렛입니다.
소녀시대김태연
13/09/01 00:11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 피글렛은 제가본 원딜중 최고였습니다. 덜덜
체념토스
13/09/01 00:14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내내 피글렛 선수 예사롭지 않더니 결승전에서 베인 컨트롤로 소름 돋더라구요;;
Darkmental
13/09/01 00:12
수정 아이콘
자르반을 버리고 바이를 픽하는게 정말 신의 한수가 되어버렸네요.
체념토스
13/09/01 00:1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뱅기하면 자르반이고 자르반하면 뱅기의 모스트였는데... 첫경기 워낙 누누가 망해서
2경기에서 무리하게 뱅기가 자르반을 가져왔었는데... 그때 밴에서 풀린 인섹의 자크가 날아다녔죠...
그라쥬
13/09/01 00:14
수정 아이콘
피글렛 정말 성장 많이했어요 5경기동안 드러나진 않았지만 숨은 주역이었죠..
13/09/01 00:18
수정 아이콘
1경기는 게임 내용이나 결과 상관없이 피글렛만 보였죠..

3경기 픽밴부터 갈렸다고 보네요. KT는 3경기때 정신 못차릴 정도로 당하고 나니까,

4경기 픽밴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못잡은거 같더군요.

KT의 깜짝카드(있다면) 4경기때 꺼냈어야 한다고 보는데 무난한 밴픽하고 (류는 4연 그라가스;) 무난하게 패했죠.
체념토스
13/09/01 00:21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갱맘도 아니고... 제드를 열어주다니!!
물티슈
13/09/01 00:21
수정 아이콘
피글렛이 버텨줬기에 5경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정말 잘했어요. 연습량이 보이는 플레이였습니다.
13/09/01 00:28
수정 아이콘
쉔의 솔로킬도 충공깽 아닌가요?

온겜이 그걸 왜 안잡아줬지하는 원망만...
13/09/01 00:34
수정 아이콘
다른얘기지만 베인은 너프가 또 될 것 같네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13/09/01 00:44
수정 아이콘
베인은 몰왕검 너프되면 같이 무너질것같긴한데..
13/09/01 00:5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이번에 트포버프랑 맞물려서 콜키 떠오르고 몰락 너프되면 챔의 성능과 상관없이 베인은 힘들어질꺼같아요.
13/09/01 01:01
수정 아이콘
당장 2경기만 봐도 트리스타나가 베인 발라먹었죠..
13/09/01 01: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면

1경기 : 헐 맵의 모든 오브젝트를 아무것도 못하고 완전 끌려감... 아니 이게 말이 되나? KT 짱짱맨
2경기 : 초반의 분명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실수 몇번으로 게임이 뒤집혔고, 하 3:0 가는건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3경기에서 KT의 밴픽에서 노림수가 제대로 안먹혀서 제드가 풀린것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 궁금한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아마 제가 댓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랄까요..

코치(푸만두)의 자이라픽. 뱅기의 바이픽 이 두개 카드가 아무래도 숨겨뒀던 비밀카드 아니었나 싶을정도의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대로면 그걸 꺼내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것 같은데(SKT는 우승해도 선발전 거쳐야 하니 그때 쓰려고 숨겨둔 카드가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 극한의 위기에 몰리니 꺼낸 픽카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느낌이 꽤 들었네요..

덕분에 선발전 준비하는 팀들은 바이와 자이라에 대해 연구할 변수가 생겼네요, 완성도가 좋은 픽으로 보였습니다.

인섹은 자이라가 상대측 서포터에 있으면 묘하게 생각보다 힘을 못쓰는 일이 많네요... 지난 스프링에서도 마타의 자이라 덕분에 리신이 완전 봉쇄당하고 결국 아쉽게 패배했는데 흠... 시상식 끝나고 내려와서 부모님한테 가는데 경기가 많이 아쉬웠는지 울던데 안쓰러웠습니다. 선발전 준비 잘 하길 기대해봅니다..
쇼쿠라
13/09/01 01:19
수정 아이콘
류 선수가 요즘 1 2 3위 안에 꼽을만한
미드라이너라 생각했는데
멘붕때문인지 오늘만큼은
페이커선수랑 차이가 좀 많이 나더군요

1경기 제외하면 맞라인전에선
계속 밀리고 특히 5경기에서는
멘붕이 왓는지 플레이가 너무 위축되던데
나이도 어리고 하니 그런부분을 가다듬으면
더 좋은 팀이 될거 같네요
체념토스
13/09/01 02: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류선수는 최정상급인 페이커 다데 밑이라 보고 그다음라인 엠비션과 류 이렇게 생각합니다.
(요번시즌 엠비션과 천적관계 때문에 엠비션보단 더 높게 쳐줍니다.)
13/09/01 01:24
수정 아이콘
케이티의 주된 컨셉이 맞라인전시 지속적 탑케어로 탑을 빨리 밀어버리고 투정글 마냥 탑과 정글이 지속적 로밍을 통해 다른 라인을 압도. 규모 교전시에는 피들이 페이커를 누르는 전략이었던 것 같은데 3경기부터 과감하게 피들을 밴하면서 픽밴이 말린 것 같습니다. 스크는 즉흥적인 밴이었음에도 그 이후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확실히 마킹이 되지않는 페이커는 정말 미쳐날뛰네요. 피글렛은 이번 시즌으로 프레이나 임프에 비해서 못할 것 없는.. 오히려 더 강력한 원딜이라는 것을 보여줬구요. 푸만두의 결승전 자이라 운영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봇에서 2대1로 오히려 상대 듀오를 집에 보내버리는 플레이는 정말.. 뱅기도 바이를 사용하면서 정말 필요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임팩트는 자신이 인섹보다 한수위의 탑라이너라는 것을 잘 증명해준 결승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098 [LOL] 소드에 이어 오존도 롤드컵으로 보내버린. SKT T1 후기 [22] Leeka11206 13/09/01 11206 2
52097 [LOL] 롤챔스 시즌3 기록 총 정리 및 국대 선발전(순위 결정전 추가) [21] Leeka8870 13/09/01 8870 1
52096 [LOL] 오늘 결승 경기 후기 [19] 체념토스9684 13/09/01 9684 0
52095 [LOL] 한국 시즌3 월드 챔피언쉽 서킷 포인트 순위 확정!! [84] G.G9501 13/08/31 9501 4
52094 [LOL] 전 스타테일 멤버들의 결승전 격돌! 롤챔스 섬머 결승전 프리뷰. [46] Leeka11374 13/08/31 11374 1
52093 [LOL] 핫식스 LOL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전 프리뷰 [162] 노틸러스10516 13/08/30 10516 6
52092 [스타2] WCS 시즌3 조군샵 GSL 32강 C조 프리뷰 [61] 하후돈9885 13/08/30 9885 2
52091 [LOL] LOL에서 스타1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36] 포로리11953 13/08/30 11953 8
52090 댓글잠금 [LOL] Bug 렝가 공략 (댓글 잠금) [278] 집정관17961 13/08/30 17961 2
52089 [LOL] 본격 엑스페션 응원글 [26] Pray4u10333 13/08/30 10333 3
52088 [LOL] JoyLuck 강좌 67화 : 버프타임을 활용한 빠르게 용 가져가기 팁 [5] JoyLuck10523 13/08/30 10523 4
52087 [스타2] 허영무 선수가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59] 김캐리의눈물13634 13/08/29 13634 15
52086 [스타2] 김구현 선수가 복귀하는 것 같습니다. [33] 삼성전자홧팅12588 13/08/29 12588 2
52085 [LOL] 롤드컵 14팀중, 7번째 팀이 확정되었습니다. [19] Leeka10407 13/08/29 10407 2
52084 [LOL] 롤챔스 섬머 8강 2주차, 4강. 공식 TOP 6 하이라이트 [1] Leeka12375 13/08/29 12375 3
52083 [스타2] 군단의 심장 밸런스 업데이트 - 2013년 8월 29일 [24] 저퀴9704 13/08/29 9704 2
52082 [스타2] WCS 시즌3 조군샵 GSL 32강 B조 프리뷰 [57] 하후돈10171 13/08/29 10171 1
52080 [LOL] 오늘은 가레나 리그 데이 [33] 엘에스디10389 13/08/29 10389 2
52079 [LOL] 룬, 특성으로 알아본 다데 vs 갱맘의 5경기. [42] 자기 사랑 둘11462 13/08/29 11462 2
52078 [LOL] 샤이선수 챔프폭을 한번 정리해 볼까합니다. [20] 아사12231 13/08/29 12231 2
52077 [LOL] KT B 우승시 / SKT 우승 시. 어떤 결과가? [15] Leeka8835 13/08/29 8835 1
52076 [LOL] 잠이 안오게 만들어 준 프로스트를 위해... [13] HBKiD8300 13/08/29 8300 5
52075 [LOL] 클템의 각성. This is Shy!. 그리고 불행한 SKT. 3,4위전 후기 [107] Leeka12250 13/08/28 122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