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로템을 기준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 로템의 향수를 자극하는 리버스템플이 나왔지만 경기 양상은 역언덕 개조로 인하여 레퀴엠화되어 기존 로템을 떠올리게하는 컨셉이 무색화되었고 원래 단점이던 위치간 유불리까지 더해져서 현재는 많은 지탄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존 맵을 떠올리게 하는 의도 자체는 좋았지만 역언덕 변형은 너무 심하게 맵을 바꿔서 즉, 로템스러움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봅니다. 마치 리메이크곡이 지나치게 편곡하면 요즘 유행하는 개그처럼 이건 *도 아니고 $도 아니여~ 이런 식으로 뭔노랜지 모르게 되는 것처럼 리템도 그런 것 같아요. 떠올리게 하는건 단점인 위치간 유불리 뿐... -_-;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건데요. 복고풍으로 기존 맵을 부활해서 쓰되, 역언덕처럼 지나친 변형을 가해서 원래 맵 특유의 색깔이 탈색되는 부작용을 낳게 하지는 말고 그냥 네오버전 뭐 이런 것처럼 자잘한 결점 수정한 뒤에 여기서부터 핵심... 어차피 스타는 1:1 대결이니 지형은 놔두고 4개의 스타팅 로케이션중 2개를 삭제한 2인용으로 쓰는 겁니다. 로템을 예로 들었으니 말해보자면 로템에서 제일 기대되는 대결구도는 종족 불문하고 두가지입니다. 12시 VS 6시, 2시 VS 8시 이 위치 나오면 하는 얘기있죠. "야 거의 공평하게 위치 나왔네요." 즉 2인용으로 만들되 12시 VS 2시, 2시 VS 6시, 8시 VS 6시 는 안나오게 스타팅을 배치하는 겁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두가지죠. 이를테면 로템A (12시 VS 6시), 로템B( 2시 VS 8시) 이렇게하고 두 가지를 다 쓰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해도 6시가 12시보다 낫다, 또는 2시가 8시보다 낫다 뭐 이정도 얘긴 나올수 있겠죠. 하지만 12시, 2시같은 극악의 배치는 절대 안나오고 또 그 정도의 유불리는 게임을 보는데 있어 어느 정도 재미를 줄 만큼, 딱 그만큼이라고 보고 또 그 정도의 유불리도 없는 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두 가지 버전을 다 쓰자고 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인용맵은 필연적으로 게임 양상의 단순화가 문제가 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4인용을 2인용으로 만들고 두 가지를 같이쓰면 선수들은 연습하기 편해서 좋고  팬들은 밸런스 걱정 덜해도되고  게임 양상도 좀더 다양해져서 맵 수명도 길어질거라고 봅니다. 거기다 기존 맵을 부활해서 쓰니 팬들은 익숙해서 좋은데다 위치간 유불리도 확실히 개선되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다보니 로템을 말했지만 그외에도 많죠. 특히 개마고원... 가로 걸리면 테란고원으로 불리며 거의 로템 12시 2시 수준이다 이랬지만 제 생각대로 한다면 가로,세로 배제하고 대각으로만 2개 나오네요. 뭐 세로도 괜찮다 싶으면 세로, 대각 4가지 중에 괜찮은 것 2가지를 뽑아서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이렇게 바뀐 예전 맵들에서 요즘 게이머들이 하는걸 보고싶네요. 한다면 무척 재미있을 듯 합니다.

이상 제 생각이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