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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14 17:06:20
Name keke
Subject 오늘 박태민선수.. 정말 너무하네요..
아 도대체.. 경기보면서 이렇게 답답한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 -_-;;

프로토스가 뻔히 자원상황 자기랑 비슷한데 뭐 믿고 11시에 해처리만 4개를 펴는지... -_-;;
게다가 한번 공격와서 4개 전부 다 깨졌고, 자기멀티들 자원도 다 떨어져가는데
또 다시 11시에만 해처리를 4개피는건 뭡니까 대체..
11시에만 해처리를 10개쯤 만든거 같네요..;
보통 한게임할때 해처리 10개 만들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는게 보통인데 -_-;
그 해처리 4개를 여기저기 나눠서 만들었으면 본진이랑 앞마당 드론들 옮기면 자원수급 금방될거고,
해처리는 어차피 본진쪽에 많지 않습니까 -_-;;

드롭도 하기만 하면 필승인데 안하고 오버로드에 태운 그대로 뒤로 가운데까지 갈때는 진짜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버로우 히드라도 완전개그... 리버 저 멀리있는데 버로우 했다가 쑥 일어날때는 진짜..;;

2007년 대플토전 전적이 30%도 안된다는데.. 아 진짜 걸어다니는 패러독스군요..;
얼마전 테란전도 저글링 무탈로 몰아칠 타이밍 충분히 있었는데 그냥 무탈만 멍하니 모으다가 지더니..
오늘도 이런경기를 보여주는군요...;

진짜 운영의 마술사라고 불릴만큼 상황판단이나 그런쪽에 강점이 있던 선수가..
왜 이리 어처구니없는 판단미스들을 자꾸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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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14 17:08
수정 아이콘
우스개 소리로 소인배 저그라는 말도 나오더군요.
찡하니
07/10/14 17:11
수정 아이콘
드랍할수 있는 타이밍에 공격을 안해서 그 뒤로 쏟아져 나오는 플토 병력 조합에 11시 멀티 방어도 너무 효율적이지 못했고..
그뒤로 물량 많이 뽑아서 이쪽저쪽 게릴라 공격은 좋았지만.. 치명타는 날리지 못하다가..
자원이 너무 빨리 떨어져버렸어요.
해처리 4개는.. 경황이 없었던듯.. 자원에 비해 해처리가 부족할만 상황은 아니었는데요.
요즘 박태민 선수 플토전이 예전만 못하네요.
신이 건들고 간
07/10/14 17:12
수정 아이콘
걸어다니는 레퀴엠
mwkim710
07/10/14 17:16
수정 아이콘
처음 4개 지은건 결과적으론 크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플토가 공격왔을때 앞에 있던 2개만 깨지고, 뒤에있던 2개는 결국 살려서 11시에 자원 수급이 끊기지 않게 된 셈이었으니까요.
근데 그 다음에도 4개를 맞추는건 고집인지...난전중이라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여유가 없었던건지...
덕분에 물량이 순간적으로 모자라서 플토 자원줄에 대한 견제도 못가고 오히려 플토 주병력 막느라 급급해지게 되더군요.
박태민 선수는 전성기때도 컨트롤에는 아쉬운점이 이따금 보였던 선수니 (상대적으로...)
오늘 11시지역에서 첫 전투가 일어났을때 스톰에 제대로 저글링 히드라 헌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간건 그렇다 치더라도,
자신의 강점이었던, 맵핵을 켠 듯한 상황 판단과 운영마저 퇴색해버린 것은 팬으로서 매우 아쉽습니다.
초록별의 전설
07/10/14 17:20
수정 아이콘
원래 블루스톰에서 좌측 맨위 가스멀티까지 먹고, 해처리 8~9개 돌리면서 여기치고 저기치면서 난전 유도하면 저그가 자원도 충분하고,
할만한 상황이었는데, 김구현 선수가 너무 잘하던데요. 다시 복구한 두곳 멀티에 캐논 하나도 소환안하고, 모두 유닛으로 환산하면서
저그 압박하는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상황판단도 최고였구요. 박태민 선수 그타이밍에 드롭 안간건 아쉽지만, 맵핵이 아닌이상
커세어에 유닛들 대비하고 있으면, 오버 몰살 당하고 승부가 기울까바 망설였던것 같습니다. 임성춘 해설위원 말대로,
오버로드 한기만 던져보고 확인했음 좋았을뻔 했는데요.
찡하니
07/10/14 17:21
수정 아이콘
처음 4개의 해처리도 11시 멀티는 꼭 지켜야겠다는 의지로 거기다 지은거겠지만..
그 투자 때문에 그곳을 다급하게 막아야 했다라는 점이 또 단점이 됐던것 같아요.
11시 멀티는 포기하더라도 들어온 플토 병력을 적절하게 싸먹을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 쪽에 멀티를 새로 하는 선택 자체를 못하게 만들었죠.
11시도 지키고 플토 병력도 다 잡긴 했지만 거기서 본 저그 손해가 너무 컸어요.
모짜르트
07/10/14 17:22
수정 아이콘
이 선수는 자신이 맘먹은데로 경기가 풀리면 상대 선수가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졌는지 모를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경기가 조금이라도 꼬이면 어처구니없이, 또는 허무하게 무너져버리는 선수죠.

염보성을 상대로 보여준 OSL 진출전 히치하이커, MSL 16강 몬티홀 경기가 박태민의 강력함을 느낄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는거죠.
전략성은 마재윤보다 한수 위지만 경기내에서의 상황판단이라든지 임기응변 능력은 안습 수준...

애초부터 치밀하게 판을 짜고 자신이 구상해온 판안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무시무시한 선수이지만...
그 반대가 될 경우 연습생 저그 수준으로 전락해 버리므로 이 선수는 에이스 결정전 무대에 적합한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일반 개인전이야 엔트리 나오므로 박태민의 장점이 극대화될만한 환경이 가능하지만...
에이스 결정전은 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박태민 선수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한걸 최근 1년간 본적이 없습니다.
아니, 최근 1년간 T1내에 에이스 결정전을 승리로 이끌어줬던 선수가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군요.
07/10/14 17:23
수정 아이콘
찡하니님// 그 말씀이 맞죠. 사실 11시에 해처리 1개만 있었고 나머지 3개 분산되어있었다면 무리하게 언덕에서 좁은곳으로 들어가다가 스톰에 몰살 당하지도 않았을거 같네요.
Grateful Days~
07/10/14 17:27
수정 아이콘
msl 대 김택용전 이후로 박태민선수 응원은 접었습니다. 이기던지 말던지.
찡하니
07/10/14 17:29
수정 아이콘
너무 박태민 선수 못한점만 꼬집었는데..
김구현 선수가 정말 잘했습니다. 토스와 저그 상성이 토스가 위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운영을 보여줬어요.
갖춰서 나갈때마다 어찌나 저그 병력 상대로 조합이 좋던지요.
마지막에 저그 상태를 스윽 보고 멀티 방어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아콘이랑 질럿에 다수에 소수 하템 섞어주는 조합도 굿!
이 선수 언제 이렇게 성장했지?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mwkim710
07/10/14 17:29
수정 아이콘
11시 멀티에서 저그가 성급하게 싸우다가 손해를 보기 이전에, 드랍하려고 오버로드 속업, 드랍업까지 다 해놓고 (하이브까지 늦춰가면서...) 안들어간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드랍이 뒤늦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럴커도 없어서 그타이밍에 플토가 막기에 크게 힘든 드랍은 아니었구요...그렇게 오버로드 드랍에 미리 큰 투자를 했으면 승부를 각오하고 드랍 시도를 하던지, 아니면 스커지라도 좀 뽑아서 커세어를 쫓아내려는 시도를 하는게 좋았을 것 같은데요...

오늘 박태민 선수가 생각했던건
1. 버로우히드라로 커세어 리버 견제를 무난히 막는다.
2. 빈틈을 봐서 플토 본진에 드랍으로 건물과 병력에 피해를 준다.
3. 그 사이에 다량의 해처리에서 나오는 저글링 히드라로 난전을 유도하면서 플토 멀티 전멸후 하이브 유닛 마무리.

그런 운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번의 버로우 히드라가 재미를 못본건 그렇다 치더라도, 2번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11시 지역에서 무모한 교전을 하게 되고, 난전구도로 몰고는 갔는데 오히려 저그가 당황하게 되버린 것 같네요. 초록별의 전설님이 말씀하신대로 김구현 선수가 5시와 3시에 캐논 하나도 짓지 않는 놀라운 상황 판단을 보여준 것에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운영이었습니다. ㅜㅜ
비밀....
07/10/14 17:30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님 말씀이 맞습니다. 박태민 선수는 극도의 완벽주의자답게 경기의 판을 확실하게 탁 짜오는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자신이 짜온 판대로 경기가 풀려가면 완벽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거기서 하나라도 변수가 발생할 경우 허무하게 무너지기 일쑤죠. 판을 짜오는 능력은 저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뛰어나지만 임기응변이라는 측면은 저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떨어지는 선수죠. 마치 컴퓨터처럼 말이죠. 이 단점 극복 못 하면 영영 힘듭니다, 박태민 선수.
모짜르트
07/10/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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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민 선수의 임기응변이 원래 저렇게 막장 수준은 아니었죠.
대표적으로는 당골왕 MSL 승자 4강 서지훈과의 인투더 다크니스 경기가 있었는데....

서지훈 선수의 무시무시한 메카닉 화력에 의해 정면승부가 어렵게 되자 과감히 앨리전을 시도하면서 상대 커맨드에 있는 컴셋을 모두 파괴해버리면서 정작 자신은 가스를 축적해 러커를 생산하여 병력과 화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는 놀라운 상황판단과 임기응변을 보여주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T1 이적후 더 이상 그런 박태민의 모습은 사라졌죠. 그냥 상황이 유리하면 그 유리함을 유지하며 이기고 불리하면 힘한번 못쓰고 패배하는 평범한 B급 저그 그 이상은 아닙니다.
마법사scv
07/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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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 단점이 굉장히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극복하지 못 하면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박태민 선수가 에이스결정전에 나와서 승리한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티원 코치진들이 이런 점도 감안해서 엔트리를 짜야 한다는 생각까지도 들구요....

그리고 박태민 선수, 경기가 두렵습니까? 최근 왜 자꾸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주저하는지 모르겠네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미라클신화
07/10/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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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일 기분안좋았던점은 왜 그렇게 럴커숫자가 적었는가 입니다.. 물론 많이는 못뽑습니다만.. 러쉬올떄 럴커버로우하고 스컬지로 옵저버잡고 하면 시간도 많이 끄는데.. 드롭가는데도 히드라 저글링.. 답답함에 연속입니다;

박태민가 김택용선수전 즉 3경기 드랍실패이후로 많이 소심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5드론 당하고 그뒤로한참동안이나 저그전 부진했죠;
낭만서생
07/10/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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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민선수 플토전 잘했을때는 플토가 더블도 못하고 연탄조이기도 힘겨워 하던시절이죠 요즘은 대부분 더블 오늘은 포지도 안짓고 선 더블 테란전이건 플토전이건 자원많이 먹고 시작하는 선수들한테 버거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07/10/14 18:24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는 vs 김택용 전의 트라우마로 보이던데요.
과감함이 너무 부족합니다.

좀 배워야 될거 같아요. 전적인 기량 저하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맥주보단 소주
07/10/14 18:29
수정 아이콘
운영의 마술사였던 태민선수... 운영의 맙소사가 되어버린듯한..
비공개
07/10/14 18:40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요즘 뭐가 이렇게 소심한가요... -_-;;
주현준 선수와의 32강 경기도 그렇고...
오늘 드랍 준비 다 해놓고 역주행하는 오버르드는 정말;;
아레스
07/10/14 18:52
수정 아이콘
차라리 T1에서 에이스 결정전은 신인선수들로 구성해보는게 어떨지..
아이우를위해
07/10/14 19:31
수정 아이콘
운영의 맙소사......후우,,
낭만곰됴이™
07/10/14 19:31
수정 아이콘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저번 MSL에서의 허무한 GG가 원인이었을까요?
뭔가 자신의 전략을 스스로가 믿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이..
풀잎사랑
07/10/14 19:35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대로 박태민 선수의 성격이 그대로 들어난 경기더군요.
예전 리얼 스토리에서 보충제를 물에 타 먹는데 1mm의 오차까지 계산해서 딱 정확히 맞춰 먹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었죠.
아니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히 박태민 선수는 일종의 강박증을 앓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하나부터 열가지 꼼꼼히 챙겨서 확인하고 경기에 임하는 세팅습관도 습관에 의한 강박증이죠. 그렇게 안하면 불안하고
찜찜하고 경기하더라도 뭔가 하나 빠진거 같고..
또 예전 리얼 스토리에서 박태민 선수에 대한 얘기가 하나 더 생각이 나더군요. 박태민 선수가 한번은 드랍에 한번은 정면공격에 등등등...전략에 연거푸 깨지니까 그 모든 전략을 다 막을수 있게 운영을 하더라고 그러나 상대는 멀티;;;;
개인적으로 박태민 선수를 박성준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중간급 형태로 가장 토스전 이해가 완벽한 선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선수와 같이요..
그리고 마재윤 선수와 달리 심리전과 기교보단(물론 김택용 선수의 영향으로 마재윤 선수도 많이 달라졌습니다만..)박성준 선수같이 정통 스타일인점도 마음에 들고요. 그렇다고 박태민 선수가 우직한것만도 아니죠. 앞서 두선수의 중간급 형태라고 말해온바 같이 간간히 심리전도 섞어쓰죠. 그리고 엄청 강력하구요. 또 세선수중 가장 전략성이 뛰어난 선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도 커세어+리버로 시간 끌면서 멀티와 템테크 확보하는 전략에 대비해서 완벽한 파해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박태민 선수의 드랍업에 대해선 그의 성향상 나중 하이브 체제에 써먹으려고 해던것인지 본래 드랍을 노렸던것인지는 알수 없
습니다만..)
다른분들은 박태민 선수의 드랍에 대해 꼽으시는데 저는 박태민 선수의 토스보다 훨씬 느렸던 11시 멀티에 대해 패인을 꼽고 싶습니다.
그 멀티를 조금만 빨리 돌렸어도 관광겜이라고 거의 확신하거든요;
버로우 히드라로 재미는 못봤지만 드랍에 피해를 적게 받고 드랍을 갔지만 박태민 선수의 성향상 커세어도 있고 본진에 캐논과 같이 1~2템도 가져다 놓을수 있는 여력과 타이밍이 계산된 박태민 선수에게는 들어가도 그만 안들어가도 그만이였지요.
다만 의심가는건 드랍업에 의해 11시 멀티가 늦어진것 이였다면 박태민 선수의 시나리오엔 다수 히드라 드랍이 필수수순 이였을테고
박태민 선수의 고질적인 성향이 드러나 감행하지 못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것이지요..
07/10/14 19:42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 정말 토스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떠오르는 카드입니다. 최근 공식전 승률도 대단하고, 저그전에서의 운영은 비수와도 견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07/10/14 20:02
수정 아이콘
저글링을 멀티지역 곧곧에 뿌려놓지도 않는 모습보고.. 답답만 했음.
07/10/14 20:19
수정 아이콘
그저 맙소사...
07/10/14 21:19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가 정말 잘해준 점도 있지만 ;; 박태민 선수의 첫번쨰 드랍때 럴커를 한 2-3기 정도만 섞어주고 ;; 파일런 일점사로 게이트를 잠시 쉬게만 했어도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1시의 해처리 4개를 파괴당하고도 또 4개를 한번에 짓고 그 네개가 완성된 시점에서 정작 3군데의 미네랄 체취가 끝나면서 한순간 라바가 막혓을떄 정말 운영의 마술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폭주유모차
07/10/14 22:54
수정 아이콘
걸어다니는 머큐리에서 패러독스로 추락......
07/10/14 23:11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님의 말씀이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박태민은 자신이 짜온 시나리오 대로 경기가 나가면 그 어떤 최강의 본좌도 그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는데.. 조금만 변수가 생겨서 어긋나거나 자신의 생각과 약간 틀어지면 "도대체" 라는 의문을 품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테란, 플토 전은 운영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가 많아지는군요.
당신은저그왕
07/10/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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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님들 글 중에 박태민선수가 자신이 짜온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흐르면 절대본좌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 박태민선수가 뜬 원인은그런 정석적인 부분보다 순간적인 대처능력과 위기관리능력을 손꼽고 싶습니다. 전성기 시절에는 어떤 전략,어떤 전술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탁월했지만 요즘은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것입니다. 전략시뮬이라는 게임요소 자체가 의외성이라는것이 항상 있기 마련인데 박태민선수는 그 위기상황조차 계산에 넣는 스타일이라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각한 전혀 의외의 상황에는 예전 전성기때의
유연함이 갖춰지지 못한다는것이 하락의 요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요즘의 하락요인으로 보자면 박태민선수...음...여자친구랑 헤어지세요....는 농담이구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말 너무 못합니다. 기량저하라고밖에 못하겠더군요. 슬슬 지쳐가는것도 3년째입니다.
아이우를위해
07/10/15 00:23
수정 아이콘
본래 "운영" 이라는게 게임의 흐름을 잘 이끌어가는것이고 게임의 흐름을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큰 판을 잘 짠후.....게임내 벌어지는 다양한 변수를 그 판에 대응해 잘 맞춰가야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박태민선수가 "운영의 마술사" 라고 불리우던 시절엔 게임의 큰 판을 잘 잡아두고 그판에서 어긋날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자신이 원하는 틀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승리를 가져가는 식이었습니다.요즘엔 그게 않되는것같군요.크게 믿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는지는 확인할수 없습니다만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는대 방해가 되는 요소가 등장했을때 보여지는 반응능력이 떨어졌다는것은 확신할수 있는 이번 경기였습니다.머릿속에는 계속 "운영의 맙소사" 가 맴도는군요 ㅡㅡ;;
이만군
07/10/15 00:45
수정 아이콘
경기보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여기 써있는 댓글보다 훨씬 더 요옥 ; 아니 비판을 했지만 혹시나 이곳의 글을 읽으며 박태민 선수가 힘이 다 빠져 버릴까봐 걱정이 되네요.


박태민 선수, 힘내십시오. 당신은 아직 나의 최고의 선수입니다.
07/10/15 00:59
수정 아이콘
운영이란 건 최고 수준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감각도 최고조에 이르러 있고, 컨디션도, 순간판단도 최고조에 이르러 있을 때 운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운영은 틀에 박힌 습관이 아닙니다. 운영은 상대방의 움직임에 가장 효율적인 대처를 해 낼 수 있는 순간사고력입니다. 그런데 운영 좀 한다는 선수들이 자신의 어떠한 수단에 의해 연승을 하게 되면, 결국 그 연승의 틀에 몰입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제 운영이 사라지고 고정된 틀만 생겨납니다. 이 선수는 이런 선수야.... 하는 식으로 상대가 예상하고 오는데, 어김없이 그런 식으로 갑니다. 선수에게 있어서는 그 틀이 가장 높은 승률을 보장해 주었던 틀이니 그렇게 가겠지만, 그 틀에 고정되는 순간 운영이 사라집니다.

거기엔 사고력이 상실된 아주 약한 선수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경기는 손이 하는 게 아니라, 머리가 하는 겁니다. 경기를 하면서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사고력과 창조력이 없다면, 가장 강력한 자신의 예전 무기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경쟁하고 전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의 사고와 판단력으로 경쟁하고 전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투를 언제하고, 어떠한 방식의 전투를 하며, 병력이동과 멀티타이밍- 이건 고정된 틀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창조력와 판단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최고수준의 상황적결정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대선수에 대한 이해가 바탕해야만, 상대선수의 현재 사고와 판단이 어떻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즉 내 심리와 의도는 감추고, 상대의 심리와 의도는 간파해내는 수준이 되어야만 운영이 극에 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민재
07/10/15 01:06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 요즘 걸어다니는페러독스라고 불리고잇다는...........
07/10/15 01:19
수정 아이콘
예를 들면 오늘 경기에서 박태민 선수가 5시에 디파일러 저글링 러시로 포톤을 모두 파괴한 후, 김구현 선수가 방어할 위치가 본진게이트웨이 지역, 3시멀티, 5시멀티 어디든 공격만 당하면 모두 무너질 상황에서, 먼저 공격을 나가서 상대가 이 취약한 세 지역 어디에도 공격을 가하지 못하게 하고, 현재로서는 상성이 앞서는 병력으로 박태민 선수의 약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좋은 상황분석과 순간판단의 예입니다.

결국 이 판단이 주효하여, 박태민 선수는 이 병력을 막느라 본진게이트웨이지역, 3시 멀티, 5시멀티 어디에도 피해를 줄 수 없었고, 적 병력을 막느라 급급해, 김구현 선수의 3시, 5시가 활성화되자 결국 무너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설령 앨리싸움을 했더라도, 5시멀티는 디파일러한마리와 저글링한부대로 넥서스를 끊어주는 것이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3시멀티도 역시 디파일러 한마리와 저글링 한부대로 넥서스만 끊어주고, 저그는 11시 지역 무한방어로 가면 결국 자원을 유지한 박태민 선수의 승리가 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운영의 재미있는 점은 그러한 전략을 썼더라도, 김구현선수 또한 이를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3시, 5시멀티가 위험해진 이후 다수 나온 아콘과 템플러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한 판단이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박태민 선수가 이 취약점을 공격할 경우 최소의 희생으로 막겠다는 의도가 가미되었을 것 같지만, 결국 박태민 선수는 이 약점마저 공격하지 않았고 김구현 선수는 자신의 약점을 공격하지 않는 상대진영에 모든 병력을 보내어 압도하고 말았습니다.
샤라라링
07/10/15 04:01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박성준 선수가 스팀팩에서 말한것 같이 처음 맵이 나오면 모든 심시티를 다 해본다는 사람이 박태민 선수인데. (지금 말하지만 저는 뚜렷하게 박태민 선수 팬이 아닙니다.) 스포닝풀을 어디에 지어야 가스가 잘 모이나 하는 그런것 까지 신경 쓰는 선수가 자기가 짜온 시나리오처럼 안되면 밀린다는 것은 좀 그런것 같은데요. 박태민 선수는 자기가 이기는 것 지는 것 지는 것 중에서는 어떤 종류(?)로 지느냐에 따라서 많이 연습을 했을텐데.. 위엣분이 말씀하셨는데 결벽증 강박증 완벽증 그런식으로 하면 어디에도 해당이 되지만.. 그만큼 게임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올드 팬 중의 한 사람으로 요즘은 '내가 봐왔었던 사람들이 이겼으면, 할루시 리콜=_=//을 능가할 전략을 들고나올 신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일주일을 스타로 보냅니다.
풀잎사랑
07/10/15 11:02
수정 아이콘
물론 강박증은 여타 어느 사람이나 조금씩은 갖고 있죠. 그리고 잘 활용만 한다면 독이 아닌 약이 됩니다.
하지만 박태민 선수의 경우는 조금 심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 그런 염려를 해본것입니다.
게임내에서뿐 아닌 다른 실생활에서도 조금 그러한것 같아서 말이죠. 물론 저는 영상으로만 본 입장이지만요.
07/10/15 11:0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쇼바이벌에서 신해철님이 여자가수한테 어디가서 껌 좀 씹고 오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박태민 선수에게도 필요한 듯 보입니다.
주현준 선수와의 경기때도 그랬고 어제도 그렇고..
껌 씹는 마음으로 들이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풀잎사랑
07/10/15 14:29
수정 아이콘
위에 어떤분과 더불어 요즘 김구현 선수의 저그전을 상당하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김구현 선수 요즘 페이스로 견제 능력만 본다면 김택용 선수의 그것을 능가합니다.
특히 프로리그 타우크로스에서 박찬수 선수와의 경기를 본다면
김택용식 시선유도후 우회타격에 양방향 타격을 겸해서까지 들어가며 초반부터 소수
유닛으로 계속적인 게릴라를 감행합니다.
공격성과 게릴라 능력을 본다면 김택용 선수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그 부분에선 김택용 선수보다 꼼꼼한 느낌입니다.
특히 템 게릴라가 예술이죠. 김택용 선수를 비롯한 주로 스톰 레인지가
바로 미네랄 근처에 국한된 토스들이 대부분이나 김구현 선수의 스톰
레인지는 해처리 앞까지 현 토스 게이머들중 스톰 슛 레인지가 가장 긴 선수입니다.
그래서인지 김구현 선수의 템 게릴라는 거의 실패하는것을 본적이 없는 느낌입니다.
드론들이 미리 대피하더라도 피해를 주는것을 여럿 봤구요.
다만 방어력에 대해선 김택용 선수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난타전이나 공격위주의 저그에는 다소 약한모습을 보여주는게 사실이죠.
게다가 저그전과 달리 게임을 하면 할수록 퇴화되는듯한 테란전과
더더더 안습인 토스전을 보면 기대를 접게 만들지요..
목동저그
07/10/17 13:21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요새 플토전보면 참 답답하더군요(테란전도 비슷하지만...) 전성기에는 플토를 한끼 식사 정도로 여기던 박태민 선수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전성기에는 유연함이 강점이었던 박태민 선수가 요새는 그 유연함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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