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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6 15:53:40
Name ROKZeaLoT
Subject 운영과 날빌
1.운영

이제는 스타크래프트에서 빠질수 없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거꾸로 하면..(등빠님들 죄송)

3해처리 운영
모 선수는 중후반 운영이 굉장히 좋죠
모 선수는 컨트롤은 뛰어나지만 중후반 운영이 안좋습니다
이선수는 초반공격력과 중후반운영력을 모두갖춘 S급선수입니다

등등.. 셀수없이 많은곳에 운영이라는 단어가 쓰이는데요.
그럼 여기서, 운영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단순히 컨트롤을 제외한 모든 것을 아울러 운영이라고 한다'(이악물기 인용).저는 이말이 정답에 제일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말을 정답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컨트롤마저 이 운영속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컨트롤없이는 운영도 불가능합니다. 물론 속칭, 쩌는 컨트롤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준수한 정도의 컨트롤이 있어야 뛰어난 운영이 가능한 것이죠. 물론, 여기에는 생산력+멀티태스킹(+컨트롤=피지컬),순간순간의 센스,종족의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 등등이 모두 포괄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것을 두루두루 갖춰야 이선수, 운영이 좋다 라는 말을 할수 있겠지요.

2.날빌

그렇다면 날빌은 또 무엇일까요?

심리전적인 특성이 강한, 그야말로 상대가 약한 한 타이밍만을 파고들어 찌르는 플레이를 말하는데요.대표적으로 5드론,벙커링,캐논러쉬
등등이 있죠.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운영의 개념에서 본다면, 저는 날빌과 운영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는것이 모순이라고 느껴집니다. 투햇 뮤
짤도 그 한게임 내에서의 운영이고,5드론도 마찬가지입니다.물론 캐논러쉬,벙커링 등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모든것이 운영입니다. 운영이란, 자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센스+종족과 유닛개개에 대한 이해-즉 개념-)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기에 심리전(상대에게 왜곡된 정보를 준다든지,게임외적인 인터뷰 등)이 가미가 되어야겠죠.

3.결론

지금까지 운영과 날빌에 대한 제 생각이었는데요. 그럼 지금까지 왜 이런 설명을 했느냐 하면 , 제가 하고싶은말은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날빌도 운영의 한 종류이고, 운영도 날빌의 한 종류이다'.
그러나, 눈먼 날빌은 예외입니다. 상황판단력이 결여된, 상대가 언제 약한지도 모른채 준비된 빌드대로만 실행하는 그런 날빌은, 운영이
아니라 그저 눈먼 공격입니다. 그 눈먼 공격이 먹히는건,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린, 당황한 상태이거나, 자신도 눈이 멀었거나, 피지컬에 상
당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한줄요약:날빌쓴다고 까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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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6 15:58
수정 아이콘
중후반까지 치고받으며 조금씩 몸을 불리고 결국 한타에 끝내는 운영싸움도 좋아합니다만...

어제 조병세vs이제동전 처럼 아무도 예상치 못한 빌드를 가져와 깔끔한 승리를 거두는것도 정말 짜릿합니다

날빌은 이제 스타판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죠
09/02/16 16:07
수정 아이콘
날빌에도 눈 먼 날빌이 있듯이 운영에도 눈 먼 운영이 있죠.
둘이서 하는 경기임에도 상대방이 뭘 하던간에 내가 준비한 것만 하는 운영...
그래서 상대가 내가 하는 빌드와 운영에 맞춤 플레이를 하면 어이없이 패하는 경우가 나오죠.

날빌이라는 것도 상대가 뭘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됩니다.
그리고 상대가 날빌의 맞춤 빌드를 쓰면 아무것도 못하고 패하게 되죠.
즉 내가 준비한 것 이외의 것을 즉흥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날빌을 운영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뭐 이건 개인적인 관점이니까...
09/02/16 16:13
수정 아이콘
운영과 날빌, 이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추억들이 있어서...또 논쟁으로 벌어질까봐 그냥 제 생각을 적진 않아야겠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운영과 날빌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ROKZeaLoT
09/02/16 16:17
수정 아이콘
저도 날빌을 좋아하는 쪽은 아닙니다.(홍진호, 송병구선수 팬이다보니......)

그러나, 똑같이 눈먼 플레이를 단시 플레이시간을 기준으로 날빌,운영 이렇게 나누는것이

좀 모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썻던거고요.
09/02/16 16:34
수정 아이콘
상대가 뭘하던 그걸 눌러버리는게 운영

상대가 뭘 하기도 전에 눌러버리는게 날빌

보통 이렇게 나누지 않던가요?

그래서 전 박카스 결승전이 날빌이라는게 이해가 잘 안가던 -_-;;
ROKZeaLoT
09/02/16 16:36
수정 아이콘
상대가 뭘하던, 상대가 뭘 하기도 전에

이런단어를 쓴다는것 자체가 상대랑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그것은 운영이라는 측면보다는 피지컬의 차이가 느껴질때 써야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ROKZeaLoT
09/02/16 16: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박카스 결승전에서의 3연꼼은 ...... 아.......아픈기억을........(모음연타)
각설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날빌의 날카로움(?!)때문인 측면보다는
심리전적인 측면과 선수 개인의 마인드컨트롤적인 측면이 아니었나..합니다.
09/02/16 16:57
수정 아이콘
Xepher님// 애메한 부분이 있죠.
예를들어 토스가 더블넥을 했는데 캐논도 하나밖에 안짓고 배를 째는것을 보고 저글링을 뽑아서 들어가면 운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글링으로 뚫을 생각을 하고 저글링을 모아서 들어갔는데 마침 토스 앞마당에 캐논이 하나밖에 없어서 성공하면 이건 날빌이죠.
즉 상대방에 맞춤으로 한다면 운영이고, 상대방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의 준비된 플레이만으로 끝내면 날빌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박카스 결승때는 상대방이 알아서 안티캐리어 빌드에 목매어 주었고, 이영호 선수는 안티캐리어 빌드에 대한 맞춤빌드를 파해할 빌드를 미리 준비해서 상대방의 대응에 상관없이 펼칠 수 있었죠.
그래서 날빌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ROKZeaLoT
09/02/16 17:11
수정 아이콘
피나님//저는 날빌도 상대의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거라는 측면에서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저글링으로 뚫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한다
고 해도 이해하고있는측과 그렇지못한측은 다르죠. 드론몇기까지만뽑고 무조건링뽑아서 올인하는 상대방을 배제하는 링올인과 토스는 이타이
밍에 내가드론째는걸 보여주면 캐논을 안지으니까 드론한번째는거 보여주고 라바9개에서 한번에 링뽑아서 올인하는 이런 링올인과는 틀리죠.
또한 토스도 무조건 인구수몇에 캐논짓고 인구수몇에 게이트짓고 이런 토스가있고 라바가 놀더라, 저글링의 움직임이 수상하더라 이런걸 캐치
하고 캐논을 늘리는 토스가 있죠.

박카스 결승전에 대해서는 송병구선수가 잠시 이성을 잃었었죠. 리버캐리어에 집착하는 매너리즘에 대한 대가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이후 완전 다른 선수가 되어서 돌아와주었지만요.
라울리스타
09/02/16 17:32
수정 아이콘
예측이 불가능 한, 즉 처음 당해보면 필히 당하게 되는 것을 '날빌'이라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조병세 선수의 전략은 처음 시도되면 누구나 막기 힘들죠. 일회성 '날빌' 입니다.

그러나 이영한 선수가 허영무 선수에게 시도한 저글링 돌파라던지, 찬수-명수 선수가 사용하는 5드론, 한상봉 선수의 2해처리 뚫기 같은 경우는 '날빌'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블넥하는 토스가 몰라서 못 막는 것이 아닌, 예측은 가능하나 확신이 없어서 못막는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쿠미츠랩
09/02/17 11:36
수정 아이콘
전 지금까지 날빌이 "날로먹는 빌드"의 줄임말인줄 알았어요 (...)
근데 해설진이 "날카로운 빌드"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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