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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6 23:12:13
Name 백야
Subject 이번 스타리그(신한1st)에 남아있는 스토리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거슬리는건 걸러들으시면 되겠습니다.ㅡㅡ)a



1. 내전

상황에 따라서 홍진호 vs 조용호, 박성준 vs 변은종, 한동욱 vs 박명수라는 매치업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피가 말리는 내전이죠.ㅡㅡ)a

물론 이것이 성사되려면 같은 팀 선수 모두가 한단계 더 높이 치고 나가야하지만

그건 뭐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이니까 그건 제껴두기로 하죠.

일단 8명 중 6명은 시드를 받는 상황이기에 준결승도 아니고 3,4위전도 아닌 시드 결정전에서 붙는 상황만은 피해야합니다. 그거야 말로 선수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죠.ㅡㅡ)


2. 저저전 풍년

만약 8강에서 한동욱, 변형태 선수 모두가 떨어지면 정말 저저전 장난없이 많이 나옵니다.
(두선수가 진출한다 해도 엄청 나옵니다만)

소원 스타리그의 경우, 4강 올테란의 가능성이 있었는데 박지호, 오영종 선수의 활약 덕분에 최고의 프테전 4강을 만들 수 있었죠. 이번엔 소원 스타리그에서 플토가 했던 역할을

테란이 해야합니다. 저저전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한계는 있으니까요.
(현재 최고의 저저전 라이벌로 불리는 마재윤-조용호 선수가 맞붙었던 사이언배 MSL 결승전을 생각해보세요.ㅡㅡ)

3. 스타리그의 왕좌를 손에 넣을 두번째 저그는 누구인가?

스타리그에서 저그가 우승한 횟수는 2회지만 우승한 선수는 단 한명 뿐입니다.

박본좌라고까지 불렸던 그 선수는 없지만 현재 6명이나 되는 저그가 남아있죠.

이 여섯 선수 모두 스타리그를 우승한 경험이 없습니다.(MSL 우승자는 있어도)

이번 시즌에 우승하게 된다면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손에 넣음과 동시에 스타리그 역사상 두번째 우승자 저그가 되는 셈이죠.

뭐 이쯤 되면 많은 분들이 떠올릴 선수는 아마 홍진호 선수일겁니다. 그 어느 선수보다

우승을 갈망할 선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로열로드를 노리고 있는 최가람, 박명수 선수나 양대리그 석권을 노리고 있는 조용호 선수,(이미 MSL은 우승했으니)더이상 투신 박성준과 동명이인의 저그로만 남지 않으리라 다짐한 박성준 선수, 양박의 선전 덕분에 '변태준'의 첫머리에 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으나 양박이 없는 지금 우승을 통해 '양박이 아니라 변태준이며 그중 최고는 변은종이다!'라고 외치려는 변은종 선수 등등이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죠.

뭐 쉽게 우승한 선수가 이 스타판에 누가 있겠습니까만.


4. 홍진호 VS

8강 선수 중에 역사를 쓰기 가장 쉬운 선수가 바로 홍진호 선수입니다.

포스트 임요환이라 불리는 한동욱 선수와의 대결,

올림푸스 결승전에서 홍진호 선수를 꺾은 서지훈 선수와 같은팀인 변형태 선수와의 대결
(결승에서 이렇게 맞붙는다면 참 여러모로 의미심장하겠군요.)

같은 팀 동료이자 과거부터 현재까지 함께 저그를 이끌어온 조용호 선수와의 대결,

홍진호 선수를 존경해 옐로우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지만 승부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박명수 선수와의 대결,(홍진호 선수에게는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준플레이오프에서 박명수에게 당했던 뼈아픈 패배에 대한 복수전도 됩니다.)

등등

이야기 거리가 참 많은 선수죠. 과연 어느정도까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 있을지.


5. Again SO1 ! / Again Gillette ?! / Again Nate ?!! /  Again Olympus !!!!


최가람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소원배에서 같은 팀 오영종 선수가 예선과 듀얼을 오가다 갑자기 '사신류'로 세상에 주목을 받으며 우승까지 차지한 모습을 최가람 선수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봤습니다. 그것도 로열로더로서, E 스포츠 최고의 스타 임요환 선수와 자웅을 겨루어 우승을 차지해 오영종 선수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죠. 길은 좀 다르지만 상황은 뭐 그런대로 비슷합니다. 어쨌든 최가람 선수도 임요환 선수를 꺾었고 지금 로열로더로서 우승을 차지 하기 위해 전진 중이죠.

임요환 선수의 영원한 라이벌 홍진호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나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가람 선수 역시 오영종 선수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

                    ---------------------------------------------

2004년 여름과 2005년 여름, 스타리그의 권좌엔 어기없이 박성준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번은 프로토스의 영웅을, 한번은 백작테란을 물리치고 말이죠. 바로 그 투신은 없지만 동명이인의 박성준 선수는 아직 생존해 있습니다.

아마 박성준 선수는 '투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저그.'로 남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할 것입니다. 적어도 후세에 '옛날에 박성준이라는 이름을 가진 최강의 저그가 두명이 있었다.'라고 기억되길 원하겠죠. 그렇다면 이번만큼 좋은 기회도 없죠. 결승전은 여름에 있을테고 어쨌든 박성준 선수는 어쨌거나 박성준 선수입니다. 우승하면 저그맨 박성준의 이름도 알리면서 '박성준이란 이름을 가진 저그의 여름신화'같은 역사도 쓸 수 있죠.

순서대로라면 이번엔 저저전 해서 우승해야하는데 박성준 선수 역시 저저전에 관해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결코 피하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우승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

그리고 이어서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네이트배의 저주, 그리고 이번 스타리그 최상의 시나리오일지도 모르는 올림푸스배의 신화 실현 이야기입니다. 16강 혹은 16강 밑에서 스타플레이어, 흥행메이커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거의다 나가 떨어진데다가 테란 두명에 저그 6명, 저저전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운이 좋아서 테저전 결승이 펼쳐진다고 해도 4년만에 돌아온 월드컵이 전국을 또다시 휩쓴다면 네이트배의 악몽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온게임넷 입장에선 생각하고 싶지도 않는 시나리오죠.

반면 스타리그 역사상 최고의 결승전이라 평가받는 올림푸스배의 결승전이 재현될 수도 있죠. 뭐 구성은 얼추 그때와 비슷합니다. 테란 두명에 저그 여섯명, 홍진호 선수가 건재하고 테란 둘중 한명은 포스트 임요환 소릴 듣고 있는 선수며, 나머지 한명은 올림푸스의 주인공이었던 서지훈 선수와 같은팀 소속인 변형태 선수, 올림푸스의 재현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뭐, 그런 최고의 결승전을 바라는 사람이 많은 반면, 그 결과까지 똑같길 바라는 분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만.
(만약 한동욱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어게인 코카콜라배 같은 것도 되겠지만 결승에서 한동욱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못만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적이...)

뭐 어찌됐든 월드컵이 덜 흥행하고 스타리그에서 최고의 테저전 명승부가 나온다면 가능성은 충분한 시나리오입니다. 이 시나리오를 완성하는건 선수들이라 이런 시나리오로 갈지 안갈진 잘 모르겠지만요.


-----------------

제가 생각해낸건 여기까지입니다.ㅡㅡ)a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교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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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신
06/05/26 23:21
수정 아이콘
내전..저저전.. 사실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만.. 마재윤vs조용호 처럼 질높은 저저전만 나온다면야!
06/05/26 23:3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처럼, MBC 박성준 선수나 한빛 김준영 선수와 명경기를 만드는 것처럼 저저전이 나오면 좋겠습니다...[그럼 한 저저전 한 경기가 설마 30분 이상-_)]
아마추어인생
06/05/26 23:41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저그 최초 양대리그 우승도 기대 되는데요.
완전소중류크
06/05/26 23:45
수정 아이콘
박명수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이긴것은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이 아니라 2004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준플레이오프 3경기 제노스카이였습니다.
칼잡이발도제
06/05/26 23:46
수정 아이콘
파포/스갤에서는 흥행 안습 때문에 난리던데 백야님께서는 매우 긍정적이신 분 같네요..^^ 스타 팬 모두가 백야님 같았으면;;;
Davi4ever
06/05/26 23:49
수정 아이콘
칼잡이발도제님//그랬다면 싸이언 MSL이 그리 기억되진 않았겠죠 ㅠㅠ
06/05/26 23:53
수정 아이콘
틀린 부분 수정했습니다.// 저도 지금 그다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좋아하는 선수들이 전부 탈락해서 엄청 가슴이 쓰려요.ㅡㅡ) 그래도 어떻게든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야 볼 맘이 생길테니 하는 것이죠.
만달라
06/05/26 23:55
수정 아이콘
조심스럽게 흥행저조의 예감이 드는군요.
2002년 네이트배만큼은 아닐지라도 빅스타들의 대거탈락, 8강에 6명이 저그, 월드컵 등...악재가 줄잇는군요...
06/05/26 23:57
수정 아이콘
이번 스타리그 테마인 올드엔뉴에 해당된 선수 중 홍진호 선수 빼고는 현재 전부 탈락했다는게 눈길을 끕니다.
칼잡이발도제
06/05/27 00:12
수정 아이콘
참 난감하죠... 사이언 MSL도 그렇고 대회 내용은 훌륭했지만 결승 흥행이 대회를 망쳐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려고 하니;;; 염보성 vs 박명수 경기는 굉장한 컬리티의 게임이었는데 많이 묻혀버리고 마네요;;; 월드컵 때문인 건지 24강 때문인건지, 관중동원력이 약한 어린 선수들 때문인건지;;; 참 e스포츠의 아쉬운 면이네요...
글루미선데이
06/05/27 00:13
수정 아이콘
진호야(죄송-_-) 이번엔 꼭 한번 먹어라!
06/05/27 00:43
수정 아이콘
그나마 홍진호vs한동욱 결승이 괜찮을꺼 같은데
두선수가 결승에선 못만나나요?
부들부들
06/05/27 00:46
수정 아이콘
네.. 결승전에서 못만나요.
홍진호, 한동욱선수는 4강에서 만나게 될겁니다.(8강전을 승리할경우)
06/05/27 00:50
수정 아이콘
16강부터 대진이 짜여있다는게 뼈아프게 다가오네요...
8강을 다시 추첨했으면 좋았으려만...
폴로매니아
06/05/27 02:23
수정 아이콘
어떤 스토리를 해도 흥행히 망할거라는것은 내정된 사실이고요 어떻게하면 덜망하냐의 문제인데 월드컵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을듯.
chromewell
06/05/27 02:3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탈락함으로써 흥행력에 상당한 손실을 입은게 아닌가 합니다. 강민선수 그 자체도 품귀(?)하기도 하지만 팬 많은 선수,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떨어져 나간게 타격이 큰 것 같습니다. 현재 그려 볼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은 한동욱vs조용호 또는 홍진호vs변형태 군요. 뭐가 더 나으려나...변형태선수보다는 한동욱선수가, 조용호선수보다는 홍진호선수가 관객동원력은 있어보이는데 말입니다. 박명수, 최가람선수의 첫진출첫우승도 기대할 만하고, 변은종, 박성준선수의 오랜 침묵이 깨지는 것도 보고싶고, 조용호선수의 저그 최초 양대우승도 보고싶고, 홍진호선수의 우승도 보고싶고...아무튼 저그가 테란을 이기고 우승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저그든 테란이든 조용호선수의 우승이^^ 조용호선수가 MSL에서 떨어지고 강민선수 마저 스타리그에서 떨어져서 요즘 스타 볼 맛이 안나는데 스타리그는 조용호선수가 MSL은 강민선수가 차지했으면 좋겠네요(º▽º)b
KuTaR조군
06/05/27 03:15
수정 아이콘
지금상황에서 가장 기대되는 대진은 한동욱 vs 박명수. 가장 흥행할것 같은 대진은 홍진호 vs 변형태. 아닐라나?
키 드레이번
06/05/27 04:28
수정 아이콘
깔끔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T1팬_이상윤
06/05/27 06:21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 한게임배 이후 모처럼 만에 8강진출이네요. 자신의 최고성적이였던 4강을 뛰어넘을지......
06/05/27 06:4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인
조용호 선수와 변은종 선수가 정면으로 4강에서 충돌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필요합니다. 변태준, 조진락이라는 이름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저그의 에이스들. 이들이 더 높은 곳에서
붙는 모습을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특히 조용호 선수의 경우는
現 KTF 소속으로 우승을 거둔 선수인 관계로 계속 그 플레이에
정감이 가고, 관심이 유난히 더 더해집니다. OSL도 먹게 될 경우...
또다시 그에게는 눈물의 스토리가 재현될 것입니다.
06/05/27 11:08
수정 아이콘
전에 저그의 기세가 너무 세서.. 결승전 저저전 나오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째 맞아떨어지고 있는 듯한..크크크크..
Polaris_NEO
06/05/27 12:49
수정 아이콘
하나. 둘. 셋. 홍진호 화이팅!!
얼굴벙커
06/05/27 15:17
수정 아이콘
스타의 미래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신예들이 치고 올라와야죠...언제까지 4대천왕등의 인기선수들에게 흥행의지할수 없는거 아닙니까...개인적으로 이번 8강에 오른선수들중 한동욱,박명수선수에게 스타성을 기대하게 되더군요.두선수 모두 외모도 깔끔하고...-_- 박명수선수같은 외모가 호감이 가더군요...전 남자지만...-_- 날이 갈수록 실력이 는다는게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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