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C 서바이버 리그에서 변은종 선수가 송병구, 전태규 선수를 상대로 5드론과
7드론을 써서 1승을 거두고 차기 MSL에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런데 전태규 선수... 안전제일토스가 어찌하다가 안전불감(?)토스가 되버린 건지..
정말로 안습이네요. 어서 빨리 제 컨디션 회복하시길.. ㅠㅠ)

변은종 선수의 5드론.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전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일단, 아무 맵에서나 남용되는 전략이 아니라 플토가 주로 더블넥을
하던 맵에서 그 맹점을 노리는 한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다른 저그
선수들까지 5드론 내지 7드론을 활용하게 된다면 플토 선수들로서는 어쩔 수 없이 전략의
다양성을 꾀하게 될 것이고, 이점은 (지극히) 시청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환영할 만한 부분
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특정 맵에서의 매번 같은 양상의 경기... 라는 것은 좀 식상한 일이니까요.
저플전에서도 초반 심리전이라던가 하는 요소가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우려되는 점 또한 있겠지요. 가뜩이나 상성상 저그에게 밀리고 있는 프로토스가
그나마 저그 상대로 중후반을 도모하며 승리를 노릴 수 있게 도와준 빌드인 더블넥서스
마저 쉽게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물론 요새는 파해법도 다양하다지만..) 더욱 암울해
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로 인해 이번 강민 vs 마재윤 선수의 MSL 결승전에서 양선수의
빌드 싸움이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마재윤 선수가 5드론을 들고 나오지 말란 법 없으니
강민 선수의 빌드 선택이 더더욱 신중해질 듯 한데요... 몽상가는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과연 어떤 해법을 들고 나타날지 정말정말 기대되는군요.

P.s) 쓰고나니... 하필이면 이런 난관이 -_- 제가 응원하는 강민 선수의 결승전 직전에
두드러지기 시작하는지... -_ㅠ 안타깝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