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상욱 선수의 이적 후 첫 경기, 첫 승리가 있었습니다


이적생들의 마음 고생이야
꼭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결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이 심했을 텐데
좋은 경기력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성격이 급한 편이라
전상욱 선수의 굳히기성 플레이(일명 수면류)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경기 중 어두운 표정과
이적 전에는 좋지 못한 루머도 들렸던 터라

'이거 이번 경기 잘 못 치루면 은퇴행이라도 되는 거 아닌가 몰라…'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특유의 배짱과 빠른 멀티에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비, 깔끔한 운영
레이스 이득을 통한 과감한 전진, 효과적인 전투
그리고 시원하게 마무리 짓는 퉁퉁포와 발키리 1기 두둥 출현은
그 동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경기였습니다


부스 나와서 하이파이브 한 후 두 손을 치켜들고
첫승 신고식을 올리고 나서야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전상욱 선수는 역시 웃는 모습이 더 어울린다는 걸 느꼈고
저는 제 동생이 반장한 거 마냥 기쁘더라고요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상욱 선수
앞으로도 위메이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