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25 20:34:16
Name 깐따삐야
Subject 그렇게 재미있던 스타크래프트가....


어렷을 적 난 악당으로 부터 지구를 지키는 류의 만화나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파워레인저"는 영화프로그램을 손에 땀을 쥐며 볼 정도였으니..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웠던 어느 파워레인저 방영시간. 더 이상 "파워레인저"를 집중

해서 볼 수 없었다. 더이상 내게 손에 땀을 쥐는 재미를 선사해주지 못했다

그 뒤로 나는 악당으로 부터 지구를 지키는 류의 만화나 영화에게 이별을 고했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만화책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만화책을 보고있을때면 세상만사 다 잊고 만화책안에 펼쳐진 무궁무진한 세계에 집중하였

다. 손에 땀을 쥐며 정신없이 책장을 넘길 정도였으니...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웠던 어느 휴일 날.  더 이상 나는 만화책의 책장을 정신없이 넘

길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내게 손에 땀을 쥐는 재미를 선사해주지 못했다.

그 뒤로 나는 만화책에게 이별을 고했다.




어느 날 무료한 휴일 아침.. 난 여느 휴일과 같복한  치열한 게임.

이 스타크래프트 한판을 시작했다.

마우스를 든 오른손은 치열하게 바삐 움직이고 내 왼손은 쉴새없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

었다. 그렇게 치열하고 쉴새없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상대방 보다 한박

자 빨리  gg란 메세지 쳐주는 것 뿐.  

이번 판은 내가 집중을 하지 못해 진거야. 그럴꺼야.

그런 생각으로 몇 번을 반복한게임.




다 마치고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그렇게 즐기고 재밌어하던 이 스타크래프트란 게임도.. 이제서야 지겨워지는구나.

나와 몇 년을 함께하던 이 스타크래프트도... 결국엔 지겨워지는구나...





이제 스타크래프트에게도 이별을 고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icTacToe
06/06/25 20:35
수정 아이콘
그러나 내일 다시 마우스를 잡는다. <- 라고 쓰고싶네요. 그 재미있는 스타를 왜... (끊으려고 4번이나 시도했지만 다시 끊지못했던 사람)
카이사르_Jeter
06/06/25 20:36
수정 아이콘
대체 무슨 말인지...;;
제가 날카롭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자신의 일기장에 써도 될 듯한 글인 것 같은데....
온리 벌쳐 어택
06/06/25 20:38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_Jeter님//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 왠지 오늘 오후 2시부터 10경기 꼬박 긴장하며 본 제가 바보가 된 느낌도 있구요.
물탄푹설
06/06/25 20:51
수정 아이콘
지겨워지면 혼자 지겨워지는거지
뭐때문에 이런곳에다 글을 쓰는거지요?
안지겨워 하는 사람 많고
나같이 스타한판 할줄몰라도
관전만으로도 목을 빼는 사람도 얼마인데..
자게라고
심심풀이 땅콩식으로 글을 써대는것은 자제되야 합니다.
NoWayOut
06/06/25 20:55
수정 아이콘
자게에 쓰기게 아무문제없는 글입니다.
저도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 그것을 미치도록 하고 싶어지다가
정작 상황이 좋아져서 그것을 계속할수 있게 되고,
그것을 충분히 즐기면 놀랍게도 그 열정이 점점 사라지더군요.
분발합시다
06/06/25 21:01
수정 아이콘
위에 몇몇분들 반응이 너무 민감하시네요. 저도 스타 질릴때 많은데 그래도 다시 하게되더군요.
랩퍼친구똥퍼
06/06/25 21:01
수정 아이콘
스타크가 지겨워 지는게 아닐겁니다. 재미있는 게임이죠.
아마도 핵관련 때문에 점점 지쳐가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타는 재미있는데 그 재미를 그대로 100%즐길수가 없는게 문제라 생각함.
핵이 아닐까?게임끝나서 핵인가 확인하고 핵이면 그대로 짜증이 확~나서 스타의 100%재미를 이것저것들에 빼았겨서 점차 지쳐가는 현상이 아닐런지요.
뭐 그게 지겨워지는걸수도 있군요^^

이런글 써도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06/06/25 21:04
수정 아이콘
상관은 없지만 너무 독백형식이라 공감얻기가 좀 힘드네요...
06/06/25 21:06
수정 아이콘
뭐랄까 스타가 지겨워지는 과정(?)을 좀더 자세히 써주셨으면 더 공감이 갔을거 같네요.
지겨우시면 다른 게임이나, 취미 활동을 해보시면 좋을겁니다.
어차피 즐기려고 하는거니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겠죠. 그러다가 스타가 하고 싶어지면 또 하면 되는거구요 =_=
밀가리
06/06/25 21:37
수정 아이콘
아, 저랑 비슷하네요. 지겨워서 안하는데.. 한경기 집중하는게 귀찮더군요 --; 한경기 하면 힘빠지고, 차라리 간단히 스트레스 푸는 정도의 게임이 더 좋더군요.
Electromagnetics
06/06/25 22: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자유게시판인데..
너무 까칠들하시네요
귀차니스트
06/06/25 22:19
수정 아이콘
신기한 건 지겨워지는 듯 싶다가도 어느샌가 또 마우스를 드래그 하고 넥서스를 클릭해 랠리를 찍는 자신의 모습이죠. 저도 고등학교 즈음 지겨워져서 1년쯤 스타를 손 땠던 적이 있었드랬죠. 결과는 뭐.... 더욱 스타 폐인에 근접했다는 것-_- 권태기라는 것은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극복이죠. 아마 오랫동안 스타를 하셨다면 다시 스타가 그리워 질 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겨워 질 수도 있는 겁니다. 원래 모든 것이 그럴 수 있는 거니까요.
06/06/25 22:56
수정 아이콘
pgr초창기부터 이제까지 자유게시판이 참 많이 변했네요. 전 PGR 초창기 시절이 참 그리울때가 많이 들더라구요.
사라만다
06/06/25 22:57
수정 아이콘
자기생각과 다르다고 왜 썼냐는 질문은 안해주셨으면 싶은데요
君臨天下
06/06/25 23:11
수정 아이콘
자신과 생각이 틀리다고 비판하는건 좋지 않은 행동같습니다.
06/06/25 23:16
수정 아이콘
지겨워지는데는 이유가 없는겁니다 ㅡ,.ㅡ)
06/06/25 23:22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6학년때 시작 → 중2때 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접음 → 고1때 같은반애가 저를 발라주고나서 열받아 다시 시작 → 고2때 카스를 접하고 스타 접음 → 고3때 독서실멤버가 죄다 스타를 해서 다시시작 → 대1 카오스를 접하고 접음 → 학교내 스타대회연다고 그래서 다시시작.......지금까지 쭈욱 해오는중;;

스타는 한번질린다고 해서 영원히 안볼게임은 아닌거 같습니다. 계속 저런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그냥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스타.
06/06/26 03:03
수정 아이콘
스타를 몇번이나 끊으려고 해봤습니다만, 한 1~2개월 쉬다가 다시 스타를 하게 되면 언제나 새로워지는 그 기분 덕분에 아직도 못끊었죠..;; 언제나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바나나킥
06/06/26 04:26
수정 아이콘
자게인데요.뭘..가끔 애인이랑 헤어졌어요~ 이런글들도 올라오지 않습니까~

제가보기엔 아직도 저분은 파워레인저, 만화책, 스타팬분이시네요~^^
[DCRiders]히로
06/06/26 10:25
수정 아이콘
이미 일상생활로 자리잡은 스타.
앞으로 10년 20년 베넷은계속됩니다 -_-;;
06/06/26 10:55
수정 아이콘
누군가는 일기로 치부할수도 있는글이지만 누구에겐 크게 동감을 얻을수 있을 글이네요. 제가 이분과 같은 상황이라서요.
전 뒤로 워크와 만화에 다시 빠져있지만요^^ 하지만 스타에 대한 열정은 식었어도 애정은 여전하답니다.
06/06/26 14:29
수정 아이콘
한 4년 죽어라 디아를 했었습니다. 스타도 죽어라는 안해도 틈틈히 징하게 긴 기간을 했는데 디아는 이제는 오랜만에 다시 해 봐도 재미가 없는데 스타는 여전히 재밌네요. 좀 더 해야 질리려나봐요.
라이크
06/06/26 16:34
수정 아이콘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면 됩니다. 흐흐흐
안티테란
06/06/26 17:52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스타 출시 당시부터 쭈욱 해왔는데...
올해 3월 쯤 부터 핵이 만연하기 시작하면서 흥미를 잃고 카오스에 빠져들기 시작하다가 그래도 스타리그는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이번 신한은행배까지), 최근에는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스타리그마저 안보기 시작하니, 이제는 완전히 스타에 정이 사라졌네요. 저도 이제 접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시기기 온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근처 PC방은 카오스가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상황이라...
아레스
06/06/26 19:46
수정 아이콘
자꾸지면 재미없죠
타조알
06/06/26 23:40
수정 아이콘
스타는 담배죠 ^^
끊을꺼야 끊을꺼야............
어느새 나의 왼손은 1a2a3a4a5a ....
06/06/27 10:57
수정 아이콘
타조알님 // 완전 공감요.^^
전아닙니다
06/06/27 13:03
수정 아이콘
pgr은 가끔 이런 글에 너무 민감하더군요..
이 글 끝에 정말 "하지만 오늘도 어느새 1a2a3a"
이 문장 딱 한개만 더 붙었으면
자게에 어울리는 글이 아니라는 둥 하는 얘기는 없을 것 같네요
다들 "공감입니다" 이런 류의 리플만 달았겠지요
스타가 지겨워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저랑 친한 친구들 10명 쯤도
한창 스타가 뜰때는 미친듯이 하다가 요새는 많이 식어서
2~3명 정도가 가끔 배넷이나 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026 엠겜 서바이버 2ROUND 진행방식에 관한 의문점 [33] 스톰 샤~워3495 06/06/27 3495 0
24024 차기시즌 OSL의 맵의 윤곽과 제외되는 맵들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 [43] Nerion6198 06/06/26 6198 0
24023 온겜과 엠겜의 색감 비교 [37] 이희락5627 06/06/26 5627 0
24022 나는 정말 좋은 고객입니다. [24] 박지단5089 06/06/26 5089 0
24021 SAMSUNG KHAN VS STX SOUL LINE UP [43] 초보랜덤3787 06/06/26 3787 0
24020 이윤열의 2팩이 보고 싶다. [21] 김연우6260 06/06/26 6260 0
24019 Wcg 예선 박명수 선수 vs 이윤열 선수 [20] 체념토스5303 06/06/26 5303 0
24016 FTA는 과연 해야할 것일까요? [41] 제로벨은내ideal3732 06/06/26 3732 0
24014 언제나 프로토스는 강렬하다. [45] 시퐁6722 06/06/25 6722 0
24013 스타방송 보는것도 사랑과 같은 이치인가봐요.. [12] T1팀화이팅~3794 06/06/25 3794 0
24011 오늘 처음 인생이란게 허무하다는것을 깨달았군요.. [9] Figu3778 06/06/25 3778 0
24010 6월의 축제는 끝났지만...... [13] BluSkai4018 06/06/25 4018 0
24009 그렇게 재미있던 스타크래프트가.... [28] 깐따삐야5497 06/06/25 5497 0
24007 한빛 스타즈 vs 르카프 오즈 엔트리 [45] 시퐁4600 06/06/25 4600 0
24004 온게임넷vs팬텍 EX 엔트리 나왔습니다. [146] curie6389 06/06/25 6389 0
24003 최고의 포스를 지닌 자는 우승하지못한다. [44] 황제의마린6976 06/06/25 6976 0
24001 1주일을 기다려온 SKT T1 VS KTF LINE UP [302] 초보랜덤12157 06/06/24 12157 0
24000 스타리그 결승전 자원봉사단 후기.. 그리고 약간 불만 [19] 지포스5361 06/06/24 5361 0
23998 금주의 프로리그 빅메치 1탄 MBC VS CJ LINE UP [37] 초보랜덤5155 06/06/24 5155 0
23997 심심풀이로 써보는 양대 방송사 숙명의 영원한 라이벌전....T vs Z 결승전!!!! [12] 오우거4094 06/06/24 4094 0
23996 한동욱 그가 대저그전에 강한이유... [9] Solo_me4831 06/06/24 4831 0
23994 잊지말아야 할것은!!!! [4] 투신재림4280 06/06/24 4280 0
23992 스타리그 결승 오프후기와 조용호선수 응원글 [4] 질러버리자4400 06/06/24 44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