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27 01:44:28
Name 호수청년
Subject 이기거나 혹은 지거나...(약간의 관전평)
신한은행 스타리그를 봤습니다. 비록 1경기와 마지막 6경기 뿐이지만요.
우연히 두 경기의 맵은 같았고 종족대결 역시 같더군요. 여기에 또 한번의 우연을 더해  두명의 저그는 KTF였습니다.

두 경기 다 재밌었습니다. 명경기였죠. 지금의 테란대 저그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으며,
박성준-박태민-마재윤 을 거치며 더 강해지고 더 세련된(사실 세련되었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저그를 봤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이스포츠는 일 대 일 경기가 많다보니 다른 스포츠보다 승자에겐 더 많은 주목과
관심이(반드시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패자에겐.... 인간적인 모독이나 비방까지도 따릅니다.

오늘따라 최연성선수와 변형태선수를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더군요. 저렇게나 잘했는데 지는구나.
지켜보는 제 마음이 이런데 본인들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승리와 패배가 극명하게 갈리는 승부를 좋아하는 저지만 오늘따라 패자들의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게 보이네요.

아마도 이건.... 제가 응원하는 CJ 변형태선수가 오늘 졌기 때문이겠죠.. -_-;


간단하게 오늘 1,6경기들의 돌아보며 마치겠습니다.

총평 : 저그들은 레어에서의 힘싸움을 과감히 포기한 듯 보인다. 굳이 유닛을 뽑는다면 힘싸움이 아닌
게릴라용의 뮤탈과 수비용으로 럴커 몇기 뿐이다. 나머지 자원으로 정말 빠른 하이브를 택하고,
잉여 미네랄은 본진 및 멀티쪽에 해처리를 늘린다. 테란이 두려워 하는 시한폭탄이 안전하게 터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1경기- 공격적 멀티. 5시 해처리에 이보다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디파일러는 저그에게 전장을 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5시 멀티는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전장 노릇을 하였다.
수비형 테란을 진수를 보여주며 막고 또 막으며 마지막 순회공연을 한 최연성선수의 근성만은 높이 사야겠지만,
뭐 근성만으로 경기를 가질 수 없으니... 용호(선수)가 잘했다!



6경기 - 나이더스 커널. 이게 승부를 가르지 않았나? 만약 커널이 없었다고 가정해 보자.
드랍쉽 두기의 병력이 떨어졌고 성큰은 두개.
성큰이 제거되고 해처리가 깨지고 저그의 병력들은 우왕좌왕. 3가스의 저그. 건재한 2기의 드랍쉽...

오늘 홍진호가 보여준 컨트롤, 운영, 폭풍스타일 이들을 부정하는게 아니다.

커널을 선택한 진호(선수)의 센스가 ... CJ 팬으로서 날 씁쓸하게 만들었다는 거다... 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27 01:59
수정 아이콘
2경기도 재밌었어요~ 박태민 선수의 운영이란...
06/04/27 02:02
수정 아이콘
또한 저그의 기세가 참 대단하네요, 테란 상대로만 4승 1패... 그리고 프로토스 상대로 압도적인 1승...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시즌은 저그에게 힘이 좀 실리는 듯 합니다. 프로토스가 5명으로 소수로 전락함에 따라 종족 배분에 대한 이득을 보지 못할 것 같고,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테란이 저그를 잡아줘야 할만한데 테저전이 거의 저그의 기세가 불타고 있으니...

프로토스의 가장 저그전에 있어서 선봉장이였던 박지호 선수가 2패로 탈락의 기로에 서 있네요...

마찬가지로 테란진영 또한 한동욱 선수와 변형태 선수가 2패로 탈락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 이번 시즌에서는 저그의 강세가 참 대단하네요..
T1팬_이상윤
06/04/27 02:24
수정 아이콘
2004시즌, 2005시즌에도 그랬지만 첫번째 리그는 저그가 우승했었는데 그 징크스(??)가 2006년에도 이어지나 봅니다.
T1팬_이상윤
06/04/27 02:28
수정 아이콘
근데 테란이란 종족이 맵 적응이 빠른편이니깐 반격을 기대해봐야죠.
돌돌이랑
06/04/27 03:26
수정 아이콘
흠....이로써 변형태 선수는 2패입니다...어쩌나...
06/04/27 03:2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원래 센스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부활한거죠.
김선우
06/04/27 03:41
수정 아이콘
요즘 저그란...참 까다롭네요.완전 이제 정석화 되어버린 더블커맨드에 맞추어서 테란의 한방병력이 치고나올쯔음 밀릴듯 싶으면 나와버리는 하이브 유닛의 조합은 정말로 테란을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까다로운거같네요.이번 결승은 과연 저그가 오랜만에 먹어버리는건가요;
이뿌니사과
06/04/27 09:24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참 잘한다 싶은 느낌이 많이 드는데 성적이 약간 덜 따라주는거 같아서 아쉽네요. 그래도+_+!! 진호선수 너무 ㅜ.ㅜ 고맙습니다;;
이제 올드게이머들의 선전을 보면 좋거나 반갑다기보다 그냥 고맙네요;;
06/04/27 09:38
수정 아이콘
전 1경기를 못봐서 ^^
6경기 승부의 갈림은 그 라이더스 커널로 속도를 제압한 엘로의 센스였다고 보입니다.
변형태 선수 아쉽겠네요. 그 타이밍에 2드랍쉽이면 순회공연성 운영이 가능한것일텐데..
06/04/27 11:56
수정 아이콘
1경기에 조용호선수의 5시 멀티는 여길 내주면 진다는 마음과 동시에 병력이 집결되는 곳이니 방어하기에도 좋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11시에 확장했다면 오히려 방어하기도 힘들고... 그럴바에는 여기를 밀리면 진다라는 각오로 디파일러를 믿고 5시를 멀티한것이라고 봐요. 홍진호선수의 커널 센스는 최고였습니다. 저그팬 입장에서는 1경기와 6경기 정말 정말 재밌었던 경기. (하이브를 빨리 올리기위해 조용호 선수의 저글링 발업도 되지 않은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후에 발업이 되긴 했지만.. 철저한 준비가 느껴지는 모습.)
06/04/27 13:5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저그대 저그전도 커널+히드라로 막는 센스를 보여주는 선수죠. 변형태선수와 최연성선수는.. 정말로 2000년 정도때 흔히 볼 수 있었던, 무쟈게 잘하고 지는 테란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안타깝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782 잠깐, 우리 얘기 좀 할까? (경기결과 있음) [32] Blind3762 06/04/27 3762 0
22780 [잡담]나의 애마 -컴퓨러- [4] 다쿠3674 06/04/27 3674 0
22779 재밌는 상상들. [4] legend4275 06/04/27 4275 0
22778 2006프로리그 전기리그 각팀 로스터가 발표되었네요 [41] 한빛짱7131 06/04/27 7131 0
22776 과연 남자다운거란 뭘까요? [25] 너부리아빠4127 06/04/27 4127 0
22774 지단의 은퇴선언....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의 종언 [32] XoltCounteR4702 06/04/27 4702 0
22773 맵의 밸런스를 논하기 앞서... [66] 하얀나비3909 06/04/27 3909 0
22772 [유럽스타크레프트] 이네이쳐탑,삼성칸 [14] ROSSA3972 06/04/27 3972 0
22771 벙커링이 과연 테란에게 좋은 전략일까? [23] sAdteRraN3922 06/04/27 3922 0
22770 앙리 vs 호나우딩요 세기의 맞대결이 5월18일에 벌어집니다. [27] 초보랜덤3750 06/04/27 3750 0
22769 백두대간의 밸런스와 온게임넷의 맵지향 그리고 2종족 전용맵의 가능성. [17] 4thrace4476 06/04/27 4476 0
22768 완불뱅 음모론? [25] jyl9kr5455 06/04/27 5455 0
22767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22] 한인4182 06/04/27 4182 0
22766 이기거나 혹은 지거나...(약간의 관전평) [11] 호수청년4277 06/04/27 4277 0
22765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건설분위기 안타깝습니다.. [9] 도미닉화이팅3540 06/04/27 3540 0
22764 조진락의 부활을 기대하며.... [14] 낭만토스3651 06/04/27 3651 0
22763 Air Fighter (2) Sukhoi - 27 [7] BaekGomToss3674 06/04/26 3674 0
22761 참으로 처절한 하루가 예상되는 내일 MSL...... [35] SKY924774 06/04/26 4774 0
22760 홍진호와 조용호...KTF가 잘나가는 이유... [29] 다크고스트5860 06/04/26 5860 0
22757 신한은행 스타리그!! [44] 쥔추나3799 06/04/26 3799 0
22756 백두대간..저그 vs 플토전..3판하며 느낌점! [25] FeelSoGood4000 06/04/26 4000 0
22754 백두대간의 밸런스... [254] jyl9kr6388 06/04/26 6388 0
22753 온게임넷 스타리그 밤12시를 넘기겠네요 [50] 나멋쟁이4899 06/04/26 48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