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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05 21:16:08
Name GogoGo
Subject 매너...라는 것 말이죠.
매너, 뭐 에티켓, 네티켓 이런 말로도 표현할 수도 있는 그것 말입니다.
전 사이트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이트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죠.

얼마 전, 어젠가 그젠가 제가 즐겨 찾으면서 눈팅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MLB사이트에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어떤 팀을 비난(?)하자
다른 분이 남이 좋아하는 팀을 비난해도 되는거냐
뭐 이런 말에서 시작된 논쟁이었죠.
처음에 문제가 된 글은 육두문자가 포함된 비난은 아니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거슬리는 표현일 수 있는
뭐 그정도 수위의 표현이었답니다.
그 논쟁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저도 그랬구요)
이정도 수위의 표현은 이곳에서 흔히 볼 수있었던 것인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
이런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프로게이머들에게 혹은 해설자들에게
꼭 '선수', '해설' 이라는 호칭을 붙여줍니다.
그게 이 사이트의 규칙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사이트에서 매너가 있는 일이죠.
하지만 여기와 자주 비교되는 스겔에서는 그렇지 않죠.
대갈, 이중이, 수달이(생각나는대로 쓴겁니다. 이걸로 노여워하지 마세요)
뭐 이런식으로 부르죠.
그게 매너없고, 예의없는 짓일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곳에서는 그 정도의 표현은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전 디씨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냥 제가 관심있는 몇몇 갤러리에 가끔 찾는 정도죠.
하지만 그들에게는 충분히 용납가능한 표현을
다른 원칙으로 매너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이 곳에서 '임요환 선수'라는 호칭과 스겔에서 '대갈'이라는 호칭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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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이에게
06/02/05 21:25
수정 아이콘
대갈이 이중 이러면 양반이죠..그보다 더 심한표현이 난무하니까 매너없고 예의없다고 하는것입니다.
06/02/05 21:28
수정 아이콘
그니까 제 말은 그보다 더 심한 표현일지라도 그곳에서 용납가능한 표현이라면 매너없다고 볼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디씨에서 '이 병sin아'와 이곳에서 '이 병sin아'는 다르게 받아들여야한다는 말이죠.
김성재
06/02/05 21:3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람이 원하지 않은 호칭을 너무 마구잡이로 붙이고 욕도 막무가내로 하고 있죠.. 그걸 매너는 없다고 생각은 하나 매너가 없는게 꼭 나쁜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적절한 자유로움에서 자유로운 생각이 나오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냥 ~님이라는 호칭을 하는 곳과 야~, XX머 그런 호칭을 하는 그곳은 매너 없음이 그 사이트에 용납가능한 표현일 뿐 매너있는 호칭은 아닌게 아닐까요. 어느정도 매너라는것도 객관적은 지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적어도 상대방이 맘에 안든다고 이새X 저새X하는 것보다는 가식이라 불릴수도있는 호칭들이 가식은 가식인지 모르겠으나 매너는 더 있는게 사실인거 같은데요.
그리고 악질적인 까가 얼마나 많은지는 물론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도 사람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킬만한 글들이나 내용이 분명 올라오긴 하지만 그래도 반강제라도 규정도 있고 하니 조금 나은편이죠.. 저 님이라는 호칭 붙이는 게 자신의 감정을 다시 한번 추스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구김이
06/02/05 21:32
수정 아이콘
뭐 이곳에서는 이곳 룰을 지키고 저곳에서는 저곳 룰을 지키면서 생활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조차 저곳 룰로 만들고자 할때 문제가 생기는것이죠. 이곳은 가식적이다, 고상하다라고 하면서 뭐라고 하죠.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면 여기에 왜 오죠?
그냥 그쪽 가서 솔직하게 놀면 되는데 미쳤다고 가식적이고 고상한 이곳에 와가지고 기분 상하고 이곳은 안돼 라는 소리를 내뱉고,그런 글 보는 사람 또한 기분 나쁘게 하고..
제발 각자 자기 환경에 맞춰서 거기서 최대한 즐깁시다.
헤르세
06/02/05 21:32
수정 아이콘
그곳에서도 용납가능하지 않아서 공식찌질이로 유명한 몇몇 고정닉들이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식찌질이들과 대다수의 스갤유저가 같다고 생각할 순 없는 거니까요. 근데 그 몇몇 고정적인 분들은 정말 아이피를 추적해서 컴퓨터 끊어버리고 다시는 스갤 못 하게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긴 합니다 -_-;
그러고 보니 제가 스갤에 엄청 적응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짤방 때문에 스갤에 처음 갔을 때 정말 너무 충격을 받아서 다시는 안 가야지 하고 다짐하고 막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이 같이 즐기고 있으니 ^^;;
김성재
06/02/05 21:33
수정 아이콘
GogoGo님이 말씀하시는 매너라는것은 그곳의 룰일 뿐이지 제게는 단지 디씨는 노매너도 인정되는 자유로운 곳이다. 라고 다르게 생각이 듭니다.
손가락바보
06/02/05 21:37
수정 아이콘
맥스 유저신가 봅니다. 뭐 그 곳 분위기가 워낙 그래서 그냥 뭐라 못하지만 그 빛모 유저 글 평소에도 눈쌀 찌푸려지는거 많았습니다. 거기야 그냥 소수 유저의 친목회같은 느낌이라 그러려니 해도 여러사람 드나드는데서 그러면 문제가 좀 된다고 봅니다.
06/02/05 21:41
수정 아이콘
친구들과 말할 때면 욕이 반이지 않나요?
하지만 어른들과 대화할 때는 그렇지 않지요.
또,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서 진짜 화가나서 하는 욕과
그냥 평소에 친구들에게 하는 욕은 같은 단어여도 다른 뜻을 갖고 있지 않나요?
그냥 소통의 방식이 다른 것 아닐까 싶습니다.
김성재
06/02/05 21:50
수정 아이콘
GogoGo님// 물론 친구들과는 소통방식이 다릅니다만. 욕을 하는거 저도 친구들이랑 합니다만 매너가 좋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친구니까 좀 매너 없이 대해도 욕하고 친근하고 가끔은 짜증나게 굴어도 서로 인정하는 것이지 그게 매너있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디씨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매너는 별로 없고 자유분방한 것이죠. 그곳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는... 머라고 할건 아니지만 사람 까대는건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구요.. 제가 제친구들이랑 욕은 해도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서로에게 대하는게 너무 심하다 생각이 들때가 있듯 그런면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네들끼리의 소통이지만 너무 과한 면도 있는거 같다라는 거죠.
하지만 뭐 그다지 뭐라 하고 싶은 맘도 없습니다만.. 암튼 그래도 그게 인정되는 것과 그쪽의 매너이다 라는건 다른게 아닐까 하네요.
06/02/05 21:59
수정 아이콘
김성재 님//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신건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고등학생이 서로에게 대하는게 조금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들이 당사자들에게 불쾌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들 나름의 방식이 있는데 제 기준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김성재님과 저와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것 뿐이라고 봅니다. 정답이 하나인 문제는 아니니까요. 이 글은 제 생각을 말한 것이지 제 말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구요.
은경이에게
06/02/05 22:09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분명 욕설과 악플이 난무하는것은 옳은 것은 아닙니다.그런건 인정되어서는 안되지요.그래서 요새 공익광고도 나오고 그러죠.
김성재
06/02/05 22:11
수정 아이콘
저도 GogoGo님께서 어떤 생각으로 말씀하신지는 알고 있으며 디씨나 다른 사회의 소통방법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매너라는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1.(어떤 행동이나 일에 대한) 태도. 버릇. 몸가짐.
¶저 사람은 매너가 형편없어.
2.예절.
¶테이블 매너가 나쁘다.
주로 태도나 예절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GogoGo님의 말씀과 생각은 비슷한데 단지 매너라는 단어의 사용이 조금 본래 뜻과 다른쪽으로 사용하고 계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할때 어떤 논란이 발생할 때는요 의견의 충돌이 발생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어의 사용이 조금 자의적으로 생각하신다면 오해가 커질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쨋건 저도 대체적으로 GogoGo님의 의견에 동의는 합니다만 그 의견이 꼭 맞다고 볼수도 없는 것이지요.
06/02/05 22:21
수정 아이콘
윽...자꾸 답글을 달고 싶지는 않지만...
예절이라는 것은 사회적 약속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한 나라, 인터넷상의 특정 사이트, 특정 커뮤니티의 약속에 의해서 규정되는게 예절이니까요. '이정도 표현 수위를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다'라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면 그런 약속을 하지 않은 사람이 그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는거죠.
06/02/05 22:36
수정 아이콘
예절이 사회적 약속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현실의 예절이 어느정도까지는 통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보면 인터넷도 현실의 일부니까요.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에도 별명부르고 상스러운 말도 하기는 하지만 그 친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지는 않지 않나요? 최소한 그 사람의 아픈곳은 찌르지 말아야 하는데 자유분방한 분위기라고 하면서 아픈곳을 마구 찔러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뽀너스
06/02/05 22:52
수정 아이콘
GogoGo님의 학교 게시판에서, GogoGo님의 학교 성적부터 수업태도, 사생활, 부족한 외모까지 거론하면서. 갖가지 별명을 갖다 붙히면서 이욕저욕 하고 노는 것이 그 게시판에서 관습화 되고 인정된다면... 그것도 하나의 매너라고 인정하실건가요?

저도 스겔러고 pgr보다 스겔글 보는 시간이 훨씬 많지만.. 스겔이 매너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 행동이 옳다고도 생각 안하고요.스겔도 스겔나름의 가식으로 가득찬 곳이죠..
김성재
06/02/05 23: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런식으로 매너란 단어를 사용하신다면 그럴수 이세상 어떤 곳도 매너 나쁜곳은 없게 되겠지만. 하여간 보편적인 관점은 어느곳이든 있게 마련이고 어느정도 '한도'를 넘어선다면 아무리 그 사이에 통용되는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일진회같은곳이랄까요..) 저도 상당히 방임주의자라 어지간하면 냅두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어느세대에서는 담배빵이 인사라고 한다면. 그냥 그것을 인정할 수만은 없는 거겠죠.. 물론 세월이 지나고 인정될 수도있겠습니다만.
은.하.
06/02/06 01:18
수정 아이콘
대갈, 이중이, 수달이(생각나는대로 쓴겁니다. 이걸로 노여워하지 마세요)
뭐 이런식으로 부르죠.
그게 매너없고, 예의없는 짓일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곳에서는 그 정도의 표현은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죠.

본문에서 일부를 따왔구요.

뭔가 주체와 객체 관계를 혼동하시는 것 같네요.
"임대갈"이라는 호칭으로 임요환선수를 부르는 것이 스갤에서는 매너없는 행동이 아니라는 주장은.... 무척이나 당황스럽네요.

스갤에서 임요환선수를 "임대갈" 이런 식으로 부른다는 상황을 설정해봅시다. GogoGo님 주장대로라면 매너를 지킨게 되겠네요. 그렇다면.. 누구에게 매너를 지켰단 말인가요?
다른 스갤러들에게? 스갤러들에게는 그 게시판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매너냐 아니냐를 떠나서 용인의 문제겠지요. 하지만 "임대갈"이란 호칭이.. 임요환선수에게 매너를 지키는 것인가요?

선수들에 대해 매너를 지키는 것은 인간대 인간 간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겠지요.
GogoGo님께서는 임요환선수를 오프라인상에서 일대일로 만났을때, "임대갈"이라고 부르실껀가요? 사회생활에서 타인에게 그런식의 비하성 호칭을 사용하는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온라인상의 커뮤니티는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은.하.
06/02/06 01:2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 대한 "임대갈"이란 호칭은 스갤에서의 매너 여부를 떠나서 임요환 선수란 한 인간에 대한 매너를 지키지 않는것입니다.
유머는 따뜻한 가슴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타인에 대한 비하를 바탕에 깐 상태로 자라나는 것은, 결코 유머가 아닌, "매너 없는" 인신공격이 될 뿐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마린이 럴커와 1대1 대결하는걸 보고 임요환 선수에, 스타에 푹 빠져버린 저로써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임요환선수가 머리크기 같은 걸로 까이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은.하.
06/02/06 01:24
수정 아이콘
아. 쓰고나니 자꾸 "임XX"란 소위 까는 호칭을 너무 많이 쓴거 같네요..
무슨 저도의 임까 같은... 사실 임요환선수 광팬이라구요~;;
06/02/06 01:32
수정 아이콘
저는 인터넷상의 글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오프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서 그것이 용인될 수 있는 정도는 온라인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오프에서도 할 수 있느냐/없느냐를 가지고 매너가 있다/없다를 구분합니다. 제 기준에 의하면 디시에서 나오는 일부의 글들은 예의가 아닌 거죠.

물론 저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 험담도 하고, 연예인뒷담화도 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친구들끼리의 정담인 거고, DC의 그 글들은 그러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봅니다. 익명성에 기대 그러한 글들을 올리는 것은 결국은 겁쟁이들의 허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06/02/06 09:22
수정 아이콘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06/02/06 09:43
수정 아이콘
그냥 용인되는 것일 뿐 매너라고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 세상에 매너 아닌 것이 없죠.
세상엔 상식이란 게 있습니다. 매너라는 것도 상식이란 말과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호칭은 그런 공간에서 용인되는 것일 뿐 타 공간에서 쓸 수 없는 표현입니다.
그나마 PgR에서 쓰는 표현들은 타 공간에서도 쓰여질 수 있고, 심지어 스타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름으로서 기능합니다.
이건 매너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사이트가 지향하고 있는 점과 용인되는 바운더리의 문제겠죠.
하늘높이^^
06/02/06 14:31
수정 아이콘
귀여니의 외계어와 그것들로 이뤄진 소설...그리고 어이없는 시집...등등도 그것들을 즐기는 커뮤니티 안에서는 정상이라고 생각되겠죠...
문제는 그 커뮤니티 자체를 더 큰 바운더리인 사회 안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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