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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4 11:56:57
Name 일병 김국자
Subject 이중 승자연전제 방식을 소개합니다 (1차수정)
  안녕하세요? 상병의 한 가운데 기간에 휴가를 즐기고 있는 상병 김국자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만 진급을 못 했네요. -_-;;

  군대에 있으니 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게임 생각, 교통 개선안 생각, 전역 후 공부할 생각, 책 읽을 생각(이왕이면 불온한 걸로요), 해외여행 갈 생각, 과외 등으로 돈 벌 생각, 잠 오면 야한 생각까지... *--* 그 중에 병기본 생각은 2mb도 안 하지만요. 이렇게 잡생각을 하다가 좋은 생각이 나서 휴가 기간에 키보드를 만지작거립니다. 이 아이디어는 작년 봄에 생각한 건데, 어떻게 하면 풀리그에서 재미없는 경기를 빼 볼까 생각하다가 승자 연전제 방식을 응용한 독특한 방식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재주가 없다보니 어떻게 쓸까 끙끙거리다가, 이번에 100% 까지는 아니라도 괜찮은 설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좀 특이할 것 같은 이 방식은 “이중 승자 연전제” 방식입니다. 간단하게 이승연이라고 부릅시다. 그런데 왠지 이승원도 괜찮은 것 같네요 -_-?


  이승연 방식은 승자 연전제 방식 중에서도 과거 ITV 랭킹전의 전반부에 썼던 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앞에 ‘이중’이라는 말이 들어갈 정도로 기존 방식과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런 것을 말로만 설명하려면 제 필력으로는 힘에 부치기에 그림의 도움을 받아보겠습니다.

ex 1) 이중 승자 연전제 방식(10인 1조)


  이것이 이승연 방식의 대진표입니다. 토너먼트 식으로 표현하면 상당히 복잡해지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는데, 처음 보시면 상당히 낯선 방식이 될 것 같네요. 그 전에 조 지명식을 잠깐 언급하자면, 이승연 방식은 뒤에 배치 받을수록 조금 불리해지기 때문에(연승할 기회가 조금 줄어듭니다) 조 지명식의 단골 떡밥으로 등장할 확률이 높습니다. “까불면 유배 보내보낸다!!”

* 맨 위에 있는 흰 구슬(○ / 시드자)이 줄을 따라 데굴데굴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

* 잘 굴러가다가 줄에 잘 달려있는 검은 구슬(● / 선수)를 칩니다.

* 이 때 두 구슬의 충돌은 "경기"를 뜻합니다.

* 이긴 구슬(선수)은 줄을 따라 다음 구슬을 향해 굴러가고,

* 진 구슬(선수)은 빗금 네모(▨ / 패자 수용소) 속으로 떨어집니다.

* 패자 수용소(▨) 속에서 패자들은 줄의 다음 마디에 다시 매달리게 됩니다.

* 단, 아까 있었던 줄이 아닌 맞은 편 줄에요.

* 여기서 약자 우대 차원에서 한 방에 역전하라고 약자를 앞에다 달아둡니다.

* 물론 약자는 별로 못 이긴 선수, 뒷자리에 있는 선수입니다.

*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승이 적을 수록 앞에 매달립니다.
2. 승이 같은 선수들끼리는 패가 적을 수록 앞에 매달립니다.
3. 승과 패가 모두 같은 선수들은 “전에 매달렸던 줄에서 끝에 매달릴수록” 앞에 매달립니다

  이렇게 구슬이 연거푸 박치기를 하고, 떨어지는 구슬은 다른 줄에 매달리는 과정을 거쳐서 조 경기가 진행이 됩니다. 문제는 이걸 언제까지 하냐면 조에 2패자가 2명 나오고, 나머지 선수들은 3패를 찍을 때까지 합니다. 물론 2패자 둘은 서로 다른 줄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겠죠. 그런데, 이렇게 하면 쓸 데 없는 경기가 나올 수 있기에 약간 줄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경기가 진출자 순위나 당락에 별 영향이 없는 것이라면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정은  A3~4, B3~4 정도에서 끝이 납니다. 간혹 A5 같은 것도 볼 수 있겠지만요. 참고로 A는 줄 이름이고, 3은 마디 순서입니다. 그러니까 A3는 A줄 3번째 마디라는 뜻이죠. 그리고, 3패를 하면 더 이상 경기를 못 하게 됩니다. 물론 3패를 하면 무조건 탈락은 아니겠지만, 탈락 초!!! 유력은 됩니다.


  이렇게 조의 모든 경기가 끝나면, 승패를 합산해서 순위를 매깁니다. 승이 많을수록 1등에 가까워지고, 승이 같다면 패가 적을수록 1등에 가까워집니다. 승패가 모두 같다면 연승 기록을 따지는데, 선수의 최다 연승기록이 좋을수록 1등에 가까워집니다. 이 기준으로 순위를 다 가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래도 가릴 수가 없다면 재경기를 합니다. 물론 탈락자들 순위 가릴 때는 하지 않습니다.  


이승연 방식의 리그를 진행할 경우에는 MSL의 32강처럼 한 조를 집중 조명하지 않으면, 진행이 다소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같은 조의 두 라인의 경기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수요일은 A 라인, 금요일은 B 라인”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선수들은 져도 3번, 이겨도 3번은 경기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테니 잘 하는 선수들은 날아다니겠죠. 이승연 방식을 30~42강의 맨 처음에 적용한다고 치면, 연장경기 포함해서 대략 10주는 걸리니까 10주 동안 3번 출연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승연 방식에서 맵은 조금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A라인에서 오늘 다섯 경기가 있다고 치면 5경기 모두 같은 맵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에겐 지루할 수 있지만, 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경기 역량도 보다 잘 비교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선수들이 경기 준비하는 데 편하고 질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종족전 연습하고, 상대 특성에 따라 특화된 전략을 준비하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맵 하나를 가지고 하나의 조의 모든 경기에 우려먹는 것은 아니고, 조의 전반, 중반, 후반, 연장에 쓰이는 맵이 다 다릅니다. 대신에 같은 조에 있는 두 라인은 전, 중, 후반 같은 맵을 씁니다.


  이런 규칙들을 활용해 가상의 스타크래프트 리그 일정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물론, 지금 메이저대회의 규모와 방송일자를 비슷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타크래프트 리그 일정 1 *

1. 조 지명식 [1주 소요]
2. 8인 1조 이승연 방식(32강 4개조) [7주 소요(연장경기 포함)]
  하루 A조에 두 라인의 경기, 다른 날에는 B조 두 라인의 경기
  A, B조 경기 끝날 때까지 번갈아 진행.
  다 끝나면 나머지 조 경기도 번갈아가면서 진행
3. 조 2-3위전(12강/3전 2선승) [1주 소요]
4. 조 1-2위전(8강/5전 3선승) [2주 소요]
5. 통합 4강(5전 3선승) [1주 소요]
6. 3-4위전 / 결승 [1~2주 소요]
  통합 4강 끝난 지 1주에서 2주 사이에 실시
  결승 무대에는 3-4위전이 먼저 펼쳐지며, 3전 2선승으로 진행
  결승은 5전 3선승

총 소요 주 : 13~14주 (연장경기 포함)
총 경기 수 : 122경기(연장경기 미포함, 다전제는 막판까지 갔을 때를 가정)

+ 참고 +
MSL [클럽데이 온라인배 참고]
총 소요 주 : 12주
총 경기 수 : 99경기 (와일드카드전 미포함, 다전재는 막판까지 갔을 때를 가정)

스타리그 [인크루트배 참고]
총 소요 주 : 13주 (36강 진행 시간  *인크루트 : 3주  *바투 : 5.5주)  
총 경기 수 : 128경기 (연장경기 미포함, 다전제는 막판까지 갔을 때를 가정)

혹시 잘못된 점이 있으면 태클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 스타크래프트 리그 일정 2 *

1. 조 지명식 [1주 소요]
2. 12인 1조 이승연 방식(36강 3개조) [11주 소요]
한 번에 한 조의 경기만 진행한다.
3. 12인 1조 이승연 방식(12강 1개조) [3주 소요]
4. 3-4위전(=준준결승) (5전 3선승제) [0.5주 소요]
5. 2-3위전(=준결승) (5전 3선승제) [0.5주 소요]
6. 1-2위전(=결승) (5전 3선승제) [1주 소요+a]

총 소요 주 : 16주 +a (연장경기 포함, a는 2-3위전과 결승 사이의 간격)
총 경기 수 : 135경기 (연장경기 미 포함, 다전제는 막판까지 갔을 때를 가정)

  이승연 방식으로 대진을 짜면, 현재 MSL이나 스타리그의 총 소요 주나 경기 수보다 약간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연 방식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MSL이나 스타리그에 버금가는 스피드에 다소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약간만 더 타이트하게 진행한다면, 지금의 대회 기간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방식들과 경기 수가 조금 더 많은 이유는 패자에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기 때문입니다.

  패자에겐 한 번의 기회를 더, 승자를 계속 경기장에 붙잡는 자석은 이승연 방식을 특정 지을만한 문구인 것 같습니다. 제안한 사람 입장에서는 장점은 더욱 갈고 닦고, 단점은 보완해서 언젠가 대회에서 이 방식을 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만일 보게 된다면 전에 제가 맵 ‘트로이’를 처음 봤을 때와 같은 생각을 하겠죠.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물론 이 말 한다고 제가 죽진 않습니다. 다만, 제가 좀 무미건조하게 글을 써서 읽으신 분들이 지루해 죽을까봐 걱정입니다. 혹시 궁금하시거나 모순을 발견하신 분은 광속으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제법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 : 포샵을 못 배워서 그림은 그저 안습...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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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피치
09/02/14 11:58
수정 아이콘
다 못읽었지만 너무 복잡하네요 ㅠ
Kotaekyong
09/02/14 12:16
수정 아이콘
저도 3줄읽다가 포..포기..ㅜㅜ어렵습니다...
나라당
09/02/14 12:25
수정 아이콘
너무 어려워요. 방법이 합리적이여도 시청자가 이해 못한다면;;
글은 상당히 성의있게 써주신 것 같은데 말이죠.
길가던이
09/02/14 12:45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이 방식보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쉬운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더블 엘리미네이션조차 어렵다고 내쫓긴 마당에 아무리 방식이 합리적이다고해도 이 방식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임요환의 DVD
09/02/14 12:50
수정 아이콘
검증 검증 검증... 쉽고 빠르게 본좌를 가려드립니다~
이승연 방식은 본좌 한 명 나오기가 너무 어려운 요즘,
(아무리 강해도 이 리그 저 리그 여러 번씩 우승하려면 세월인데다가 몇번 삐끗하면 금방 1년 가구요)
기존 리그보다 팬들의 '검증 요구'에 단 한 번의 리그로도 상당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세 번 우승할 필요도 없이 한 번만 우승해도 이미 굉장한 검증을 거친 셈일테니까요.
아울러 다전제 확대로 인해 지금보다 많은 '드라마'가 양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승연 방식이 극소수 고수들에만 집중하는 만큼,
이승연 방식의 1부리그를 살릴 수 있는 연중 2부리그 방식도 구상해놓으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09/02/14 15:02
수정 아이콘
약간 이해될 듯 하면서도 조금 헷갈리네요...
일단 기본적인 리그 진행 방식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 장단점을 논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1) 부분이 좀더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셔야,
ex2) 이후의 부분들이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진행 방식 자체를 좀 더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다시 한 번만 설명해 주신다면 좀더 많은 의견이 교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신건데 제가 이해 못한거라면;;; 흑
H.P Lovecraft
09/02/14 16:02
수정 아이콘
덜덜덜...

이 방식으로 리그 우승하면 검증논란은 안나오겠네요
일병 김국자
09/02/14 16:27
수정 아이콘
PGR 분들이 수준이 높아서 제가 아는 걸 다 적어버렸습니다.
역시 제 필력은 아직 레벨이 낮군요.. ㅜ.ㅜ

그런데 의외로 이 방식은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이 방식은 80 : 20 법칙을 따른다고 보시면 되요.
전체 글의 20%밖에 안 되는 분량인 대진표 이해하기, 순위 가리기만 알면 거의 80%를 이해할 수 있거든요.
나머지 80% 분량은 중요도가 20%도 안 되면서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잠깐 수정 검토하고 오겠습니다.
일병 김국자
09/02/14 16:52
수정 아이콘
DEICIDE님 //
"ex 1)" 부분은 조금 비유를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맨 위에 있는 흰 구슬(시드자)이 줄을 따라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잘 굴러가다가 줄에 잘 달려있는 검은 구슬(선수)를 칩니다.
이 때 두 구슬의 충돌은 "경기"를 뜻합니다.
이긴 구슬(선수)는 줄을 따라 다음 구슬을 향해 굴러가고,
진 구슬(선수)는 패자 수용소(▨)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패자들은 자신들이 떨어진 줄이 아닌 다른 줄의 다음 마디에 매달리게 됩니다.
여기서 약자 우대를 해서 한 방에 역전하라고 약자를 앞에다 깔아둡니다.
물록 약자는 별로 못 이긴 선수, 뒷자리에 있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구슬이 연거푸 박치기를 하고, 떨어지는 구슬은 다시 줄에 매달리는 과정을 거쳐서 조 경기가 진행이 되는데,
이걸 언제까지 하냐면 조에 2패자가 2명 나올 때까지 합니다.
물론 2패자 둘은 서로 다른 줄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겠죠.

근데 이렇게 하면 쓸 데 없는 경기가 나올 수 있어서
남은 경기에서 진출자 명단이나 순위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그만합니다.
그리고, 3패를 하면 더 이상 경기를 못 하게 되죠.
3패를 하면 무조건 탈락은 아니겠지만, 탈락 초!!! 유력은 됩니다.

이걸 읽으셔도 못 이해하셨다면 연락 바랍니다.
YounHa_v
09/02/15 17:33
수정 아이콘
와 이거 대박인대....

개인적으론 이런방식 맘에 듭니다. 흐흐

아 더블엘리미도 맘에 들구요
일병 김국자
09/02/15 18:18
수정 아이콘
푸른고니 님//
조를 설명한 부분은 잘 이해하셨습니다. 작은 조 2개를 묶어서 큰 조 1개가 나오는데, 작은 조, 큰 조 이렇게 부르면 헷갈리니까 편의상 작은 조를 줄(라인)으로 부릅니다. 사실, 작은 조는 조 인원이 수시로 교체되니까 엄밀히 말하면 조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2패자 설명은 제가 좀 부실하게 설명한 것 같아서 본문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님이 잘 못 이해한 게 아니라 제가 잘 못 적었습니다. 이 방식의 최초 컨셉은 모든 경기자가 3패까지 하면 일정이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줄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2패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조에 2개의 줄이 있으니까, 모든 일정이 끝나면 다수의 3패자와 2명의 2패자가 남게 됩니다. 남은 경기가 진출자 순위나 당락을 전혀 결정짓지 못한다면 안 하는 것은 순전히 옵션입니다.

마지막으로 뒷자리가 유리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님께서 제시한 2명이서 조를 쓸어버리는 상황이면 좀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런데, 뒷자리가 불리하긴 불리합니다. 첫 마디 뒷자리에 배치된 선수가 1승하고 다음 경기에 1패를 해 버리면 벌써 3번째 마디로 갑니다. 마찬가지로, 두번째 마디 뒷자리에 배치된 선수가 1승하고 다음 경기에 1패를 해 버리면 바로 4번째 마디로 갑니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 기회에는 남은 경기가 별로 없을 테니 연승할 기회도 별로 없고, 남아 있는 선수는 일찍 미끄러진 선수가 아니면 실력 있는 선수(상위 20위 수준 급이죠..)입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뒷자리 선수를 왜 우대하냐면 1승1패하고 쭈욱 미끄러질까봐서입니다.
일병 김국자
09/03/15 14:30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DVD님// 우선 여러 사정으로 인해 댓글이 늦어진 점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이승연 방식은 12인 1개조를 활용한 방법입니다. (10인 1개조 방식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12인 1개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리그 관행을 최소 한 개는 깨야 합니다.

지금의 관행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 1부리그는 최소 16강 이상
* 1년에 3번의 개인리그
* 1주에 2회의 개인리그
* 하루에 4~6경기
이 4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3, 4번째는 깨기 힘든 것이고, 2번째도 건드리기 곤란하니 그나마 건드릴 만한건 1번째 항목입니다.
그럼 1번째 관행을 깨고 12강의 1부리그를 중심으로 개인리그를 한번 짜 보겠습니다.

1부리그 : 12강 (12인 1조 이승연 방식)
*약 11주 소요 (조지명식, 3-4위전, 2-3위전, 결승전 포함)
*1~2등 : 차기 1부리그 시드
*3등 : 차기 1부리그 잔류
*4~12등 : 차기 1부리그 진출전

차기 1부리그 진출전 : 12강(4인 1조 듀얼토너먼트 방식)
*약 1.5주 소요(1주 2회 경기)
*1~2등 : 차기 1부리그 진출
*3~4등 : 차기 2부리그 강등

2부리그 : 12강(12인 1조 이승연 방식)
*약 7주 소요
*1~2등 : 차기 1부리그 진출
*3~6등 : 차기 1부리그 진출전 진출
*7등 이하 : 탈락

굳이 12인 1조 방식에 대한 고집을 떨쳐버린다면 8인 1조 방식을 써도 됩니다. 그러면 위의 관행을 거의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단, 그러면 1부리그는 16강 끝날 때까지 하루에 6경기를 해야 되고, 8인 1조 방식이 12인 1조 방식보다 긴장감이나 스릴이 떨어지는 점이 걸립니다. 궁금증에 충분히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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