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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1 10:51:59
Name 볼텍스
Subject 스타크래프트의 끝은 어디인가...?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순간,

  스타크래프트는 몰락할 것이다'

  제가 이 생각을 처음 한 것이 임요환 선수 처음 뜰때..였으니 시간이 한참 지났군요.

  처음 임요환 선수의 대 저그전을 보면서

  '저것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은 이후 이윤열, 최연성, 등의

선수들에 의해 깨지고, 또 깨졌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원래 자신의 스타일인 '전투에서 이득을 보고 저-_-축한 자원으로

이긴다' 에서 물량 위주의 스타일로 전환 (드랍쉽도 한동안 못봤죠) 한 것을 보고

물량과 컨트롤(공격성) 중 둘 다 선택할 수는 없으니까 물량을 선택한 거구나.. 저게

최선의 플레이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핫. 그런데 어제 한동욱 선수에 의해 그 생각이 또 깨지네요. 운영과 컨트롤을 둘 다

해낼 수 있는 선수의 등장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용호 선수에게 지긴 했습니다만..

사실 조용호 선수 요즘 포스가 장난이 아닌탓도 있는거고; 두 선수 모두 결승전에서 쓸

필살기는 숨기고 경기에 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 아 나 이거 이번시즌에는 오프 안가려고 했는데 또 가야되나 .. 아하하;


  .. 정말로 몇년 후에는 운영과 컨트롤이 모두 완벽해야만 S급 게이머라고 불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 선수가 처음 등장하는 순간, 그 선수는 최연성 이후 끊겨있었던

'절대자'라고 불리는 선수가 되겠죠.


  가끔 심심할때마다 지금 선수들의 진화형 플레이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프로브 2기로 테란 진영에 쳐들어가서 두기 동시 무빙샷을 해버리는 토스'

  '다크템플러로 마인을 제거하고 다니는 선수'(일부러하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 되는 플레이입니다)

  '마린 여러기가 한꺼번에 임요환의 마린 한기로 러커 한기 잡기 컨트롤을 하는 테란'

  '맵 전체에 한꺼번에 동시 다발적으로 폭풍식으로 몰아치면서 어느새 드론 뽑는 저그'

  '돈이 절대 400을 넘기지 않는 초물량의 선수'(이건 지금도 할 수 있을거 같네요 ^^;)

  '렌덤으로 현재 S급 저그,테란,프로토스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선수'


  스타크래프트의 진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TV를 켜면서 생각합니다.

  '흐음..... 오늘은 또 뭘 보여줄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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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TacToe
06/06/11 10:54
수정 아이콘
망한다 망한다 해도 어느덧 스타 10년 ;; 전 한 2001~2002년 쯤에 망할줄 알았는데.. 임요환이라는 스타의 등장으로 엄청나게 커버렸죠.. 한국인 기질에 딱 맞는 게임이니 만큼.. 위기는 있을것 같네요. 올드스타들의 입대. 그때 안망한다면 계속갈듯.
06/06/11 11:02
수정 아이콘
한동욱 선수의 바이오닉 플레이가 나오면서,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는 평범한 플레이가 된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동욱 선수의 바이오닉을 평범한 플레이로 만들 선수가 또 출현할 것이리라 예상할 때 선수들의 실력의 궁극을 점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강견신 성제
06/06/11 11:18
수정 아이콘
"돈이 절대 400을 넘기지 않는 초물량의 선수"
삼성준 선수 프로토스전 할때보면 항상 미네랄이랑 가스가 부족하죠..
자원 정말 빽빽하게 잘씁니다..
06/06/11 11:39
수정 아이콘
왠지 극에 달해서 끝에 다다랐을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것만 같네요.
그렇게 무한 반복..
아마추어인생
06/06/11 12:28
수정 아이콘
두 선수가 필살기를 숨기거나 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두 팀다 포스트시즌이 걸린 중요한 경기여서 결승전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경기였으니까요.
하지만 초반에 그렇게 무난하게 간걸로 봐서는 둘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하려고 한 것 같더군요.
The Drizzle
06/06/11 13:50
수정 아이콘
지금 '잘한다~'의 기준이 나중이 되면 바뀌게 되겠죠.
과거 강도경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때, 많은 전문가들이 '저 선수는 병력이 부족하지도 않고 많은데 드론도 항상 많아. 라바가 4개씩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강도경 선수의 플레이에서도 엄청난 헛점이 발견되고 더 잘하는 저그들이 많이 나왔죠.
마찬가지로 임요환 선수가 처음 등장했을때도 '컨트롤을 하며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선수' 라고 많은 분들이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임요환 선수의 한때 별명이 '정전테란' 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말이죠. 그러나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곧이어 이윤열 선수와 같은 물량파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임요환 선수의 물량은 초라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처음 나왔을때는 '이보다 더 잘 뽑을 수는 없다.' 였습니다. 정말 물량토스 하면 박정석이라는 말이 나왔었죠. 역시 마찬가지로 지금은 그 별명이 다른 프로토스에게 넘어갔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최연성, 박지호보다 물량 잘 뽑고, 마재윤, 박태민보다 운영 잘하고, 임요환, 한동욱보다 컨트롤이 좋은 선수들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추어인생
06/06/11 13:56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박정석 선수 전성기때 물량은 지금도 저렇게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선수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06/06/11 14:55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끝은 랜덤 올라운드 전 마스터 플레이어 일겁니다. 모든 종족 다 마스터 한뒤 모든 종족 본좌 및 컨트롤 물량 운영 판단 어느면에서나 모조리 꿀리지 않는 그야말로 랜덤 최강유저가 나오는 순간이 스타크래프트의 끝일듯...
Hyo-Ri☆World
06/06/11 15:36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전성기때 물량은 지금의 멀티 빨리먹고 트리플 가서 터져 나오는 물량 그런게 아니었죠 없을 거 같은데 이만큼? ㅋ
TicTacToe
06/06/11 15:46
수정 아이콘
항상 생각하는게 종족이 3개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커프처럼 2개던가, 워크처럼 4개라면 상성을 따지는게 힘들게 되죠. 스타는 알맞게 3개라서 서로 싸먹히고 싸먹는 종족 상성.
칼잡이발도제
06/06/11 19:36
수정 아이콘
스타의 끝은 없습니다. 바둑과 장기도 한정된 공간에서 싸우는 스포츠이지만 아직까지 이어지지 않습니까? 스타2가 나올필요도 없이 맵의 발전과 그 맵들의 몇년후의 순환 등으로도 스타가 충분히 더 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타의 끝은 없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끝나면 제2의 스타가 일어났을때 기업에서 지금처럼 투자를 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안좋은 선례가 있으면 기업에게 좋은 투자요건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선수들이 끝없는 발전을 보여주고, 맵제작자들이 밸런스와 전략성을 고루 갖춘 명맵의 조건을 알아낸다면 스타도 바둑/장기처럼 수천년을 이어오는 게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06/06/11 20:34
수정 아이콘
늘생각하는거지만 스타제작한 빌로퍼(?)씨 e-스포츠가 크게 발전되서 축구 농구와 같이 평가가된다면 우리나라 위인전에 실려도 되겠다라는생각을 가끔합니다
하얀냥이
06/06/11 21:21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오는 위기상황만 극복한다면 계속 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T1팬_이상윤
06/06/12 04:05
수정 아이콘
바둑도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도 돌고 도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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