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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9 22:25:11
Name 김호철
Subject KTF가 꼴찌라...살다보니 이런 것도 보게 되네요..
프로리그 오늘경기까지 각팀들 중간순위를 함 봤습니다.
다른때와 달리 뭔가가 눈에 확 뛰더군요.
1위부터 11위까지 맨 위에서 맨아래까지 쭈욱 팀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KTF가 당당하게;;; 맨 아래 1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말이 11위지..꼴찌죠.

저도 압니다.
후기 프로리그 시작한 지 얼마됐다고..
이제 겨우 몇경기 치뤘다고
지금 중간순위 따지는 건 어디까지나 현재상황을 기록한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것을요..

아무리 강한 강팀이라도 초반에 연패해서 꼴찌하지 마란 법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는 것은
KTF가 중간순위에서라도 꼴찌하는 건 제가 첨 본다는 거죠.

그저 첫경험(??)이라는데 의의를 두는 겁니다.

여태까지는 프로리그 중간순위 볼때면 KTF는 항상 윗물에서 놀거나 아무리 못해도 중간에서 놀았는데 지금은 맨밑바닥이군요.

사람은 오래살고 볼 일이라더니
예전부터 막강팀이라고 불렸던 KTF가 중간순위 꼴찌하는 것도 이제 보게 되는군요.;;;

그다지 의미없는 중간순위에 대한 얘기는 제입장에선 그저 신선한 충격?? 으로 다가왔다...그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KTF의 현재의 부진이라던가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들 얘기해주셨으니 저까지 더 거들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다만..

제가 현재 느끼는 감정은
KTF가 예전에 레알마드리드로 불리며 무적함대이자 최강팀으로서의 포스와 이미지가 지금은 많이 사라진게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사실 저는
누가 뭐라든 간에

'여러 프로게임팀들 중 최고의 팀은 T1과 KTF다.
T1의 라이벌은 오로지 KTF뿐이다.'

이렇게 얘기 많이 했었는데 이젠 저부터가 저런 소리할 힘이 안나는군요.

이제는 어느팀한테 져도 딱히 이변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막강무적의 팀이 아니라 어느 팀한테나 이길수도..질 수도 있는 팀이라고나 할까요..

예전에 정규리그 23연승 할 당시..
KTF가 이기는 것이 당연지사고 한번 지는 것이 이변이 되는 그 시절이 KTF팬으로서 상당히 그리운 요즘이군요.

물론 그 당시에도 우승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정규시즌에는 KTF팬으로서 참 재밌었죠.

특히나 개인전의 약세를 강력한 팀플로 어찌어찌해서 만회하고 어쨌든 간에 에이스결정전까지만 가주면 정수영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아래 강민이 나와서 KTF의 1승을 기어이 챙기며 연승을 아슬아슬하게 이어나가던 드라마틱했던 KTF의 전성기가 참 재밌었는데 말이죠.

KTF가 그당시 정규리그 전승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하지 못해서 KTF팬들의 많은 비판과 아쉬움이 받았었는데요..
솔직히 저는 다른 KTF팬들만큼 준우승의 아쉬움이 그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제가 좀 너무 현실적이이서 그런지 몰라도

'정규리그에서 그렇게 잘했으면 됐지..뭘 또 바라겠나?...운이 없는 것 뿐이지..준우승은 또 뭐..아무나 하나?'

이런식으로 KTF의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었습니다.

KTF가 우승까지 해준다면야 물론 더 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우승은 못했어도
정규시즌만큼은 최고였고 또한 준우승도 값진 것이었기에 제개인적으로는 KTF의 성적에 별 아쉬움이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아무리 의미없는 후기 프로리그 초반 중간순위이긴 하지만
지금 KTF가 꼴찌라는 건 조금 씁슬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밖에요.

왠지 마지막 보루까지 무너져버린 느낌이랄까..

지금 현재 제가 KTF에게 바라는 것은
우승도 좋지만
일단 우선은

지금의 고만고만하게 느껴지는 전력의 팀이 아닌
예전의 막강포스의 강팀의 이미지를 다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KTF 소속 각 선수들의 네임밸류로만 보면 최강팀인 KTF가 이름값만큼 위용을 다시 떨치기 바랍니다.

정말이지..
'박정석,강민,홍진호,조용호,이병민...'

이 라인업이 뭐가 아쉬울 게 있어서 제가 이런 얘기까지 해야되는지...


KTF...담 경기에서는 꼭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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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an[S.G]짱
06/09/09 22:2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전력이 많이 평준화됐어요. 6강 들기가 정말 힘들듯
나두미키
06/09/09 22:31
수정 아이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순위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듯한 요즘입니다.
KimuraTakuya
06/09/09 22:34
수정 아이콘
죄송한 이야기지만,, KTF 다음 경기라고 별로 나아질 껏 같진 않습니다,, 이번 시즌은 어느 분 말씀대로 신인,,새로운 조합,, 등으로 팀 리빌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일단 가장 중요한건,,감독을 믿는것-_-
06/09/09 22:42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플레이오프는 가지않을까요. 4강에 KTF가 없는 모습은 정말 부자연스러운데..
Hyo-Ri☆World
06/09/09 22:52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T1도 2004년도에 최하위 결정전에서 힘겨운 싸움을 겪었답니다.
산전수전 다 겪어야 초탈한다고 할까요 -_-ㅋ
임팬 T1팬이면 대충 그러려니 합니다.
케이건
06/09/09 22:58
수정 아이콘
KTF 전력이 후달린다는 소릴 들어야한다는게 싫습니다. 쳇
LoveActually
06/09/09 23:19
수정 아이콘
기억나네요. 당시 헥사트론과 최하위 결정전 치루던 T1의 모습... 그때도 그래도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팀이 어려울 때가 팬들의 성원이 가장 필요할 때 인것 같습니다.. KTF팬여러분은 더 힘내서 응원해주세요. ^^
박현진
06/09/09 23:20
수정 아이콘
KTF무너지고 스타재미없고 ,,,,,
06/09/09 23:32
수정 아이콘
헥사트론 vs T1..
T1이 3:2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던 것 같은데, 그 때 정말 열심히 응원했죠;
06/09/09 23:52
수정 아이콘
이 위기때문에 또 대형선수영입 이런건 없었으면 합니다..
팀내자체에서 해결해주셨으면..
06/09/10 00:19
수정 아이콘
제 예측은 초반 연속5연패후 후반5승으로 이번시즌 5승5패였는데 2번까지는 맞았군요 -.-;;
8분의 추억
06/09/10 00:26
수정 아이콘
맞아요.. SK도 한때 정말 끝모르는 추락을 했었죠
그치만 무패행진으로 멋지게 극복하고 우승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지켜봐야합니다~
미야모토_무사
06/09/10 01:29
수정 아이콘
대체로 KTF는 초중반 페이스가 좋았고, SKT1은 후반 미친듯이 치고올라가는 페이스인 경우가 많았는데 어째 올 시즌은 분위기가 좀 색다르네요.
글루미선데이
06/09/10 01:54
수정 아이콘
전 그때 열불나서 티비 잠깐 끈 적도 있습니다-_-
06/09/10 04:31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T1은 우승을 잘할 뿐이다~, KTF는 우승만을 못할 뿐이다~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도 하늘과 땅 차인데, 우승과 우승 아니것의 차이는 그 보다 더 하다~라고 말해도...어쩔 수 없네요. 그렇다고해서 딱히, KTF 전력이 다른 팀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우승을 못했기 때문이고, 늘 그 문턱에서 좌절을 했기 때문이겠죠.

우승을 잘 하는 T1팀, 우승을 잘 못하는 KTF팀...전력에서 느껴지는 포스와는 다른, 질 거 같은 팀과, 질 거 같지 않은 팀으로 구분이 되고, 이건 실력과는 다른 마력 같은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근데, 전 이런 상황이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되지 않습니다. 재밌습니다. 과연, T1의 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까도...궁금하고... 만약, 우승을 놓친다면, 그 다음으로 우승하는 팀은 어느팀일까도 궁금합니다.

T1이 4연속 우승을 하고나니, 누가 이기든 속이 편해지던데요^^ (트리플 크라운때까지만 해도 속 터졌었죠)

KTF 이번에는 우승 좀 했음 좋겠습니다.
청보랏빛 영혼
06/09/10 08:48
수정 아이콘
완전히 밑바닥 치고 올라오는게 오히려 쉬울 수도 있습니다.
이제 팀내에서 '프로리그 비상체제 돌입!' 아니겠습니까.
개인전 연습시간 줄이면서 프로리그에 집중하면 이제 겨우 2패인데 나머지 전승할 수도 있을 겁니다.
팬들이 이런 믿음과 신뢰를 팍팍 준다면 KTF 뭐가 모자라서 전승 못하고, 우승 못하겠습니까!
KTF 만큼 전력 탄탄한 팀이 어디 흔합니까~

Asiria// T1팀 헥사트론과의 꼴찌 결정전 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막 ㅜ.ㅡ
경기 시작 직전까지 한숨쉬고, 화내고 그러다가 경기 시작하니까 막 박수치면서 T1응원했던 기억이 -_-;;;
(다음날 학교가서 우리 팀 이겼다고, 마냥 좋아하던 걸 생각하면..... 뭐, 꼴찌결정전하는게 자랑이라고...)
원래 팬심이 다 이러죠 뭐...
이뿌니사과
06/09/10 12:27
수정 아이콘
ㅜ.ㅜ 정석선수도 메이저에 없고, 민선수도 ㅠㅠ 프로리그도 ㅠㅠ
요즘 정말 스타 볼맛 안납니다;;;
06/09/10 13:47
수정 아이콘
이번년도 리그는 경기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초반이라도 2패는 굉장히 큽니다.
홍진호 파이팅
06/09/10 15:45
수정 아이콘
초반에 잘 나가다가 사람 기대시켜 놓고 번번히 무너지는것보다
이렇게 처음에 분위기 안좋다가 치고나가던지
아니면 아예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말던지..
너무 이기적이지만 그랬으면 좋겠네요
요번 리그 분위기가 색다른데..그래서 우승을 감히 바라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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