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22 22:10:23
Name 김연우
Subject 프로리그의, 승점 분석법
프로리그 방식에서는
세개의 SET를 이기면 승리하고,
세개의 SET를 지면 패배합니다.(당연하죠?)

그런데 이 특징에 승점을 결합시키면 꽤나 흥미있는 값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승리한 KOR의 전적을 봅시다.

3위 KOR 3승 1패(승점 +7: 11승 4패-개인전 8승 3패/팀플전 3승 1패)
[승vs한빛[3:1],삼성[3:0],르까프[3:0]/패vsMBC Hero[2:3]/남은경기vsSKT T1,E-Nature,KTF,P&E,STX,CJ]

11/4의 SET점수로 3/1의 팀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 SET승리 11승 중, 9승은 팀승리 동안 기록한 SET승리입니다. 3SET를 승리해야 팀승리를하니, 3x3해서 9승인거죠.
그러므로 11-9=2, 즉 2승은 팀 패배시에 거둔 승리입니다.

2) SET패배 4패 중, 3패는 팀패배 동안 기록한 SET패배입니다. SET 세번을 패배해야 팀패배를 하니까요.
그러므로 4-3=1, 즉 1패는 팀승리시에 거둔 패배입니다.

3) 즉, 승패와 상관 없는 승점 경기로, 2승 1패를 거두었습니다.






즉, KOR은

팀승리시, 평균적으로  3승 0.333패를 기록했고
        => 승리는 당연히 3승이고, 패배는 2)에서 계산했듯 승리하는동안 1패를 했는데, 총 3승을 했으니 1/3=0.333인 것입니다.

팀패배시, 평균적으로  2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MBC와의 1전밖에 없으니 평균이 저렇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_-)
        => 패배는 당연히 3패이고, 승리는 1)에서 계산했듯 패배하는동안 2패를 했는데, 총 1패를 했으니 2/1=2인 것입니다.



즉 KOR은
승리시 3승 0.333패로, 압도적으로 승리했으며,
패배시 2승 3패로, 아깝게 패배했으며,
승점 SET를 총 3회, 평균 3/4회 치뤘습니다.


승리시 거둔 평균 SET패배를 압도력,
패배시 거둔 평균 SET승리를 분전력이라 하면






이런 공식을 다른 팀에게도 적용시켜 보면

이름        승리        패배        승점        SET승리        SET패배        압도력        분전력        이전투구력
MBC        4        0        5        12        7        1.75        X        X
CJ        3        0        7        9        2        0.67        X        X
KOR        3        1        7        11        4        0.33        2.00        1.67
Enature        2        2        -1        8        9        1.50        1.00        -0.50
SKT        2        1        2        8        6        1.50        2.00        0.50
팬택        2        2        1        9        8        1.00        1.50        0.50
KTF        2        2        -1        9        10        2.00        1.50        -0.50
오즈        1        3        -3        7        10        1.00        1.33        0.33
삼성        1        3        -5        6        11        2.00        1.00        -1.00
한빛        0        3        -6        3        9        X        1.00        X
STX        0        3        -6        3        9        X        1.00        X
가 됩니다.






(한빛,STX 승 없음)
KOR- CJ - P&E , 르카프 - SKT - MBC - KTF, 삼성KHAN
의 순으로 경기를 압도적으로 이겼고,


(MBC, CJ 패 없음)
KOR, SKT - P&E, KTF - 르카프 - E-Nature, 삼성KHAN, 한빛 Stars, STX SOUL
의 순으로 패배임에도 분전했다는 뜻입니다.





압도력, 분전력이란 명칭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질때도 3:0, 이길때도 3:0이었던 SK T1의 아스트랄함과
이겨도 3:2, 져도 3:2였던 KTF의 조마조마함이 생각나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ps 사실 SET스코어랑 팀승리,팀패배로 계산할 필요 없이, 승리한 경기 따로 모아 평균 계산하고, 패배한 경기 따로 모아 평균 계산해도 위 수치가 나오지만, 위의 계산법을 쓰는게 엑셀로 계산하기 편리할 것 같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초반이라 전적이 적어 별로 볼게 없는데,
2005 프로리그에 적용했을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이름        승리        패배        승점        SET승리        SET패배        압도력        분전력        이전투구력
KTF        22        6        26        74        48        1.36        1.33        -0.03
SKT        21        7        35        74        39        0.86        1.57        0.71
GO        18        10        14        63        49        1.06        0.90        -0.16
삼성        16        12        14        64        50        0.88        1.33        0.46
팬택        15        13        8        63        55        1.07        1.38        0.32
POS        13        15        1        61        60        1.15        1.47        0.31
KOR        12        16        -8        52        60        1.00        1.00        0.00
PLUS        11        17        -6        53        59        0.73        1.18        0.45
한빛        9        19        -24        43        67        1.11        0.84        -0.27
SOUL        7        21        -41        33        74        1.57        0.57        -1.00
Enature        1        9        -19        9        28        1.00        0.67        -0.33



압도력으로 분석하자면

PLUS - SKT - 삼성 - KOR - Enature - GO - 팬택 - 한빛 - POS - KTF - SOUl

순으로 압도적으로 이겼으며



분전력으로 분석하자면

SKT - POS - 팬택 - 삼성 - KTF - PLUS - KOR - GO - 한빛 - eNature - SOUL

순으로 패배시에도 분전했으며



이전투구력으로 분석하자면

SKT - 삼성 - 팬택 - POS - KOR - KTF - GO - 한빛 - Enature - SOUl

순으로 경기력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XoltCounteR
06/05/22 23:09
수정 아이콘
늘 느끼지만 연우님의 글은 흥미롭군요...+_+
06/05/22 23:21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바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각 팀들이 보여주고 있는 기세나 분위기를 알기 쉽게 나타내는 수치같네요.
홍승식
06/05/22 23:33
수정 아이콘
이전투구력은 어떻게 표현되는 수치인가요?
숫자를 보니 분전력에서 압도력을 뺀 값인것 같습니다.
이길때는 압도적으로 이기고 질때는 아슬아슬하게 지는, 즉 상대에게 실질적으로 위협이되는 능력이 되겠군요.
흥미로운 숫자들이네요.
물빛은어
06/05/22 23:41
수정 아이콘
좋네요.
방송에서 이렇게 나와주면 원츄!!!
06/05/22 23:52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현제 압도력 분전력 1위는 KOREA가 되는 거군야 꺄하하하핫!! 이대로 우승하는거닷~!!
아크이브
06/05/23 00:07
수정 아이콘
지난해 SKT1과 KTF가 승패가 단 한경기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압도력, 분전력은 차이가 좀 나는 걸 보니
승패라는 결과는 비슷할지라도 두 팀이 걸어온 길이 확연히 다르 다는 걸 금방 알수가 있네요.
어쨌든 김연우님의 색다른 관점. 흥미롭고, 더 재미난 분석이 되는 군요. ^^ 바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

저기. 그리고. 제가 정말 수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그럽니다.
이전투구력이 왜 분전력에서 압도력을 뺀 것이 되나요?? ㅠ
김연우
06/05/23 00:20
수정 아이콘
일단... 이전투구력을 잘못 썼군요.
원래는 승점외 점수, 그러니까 현재 점수의 압도력+분전력을 합친게 이전투구력이었습니다.
즉, 승리할때는 힘들게 이기고 질때도 힘들게 지는, 그런 정도로요.
그래서 원래 KTF가 이전투구력이 제일 높았죠.


이렇게 된게,
www.zealot.co.pr님 말처럼 압도력을 2-원본값 으로 하려했는데, 설명이 복잡해질거 같아서 현재 그대로 하니, 값이 저렇게 변해버렸군요;;;

현재 방식으로 계산된 이전투구력은 분전력-압도력이 맞습니다.
분전력이 높을수록 아깝게 지는거고,
압도력이 낮을수록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거니(2-원본값, 처리를 안해서 뜻이 반대가 돼었죠.)
승패와는 다른, 팬들이나 팀들에게 주는 '기세'를 표현하는 값이겠지요.
www.zealot.co.pr
06/05/23 00:21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압도력의 경우는 [2.00 - 위의값] 으로 하는게 더 보기 좋지 않을까요?
www.zealot.co.pr
06/05/23 00:23
수정 아이콘
압도력, 분전력이란 말을 대신할 말이 굳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승리 한 경기당 패수, 패배한 경기당 승수 를 영어약자로 쓰는것도 될법한데요.
www.zealot.co.pr
06/05/23 00:26
수정 아이콘
그럼 이전투구력이 원래 분전력 + 압도력인가요?
홍승식
06/05/23 00:27
수정 아이콘
재밌는 점 하나.
숫자를 잘 살펴보면,
[3-압도력]은 승리시 얻을 수 있는 승점의 기대값이 나오게 되고,
[분전력-3]은 패배시 빼앗기는 승점의 기대값이 나오게 됩니다.
www.zealot.co.pr
06/05/23 00:30
수정 아이콘
위에 홍승식님이 단 리플을 보고 홍성대씨가 생각났다는;;;
불청객2
06/05/23 00:33
수정 아이콘
으아악!!! 수학은 학교에서만... ㅜㅠ (유머입니다.. =_=;;;)
파벨네드베드
06/05/23 01:14
수정 아이콘
상당히 흥미있는 분석이네요 :)
T1팬_이상윤
06/05/23 01:33
수정 아이콘
좀 복잡하긴 한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저걸로 팀의 승리가 영양가가 높은 승리인지 아닌지를 볼수 있겠군요. (물론 프로의 세계에선 어떻게 이기든간에 똑같은 승리입니다만......)
폴로매니아
06/05/23 04:16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써먹기는 별로 실효성이 없지만, 통계 그 자체로서의 가치는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06/05/23 11:00
수정 아이콘
팀컬러가 드러나는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작년 프로리그에서 항상 3:2로 이기는 KTF를 보면서 비슷한 개념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구체화를 해주시니 더욱 흥미롭습니다. 연우님은 전반적으로 정성이 많이 담긴 글을 써주시는 것 같아요.^^
06/05/23 14:34
수정 아이콘
이전투구력이라는 용어가 마음에 듭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424 [알림] PgR 평점. 오늘(24일) 정식 오픈 합니다. [6] 메딕아빠5105 06/05/24 5105 0
23423 CJ가 약해보이는 이유 - 남의 팀이(?) 강해보인다 [57] 호수청년6034 06/05/24 6034 0
23422 병역특례를 지원하시려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59] Zealot11656 06/05/24 11656 0
23421 [잡담]연애시대 [35] 그러므로5456 06/05/24 5456 0
23420 인간이 정말 이렇게 추악했나요?? [40] 마린의후예7585 06/05/23 7585 0
23419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KOR 보셨나요? [21] 부들부들6339 06/05/23 6339 0
23417 신한은행 2006 1st Season 대전쟁[9편-16강 3회차] [7] SKY923543 06/05/23 3543 0
23416 소울 메이트... [24] 나의친구던힐4402 06/05/23 4402 0
23138 [이벤트 시행] 선수들이 다시 찾는 PGR21 - 벌점 2배 이벤트 [69] homy7597 06/05/04 7597 0
23413 6월17일 모순(矛盾)의 대결 [23] ROSSA4993 06/05/23 4993 0
23412 드라마 연애시대... 보시고들 계시나요? [49] 5663 06/05/23 5663 0
23410 뒤늦은 스승의 날 후기(?) / 무너진 교권.. [41] 백승4126 06/05/23 4126 0
23408 프로리그의, 승점 분석법 [18] 김연우4776 06/05/22 4776 0
23407 이번주 토요일 SK텔레콤 VS KOR전 기대되네요. [30] SKY925039 06/05/22 5039 0
23406 프로리그 이런 시스템은 어떨까요 (방어율과 세이브) [4] 불타는부채꼴3496 06/05/22 3496 0
23401 거친 프로토스 - Rage [21] 호수청년5832 06/05/22 5832 0
23400 으윽..;; [5] 칼릭3451 06/05/22 3451 0
23399 미래에 게이머중에 해설자로 나설수 있는 선수는.... [82] 카르패디엠8334 06/05/22 8334 0
23398 게임 이야기라도 연재 해볼까요... [15] Yang3767 06/05/22 3767 0
23397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5월 넷째주) [43] 일택3973 06/05/21 3973 0
23396 이제야 프로리그가 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25] groove6341 06/05/21 6341 0
23395 대학.. 그 속에서의 인간관계 [58] 페르디안7033 06/05/21 7033 0
23392 비타넷의 하와이강입니다. [31] 메딕아빠8470 06/05/21 84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