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Season 3 조군샵 GSL 32강 Group C - Preview]



[Intro]
  어제 삼성전자 칸의 ‘올마이티’ 허영무 선수의 은퇴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표현해주셨듯이 그동안 은퇴 발표중에서도 정말 아쉬운 은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챌린저리그 3라운드에서 이동녕 선수를 잡을 때, 곰티비 황영재 해설은 “이 선수는 챌린저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라며 극찬을 할 정도 였는데..이름값은 F조가 죽음의 조지만 실질적으로는 바로 이 C조가 죽음의 조라는 것도 허영무 선수의 실력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사실이었구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가득한 은퇴발표였습니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겠죠. E스포츠 한 매체의 기자분은 자신의 트위터에 “cataclysm : Aug 31-Sep 1, E-sports ” 라고 써놓았던데 뭔가 이번 주말이 폭풍이 몰아칠 것 같습니다. 여러개의 소식들이 물밀 듯이 밀려오겠죠.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쪼록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고, 은퇴소식은 가급적 적게 들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스타2 판 내외로 분위기가 영 좋지 않은데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마음 잘 잡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Group B Review]
B조 16강 진출자 – 조성호(P), 황규석(T)

2가지의 징크스가 동시에 깨지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어제 프리뷰에서 밝혔던 강동현의 32강 100% 진출이 어제 깨졌습니다. 더군다나 패자전에서 떨어졌기에 강동현 선수는 챌린지리그 1라운드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서게 된 것입니다. 감시군주 패치는 강동현 선수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뒤에 있을 테저전 경기를 좀 더 지켜봐야 실제로 효용이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은 감시군주 속업은 뮤링링을 좀 더 쉽게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지, 뮤링링 vs 마인오닉 판도가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빠른 시일내에 후속패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하나는 황규석 선수가 드디어 32강 최종전의 벽을 뚫었다는 것입니다. 매번 32강에서 좌절을 겪은 황규석 선수는 매경기 3세트까지 가는 힘겨운 사투 끝에 드디어 16강 고지를 밟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여준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에 16강을 준비함에 있어서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roup C Player Previw]

김영진(T)

“다시 돌아온 코드 S 공무원”
9시즌 동안 코드 S를 지켜온 김영진 선수가 오랜만에 GSL에 돌아왔습니다. 저번 스타리그 때도 이야기했었지만, 작년 핫식스 시즌 5에만 코드 S에 올라왔다면 GSL Code S 10회 연속진출을 달성하면서 임재덕상을 임재덕 선수 바로 다음으로 받았었을텐데 참 아쉬움이 남는 선수입니다.

김영진 선수는 원래 토스전에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최근에 계속 토스에 발목이 잡혀서 더 크게 날아오르지 못했습니다. 스타리그 8강때는 정윤종 선수에게 3대2, 5위 결정전에서는 강현우 선수에게 3대2로 아깝게 지고 말았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두 토스와 최종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으니 그의 토스전 실력은 한번 더 증명되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습니다. 마치 한문제 차이로 합격을 놓친 아까운 수험생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에 상대하는 백동준, 김유진 선수도 분명 현 토스 Top10을 뽑으라면 무조건 들어갈 선수들입니다. 또 다른 시험이 김영진 선수 눈 앞에 와있습니다. 이 문제를 얼른 풀고 16강에 올라가서 자신을 떨어뜨린 정윤종, 강현우 선수를 찾아가야 합니다.

김영진 선수는 테란의 ‘김유진’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든 먼저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씁니다. 화염차 + 해병 드랍, 지뢰 ＋해병 드랍등 토스가 정신 못차리도록 괴롭히고 또 괴롭힙니다. 또한 자신만의 타이밍 공격을 갖춘 선수입니다. 틈이 보인다 싶으면 건설로봇까지 대동하는 과감함도 갖추고 있습니다.
  
진출 확률 : 70%



백동준(P)

  “회사원에서 벗어나라”
STX 소울의 대표적인 토스중의 한명입니다. 같은 팀의 김도욱, 조성호 선수도 팀의 큰 보탬이 되었지만, 백동준 선수가 없었다면 STX가 프로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었을 겁니다. 특히 S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신형 선수가 도재욱 선수에게 져서 팀의 분위기가 쳐져 있을 때, 그가 상대팀의 에이스 정윤종을 완벽히 꺾어내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기에 끝끝내 SKT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개인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최근 6월에 있었던 MLG 스프링 챔피언쉽에서 케스파 대표 3인안에 들어서 6강까지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키지는 못했습니다. 허영무 선수가 은퇴함으로써 다소 맥빠진 C조이긴 하지만, 토스전 강자 김영진, 김유진을 상대로 멋지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고 16강에 진출한다면 팬들도 백동준 선수를 다시 쳐다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리그에서 프프전을 자주 치뤘기에 프로토스전에 대한 경험은 풍부합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의 포지션을 취해 거신을 조합한 한타운영도 뛰어나지만, 뜬금없는 한방 타이밍도 잘 잡는 편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수비력도 참 좋은 토스입니다. 김유진의 공격을 한번 막고 나서 역공격으로 무너뜨릴 가능성이 다분히 높은 선수입니다.

진출확률 : 40%



  
허영무P)

“은퇴 – Almighty Forever.”
허영무 선수가 오늘 등장한다면 정말 쓸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허풍, 수허방패, 허위기사등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그걸 극복하고 다시 한번 인간승리를 꿈꾼다고 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김유진(P)

“사파(邪派) 토스의 정점”
스2 토스의 미덕은 ‘인내함’입니다. 특히 이런 덕목은 테란과의 만남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인내하고 또 인내한 다음에 한방을 잘 모아서 한타 전투에 승리하는 것. 그것이 토스의 정석입니다. 그것이 특화된 선수가 바로 정윤종과 강현우 선수였고, 이들은 실제로 대 테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테란들이 득실하던 스타리그와 시즌2 파이널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김유진 선수는 조금 다릅니다. 우직함과 인내함과는 거리가 멀며, 먼저 공격하며, 전략을 걸고, 승부를 겁니다. ‘인내함’이라기 보다는 ‘신속함’의 미덕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뭔가 토스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속성이지만, 그러기에 김유진 선수가 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WCS 시즌1 파이널 준우승 이후 김유진 선수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 스타리그때 조성주 선수에게 최종전에서 막혀 32강에서 탈락했었고, 시즌 파이널이 6월 초였으니 거의 한 3달은 통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 3달동안 자신의 동족 라이벌이었던 정윤종 선수는 다시 기세를 회복했고, 연맹에는 강현우라는 테란, 토스전 킬러가 등장하면서 김유진 선수는 어느새 뒤로 밀려나게 되었죠. 자존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불과 3달 전만 해도 토스 원탑에 누구나 김유진을 꼽았었는데..만약에 이번에도 32강에서 좌절한다면,

웅진도 팀이 어수선한걸로 알고 있었는데도, 그저께 김민철 선수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았을 때 같은 팀의 김유진 선수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봅니다. 다만 김영진 선수가 승자전으로 올라온다면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테란전에서 분명 불안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죠. 차라리 자신있는 토스전만 파서, ‘백동준만 잡고 간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16강에 무난히 안착할수 있을 거라 봅니다.
허영무 선수의 은퇴는 너무나 아쉽지만 김유진 선수는 어쨌든 그로 인해 승자전으로 자동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진출확률 : 85%    



[관전 포인트]
1. 김영진은 2% 부족했던 토스전을 극복할 수 있을지.

2. 김유진의 기계와도 같은 토스전은 이번에도 발휘될지. 특히나 백동준 역시 토스전이 A급 이상으로 평가를 받는데 백동준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3. 김영진 vs 김유진 대결이 나온다면 먼저 주도권을 잡으려는 소소한 시도들이 끊임없이 나올거라 예측. 난전의 난전을 거듭하는 명경기 예상.





  [32강 B조 이벤트 결과]

결과는 [승자전 : 김기현 vs 조성호 -> 조성호 승 / 최종전 : 김기현 vs 황규석 -> 황규석 승] 이었습니다. 확실히 B조는 다들 예측하기가 어려우셨는지 아무도 맞춰주지 못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올라갈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었습니다. 강동현 선수가 최소한 16강은 갈 줄 알았는데...ㅠ 그래서 진출 순서대로 2명의 진출자를 맞추신 분을 찾았는데, “지나가다..”님 딱 한분이었습니다. 코코아를 드릴 한 분을 더 뽑아야 했기에 진출 순서 상관없이 조성호, 황규석 두 선수를 맞춰주신 분은 총 6분이었구요. 이중에서 추첨프로그램을 돌려서 한분을 뽑았는데, 그 당첨자는!!

버거킹 와퍼세트 – 지나가다... 님
우유속에 코코아 – PolarBear 님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두 분은 쪽지를 확인해주세요!


[32강 C조 진출자 예측 이벤트!]

- 버거킹 와퍼 세트

- 우유 속에 모카치노

이번 상품도 어제와는 살짝다른 버거킹 와퍼세트와 우유 속에 모카치노입니다.

이벤트 방식은 “대진 예측” 입니다.
딱 2가지 대진만 예측해주시면 됩니다. 승자전과 최종전 대진과 그 경기의 승자를 예측해주시면 됩니다. 댓글 양식은
[승자전 : 김유진 vs 백동준 -> 백동준 승 / 최종전 : 김유진 vs 김영진 -> 김영진 승] 이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허영무 선수가 은퇴하였기 때문에 승자전 한쪽 자리는 이미 김유진 선수 확정입니다. 따라서 아마 저번보다는 훨씬 더 예측하기는 쉬우실 겁니다.

이번시즌 스폰서가 살짝 실망한 감이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32강부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야 이번 GSL도 최고의 GSL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리그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거니까요:)
이따 오후 6시에 있을 GSL 32강 C조 불판에서 다들 뵈요~



p.s 이번 시즌도 깔끔한 대진소개 이미지를 만들어주신 인벤의 ‘페타디’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s 2 오늘도 제가 글을 너무 늦게 올려서 이벤트 응모는 경기 당일 저녁 7시 반까지 올려주신 댓글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3일 연속 프리뷰를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드네요...특히 허영무 선수 은퇴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늘은 이상하게 글을 쓰는데 힘이 안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