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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5 15:59:39
Name Lunatic Love
Subject 임요환은 마재윤을 이길 수 있을까
( 선수존칭은 생략합니다. )

지금이야 코웃음칠 개그지만 과거에 이런 농담이 있었다.
- 러커 두기가 아슬아슬하게 나오면 테란의 바이오닉병력은 급히 회군하고 입구에 벙커와 탱크로 수비해도 뚫리고 진다. -_-

테크니컬함의 발달은 마치 현재 한국의 핸드폰 시장처럼 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는 전화만 잘터져도 최고의 핸드폰이었는데, 요즈음엔 문자, 디카, 위성파, 지상파 DMB, 비트박스, 동영상 촬영, 방수, 얇디얇은 사이즈, 고화질화면.

테란의 발전이후 그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눈물흘리던 저그들이 달라졌다.

혁신적인 조합과 전략의 등장이 아닌, 전술의 변화와 운영이란 개념으로 상성을 단단히 하고 역상성을 뛰어넘는다. 뮤타견제는 기막힐정도로 병력을 짤라먹고, 자원을 취하려는 일꾼유닛들을 원샷원킬시켜버린다.

뮤타가 무서운건 공격력이 아니다. 기동력이다.
그 기동력에 3햇에서 한번 9기가 나와서 공격타이밍의 힘을 해처리 단지(?) 하나로 더 강하게 하고 테란은 어쩔 수 없이 수비에 더 열을 올리게 되고 그때즈음이면 대놓고 여기저기 해처리가 펼쳐져 있고 그를 파괴할때즈음 테란의 주병력위에 다크스웜이 쳐진다.



1세대 정확한 빌드오더
2세대 전략과 전술
3세대 압도적인 물량




2세대의 낭만을 그리워하던 이들은 3세대의 압도적인 물량이란 키워드에 그리도 염증을 느끼곤 했는데 그 염증자체도 물량으로 치유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데,  


4세대 운영의 미학



즉, 4세대의 등장은 압도적인 물량을 운영으로 밀어버리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는 분명 신개념의 도입임은 확실하다. 그다지 신개념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새로운 세대의 키워드로 작용했고, 최근의 신인들은 1,2,3세대의 키워드는 기본임과 동시에 운영에 대한 기본적이해도 충실하다.

테란의 진출은 느리지만, 압도적이다. 프로토스의 진출은 빠르고, 시원하다.

저그의 진출은 테크니컬함이 더해지면서 테란의 압도적인 점과 프로토스의 시원함을 모두 전해주면서 화려하기까지 하다. 사이오닉 스톰이 아닌 다크 스웜으로, 벌쳐와 마린이 아닌 저글링으로, 드라군, 탱크가 아닌 히드라와 러커로.

이정도 교전상황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대충 그려진다.

저그는 이미 4가스 이상 확보된 상황이고, 테란은 더블이후 뮤타게릴라에 대한 수비를 어렵사리 해내고 조심스래 치고 나가는 타이밍.

저그가 질땐 정말 개허접스럽게 지는데, 저그가 - 무난한 상황에서- 이길때는 대부분 장기전이었다. 특히 여기저기 차이고 밟히는 완전안습 플토-_-는 우선 제외하고 기초적이면서도 솔솔한 재미를 주는건 역시 테란과 저그의 전투이다.

박성준의 극단적인 공격성 아래 가려진 박태민, 마재윤같은 운영.
전투는 그 장면에 집중하게 만들지만, 운영은 처음 일꾼들이 펼쳐지는 장면부터 GG받는 장면까지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일종의 스토리가 강한 블록버스터 영화같다.


...


슈퍼파이트의 임요환이 치뤄야할 경기중 대부분 라이벌인 홍진호와의 대결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물론 라이벌 홍진호와의 대결도 재미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마에스트로 마재윤과 벌이는 경기에 더더욱 관심이 간다. 물론 팬으로 당연히 임요환이 이기는 걸 바라지만, 최근 마재윤이 보여주는 테란전에서 보여주는 포스는 남다르다.

그런데, 며칠전 스파키즈와 CJ의 프로리그에서 보여준 안상원과 마재윤의 경기는 미묘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초보의 눈으로 보기때문에 내가 제대로 흐름을 읽지 못하는 걸까.

마재윤이 택한 운영의 키워드는 상대방의 자원확보를 끊으며 효과적인 병력의 교환만을 거듭하며 강력한 테란의 한방을 디파일러를 활용하며서 끊고 전체적인 틀을 굶겨죽인다가 아닌 지쳐쓰러지게 만드는 것같았다.

물론 안상원은 빠르게 더블을 가지고 가면서 마재윤의 대세인 3햇 스파이어에 대한 경계를 하고 있다가 히드라덴이후 빠른 가스확장이란 전략에 당황하기보단 꽤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생각된다. 발군의 생산력도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말이다.

단지 게임이 장기전으로 되고, 난타전이 되어가면서 두선수 모두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되었고 다크스웜과는 상관없이 안상원은 바이오닉 병력을 흘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마재윤은 생마린에 멀티가 밀렸다.

여기서 잠깐.

과연 똑같은 상황에서 임요환이라면, 임요환의 죽지않는 마린이었다면 어땠을까.

과거 캐저그맵이라고 인식되던 노스텔지아에서 박경락의 저그를 컨트롤로 승부수를 띄우던 모습, 박성준의 저글링 러커를 컨트롤로 극복하던 모습 - 결국 게임은 졌지만...-_- -
안상원과 마재윤의 경기에서 안상원에게 아쉬웠던건 지나친 무아지경으로 인해 짜잘한 부분을 놓쳤다는 것이다.

늘 새로운 시도와 해법을 제시하던 "자유로운 Artist" 임요환이 "완벽히 조율하는 Maestro" 마재윤과의 경기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중하나는 임요환이란 게이머는 이기기 위해 독하게 경기했었다.
풀타임경기로 가정을 하고 10연속 벙커링도 나올수도 있는게 임요환의 경기아니던가.

멋진 경기.
임요환은 "군입대전" 마지막 경기를 평생 기억할 멋진 경기로 보여줬으면 좋겠고, 마재윤또한 들러리가 아닌 4세대의 넘버원으로 손꼽히길 기대한다.


임진록에 가려진 임마록-_- 나는 임마록이 더 재미있을 것같다.
왜냐구?















임진록은 추억이지만, 임마록은 현실이거든.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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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of.Tears.
06/09/25 16:02
수정 아이콘
에게로~^-^
WordLife
06/09/25 16:07
수정 아이콘
3연속 벙커링에서 보여줬던.. 0.1초 단위로 갈고 다듬은 "알고도 못막는 벙커링"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DynamicToss
06/09/25 16:0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와 마재윤 선수 서로 붙은적 있었나요?
아님 슈퍼파이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임마록이 될수도........ 임요환 전역 했을때를 가정했을때 스타리그 인기 아직있어도 그떄는 마재윤선수 군대 있겠죠
06/09/25 16:10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임진록!!
먹고살기힘들
06/09/25 16:12
수정 아이콘
붙은 적 있었습니다.
루나에서 몰래배럭 하다가 뮤탈에 막히면서 졌던 걸로...
lightkwang
06/09/25 16:15
수정 아이콘
3연속 벙커링 고고고
상어이빨(GO매
06/09/25 16:16
수정 아이콘
마지막 멘트 좋네요 ^^
마재윤 선수 팬이기에 3:0 완승! 응원합니다.
쓰신 그대로, 현실이기에~~ 하지만 현실이기에 쉽지 않겠죠. ^^
티나크래커
06/09/25 16:17
수정 아이콘
기대기대..에게로!!
Jay, Yang
06/09/25 16:21
수정 아이콘
DynamicToss 님 / 예전에 엠겜에서 박서가 몰래배럭 시도하다가 걸려서 싱겁게 끝난걸로 알고있습니다.
06/09/25 16:23
수정 아이콘
최근 이벤트 대회에서 좀 많이 지긴 했지만 역시 이벤트 경기에 강한 홍진호 선수죠.
상금면에선 은근히 실속있는 선수라 박빙의 승부를 예상해 봅니다.
06/09/25 16:27
수정 아이콘
박서의 3연속 벙커링 승리가 나오길
초록별의 전설
06/09/25 16:29
수정 아이콘
와~ 마지막 코멘트 전율이네요.
프리랜서
06/09/25 16:31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임진록보다 임마록이 더 기대가 됩니다. 전 무려 홍진호 선수 팬인데도 말입니다. 저 역시 마지막 멘트에 공감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나두미키
06/09/25 16:49
수정 아이콘
추게로.......!!!!! 임마록이 무지하게 기대되지 말입니다
06/09/25 16:52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전이 더더욱 기대가 되네요..경기수준이 높을것 같습니다..
임진록은 임진록자체가 가지는 의미에 초점을 두겠지만..
임마록(-_-;)은 경기내용이 좋을것 같아요.
06/09/25 17:01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이 와닿네요. 두경기다 기대가 됩니다만, 손꼽아기다린 임진록이 너무너무 보고싶네요. 정말 좋은 경기들이 나올거 같아요.^^
06/09/25 17:17
수정 아이콘
문제는 임마록이라고 불릴정도로 임팩트있는 명경기가 나와줘야 하는데...
06/09/25 17:24
수정 아이콘
ㅡ,.ㅡ3연속벙커링이 나오면 그건 ... 안되죠 예전임진록 그때..3연속 벙커링보고 정말..재밌는 경기나오겠구나하면서 경기를 기다린제가 바보가 되버린..예전듀얼때처럼 임요환과 장육급 경기퀄리티가 나왔으면 합니다
막강테란☆
06/09/25 17:26
수정 아이콘
흠.. 전 임진록이 끌리던데 ...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구분잘 하셨네요
하우젠
06/09/25 17:2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다시피 대 마재윤전 보단 대 홍진호전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수있죠. 그렇담 최소 6:4의 비율로 두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건데 그 '4'의 비율이 마재윤 선수란걸 감안한다면 솔직히 많이 힘들꺼라 생각합니다. 대 마재윤전에 전력을 쏟는다 하더라도 이길까 말까인데..흠..
06/09/25 17:2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멘트... 정말 와닿습니다. 더욱더 10월 3일이 기다려지네요.
물빛은어
06/09/25 17:33
수정 아이콘
에게로..에디 게레로같네요ㅋ
개인적으로 이번에 슈퍼파이트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되네요.
그런데 그보다 조금 우려되는 건.. 슈퍼파이트가 스타크래프트 외에 다른 종목으로 채워지면서 더 큰 발전이 있을수 있을지,,
스타크래프트 말고도 다른 게임도 좀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하네요^^
리콜한방
06/09/25 17:46
수정 아이콘
물빛은어//
예를들면 김대겸vs이병민 카트대전이 있겠군요...
(부적절시 삭제하겠습니다..)
탄산고냥이
06/09/25 18:1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승리를 확신합니다 !!!
황제의 귀환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김우진
06/09/25 18:13
수정 아이콘
1,2,3 세대 소개글 정도만 있었어도 완전 추게행일텐데...
적어도 에게로!
06/09/25 18:41
수정 아이콘
두선수 첫경기는 몰래배럭 하다 걸린건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의 몰래배럭이 성공하긴 했는데 그 몰래배럭에서 너무 오래 병력을 모으다가 뮤탈 타이밍을 줘버리는 바람에 패했습니다.
06/09/25 18:42
수정 아이콘
이벤트 홍이라는 별명이 있긴 하지만, 마재윤 선수도 제2의 이벤트 홍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죠..
러브버라이어
06/09/25 19:17
수정 아이콘
대인배랑 한번 붙어봤으면;;
물빛은어
06/09/25 19:24
수정 아이콘
김대겸 VS 이병민 좋네요ㅋ
혹시 차가 엑박이면...;;;
말로센말로센
06/09/25 19:47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벙커링도 정말 기대됩니다^^ 임요환선수 특유의 벙커링에 마재윤선수의 짜릿한 벙커링 방어... 정말 한번 봐보고 싶네여^^
리키안
06/09/25 19:57
수정 아이콘
벙커링은.. 흠흠 --;
06/09/25 20:03
수정 아이콘
중후반에 마재윤의 무서움은 뛰어난 컨트롤이나 엄청난 물량이 아닙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멀티를 성공시켰고 그러면서 테란의 진출을 뮤탈로
봉쇄 했습니다.
이것만으로 1점 먹고 들어가는데 이때 안상원은 빠른 디파일러를 견제하기
위해 2배럭 -1팩-1스타포트-4배럭이라는 4탱크 1베슬 한방을 초고속으로
뽑는 빌드를 선택했습니다.
2배럭인걸 뮤타로 확인한 마재윤은 아주 자연스럽게 하이브를 늦추고
해처리와 럴커를 늘리면서 레이테크유닛으로 짓밟아 버렸습니다.
안상원의 A급 장기전 운영능력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짓밟혔을
분위기였죠.
상대방이 가위를 내면 바위를 내고 바위를 내면 보를 내고 보를 내면
가위를 내는 능력. 이것이 마재윤의 진정한 무서움이고 운영의 지존
이라 불리는 이유죠.
맵핵, 아니 맵핵넘어서 상대방의 유닛움직임만으로도 상대방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이것이 마재윤의 힘입니다.
마츠모토히데
06/09/25 20:05
수정 아이콘
마재윤 홍진호 선수가 꼭이겨주길 바랍니다.
狂的 Rach 사랑
06/09/25 20:11
수정 아이콘
3연속 벙커링은 너무 허무하기땜에 좀 ^^;;
(그렇게 기대하던 분들이 많던 임마록인데;;)
암튼 재밌는 경기가 나오길 바랍니다.
임요환 선수도 당분간 경기가 없으니 준비 정말 열심히 해올거 같고
마재윤 선수야 뭐 지금 테란전 포스가 말할것도 없으니 ^^
06/09/25 20:46
수정 아이콘
3연속 벙커링은 안하겠죠??
초반 전략 숨기고 레어단계에서 타이밍으로 승부볼듯
왕초보로템매
06/09/25 22:01
수정 아이콘
뭘 할지 알 수 없는 임요환 선수와 뭘 해도 알어라고 플레이하는 마재윤 선수의 경기 정말 재밌을거 같습니다. 과연 마재윤 선수의 예측 범위 내의 플레이를 할 것인가 침착하기로 소문난 마재윤 선수를 당황하게 할 수 있을 것인지 솔직히 요새 제일 잘나간다는 테란 유저와의 경기보다 더욱 기대가 되네요. 그 만큼 임요환 선수는 뭘할지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모른다는거 그게 매력이죠..
tongtong
06/09/25 23:37
수정 아이콘
입대전 마지막 경기인 마재윤. 홍진호 두 저그 상대로 펼쳐지는
슈퍼파이트 2연전에서 임요환 선수가 멋진 승리를 거둬서
임요환 선수의 입대를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는 팬들에게
기쁨의 선물을 담뿍 안겨주기를 기대합니다...
임요환 파이팅!!!
06/09/26 01:05
수정 아이콘
마재윤은 임요환을 이길 수 있을까?

마재윤은 괴물과 천재를 상대했지만,
황제와 제대로 붙어본 적은 없거든.
미나무
06/09/26 17:37
수정 아이콘
추억은 추억대로, 현실은 현실대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재윤 선수 팬인 만큼 황제와 박빙의 승부 끝에 마재윤 선수가 이겼으면 좋겠구요..후후 홍진호,임요환의 경기는 말 그대로 경기를 즐겨야요~
그날은 마재윤 선수도 경기를 더 할 수도 있으니. 잘 하면 마재윤 선수도 엄청나게 경기를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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