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2/08 22:42:24
Name stila
Subject 오늘 경기 정말 멋있었어요~.

1경기. 변형태 vs 송병구..neo forte.
이 경기는 제가 안 봐서 뭐라고 평가를 못하겠습니다. 여튼 변형태 선수라는 카드는 의외였으나
결과는 이겼다더군요. 변형태 선수가 플토전 못하는 게 아니니까요..
(변형태선수 플토전 8승 8패입니다.(온겜넷기준) 여기에 오늘 1승을 추가했고요.)
오늘 경기로 플토전 승률을 50%넘긴 변형태 선수.. G.O 테란 다운 승률. 이라고 보이고요.
조규남 감독이 송병구 선수를 예상하고 내보낸 건지, 아니면 설마 최수범 선수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내보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변형태 선수는 이겼죠..

2경기. 이주영(z), 마재윤(R) vs 이현승(p), 이창훈(z)..Luna the final.
이창훈 선수는 삼성 칸의 핵심맴버입니다. 그가 없으면 삼성의 팀플은 이재황 선수가 혼자서 이끌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이나 삼성 칸에서의 그의 존재감은 무시무시한데요..
그런 와중에, 마재윤 선수의 랜덤이라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삼성 칸 입장에선 조금 두려울 수밖에요. 투칼라 저그인가, 아니면 저그-테란인가, 혹은 Luna에서 당연 경계시해야 할 저그-플토인가...
G.O 입장에선 조금 불안해 할 만한 카드였음에도 불구, 마재윤 선수는 저그가 나왔고 투컬러 저그로 1승을 추가. 경기를 2:0으로 이끌며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예상했다면 조규남 감독은 엔트리 짜는데 있어서 천재적이라고 밖엔 말 못하죠- _ -;

3경기. 서지훈(t) vs 변은종(z)...Rush hour2.
서지훈 선수는 변은종 선수한테 다름 아닌 이 맵에서 한번 졌죠. - _ -;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규남 감독은 최근 연습량이 늘었다는 서지훈 선수를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서지훈 선수는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아니. 전성기 시절을 넘는 기량으로 변은종 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1승을 추가했습니다. 이부분에서 소름 돋더군요. 서지훈 선수도, 조규남 감독도. 도대체가 어떻게 된 인간이 저런 경기를 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러시아워2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전적을 보여주는 변은종 선수를 상대로. 그야말로 삼성 칸이 제대로 일격을 당했다고밖엔 볼 수 없죠..

4경기. 김환중(p), 마재윤(r) vs 이재황(z), 임채성(t)..우산국.
삼성 칸.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죠. 4:0이라니.. 후기리그 준우승까지 한 팀이 4:0이란 불명예를 안고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재황 선수와 임채성 선수의 플레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표정역시 평소보다 비장하더군요 ^^;; 그러나 마재윤 선수의 랜덤이 혹시 부커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난감하게(!) 마재윤 선수는 저그가 나와 버렸고, 팀플레이 4승에 빛나는 김환중 선수의 반짝반짝한 센스와 마재윤 선수의 뛰어난 감각으로 이재황 선수를 아웃시킨 뒤 끝까지 저항했던 임채성 선수까지 제압. gg를 받아냈습니다.



삼성 칸의 막을 테면 막아봐_식의 엔트리.
그리고 그럼 이건 어때?_라는 식의 엔트리.



삼성 칸이 제대로 당했다고 밖엔 말 못하겠습니다. 어째서 김가을 감독이 KTF식(;)의 막을 테면 막아봐 엔트릴 구사했는지.. 솔직히 김가을 감독의 엔트리는 맞춤형에 그 매력과 위력이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그 장점이 발휘된 것 같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군요. 그냥, 무난하다. 이정도의 느낌입니다.

반면 G.O의 조규남 감독은 이번에야 제대로 용병술을 뽐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믿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왔는데, 그 점이 여실히 드러난 건 바로 마재윤 선수의 랜덤입니다. 만약 김환중 선수와의 경기에서 마재윤 선수가 랜덤플토가 나왔다고 생각해보세요― _ -;;;;;;;;;;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겠지만 승리를 보장할 좋은 길은 아니죠.. 그리고 1경기의 변형태선수와 3경기의 서지훈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송병구 선수가 테란전을 못하는 선수도 아니고, 변은종 선수가 테란전을 못하는 선수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졌습니다. 변형태 선수를 개인전 선봉으로 기용하고 팀플레이에서 배제해 연습량을 늘려준 용병술의 승리라고밖엔 볼 수 없겠네요.. 서지훈 선수야 말 할 것도 없고요.


삼성 칸의 안전하지만 간파당하기 쉬운 엔트리를 G.O가 제대로 부쉈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조규남 감독의 멋진 용병술과 선수들 하나하나의 기량이 4:0이라는 어메이징한 결과를 낳은 것 같네요... ^^

오늘의 MVP는 개인적으로 조규남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느껴졌고, 그만큼 공들인 흔적이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오늘의 경기는 삼성 칸의 입장에서 보자면 최악이였겠지만 ^^;; G.O를 조금 더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아직도 열기가 가라앉지를 않네요-.

이제 다음주 경기가 남았네요. KTF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G.O가 스폰받길 바라는 마음에선 G.O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아 몰론 G.O도 KTF도 멋진 경기 보여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주 경기,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zarD_SlayeR
06/02/08 22:45
수정 아이콘
인터뷰내용을보니 마재윤선수가 다음주에도 루나에서 랜덤으로 출전할 것 같군요. 과연..?
다음주 명승부 기대합니다. GO KTF 둘다 화이팅~
버관위_스타워
06/02/08 22:48
수정 아이콘
EVER컵 프로리그 때의 한빛스타즈
프로리그 2005전기시즌 때의 KTF
그리고 오늘 삼성칸
알고도 못막는 엔트리는
알면 막습니다.
오윤구
06/02/08 22:48
수정 아이콘
다음주 랜덤을 인터뷰에서 말해도 되는걸까요? 설마 고도의 훼이크??/
06/02/08 22:48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다른종족도 자신있으니깐
랜덤하는걸텐데 ... 오늘경기는 랜덤운도 따라줬다생각합니다
GO 오늘 처럼 계속 좋은경기 했으면 좋겠네요
06/02/08 22:49
수정 아이콘
4경기는 마재윤선수 랜덤 아니었습니다.
헤르세
06/02/08 22:50
수정 아이콘
우산국에서 마재윤선수는 랜덤 아니고 저그였습니다~

변칙적인 엔트리가 잘 먹힌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아주 이상하게 지오의 엔트리가 불안했었는데;; 민망할 정도로 지오가 완벽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습니다 ㅜㅜ 제대로 엔트리의 승리인데 이 엔트리를 불안해한 제가 정말 민망합니다 ^^;;
06/02/08 22:51
수정 아이콘
플레이오프 단판전은 안정적인 엔트리보다.. 변칙적인 엔트리가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 감독들은 엔트리 신경 잘 써야 할 것 같아요..물론 전략들도 잘 준비해야 할 터이고..
06/02/08 22:55
수정 아이콘
Rios님, 헤르세님// 그렇군요- _ -;; 흥분해서 글 작성시 참조한 글을 잘못 본 모양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You.Sin.Young.
06/02/08 23:01
수정 아이콘
삼성을 응원했지만 오늘 G.O.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후기리그부터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결승전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삼성이기에 이제는 지쳐서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 어차피 질 거라면 G.O.에게 졌으면 그나마 좋겠다는 생각했는데.. G.O. 꼭 결승가서 멋지게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06/02/09 00:05
수정 아이콘
흠.. 삼성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나온것이 아닌가요..
GO의 저격에 그대로 심장부가 뚫리고 말았네요..
삼성은 스트레이트..4패 -_-;; 쿨럭;;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825 저그대마왕 강도경선수가 은퇴한다네요.. [67] 유희열다나6908 06/02/09 6908 0
20824 E-Sports 선수들의 이미지 형성에 대하여. [14] The Siria3808 06/02/09 3808 0
20821 만약에 '만약에'가 있다면? [8] 햇살의 흔적3364 06/02/09 3364 0
20820 공중파에서 E-Sports를 볼수 있다면. [24] 김태엽4110 06/02/09 4110 0
20819 KTF는 아직 죽지 않았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15] sOrA3328 06/02/09 3328 0
20817 GO의 스폰은 과연 LG일까요?? [55] 미소속의슬픔6318 06/02/09 6318 0
20815 My role model... Kingdom 박용욱. [28] Fragile.Xyro4058 06/02/09 4058 0
20814 역시 윤열선수의 힘...! w에 방금 오셨다가 가셨네요 [29] 서풍~6302 06/02/09 6302 0
20812 김완섭 씨는 어떤 사람인가? [31] 루루4063 06/02/08 4063 0
20811 오늘 경기 정말 멋있었어요~. [10] stila3677 06/02/08 3677 0
20809 스타의 제왕 : 퍼펙트의 귀환 [31] 헤르세4755 06/02/08 4755 0
20808 역시 막아볼테면 막아봐 엔트리는 스나이핑 엔트리에 제대로 당하는군요 [34] 초보랜덤5257 06/02/08 5257 0
20806 드디어 공개된 엔트리와 이에따른 변수 [202] 초보랜덤5308 06/02/08 5308 0
20802 [응원글]나의 소원, 나의 하나 [14] 호수청년4119 06/02/08 4119 0
20800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에 관련된 일화.. [19] Radixsort3785 06/02/08 3785 0
20799 김완섭을 통해 본 효과적 마케팅! [16] 츄리닝3439 06/02/08 3439 0
20798 사랑을 놓치다를 보고...(스포일러 있나;;;) [10] 찬양자3957 06/02/08 3957 0
20795 개인리그를 통합하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17] 넘팽이3466 06/02/08 3466 0
20794 cj 가 생기면.. 프로리그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83] loadingangels5453 06/02/07 5453 0
20790 CJ 가 채널을 하나 독립해서 만들게 된다면 [58] 토스희망봉사5368 06/02/07 5368 0
20788 출사표 - 새 운영진을 소개 드립니다. [86] homy4618 06/02/07 4618 0
20786 영화 <왕의남자> 1천만 돌파 코앞! [30] 호야호야4029 06/02/07 4029 0
20785 스갤리그에 pgr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수정) [25] fjuhy3875 06/02/07 38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