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22 12:57:58
Name LSW
Subject homy님의 개인리그 개선안을 읽고...
에이스 게시판에 올라온 homy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댓글로 달까 생각해봤지만 오래된 글이라 댓글로 달아도 묻혀버릴것만 같아서(-_-;;) 이렇게 글을 달았습니다. 운영자분들께서 보시고 적절치 못하다 싶으시면 수고스럽겠지만 댓글화 부탁드립니다(^_^)

pgr에 글을 올리는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여러차례 글을 올려볼까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느껴지는 두려움과 긴장감때문에 항상 망설였는데요. 처음으로 용기를 내 글을 써 보았습니다. 형편없는 제 글을 읽어 시간을 낭비시켜드려서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homy님의 글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첫번째 안에 대해서는 대찬성입니다. 하지만 두번째안인 하부리그 폐지내지 변경에  대해서는 저는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하부리그는 단순히 본선리그 출전자격을 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소위 말해서 본선리그에 ‘권위’를 부여하지요. ‘서바이버리그(혹은 듀얼토너먼트)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16인의(혹은 24인의) 최고의 전사들’ 이런식으로 하위리그는 상위리그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또한 본선에 올라온 선수들에 대한 적합성과 정통성도 확보시키는 기능도 하게 되고요.

많은 분들이 테니스타 바둑등에 비교해서 스타리그의 모델을 제시하시는데 저는 월드컵 축구와 한번 비교해보고 싶네요. 아시다시피 월드컵은 모두가 인정하는 지상최대의 스포츠 대회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본선에 올라온 32개의 팀들은 모두가 치열한 지역예선을 뚫고 올라온 ‘세계최고’의 팀들이고 월드컵 본선은 이런 '세계최고'의 팀들만  모인 '세계최고'의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역예선을 없애고 피파랭킹과 원로선수들의 추천으로만 팀을 뽑아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은 본선에 올라온 팀들을 최고의 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당장 대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개인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케스파랭킹과 감독추천으로 개인리그 출전 선수를 뽑는다고 생각해 보십니요. 여기 계시는 매니아 분들이야 “ktf에선 누구누구가 추천받았데. 와! 기대된다.” 이런 식으로 관심을 가지겠지만 상당수의 라이트 시청자들은 그런 전후사정은 모르고 “재는 뭔데 스타리그 올라왔냐?” 이런말을 분명히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말이 나온 순간 대회권위는 떨어지고 올라온 선수들의 정통성도 인정받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또한 두 번째 안은 예전에 이미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1차 프리미어리그때였죠.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kpga 랭킹과 감독추천으로 20명을 뽑아서 경기를 했었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출전선수의 자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 때문에 사상 최대규모의 상금과 당대 최고선수들이 총 출전하고 엄청난 홍보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냥 하나의 이벤트대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의 개인리그도 이 방식을 따랐다가는 프로리그 중간중간에 하는 이벤트대회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프리미어 리그는 인기선수들이 총 출전해서 흥행이라도 했지요. 개인리그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감독출전을 받아서 출전한다면 사람들은 개인리그에서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homy님의 2번째 안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구지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연계성을 모색한다면... 프로리그 mvp나 다승왕 선수에게 개인리그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개인리그도 살고 프로리그도 덩달아 가치가 높아지는 ‘윈윈’전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공의마사지
06/11/22 13:47
수정 아이콘
2안은 좀 말이많이 안되죠 (ACE에 올라갈만한 글인가 ;;)
또 기존의 스타선수들만 좋아할만한 것들이죠
하지만 그걸알아야죠 이윤열 최연성 도 신인시절 그리고 개인리그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걸
이제 그 기회를 없애버리면 새로 치고 나갈려는 신예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없어지는거라 봅니다.
기회는 많이 공평하게 승부를 내서 스타리그 엠에스엘 본선 진출자를 가리고
프로리그에서는 그 스타들의 향연장이 되어야한다고 봅니다.
공공의마사지
06/11/22 13:51
수정 아이콘
그런의미에서 엠에스엘의 서바이버리그도 쉽게 폐지로을 얘기 못할거 같습니다. 통과하기 쉽고 어렵고가 아닙니다.
하지만 엠겜도 그건 알아야합니다.
그 복잡한 서바이버리그 를 뚫은 선수들과 온겜 듀토를 뚫고 올라온 선수들의 스타리거 품위라고 할까요 ?
엄재경해설위원이 말씀한 엠겜은 우승자몰아주는 시스템 온겜은 스타리거부터 대우받는 시스템
이란말이 참 공감갑니다.
뭔가 ,
엠겜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할거 같습니다.
취지는 좋습니다. 항상 ............
그걸 포장하는 능력이 좀 부족한거 같아요

온겜에
포장력에서 최강인
엄재경위원같은 마인드의 제작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06/11/22 14:03
수정 아이콘
최근의 온겜, 엠겜 pc방 예선이나 서바이버리그에서의 열기나 팬들의
관심(결승전보다 더 심했죠. 하루종일 새로고침을 얼마나 많이 눌러야 했던지)을 협회나 방송국 관계자들이 보았다면, 개인리그 축소, 마이너리그
폐지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엠겜의 포장력은 이번 msl에서 바뀌지 않을까요. 오프닝 외주업체 바꿨다네요 ^^
ggoltles
06/11/22 14:41
수정 아이콘
서바이버리그나 듀얼토너먼트가 있기 떄문에 리그에 올라온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리그가 더 재밌어지는거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361 homy님의 개인리그 개선안을 읽고... [4] LSW3847 06/11/22 3847 0
27360 차기시즌 시드권자 소개(後) - 신한 3rd 스타리그 [11] KuTaR조군4214 06/11/22 4214 0
27359 가장 복잡한 프로리그 시나리오(8개팀 5승 5패) [14] 아유3967 06/11/22 3967 0
27358 스스로에게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한 T1 선수들에게 [25] 거짓말4232 06/11/22 4232 0
27357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 [14] Sly4048 06/11/22 4048 0
27354 [잡담]음악인 이승환에 관해서(2) [20] 북극곰4421 06/11/22 4421 0
27353 PGR 설문조사에대한 프로리그 결과 분석.. [175] loadingangels4534 06/11/22 4534 0
27352 자....... 이제 내일 모레 벌어지는 서바이버 2R E조 결승전! [15] SKY924490 06/11/21 4490 0
27350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여덟번째 이야기> [22] 창이♡3855 06/11/21 3855 0
27349 무비스배(이게다 임요환 덕분이다배) 서바이버 와일드카드전 결승전! [149] SKY925077 06/11/21 5077 0
27348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다..(사랑과 우정사이..) [7] 영혼을위한술4210 06/11/21 4210 0
27347 몸은 편하고 마음은 힘든 수험생.. [29] 미라클신화3741 06/11/21 3741 0
27346 종족의 역류- 테란같은 저그, 토스 같은 테란, 저그 같은 토스 [12] 체념토스4038 06/11/21 4038 0
27345 [잡담]음악인 이승환에 관해서 [34] 북극곰4269 06/11/21 4269 0
27343 제 3회 슈퍼파이트 마재윤 vs 이윤열 데이터 정리 [16] 골든마우스!!5085 06/11/21 5085 0
27342 무비스(이게다 임요환 덕분이다)배 서바이버 와일드카드전 시작되었습니다! [509] SKY925590 06/11/21 5590 0
27339 [팬픽]AB형인 그녀의 특이한 애정표현요구 [6] Lunatic Love4615 06/11/21 4615 0
27338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과연? [16] 제로스의꿈3774 06/11/21 3774 0
27337 제3회 슈퍼파이트 맵대진이 결정되었군요. [53] 황제의 재림6468 06/11/21 6468 0
27335 차기 리그 시드자 소개 - (前) 곰TV 10th MSL [9] KuTaR조군3892 06/11/21 3892 0
27333 옵저빙의 차이 [37] Coolsoto5461 06/11/21 5461 0
27332 새로운 개인리그 게임방식 [14] 아유3677 06/11/21 3677 0
27331 불법,위법...아,정말인가요? [15] 엠케이4297 06/11/21 42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