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25 20:55:09
Name 스타대왕
Subject 괜찮습니다 KTF
KTF.

스타크래프트계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무관의 제왕.

아마도, 가장 많이 들어본 명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을 직접 키우기 보다는,
유명한 선수들을 트레이드해서 주축을 만든 팀이었기에,

그래서 '그 멤버로 우승도 못하냐?'
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던 팀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성적이 나빠지면 가차없이 비난과 비판들이 쏟아졌습니다.

음..보통 이런 말들을 많이 하더군요.

KTF 엔트리는 예상하기가 쉽다.

그렇죠,

거액을 들여서 데리고 온 선수들이였기에,
실험적인 신인 기용보다는
네임밸류 위주의 엔트리를 많이 내놓았고,
그 결과 맵만 봐도 반은 예상할수 있을 정도로
KTF 엔트리는 단순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KTF를 보면,
기존의 멤버들 위주의 엔트리로
어떻게든 4위안의 성적을 거둬,
모든 플옵에 진출하는 전통강호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이상하게도 정규리그의 강력함은 다 어디로 갔는지,
플옵과 결승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국 우승을 거두지 못했기에 돌아온건
팬들의 비난 이었습니다.

그 결과 정수영 감독님은 사퇴하시고(사실상)
이준호 감독대행이 반년을 이끌고
신인감독이신 김철 감독님이 이끌게 되었죠.

그리고, 현재 성적 1승3패.

3번의 패배중에 3:0 셧아웃이 두번.

작년 정규리그 23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무패가도를 달렸던 KTF의 현재 성적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죠.

유래없는 KTF의 부진에,
당연히,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김철 감독님에 대한
끝없는 비난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KTF의 팬으로서,
지금 성적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리그의 경기들이
변한것 없는 기존의 멤버 구성을 유지하면서
패배를 기록했다면 저 역시 화가 날수 밖에 없겠죠.

이것에 관해서는 의견이 많이 엇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철 감독님의 실험적인 엔트리를 지지하는 쪽입니다.

변화가 없는 팀은 살아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KTF처럼 변하지 않는 기존의 멤버들로
이루어진 엔트리로 어떻게든 플옵 진출, 그리고 다시 좌절.

이 패턴을 언제까지 팬들은 지켜봐야 합니까.

물론, 실험만 있고 얻는게 없다면 그 실험은 실패이겠지요.

하지만, KTF의 신인 육성능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적을 못내면 팬들에게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회사측에서도 압박이 심할텐데 그런 위험부담을 짊어지고
실험적인 엔트리를 짜기가 힘들었던 KTF였기에,

자체 신인들의 경기출전은 기껏해야 한두개의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죠.

KTF 이제 시작입니다.

체질개선은 절대 쉬운 길이 아닐겁니다.

엔트리 왜 저렇게 발로 짜냐고,
경기력은 왜 저렇게 형편없냐고,
결국 패배로 빛을 바래 팬들의 비난으로 얼룩지고,

그 실험이 실패로 돌아갈지라도,

그 시도 자체는 분명히 좋은 요소로 KTF에게
작용할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비록 이번 리그 성적이 안좋게 나올지라도,
기꺼이 지켜봐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KTF

언젠가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며,
염원을 담은 우승을 차지하고
팬들과 같이 기뻐할 그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당신들은 KTF 이기에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재벌2세
06/09/25 20:58
수정 아이콘
패배 후에는 항상 마음이 저려오지만 그래도 다음 시합때는 또 응원하게 되는 게 팬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리안시리즈에서 우승 한 번 하면 절대 응원안하겠다고 다짐했던 삼성라이온즈지만 아직도 응원하고 있는 걸 보면

제가 KTF팀에게 바라는 건 단지 우승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상 힘내십쇼 KTF의 모든 선수분들~!!!
야동없는푸르
06/09/25 21:03
수정 아이콘
아직 시즌 초반이니 괜찮을껍니다....

하지만 마음속이 저려오는건...ㅡㅜ
체념토스
06/09/25 21:0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금의 KTF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변화를 겪기 위한 잠깐의 고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KTF팬이라면 지금은.. 지지해주고 아껴주고 칭찬해줘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괜찮아 잘했어...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너희들은 KTF야~"

이럴때 일수록 KTF팬들은 더욱 뭉치고 응원해야죠

오늘 용산 아이파크몰 가서 경기를 보고 왔는데...
예전에는.. KTF팬들이 더많았던것 같은데..(좀 오래전이지만..)

오늘 가보니 T1팬들이 더 많더군요....
forgotteness
06/09/25 21:08
수정 아이콘
KTF의 패인의 원인을 찾자면 2경기입니다...
상대적으로 KTF의 라인업은 신인급의 선수가 많았고...
의외성이 짙은 라인업이었습니다...

그것을 완충시켜줄 수 있는 역할이 2경기의 이병민 선수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2경기에서의 빌드 역시 의외성의 변수에 너무 의존했죠...

결국 KTF는 1경기부터 3경기까지 선수와 빌드모두 안정적인것 보다는 모험을 선택했고...
T1에게 그 모험수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KTF색깔이 안정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는 슬슬 팀 컬러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스타가 이번 시즌만 있는것도 아니고 팀 리빌딩을 위해서라면...
이런저런 모험수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어색함이랄까요...
노림수와 모험수가 안정적인 팀 전략중 하나가 되기 위해선 분명히 그만한 대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어색함이 사라지는 순간...
KTF는 다시 예전의 강력한 포스를 또 한번 보여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그대는
06/09/25 21:10
수정 아이콘
KTF문제점은
노장선수들이 게임 스타일을 변화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신인선수들 처럼말이죠 그래야 요즘 뜨는 신인선수들과
경기에서 이길수있다고 생각됩니다
예을들면 요즘 대세에맞는 운영 그리고 맵에대한 빠른이해
06/09/25 21:12
수정 아이콘
지금의 맴버로 단한번만이라도 우승해보았으면 이리 조급하지 않을겁니다. 아마도여...
무기력한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변화를 위해 한시즌 포기해도 좋다는 모험을 시도하는 것은 넘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더욱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것 같은 느낌입니다.
거참,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이 상황이 저로하여금 술을 부르게 하는군요.
우승을 원하지 않는다고, 다만 힘내라고만 하기엔 KTF팬으로써 억울한 마음을 누를길이 없네여.
처음그느낌
06/09/25 21:14
수정 아이콘
기다려봅시다!
후기리그는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는 리그로
그저 힘내라고 응원하는 수밖에요!
KTF 화이팅!!!!!

글 내용 완전 동감입니다~~~~~~~~~~
06/09/25 21:19
수정 아이콘
그래요...선수들 힘내세요...
저희들도 조급해 하지 않을게요...
ktf의 팬여러분들도 힘냅시다~!
06/09/25 21:27
수정 아이콘
스타대왕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현재로서는 KTF에겐 고통일지는 몰라도 후에는 언젠가 피가 되고 살이 될 경기 및 신인들입니다.
신인(유망주)들이 더욱 더 성장을 해줘야만 네임벨류에 치우치지 않고 좀 더 강한 KTF가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달라
06/09/25 21:42
수정 아이콘
KTF선수들과 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말...딱 하나 떠오르네요.

' 고 진 감 래 '
연성,신화가되
06/09/25 21:4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너무 자주 봐서 안타깝네요
06/09/25 22:50
수정 아이콘
KTF는 언제든지 제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SKT만 해도 2004 스카이 2라운드 때 머큐리리그 꼴찌에 9위로[거의;] 마감했죠. KTF는 지금 늦게 그것을 겪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침향기
06/09/25 23:10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완소 케텝 화이팅!
06/09/26 00:10
수정 아이콘
새로운 감독 하에서도 성적보다 실험에 치중한다면,
왜 감독 교체를 했는지 의문입니다.

자체 평가전 결과가 좋기는 했겠지만,
1,3경기에 신인급을 배치함으로, 2경기를 잃으면 셧아웃이 될 수
있는 엔트리는 좀 위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경기 김세현 선수의 기용은 이해가 가긴 합니다.
조용호는 요즘 너무 부진에 빠져있고, 홍진호도 예외는
아니며, 10월 3일 임진록을 앞두고 있으니.. 가용 저그가
없긴 했을겁니다. 오히려 김윤환/이병민을 1,2경기에
기용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돌이랑
06/09/26 03:31
수정 아이콘
아...아무리 그래도 삼대영이라니...좀...ㅠㅠ
다음은 스파키즈입니다.
솔직히 sk 보다 스파키즈가 더 무섭습니다.
온게임 스파키즈의 선수층은 엠비씨게임과 더불어 정말 덜덜 입니다.
ktf 와 더불어 공동 1승3패란게 정말 의외일 정도로...
화이팅입니다..
06/09/26 09:14
수정 아이콘
흠..너무나 결과론적인 엔트리얘기가 나오길래 하나만 적어봅니다.

신인의 출전이란건 원래 그렇지 않나요?
이기면 참신..지면 무리한 도박수..
또 기존 선수들이 나왔을땐..
이기면 안정감있는 구성..지면 뻔한 구성..

어차피 뻔한 대답의 경기후 이런 결과론적인 이야기는 별로 좋은것 같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돌은던지지말
06/09/26 11:57
수정 아이콘
김철감독님 제발 할꺼면 끝가지 밀어붙쳐봅시다...........

하지만 정수영감독님은 뭐하시는지 보고싶습니다
06/09/26 12:14
수정 아이콘
KTF 믿겠습니다만, 선수들 개개인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팀이 하나되어서 똘똘 뭉쳐야할것같습니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분들 열심히 응원할게요~
06/09/26 15:14
수정 아이콘
저도 화가 나서 욕을 퍼붇기는 했으나.
아직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카드를 실험해서, KTF가 더 강해질 수만 있다면.
조금 더 견디어 보겠습니다.
힘내시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921 [잡담]제 닉네임은 이런 이유죠. [8] Davi4ever4600 06/09/27 4600 0
25920 MSL엔딩, 보시는 분 계신가요? [12] 시퐁4694 06/09/27 4694 0
25919 테란 vs 저그 [29] 그래서그대는4095 06/09/26 4095 0
25918 KTF의 프로리그 부진과 KTF의 시스템, 주인 의식의 부재? [72] 후크의바람5868 06/09/26 5868 0
25915 오영종 선수가 쏘원 때 대진이 어땠나 회상해보다가.. [21] 제로벨은내ideal5477 06/09/26 5477 0
25913 엠겜의 붉은 곰, 마재윤. [38] Velikii_Van5660 06/09/26 5660 0
25912 박대만선수가 프로브을 동원하지않은이유 [88] 그래서그대는6545 06/09/26 6545 0
25911 [잡담] #2006.09.26 [5] kiss the tears4193 06/09/26 4193 0
25910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여덟번째 이야기> [7] 창이♡3843 06/09/26 3843 0
25909 프링글스 8강이 진행중입니다! [381] SKY925585 06/09/26 5585 0
25907 임요환 선수를 보면서.. [12] 내멋에산다 ㅋ3884 06/09/26 3884 0
25906 [L.O.T.의 쉬어가기] 그저 그런 응원글 [8] Love.of.Tears.5071 06/09/26 5071 0
25905 올해 우리팀 최고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31] Born_to_run4341 06/09/26 4341 0
25903 혹여 지금 비전이 안 보이고 방황하고 있는 어린 프로게이머라면?? [10] 김주인4683 06/09/26 4683 0
25901 [잡담]CJ와 신인들. [12] CJ-처음이란4149 06/09/26 4149 0
25900 드디어 시작되는 MSL 8강! [33] SKY924591 06/09/26 4591 0
25899 섹시테란 변형태 신백두대간 저그 공략기 (앞으로 테란의해법?) [13] 체념토스5968 06/09/26 5968 0
25898 여성부 스타리그(LSC) 2주차 - 신예 침몰. [9] BuyLoanFeelBride6537 06/09/26 6537 0
25897 [sylent의 B급토크] 내가 임요환에게 기대한 것 [52] sylent7455 06/09/26 7455 0
25895 흔들리는 신화, 새롭게 쓰이는 전설 [42] 김연우7867 06/09/25 7867 0
25891 드랍쉽의 재발견은 테란에게 새로운 해법이 될수있을까? [18] SEIJI6601 06/09/25 6601 0
25890 [L.O.T.의 쉬어가기] Never Ending BoxeR.. [11] Love.of.Tears.5636 06/09/25 5636 0
25889 KTF에 부진 해답은? [58] 그래서그대는5003 06/09/25 50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