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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31 14:20:57
Name LED_nol_ra
Subject 평화의 댐을 기억하십니까?
제가 아주 어렸을 적
TV에서 북한이 금강산 댐을 건설하여
물을 가둬두었다가 한번에 방류하면 서울에는 63빌딩만 빼고 다잠긴다고 했었죠..
전문가가 나와서 열변을 토하고 모형을 만들어서 그럴듯하게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평화의 댐 성금행사에 적극 동참하여
500원이라는 거금을 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한참후 평화의 댐이 평화의 뚝방이 되어서 건설되어 있는 현장을
TV에서 보여주며 정치 비자금으로 쓰인 성금에 대하여 고발하기도 했구요..
(근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때 나온 전문가분이 성금 걷을때 나온 전문가 분과
동일 인물이라고 하더라고요..전 어려서 기억이 안나지만..부모님이 그러셨죠.)

과연 이런 일이 2006년에도 일어날 수 있을까요?

제가 아주 어렸을 적
파스퇴르 우유가 등장을 했었죠..
기존의 우유의 살균법은 영양소 파괴가 심하다며
저온 살균우유를 처음으로 들고 나왔었죠..
기존 기업들은 똘똘 뭉쳐서
저건 다 거짓말이다. 위생상의 문제가 있다 라며
반발하고 광고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프리미엄 우유라고 하여
각 기업마다 저온 살균 우유가 하나 둘씩 등장하긴 했었죠..
그 당시 전 어느 쪽 말이 옳은지에 대하여 혼란스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이런 일이 2006년에도 일어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방송 언론의 힘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의 힘이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조용히 넘어갔을 조그만 사고들도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
개똥녀니 된장녀니 하며 커져가는 것을 보면요..

그러고 보면
2006년 현재에도 이런 일은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두렵내요..

PS) 생뚱맞은 이야기지만..
      갑자기 PGR 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예전 글을 우연히 다시 읽어보다가
      정치,언론을 통한 낙시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들을 적어보았습니다.
PS 2) 옛날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름 향수에 젖어드는 것 같습니다.
         같이 성금내고 우유먹던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내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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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31 14:52
수정 아이콘
옛날보단 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언론통제는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터넷하는 사람들이야 정보통이 넓으니 그렇지 않지만 tv나 신문만 보는 경우엔 더더욱 그렇죠.. 요즘들어 느끼는 생각이 정보의 힘이 점점 커져감에 따라 그 약자인 서민은 = 곧 우민 이라는 공식이 점점 더 커져가는것 같습니다.
06/08/31 15:21
수정 아이콘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 우지라면 파동도 언론에 의해서 만들어 진거죠.
서지훈'카리스
06/08/31 15:45
수정 아이콘
저도 평화의 댐 성금 냈습니다..-_-;;
어린 마음에 성금 내래니 냈죠... 우리나라의 언론 정말 무서운 듯..
예전엔 신문 방송이 무서웠고 지금도 무섭지만..
요즘엔 포털에 의한 의도적 노출 이게 더 무서운듯..
天TERRAN上
06/08/31 15:46
수정 아이콘
우지라면이라면 공업용소고기파동때 이야기하시는건가요? 그때 삼양라면이 업계1위였는데 그 사건으로 농심에게 자리를 내준후 아직도 2인자로 머물어있는데... 언론플레이에 놀아았던건가요?,,, 씁쓸하네요...
Sulla-Felix
06/08/31 16:17
수정 아이콘
멀리 우지파동 갈 것도 없이
일년전에 일어난 만두파동을 생각하면 되죠.
요즘의 언론통제는 더 무섭습니다.
예전에야 남영동 대공분실 끌고가서 물먹이는 순진한 수준이었다면
요즘은 기사가 마음에 안들면 광고를 끊고 이러면 편집진에서 알아서
기는 구조죠. 취재갈때마다 뒷돈좀 받다보면 어느새 기사들은
돈있고 힘있는 사람들 옹호하게 마련이구요.
어린완자 ♪
06/08/31 16:18
수정 아이콘
평화의 댐은 그래도 계속 보수 및 증축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댐 건설 자체는 잘한 일이긴 합니다.
다만, 과정이나 이런 게 아주 잘못된거였죠.
자이너
06/08/31 16:58
수정 아이콘
우지파동은 삼양에서 보면 정말 억울한 일이죠. 언론에서 수입한 공업용 우지로 면을 튀기기 때문에 문제라고 떠든 것 이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사골이나 꼬리곰탕을 먹으니까..당연히 이것도 식품에 포함되지만 미국사람들이야 안먹고 버리는 것 처럼 우지도 먹지 않기 때문에 공업용으로 분류한 것이라는 거죠. 결국적으로는 이 사건으로 삼양은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이미지 타격을 받았고 그후로는 한번도 1위를 회복하지 못했죠. 정작 의심스러운 것은 이러한 라면업계 감사가 있기전에 농심은 한달전에 우지에서 팜유로 바꾸었다는 사실입니다. 뭐 사전에 정보가 농심에 갔는지 어땐는지는 누구도 모르죠....

진실은 저너머에...
swordfish
06/08/31 16:58
수정 아이콘
그냥 댐 짓는다고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지었으면 좋은 일이었겠습니다만, 정치성 때문에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돈낭비 였죠. 뭐. 그리고 저온 살균 방식은 다른 나라에서 주류적인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톰 샤~워
06/08/31 17:05
수정 아이콘
평화의 댐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안가신 분 있으면 절대 가지 마세요. 아이들 데리고 가봤더니 이건 뭐 거의 동네 저수지 수준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지만 어리석은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로는 가치가 있을 거 같더군요. 허허...
그 수많은 돈 걷어서 저런 걸 지을 생각을 하면 안 창피했을까요? 정말 한치 앞도 안 내다보는 인간들이죠. 그 때 당장이라도 서울이 물바다가 될 듯 호들갑을 떨면서 온갖 전문가들 동원해 가며 평화의 댐 건설의 당위성을 외치던 언론사들이 지금도 건재하다는 것이 씁쓸합니다.
06/09/01 10:19
수정 아이콘
평회의 댐 성금을 내 보셨다면, 그리고 언론플레이나 정부의 음모론... 등등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시간을 내서 평화의 댐에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진실을 알게 됩니다.
에헤라디야
06/09/01 10:48
수정 아이콘
흐흐... 이럴수가~
어제 국방부 앞에서 있었던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주민촛불 2주년 문화제'에 갔다가, 발언자로 나오신 문정현 신부님한테 들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용산 민족·역사공원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사람이 20년전 '평화의 댐' 건설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토목공학자인 선우중호씨라고 하시더군요... 아침에 기사를 찾아보니 정말 사실이었구요...
이런 사람들은 역사·민족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개발에만 미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들에게 민족공원을 맡기면 필시 건교부와 건설족들에 의해 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20년전 '평화의 댐' 사건과 같은 일들은 오늘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캔디바
06/09/01 12:04
수정 아이콘
정부측에 의한 지금은 언론통제 거의 없습니다.. 대개는 언론놈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스스로 통제하고 심지어 왜곡까지도 불사하는 형편이지요.. 우리나라 집단 중.. 한번도 메스가 간곳이 없는 곳 중에 하나가 언론인걸 감안하면 그들의 로비능력이 어느정돈지 알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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