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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0 11:15:32
Name 날으는씨즈
Subject 종족의무출전규정과 팀스포츠
프로리그도 어느덧 1라운드 끝자락이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종족의무 출전규정 시행하기전에 팬들의 반발도 많았고 양날의 검이다 동족전이 훨씬 늘어날거다라는 소리도 많이들었지만 1라운드에서는 동족전도 많이 줄이고 아직 순기능만 하고 있습니다.

팀플이 없어지면서 프로리그가 단체전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우려를 많이 하셨는데요

종족의무출전규정이 동족전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뿐만아니라 팀스포츠의 의미가 되려 강화되었다고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뭐랄까요 테란 ,저그 ,프로토스가 각 포지션별로 팀마다 구비되어있고 한 종족이 잘한다고 해서 그날 경기에서 승리할순없습니다.

예를 들어 T1의 몰락(T1팬분들께는 죄송 ^^;)은 저그라인의 연패에 원인이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축구를 예로 들자면 공격이 잘된다고해서 수비에 구멍이 뚫리면 경기에 패배하게되고 수비가 철통방어여도 허리가 튼튼하지 못하면 공격에 볼배급을 하지못합니다.(에결은 승부차기랄까요?)

이렇듯 종족별로  의무적으로 출전해서 각종족의 기량을 겨루게되니 단체전의 성격이 강화된것같습니다.

협회에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프로리그를 보는 재미가 늘어난것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p.s 날씨가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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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료문원
08/11/20 11:19
수정 아이콘
사실 T1은 지금 저그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테란라인도 무너졌죠...
08/11/20 12:32
수정 아이콘
사실... 고인규/전상욱 선수가 2008시즌에 테테전 말고는 살아났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역시나 맵이 타종족에게 할만해지니까 무너져버린 느낌이 크네요. 프로토스 라인도 도재욱 선수가 잘해주곤 있긴 하지만, 가면 갈수록 상대 선수들한테 움직임이 읽힌다고 해야 하나요? 언제까지나 필승카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①정민、
08/11/20 12:33
수정 아이콘
종족의무 출전 규정이 저는 실패라고 생각되는데..
레이드어썰트에서 토스가 한번도 안나오는.. 예전에 했던 맵별로 종족 연속 출전 금지가 더 나아보이는.
태바리
08/11/20 12:42
수정 아이콘
협회가 뒷걸음질 치다가 하나 밟은것 같기는한데 쥐인지는 조금더 있어봐야 할꺼같아요.
王非好信主
08/11/20 12:50
수정 아이콘
레이드 어썰트의 경우는 최소종족출전의 영향도 있지만, 올드맵의 영향도 있는 거죠. 올드맵을 부활시키려했다면 올드맵의 장점을 살렸어야했는데, '향수'라는 밑도끝도없는 이유를 들이대며 맵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문제입니다.

올드맵의 장점이라면 몇년전의 '향수'보다는 밸런스가 검증되어 있다는 것일 겁니다. 밸런스가 좋았던 맵은 밸런스가 좋다는 것이 검증된 것이고, 한쪽으로 좀 기울었던 맵은 그것을 바탕으로 어쨌든 조금은 더 잘 맞춰갈 수 있을 텐데, 맵선정부터 '좋은 밸런스'를 중점에 두지 않았고, 선택 된 맵을 밸런스가 좋게 수정도 하지 않았죠.

그덕에 발전하지 않은 오래전 맵스킬로 어쩔 수 없이 구성된 스타팅 언밸런스같은 단점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냥 밸런스가 기울어진 신맵이라면 초반에는 다른종족이 나올만한 건덕지라도 있었을 것이나, 언밸런스가 검증된 맵을 사용함으로서 부추긴 것이죠.
찡하니
08/11/20 12:55
수정 아이콘
동족전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셨다고 하는데 어디가??
여전히 동족전 비율 41.5%랍니다. 이것도 지난 주에 동족전이 덜나와서 좀 줄었다는데 그거죠.
그리고 예전부터 저그 명가 ooo 테란 명가 ooo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팀마다 강한 종족이 있는가 하면 약한 종족도 있었죠.
그게 또 그 팀을 나타내는 컬러라고 생각했는데요. 종족의무출전에 앞에서는 그저 약점이 되어버리니 안타깝습니다.
08/11/20 13:07
수정 아이콘
한 팀에 유능한 토스나 특정 종족이 많음에도 종족 의무 출전제 때문에 그 선수들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그 팀에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특정 종족 선수들도 의무제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펼쳐볼 기회를 잃는 것이니까요.
물론 그 때문에 다른 종족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그 출전 기회는 자신의 기량을 통해 보장 받아야지 의무제 같은 규정으로 보장 받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디스트
08/11/20 14:06
수정 아이콘
전 맘에 듭니다.
동족전 비율로만 따지면 예전과 별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세 종족 골고루 출전하는 것이 너무 좋네요.

그리고 어느팀은 어느종족이 강하고 어느종족이 약해서 이렇고 저렇고....
전 어느 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어느팀의 부족한 라인이 안타깝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시청자일 뿐이죠.
저같은 유저분들은 좋아하지 않을까요? 이젠 많이 떨어져 나갔을 수도 있겠군요 ^^;

지금의 프로리그 예전 초기의 프로리그 때처럼 재밌게 챙겨보고 있습니다. ^^
날으는씨즈
08/11/20 14:24
수정 아이콘
장료문원님// 사실은 저도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테란라인까지 들먹이면 너무 악의적으로 T1을 까는거 같아서요^^;
Hildebrandt
08/11/20 14:34
수정 아이콘
더 재밌어진거 같습니다.
체감상 재미있는 라인업도 많이 나오구요.
테란의 출전을 자제시킬수 있다는게 큰 매력인거 같네요.
08/11/20 15:21
수정 아이콘
날으는씨즈님// 플토라인도 사실 도재욱선수를 제외하면......
H.P Lovecraft
08/11/20 15:27
수정 아이콘
나름의 팀컬러까지 없에버린점은 마이너스, 경기 내적인 것도 이야기할 건덕지가 없는데 외적인 부분마저도 차례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모두 고만고만, 누가 더 잘먹고 잘뽑냐의 매크로전용으로 통합시켜버린 마당에 팀마저도 이모양입니다.
다 통합해 버리고나면 나중엔 뭐가 남을지 궁금합니다.

프로리그의 특성상 5.5:4.5의 밸런스라면 당연히 5.5쪽으로 밀어줄것이고 진짜 5:5 맵이 아닌이상 그 맵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종족을 내보내는게 당연한 수순입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해소하는가. 맵별 동종족 연속 출전금지가 그 답이긴 합니다만 왜 안쓰는지는 의문입니다. 스나이핑을 봉쇄해 버리는 지금의 방식보다는 나아보이는데 말이죠 .
王非好信主
08/11/20 17:31
수정 아이콘
최소종족출전은 한종족이 최소 1경기는 출전하도록 보장하는 방식입니다. 에결까지 갈경우 총 5경기중에서 1경기죠. 르카프의 경우처럼 3테란 1저그 1토스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죠. 한종족이 다른종족을 출전횟수를 합한것 이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지금 힘들어하는 팀은 기존에는 해당종족에서 한명조차 라인업에 끼기 어려웠다는 사실입니다. 다시말하지만, 지금방식으로도 한종족이 절반정도의 출전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 팀컬러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저팀은 무슨 종족 명가야'는 충분히 가능하죠. 불가능해진 것은? '저팀은 무슨종족이 힘을 못써' 이게 불가능해 졌죠. 해당종족이 저만큼이나 성적을 못 낼정도로 내팽겨쳐뒀다면, 팀으로서 성적을 못내는 것도 당연해야하지 않을까요? (한두 선수의 실력하향정도로 평가하기 어렵죠. 대부분의 팀들이 그럴경우의 대체선수까지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모팀은 대체선수가 아닌 대표선수조차 준비하지 못했지만요.)

까 놓고 말해서. 저그따위 없어도 포스트시즌 충분히 갈 수 있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솔직히 상위 5명중 테란이 3명인 팀이나 토스가 3명인 팀은 있지만, 저그가 3명인 팀은 결코 없죠.(온겜이나 CJ정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트레이드전에) 팀별로는 몰라도 최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위선수는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야 그것을 '기량'이라고 볼 수 있는겁니다. 가변적인 밸런스라는 것에 영향을 받는 다른종족전이 해당종족내에서의 평가라면 모를까 상대종족에 비해 우위라고는 아무도 말할 수 없습니다. 토스끼리 누가 더 저그전이 좋으냐는 성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지만, 토스의 저그전과 저그의 토스전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껏 비교해 왔고, 그걸로 밸런스를 평가해 왔고, 이제는 토스6위가 저그1위보다 기량이 낫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의 저그없는 팀의 성적과 테란이 적은팀(없는팀조차 없었으니)의 성적을 생각해 보면, 조금 강제적이지만 강제적으로라도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8/11/20 19:52
수정 아이콘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보고있는 시청자중 한명입니다

이 리플에서도 거의 반반양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걸 보면 어느정도 성공이라고 보이네요
Schmuck.
08/11/20 21:10
수정 아이콘
저도 만족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종족의무출전은 좋다고 생각하고 다른문제제기를 해보겠습니다.

저가 불만스럽게 보고있는것은 요번 프로리그는 5라운드인데
맵이 너무 적은듯 합니다.
지금 단 1라운드가 끝나서 맵을 7개로 돌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5라운드까지 맵 7개로 가면 경기내용이 매우 단편화 될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년 내내 똑같은 맵을 쓰니 가장 특화된 전략을 많은 선수들이 쓰겠죠.
그래서 3라운드 4라운드 쯤에 맵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라구요
08/11/20 21:16
수정 아이콘
티원은 정말 답없네요...........
예전명성에 맞는 엔트리 짜기가 요즘은 거의 암울..
프렐루드
08/11/20 21:22
수정 아이콘
약간 답답하네요. 종족의무출전제에 대해서 비판을 했던 사람들의 주요 논거는 동족전의 해소에 종족의무출전제는 해답이 되지 않는 다는 거였습니다. 종족의무출전제 의외에 더 나은 대안이 있음에도 의무출전제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 비판을 했던 거였죠. 종족출전의 다양화에 의무출전제는 분명히 순기능을 발휘하고 그런 부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족전 문제는 역시 해소하지 못하고 있죠. 그 당시 사람들이 비판했던 주 이유는 의무출전제 도입에 첫번째 이유로 동족전 해소를 들었던데 있습니다. 차라리 동족전 해소를 이번시즌에 해결하기 어렵다 우선 다양한 종족을 양성해보자라고 이야기 했다면 그만큼 비판의 글이 올라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동족전 비율등은 우선 지켜보는게 좋을거 같네요. 이번 시즌이 지나면 이 제도의 장단점이 모두 드러날테니까요.
vendettaz
08/11/21 02:23
수정 아이콘
하도 동족전 동족전 입에 오르내리니 요즘엔 엔트리가 나오면 선수가 아닌 종족부터 보게 될 정도입니다.
현 시점까지 종족의무출전제가 당초 의도만큼의 동족전 감소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그와는 별도의 볼거리며 순기능이 창출된 부분은 인정하고 옹호해주고 싶군요.

개인적으론 동족전 비율이 급감하지 못한 데엔 특정 종족에 특화된 맵의 문제도 크다 봅니다.
특히 레이드 어썰트ㅡ 2라운드부터 바뀐다 하니 지켜보렵니다.
밸런싱 적절한 맵들만 구비된다면 의무출전제도 충분히 훌륭한 시도로 남을 여지가 있다 생각하고요.

물론 최종적인 결론과 판단은 시즌이 마무리지어진 이후의 일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TTTT PPPP 류의 엔트리가 튀어나오지 않는 08-09 프로리그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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