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초창기 여성 프로게이머인 김사비나 선수)
어제 용산 상설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Ladies Star Championship(이하 LSC)의 예선이 있었습니다.
LSC는 게임TV 여성부 스타리그의 새 이름이고, 리그 개막은 이번주 토요일인 9월 16일, 경기장소는 신길역 근방의 신길동
게임TV 스튜디오입니다. 예선에서 총 16명을 선발, 16강과 8강은 듀얼토너먼트 체제로 2명씩 선발해서 올라가고 4강을 거쳐
결승은 5전 3승제로 치뤄집니다. 여기서 우승한 선수는 빅3(서지수-김영미-이종미)가 기다리고 있는 최종4강(?)에 올라갑니다.
서지수 선수의 참가여부가 아직 불명확한데, 불참시 2명이 4강에 올라가서 김영미-이종미 선수와 겨루게 됩니다.
빅3를 기존 리그로부터 떼어놓은 것이, 리그홍보나 흥행(?)엔 걸림돌이 될테지만 장기적으로 빅3에 맞설만한 아마추어들에게
충분한 방송경험, 대회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이번 리그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넓어진 참여의 문은 그 참여자들의
지인들을 여성리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식맵은 루나, 롱기누스, 아카디아2로 선정되었고, 예선에서 3전2선승제가 적용되는 경우는 모두 이 순서로 치뤄졌습니다.
참, 경기 녹화는 토요일이고(내일 연락해서 정확한 시간을 알아보겠습니다. 깜빡하고 안물어봤네요-_-;)...
본방은 일요일 저녁 시간대(8시?)가 유력합니다.
1. 참가자들의 특징.
이제 여성부에서도 대세는 테란입니다. 예선 명단에 보면 테란이 가장 많고, 그 테란들중 상당수가 또 꽤 강력합니다.
지난 예선들에 비하면 그래도 저그와 플토 유저의 수가 좀 늘어나서 다행입니다. 저그의 경우 언제까지 김영미 이종미 강현으로
버틸 테냐 싶었고... 플토는 이은경-조혜림 외엔 마땅히 눈에 띄는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_-; 반면 테란은 여제 서지수 외에
새로이 등장한 선수들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거든요.
전체 참가자 중에 제가 들어보기라도 한 이름은 반 정도에 불과하더군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하더라는...
과거 90년생 참가자에 놀랐었는데,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김예지 선수는 91년12월생이었습니다^^;
2. 본선진출자 > 예선탈락자
예선 신청자가 총 30명이었는데, 뽑을 선수가 16명이죠;; 일단은 전원참가를 바라면서 대강 대진표가 짜여졌습니다.
3인1조, 10조로 나눠서 각조 1위 진출, 2위끼리 경기해서 6명 더 선발한다는 것이 틀이었죠.
10시 집합이었는데, 저는 9시 즈음에 도착하여 게임TV 및 Kespa 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말은 "오늘 17명 오면 어떻게 할 거에요?" 후덜덜-_-;
30명밖에 신청 안했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더군요. LMSL 때는 6자리 놓고 50여명, 게임TV 5차리그 때는 5자리 놓고 14명이
다퉜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16자리가 준비된 상태 아닙니까.
LMSL은 엠겜이라 주목도가 높았던 면도 있고, 시기가 게임TV 4차리그 직후라서 그나마 관심도가 꽤 높았던 시기인 점도 있고...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설령 여성게이머를 꿈꿨다 해도 그 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이해는 하지만,
예전 예선들을 보면서 제가 내심 눈여겨보고 기대했던 선수들 중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이 여럿 되더군요.
손은진, 최지수, 최은아, 이미선, 신은지, 김이슬... 또 팬클랜 리그의 문라이트, 주름 선수의 참가도 기대했는데. 올해 고3-_-aa
뭐, 홍보도 파포+제가 Pgr에 올린 글 정도였으니 아마 몰라서 참가 안하신 분도 꽤 있을 겁니다(그렇게 믿고 싶군요ㅡ.ㅜ).
현장사정으로 인해 선수들은 11시에야 예선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 불평없이 기다려준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심지어 언제 시작하나요? 라고 물어본 선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더라구요. 난 구경가서도 저렇게 말했었는데;)
상설경기장의 외부 모습이라거나 기다리는 선수들의 모습 등을 찍었어야하는데, 게임TV 스탭화하여 예선 진행을 돕는 재미에
빠져 사진 찍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_-;; 초반부에 사진이 없으니 아무래도 글이 건조한데,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_ _)
참가자중 8명이 불참해서 예선 대진을 새로 짜야했습니다. 당초 그냥 시작하려고 했으나 제가 모두 연락해보기로 했습니다.
8명중 이름 외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두명을 빼고 6명에게 전화했는데, 답이 온 건 두분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못온다는 답-_-;
Pgr과 파포 리플에 이름이 거론됐던 Active 정소윤 선수는 불참자 중 한명이었고 연락도 안되서 아쉬웠습니다.
3. 예선 돌입!
불참자들 때문에 바뀐 예선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인원 22명 -> 우선 3전 2승제로 한차례 매치를 치뤄서 11명의 본선진출을 확정합니다.
11명의 패자 중 한명은 부전승처리하고 나머지 10명이 3전2승제로 총 6명을 선발(패한 5명 탈락), 그 6명이 다시 겨뤄서
승자 3명 진출 패자 3명 풀리그로 2명진출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예선 하는 김에 떨어지더라도 최대한 많은 게임을 소화하라는 뜻이었는데, 막판 가니까 선수고 스탭이고 다 지칠대로 지쳐서;;
3전2승제는 이번 LSC의 공식맵 루나-롱기누스-아카디아2 순... 대신 마지막 3인 풀리그는 모두 루나입니다.
11명이 결정되는 1라운드의 대진은 잘 알려진 선수+제가 아는 선수 vs 제가 모르는 선수였습니다;; 제가 아는 선수란
팬클랜리그 경력, 과거 여성리그 예선 및 본선 참가경력이 있는 선수를 말합니다.
(500만 화소짜리 컴팩트 디카로 선수들에게 방해될까봐 멀리서 땡겨찍은 거라 화질이 좋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사진 찍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고, 보정 같은 것도 할줄 모르기 때문에 사진 상태가 더욱 좋지 않습니다-_-;;)
진지하게 준비중인 선수들. 제가 괜시리 긴장되더라구요. 온게임넷 스파키즈 소속 선수들에게선 살짝 여유가 느껴집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은 바짝 날이 서 있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사진의 김유리 선수는 손을 푸는 중인 듯?
4. 예선 1라운드 종료!
예선 1라운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 현Z 2:0 김효선P --------> 강 현 본선진출
조혜림P 2:0 강미애T --------> 조혜림 본선진출
최안나T 2:0 김하니Z --------> 최안나 본선진출
박솔미T 2:0 박나래Z --------> 박솔미 본선진출
노성은T 2:0 김유리Z --------> 노성은 본선진출
박송이T 2:0 장효진Z --------> 박송이 본선진출
고유리Z 2:0 임우영T --------> 고유리 본선진출
김보라Z 2:0 김소영P --------> 김보라 본선진출
이혜진T 0:2 천다혜Z --------> 천다혜 본선진출
이은지T 0:2 홍현지P --------> 홍현지 본선진출
황미선P 1:2 김예지T (패승승) -->김예지 본선진출
황미선 vs 김예지가 유일하게 3경기까지 갔을 뿐더러 매 경기가 장기전임에도 치열하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혈전이었고,
다른 경기들은 대체로 내용 면에서도 다소 원사이드했습니다. 여성리그 예선 경험이 있는 이혜진 선수와 이은지 선수가
좀 쉽게 무너져서 좀 놀랐습니다.
1라운드를 통해 비교적 편안하게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을 알아봅시다.
1) 강현 viKi[z-zOne] Zerg
Ladies MSL 4위, Gametv 5차리그 4위
여성게이머들 중 왕언니뻘인 80년생 강현 선수. 박경락 선수에게 저그를 배웠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드랍을 즐겨쓴다네요.
원래 본인이 길드마스터인 Pretty)Leader 아디를 썼었는데, 지존 길드에 가입했는지 바뀌었네요.
최근 대회에서 빅3 다음가는 위치를 굳건히 지켜왔는데, 신예들의 반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2) 조혜림 Ziziyo Protoss
GameTV 5차리그 승자 4강
빠른 85면 이제 여성리그에서도 중견이라고 봐야할듯-_-; 데뷔한지는 얼마 안됐지만요.
KOR 여성게이머 연습생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로, 첫 대회였던 지난 5차리그 예선에서 무난히 올라가겠거니 했던 노성은
선수를 0:2로 압도해서 제게 큰 충격을 주었던 선수입니다. 본선 첫 경기에서 초반 드라군 압박만으로 민지희 선수를 끝냈고,
승자 4강에서 서지수 선수를 상대로도 쫄지 않고 되려 서지수 선수가 뜨끔할 만한 날카로운 돌파를 보여줬던 패기가 빛났습니다.
당시 패자 4강에서 강현 선수에게 져서 탈락했는데, 러시아워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정말 질 수 없는 경기를 순간의 방심과
강현 선수의 노련미로 패했었죠. 아쉬워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여성프로토스로는 드물게 테란전에서 아비터를 종종 사용하는 선수로, 저그전에서의 경험부족(?)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합니다.
3) 최안나 NsP_BarBie Terran
Ladies MSL 8강, 게임TV 5차리그 8강
변성철 코치님 표정이..; 가장 먼저 본선진출을 확정하고 팀동료들의 경기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예 여성게이머들 중에 가장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언니들에게 치여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LMSL 인투더다크니스에서
이종미 선수와 이은경 선수로부터 한경기씩 따내기도 했고, 저그전 플토전을 가릴 것 없이 막강한 물량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운영을 잘합니다. 지난 대회 대 김영미 전이나 이날 예선에서 종전과는 달리 적절한 바이오닉 압박을 보여줬는데,
한방진출밖에 모르는 것 같던 선수가 변화구를 장착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더욱 무서워지겠죠^^
외모가 성숙한 편이라 좀 나이를 있게 보는 분들이 계시던데, 87년생입니다:) 스파키즈에서 박솔미 선수 다음으로 어리죠.
4) 박솔미 ORiGiNal[inGi] Terran
Ladies MSL 예선 조 4강(vs 이지수 승, vs 최안나 패), GameTV 5차리그 8강
최안나 선수가 매크로적인 경기를 한다면, 보다 마이크로적인 경기에 능한 88년생 게이머입니다.
보다 경쾌한 병력의 움직임을 보여주죠. 임요환 선수나 데뷔 초의 서지수 선수를 보는 듯 합니다. 메카닉도 진치고 조이는
것보다는 밀고 나오면서 자리잡는 경우를 더 자주본듯 합니다. Ladies MSL 예선에서 이지수 선수를 격파할 때의 막강한
메카닉이 기억에 남는군요. 비록 그 경기에서 지나치게 체력을 소비하는 바람에 다음 경기에서 바로 최안나 선수에게 패하지만요.
지난 5차리그에서는 첫 경기가 이종미 선수, 두 번째 경기가 최안나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이종미 선수에겐 완패했다고 봐도
되겠고... 최안나 선수와 다시 만났는데, 여성부에선 좀체로 보기힘든 테테전, 더군다나 꽤나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었습니다.
비록 4패로 탈락했지만, 당시 모습은 기대를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싸이 방문자 수를 봤을 때, 여성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라고 봐도 될듯 합니다^^;
강현-조혜림-최안나-박솔미. 예상되었던 바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온게임넷 4인방은 비교적 수월하게 본선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변성철 코치님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연구하는 부지런함을 보였습니다.
스탭들에게 몇몇 선수들의 ID를 묻기도 하고... 앞으로 경기할 선수들에 대한 정보수집에 열심이었습니다.
얘기 나온 김에... 여성게이머가 이뻐서 좋아하는 건 상관없지만, 외모를 갖고 까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선수들도 상처를 받습니다. 여성 선수들이라면 더하겠죠? 파포나 스갤 리플들 보다보면 저조차도 가슴이 아픕니다.
여성리그는 이제부터 태동기라고 봐도 좋습니다. 좋은 얘기, 많은 관심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5) 노성은 Puzzle[3.33] Terran
Ladies MSL 8강, GameTV 5차리그 예선 참가(vs 조혜림 0:2 패)
Ladies MSL 예선에서 16강부터 시작해서(한마디로 완전 무명) 조 결승에서 물량플토 김가노를 맞물량전으로 압도하는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던 역시 88년생 게이머입니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지나친 긴장으로 기대 이하였죠.
벙커링을 했는데 벙커사거리가 해처리에 닿지 않는다던지;; 패자조에선 긴장을 극복한 모습을 보이며 한미경 선수를 상대로
한경기 따내며 분전하지만 결국 아쉽게 패하고 말았었죠. 적어도 강현 선수와의 첫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기대를 좀 했었는데 5차리그에선 좀 허무하게 조혜림 선수에게 패하고 예선탈락했죠.
당시 3.33 길드분이 "성은이 플토전은 믿을만하다."라고 했었는데 흠-_-;; 상대적으로 손이 느린 게 단점이었는데 지금은
이 부분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나 모르겠네요. 손이 느려도 초일류급 게이머가 될 수 있다는 걸 염보성 선수가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뭐 빨라서 나쁠 건 없으니. 한방을 중시하는 경기스타일이고, 탱크 배치를 적절하게 잘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6) 박송이 ShooRy[3.33] Terran
Ladies MSL 예선 조 4강(vs 노성은 패), 게임TV 5차리그 예선 참가
7) 고유리 Luxury[3.33] Zerg
Ladies MSL 예선 조 결승(vs 이지혜 승, vs 강현 패), 게임TV 5차리그 예선 참가(vs 최안나 패)
독사진이 없어서 함께 소개합니다; 두 선수 공히 86년생입니다. 노성은-고유리-박송이 이 세선수가 서로 친하게 된 계기가
Ladies MSL 예선이라고 합니다. 당시 조 4강에서 노성은 선수가 박송이 선수를 꺾고 본선까지 갔거든요.
박송이 선수의 말에 따르면
"이게 날 이겼어? 야! 너 ID가 뭐야?"
해서 채널에서 자주 게임도 같이 하고 그러면서 친해졌다고 합니다^^;(노란 옷이 고유리, 분홍색 옷이 박송이 선수)
지금은 세 선수 모두 3.33 클랜에서 활동중입니다. 아마도 클랜원으로 짐작되는 분들이 응원도 오셨더군요.
박송이 선수의 상대는 멀리 강원도에서 온(제주도 참가자 불참으로 가장 멀리서 오신 분)장효진 선수였는데,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지난 5차리그 때는 박송이 선수 자신을 포함 지인들이 전부 탈락해서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엔 세 명 나와서 모두 올라갔으니 축하할 일이네요^^
여성부에서 가장 미래가 불투명한 종족은 바로 저그입니다. 김영미-이종미-강현 언니 3인방을 제외하면 마땅한 선수가 없죠.
고유리 선수는 제가 꼽는 여성부 최고의 저그 유망주입니다. 게임TV 4차리그가 계속될수록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지혜
선수와의 저저전은 LMSL 예선 전체에서 가장 살떨리는 저저전이었죠. 양쪽 모두 200채우고 붙었던...
조 결승에서 비록 강현 선수에게 패하긴 했지만, 이때도 한경기 따냈습니다. 탈락한 뒤 새빨갛게 상기된 얼굴이 인상적...
게임TV 5차리그 예선에선 하필 1회전에서 최안나 선수랑 붙었습니다-_-; 첫 경기에서 폭풍처럼 몰아쳐서 승리를 따내고,
2경기 포르테에서도 최안나 선수의 강력한 조이기를 저글링러커만으로 확 뚫어내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최안나 선수의
탄탄한 운영에 말려 아깝게 패. 마지막 경기에선 드랍에 의존하다가 다 막히고 지지였죠. 최안나 선수에게 당시 상황을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저도 조이기 뚫리는 순간에 지나보다 했어요."라더군요. 당시 예선 경기를 보면서 당시 작가님이 저 둘을 어쩌다
1라운드에 붙였을까 하며 아쉬워하셨었죠(1라운드 패자는 무조건 탈락이었기 때문에ㅡ.ㅠ).
효클랜 출신의 임우영 선수와 격전 끝에 승리, 본선진출자 명단에 합류했습니다.
5차리그 예선 당시 Plus 소속으로 출전했던(당시 게임단 소속만 출전하기로 했어서 그냥 이름만 걸어놓았던 겁니다)
세 선수입니다. 특히 고유리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노성은-박송이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테란에 비해 저그가
너무 없어서요ㅡ_ㅠ 언니 셋으로 만족해왔던 터라 새로운 저그유저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요^-^
여기까지가 1라운드에서의 진출자 중 제가 아는 선수들이고, 나머지는 '제가 몰랐던 선수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아래로는
선수들 사진하고 이름이 안 맞는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_-; 잘못된 부분을 아시는 분은 바로바로 지적해주시길.
8) 김보라 Miz.Superz Zerg
오호~ 새로운 저그 유망주 등장입니다. 근데 사실 예선 전체를 보고 다니고 결과 정리하고 사진 찍고 하느라 가장 뒷자리
그것도 가장 구석-_-;에 있었던 김보라 선수의 경기는 거의 못봤습니다. 다만 뮤타+저글링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장면만 얼핏 봤네요. 상대였던 김소영 선수가 다시는 붙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이 아래부터는 일종의 '이변'들에 대한 소개가 되겠군요 흐흐. 그러나 경기도 제대로 못봤고, 어떤 선수들인지도 잘 몰라써
쓸 말이 별로 없는 관계로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_-; 프로필과 사진만 나열하도록 하겠습니다.
9) 천다혜 green_gm Zerg
87년생. 가뜩이나 푸대접하는 주제에 사진까지 잘 안나와서 참 면목이 없습니다;;
10) 홍현지 NsP_Miracle Protoss
91년생입니다. 엄청난 물량형 토스더군요.
11) 김예지 Essence[Gamei] Terran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이자 당연하게도 최연소 본선진출자입니다. 91년 12월생 후덜덜.
학익진 탱크배치가 예술이더군요. 황미선 선수의 지상군 물량으로 무작정 들이대기의 공포가 엄청났는데, 매우 침착하게
잘 응대했습니다. 지형도움이 없는 루나에서는 패했지만 롱기누스와 아카디아2는 좁은 입구를 충분히 활용하며 승리.
경기할 때 얼굴은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 꽤 조심스럽게 말 걸었는데, 게임할 때만, 그리고 얼굴만 그렇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 감이 있네요. 원래 글 하나에 예선 후기를 다 적을 생각이었으나, 지금으로도 스크롤은 충분히 압박이라고
생각되기에 두 편으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하편에서는 탈락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예선 2라운드에 대해 쓰도록 하지요.
각 진출자들의 인터뷰를 촬영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경기 직전에 틀어주건 리그 전에 특집프로그램으로 틀어주건)
방영이 될 겁니다. 뭐, 진출소감, 붙어보고 싶은 선수, 앞으로의 각오 정도지만요.
참, 혹시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자면 전 게임TV 스탭(?) 자격으로 예선장을 활보한 겁니다. 예선 진행도 도와드리고...
제가 원래 해야하는 일은 바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죠. 원칙적으로 일반인은 예선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