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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22 18:23:40
Name HerOMarinE[MCM]
Subject 오늘 이별하였습니다.
저에게는 300일이 된 정확히말하면 이번 금요일이 300일이였죠.
아무튼 300일된 여자친구가 하나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오늘 헤어지자더군요.
저는 남자친구들과는 허물 없이 다가서지만 여자애들에게는 잘 다가서기가 힘들더군요.
그런 제가 재수까지해서 간 대학에서 처음으로 가깝게 지내게 된 친구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내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거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지만 그녀를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제 잘못이 크거든요. 약속시간에 자주 늦고 어디 놀러가자 하는 약속도 90퍼센트는 지키지 않았던 제 잘못이 매우 커요. 그렇게 가고 싶다던 롯데월드도 가지고 한지가 벌써 8개월 정도가 지났는데도 이핑계 저핑계 대가면서 가지 않았던 저였구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더욱 더 후회가 남는것 같습니다.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올해 8월 7일에 입대도 남아있는 마당에 여자친구 없이 가는게 마음이 편할꺼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위로를 가지긴 하지만, 자꾸 흐르는 눈물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 질 거라는 건 당연하지만 제게 있어서는 지금 그 흐르는 시간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이럴때 힘이되는 건 친구녀석들 밖에없더라구요. 맨날 염장질한다고 뭐라뭐라 하던 친구들도 멀리 있어서 만날수 없던 친구들도 모두 최소한 따뜻한 말이 담긴 전화한통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곤 하네요.
이 글을 적는 지금에도 눈믈이 흐르네요.
물론 제가 행복하게 해주진 못했지만, 꼭 어디에 가든 그녀가 행복하길 빕니다.
PGR21에 많은 인생선배여러분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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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MonT[Cold]
06/03/22 18:24
수정 아이콘
^ㅡ^입대를 축하드립니다
여자예비역
06/03/22 18:2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신다 생각하시구요..
제가 여자라서.. 윗글만 보고는 여자분의 마음이 이해가 되긴하는데..^^; 여자친구뿐만아니라 누구와도 약속은 중요한거에요..^^
군대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요!!
06/03/22 18:51
수정 아이콘
님께서 어긴 약속들이 조금씩 여자분의 애정을 갉아먹으셨네요..
'헤어져서 솔로부대 입대'보다는
'솔로부대 입대를 위한 헤어짐'으로 생각하세요 (퍽-!)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좋게좋게 생각합시다~
쭈너니
06/03/22 18:57
수정 아이콘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너무 통속적인가..??ㅡㅡ)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차츰 회복하실 거에요..^^ 우선 군에 잘 갔다 오신후에 다른 사랑을 시작하셔도 늦지 않아요..
힘내세요..아자^^
막시민리프크
06/03/22 19:18
수정 아이콘
...-.-;;왜 그때는 잘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고백하세요,
10000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죠.
이상윤
06/03/22 19:2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ㅡ,.ㅡ;;;;;; 그래서 제가 이런말씀 드리는게 우스울수도 있지만 신뢰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힘들어요.
HerOMarinE[MCM]
06/03/22 19: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붙잡으면 붙잡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애가 말하기를 지금 내가 다시 만난다해도 제가 군대가면 어차피 그 때 또 그 시간을 못견딜거라고 하더군요.. 군대가서 그 타지에 외로움을 나눌 사람도 없이 혼자 서글퍼하기보다는 차라리 저보다 좋은 사람에게 맡기고 훌훌털고 다녀오렵니다. 잡고 싶은 생각은 정말 간절합니다만..제 판단이 저나 그애 서로에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마술피리
06/03/22 21:13
수정 아이콘
후회가 있고, 아쉬움이 남는 이별이라면...
님이 극복하기에 어려운 이별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이 충분히 훌륭한 연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니까요.
진심으로 상대의 행복을 빌어줄수도 있고...

다른 이별도 있죠. 인생을 다 바칠 정도로 사랑해주었는데..
결국은 딴 남자(혹은 여자)를 만나 떠나버리는 경우...
이런 이별의 아픔은 평생갑니다.
바이브 3집, '그남자 그여자' 이야기같이 말이죠...

저도 아직 1년넘게 그 아픔을 헤어나오려고 노력만 하고 있답니다....
[GS]늑대미니
06/03/23 00:05
수정 아이콘
해는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고 해가 뜨는구나
어차피 뜨고 지는 것이라면
해라도 보지 그랬나. 달이라도 보지 그랬나
행복을 원합니
06/03/23 00:07
수정 아이콘
마술피리 님// 저도 님과 같은 이별의 아픔을 가지고 있죠.. ^^
고등석
06/03/23 01:24
수정 아이콘
답답하오. 늦었다고 생각했을때가 가장 빠르오. 진정으로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잡으시오. 마음 돌리기 쉽진 않겠지만 미친듯 무슨 짓이라도 다 해보시오. 그러고도 안되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깨끗이 정리하시오. 나중에 더 큰 후회하오. 지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시오. 진정 사랑하는 사람인지
미니미
06/03/23 13:06
수정 아이콘
100%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험상 일방적인 이별통고로 헤어짐...
그리고 300일정도는 만남...
지금은 힘들지만 3달정도면 충분히 살만합니다.
전혀 멋없는 말이지만 아마도 맞을 겁니다.
생각나는거 억지로 생각안할 필요도 없구요...

이별은 다 힘들지만 덜 힘든 이별 중에 속하니 너무 좌설마시길..
경험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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