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나 그랬다.

박정석 vs 박성준때는 박정석이 이길것 같았고,

박정석 vs 마재윤때도 박정석이 이길것 같았다.

이번에 이윤열 vs 마재윤때도, 이윤열이 이길거라 생각했다.

내 판단은 언제나 틀렸고, 플토빠인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 김택용선수가 이길

거라 생각한다.



플토전 극강. 마재윤. 그의 플토전을 떠올릴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기는 vs 박대만전.

놀라운 방어력. 그리고 그 다음으로 떠올리는 경기는, vs 박정석전. 한번에 3개의 넥서

스를 날린 경기도 생각이 나지만, 우주배경기도 생각이 난다.

모든 것은 그의 전적이 말해준다. 그는 분명, 플토전 극강이다. 하지만, 나는 그의 테란

전과는 다르게, 플토전을 볼때는 강하다라는 느낌은 별로 못받았다. 언제나 아슬아슬,

그것이 그의 컨셉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뒤에야, 아~~~했지만, 그 전까지는 정말 강한

가?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박영민과의 롱기누스 전. 기습 뮤탈로 상대의 허를 찔러서, 넥서스 뿌갠뒤에 승.

강민과의 경기. 9드론으로 몰아쳐서 승리.

그는, 엄청난 심리전으로, 플토가 예상하지못한 빌드로, 승리를 따낼때가 많다.

그리고, 놀라울만큼, 침착해서, 상대가 기습빌드를 쓰면, 오히려 더 좋아한다.

하지만, 마재윤의 빌드를 읽고, 맘먹고 장기전가면 어떻게 될까?

박지호와의 리버스템플. 분명, 박지호에게 승산이 있었다. 박지호가, 미네랄 멀티에

쳐들어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가 6시 멀티만 부셨다면,

김성제와의 백두대간. 김성제가 리버를 안 잃었다면, 이겼을 것이다.

강민과의 엘리전. 강민이 이겼다.


마재윤의 플토전 특성은, 타 멀티를 빨리 가져가고, 드론을 많이 뽑아서, 저글링에 많은

자원을 쓴다. 그리고, 조합을 엄청 다양하게 해서, 상대를 까다롭게 한다. 그리고, 심리전

으로, 빌드에서 앞서나간다. 하지만, 단점은, 그가 감당할수도 없을만큼, 많은 저글링을

뽑다보니, 어택땅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손이 느린 편이다.) vs 김성제

전을 보면, 그게 확연히 드러난다.



결국 마재윤을 넘는 방법은,

빌드싸움에서 지지말고,

상대의 빌드를 잘 예측하고,

조합을 다양하게 하고,

조합은 아칸, 리버 위주로 해야하며, (가디언 대비도 해야한다.) 질럿은 몸빵용으로만

뽑으라...

상대의 드랍을 조심해야 하는것이다. (주로 상대의 눈을 돌릴때, 소수 드랍을 자주 활용

한다.)

그리고, 기습전략은 하지말고, 정면승부해야하고,

본진을 칠거면, 차라리 치지말고, 본진앞에 버티고 있다가, 타 스타팅을 공략해라. 그곳

엔 마재윤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어택땅할때까지 짱박혀라. (포토캐논은 시간벌기용이다. 디파일러를

쓸테니...아칸+리버+다크아칸+하템은 필수다.)가디언만 조심하면 된다.



말이 쉽지...



그런데 왠지 이번엔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을 많이 연구하고 나올것 같다. 그리고 저번

슈파때 김성제는 마재윤 연구가 많이 된 상태에서 나온것처럼 보였다. 그걸 잘본다면,

김택용에게도 희망이 없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재윤은 와르르 무너져 내릴수도 있다.




1경기 패, 2,3,4경기 김택용승을 예상한다.


그러나, 내 예상은 거의 매번, 반대가 된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이번엔 왠지 자신있다.







역성지가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