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02 15:01:29
Name 둥이
Subject 스타리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선에 양다리를 걸쳐야한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쇼가 아닌 스포츠로서 발전시키겠다!"

제가 PGR의 어느 리플에서 정일훈 캐스터께서 하신말씀이라고 본 글귀입니다.


많이 감동하고 공감한 말이지만... 요즘에는 살짝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요즘의 전기자님 A군 사건도 있고 바로 밑의 조지명식 폐지를 보며 다른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e-sports와 타 스포츠와의 비교를 그렇게 해야하는것인가. 타스포츠선수들이 귀싸대기라..? 프.로. 스포츠에서??? 지금 아마추어 고교스포츠이야기하시는건가?'

'조지명식이 폐지된다면 스타리그를 보는 재미중 하나가 없어지는데 아쉽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맨처음 하게 된것이 추게의 김연우님의 글을 보고 그 리플들을 보고난 후였습니다.

게임을 스포츠로서 생각하시고 그 게임의 플레이어로서의 관람평을 비판으로서 하여주신 김연우님.

그리고 그 밑에 달린 많은 옹호리플과 비평 리플들..

그리고 그곳에선 살짝 무시된 경향이 있지만 분명 현재 게임팬의 절반을 차지하고있는 비 스타크래프트 유저 팬분들.


옛날의 스타리그가 국민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엄청나게 잘하는 사람들의 경기를 방송에서 보여주는게 목적이였던, 게임중심의 리그였다면.

현재의 스타리그는 그 파이가 커진만큼  예전의 팬이였던 스타크래프트 유저,

게임자체보다는 한 게이머의 플레이와 한 팀의 매력에 빠져 스타리그를 보는 비게임유저.

커진만큼 더 큰 후원을 해야하는 스타리그 후원업체, 각 프로게임 팀 스폰서.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스타리그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프로 스포츠가 된것이죠.


그리고 팬 계층이 타 스포츠에 비해 평균 연령대가 낮을수밖에 없는 '게임' 이라는 매개체의 팬이기에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두가지 종류의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더욱 향상된 경기력과 꼼꼼한 경기판단해설 옵져빙.

2. 프로게이머들의 뒷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조지명식, 드라마틱,혹은 유머러스한 게임진행.


1번만 너무 강조되어 2번이 무시된다면... 스타리그는 그들만의 축제가 되어 커질대로 커져버린

파이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것 입니다.

그리고 2번만 강요되어 1번이 무시된다면 제가 맨처음에 쓴 글의 반대처럼 '스포츠가 아닌 쇼' 가 되어버릴 공산 도 크지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수는 없기에 한마리를 잡고나서 다른 한마리를 잡아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MBC게임은 1번 토끼를 먼저 노렸고 온게임넷은 2번 토끼를 먼저 노렸다고 제멋대로^^ 생각합니다.

그리고나서의 평가는 팬들의 것 이겠지요. 그리고 방송사들은 팬들의 의견과 자체평가를 통해 피드백하여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테구요.



가끔 피지알에서 보고있자면 비스타유저 팬들을 무시하는 어투의 글을 보게되어 조금은 속이 상합니다. (저는 공방천민 스타유저지만;;)

다 같은 스타크래프트 팬 아니겠습니까? 이미 스타리그는 스타유저만의 것이 아닌 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그런 방송이 되어버렸습니다.

스타유저는 게임플레이어로서의 맵 벨런스와 해설및 옵져빙에 대한 평가,

그리고 비유저는 방송으로서의 진행능력과 흥미도에 대한 평가.

악의 없는 그들의 평가와 비평이 스타리그를 더욱 재밋고 볼거리 많은 모두가 즐거울수있는 방송을 만들어나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뱀다리. PGR에서 처음으로 길게 글썼네요...

저는 양대 방송사 모두의 팬입니다. 비록 집에 엠겜이 안나와서..

1~2주 후에 인터넷으로 재방송 보지만... 둘에 대한 기대요구 자체가 다르기에 둘다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달린 리플은 비방보다는 비평이 달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lla-Felix
06/01/02 15:08
수정 아이콘
모든 프로스포츠는 엔터테이먼트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포츠는 팬덤의 붐을 타고 미개척지를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강할 뿐이죠.
종합백과
06/01/02 15:1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는 정말 좋은 프로였다고 봅니다.

일단, 말씀해 주신 경향도 강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목적의식을 심어주었다는 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이런 프로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StaR-SeeKeR
06/01/02 15:22
수정 아이콘
좋은 프로였죠! 게다가 나래이션의 목소리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크크크크...
음... 스타계는 다른 것들을 보고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독자적으로 멋지게 발전해 갔으면 합니다...
세츠나
06/01/02 16:0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는 스타크래프트를 했습니다. 요즘도 안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술마시고 친구들끼리 피씨방 갈 일이 있다거나...
사람이 많을땐 만만한게 스타죠. 결국 일년에 서너게임 정도는 반드시 하는군요; 특히 연말~연초, 요즘 같은 때...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제대로된 플레이어는 아니죠. 제일 잘 할때가 01~02년 경이었는데 그때도 공방천민에 가까웠고.
그때도 중하수 정도에 실제로는 팀플 저그나 플토 전문이면서 개인전 주종은 테란이었죠 -ㅅ-; 임요환 선수 팬이라.
하지만 그래도 스타팬이고,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스타리그를 좋아합니다. 스포츠도 먹고살아야죠.
배구와 농구,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퇴락하며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darkheaven
06/01/02 16: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사실 프로게임자체가 보여줄거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력평준화도 더불어 바랄뿐입니다.(배구의 추락이 넘 안타까워서 거기서 배울수 있지않을까요?)

그리고 엔터테이너적인면도 강조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결론은 적절히 게임성과 쑈적인 측면을 적절히 섞어라.(?)
06/01/02 16:54
수정 아이콘
온겜의 G피플이나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같은 프로그램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듯,
발업리버
06/01/02 17:58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리그도 이미 프로야구나 K-리그를 많이 닮아가고 있지요
스타 유저는 아니면서도 스타팬인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야구나 축구를 1년에 한두번 할까말까한 사람들도
프로경기는 보는 것 처럼요
06/01/02 18:05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나... 프로는 스포츠 + 쑈 비지니스의 성격이 강하지 않나요?

NBA의 현란한 선수 등장과... 경기 전 후 인터뷰를 보면... 단순한 운동만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Rocky_maivia
06/01/02 18:28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몰카도 재밌었는데 말이죠..
My name is J
06/01/02 19:18
수정 아이콘
작년 즈음에 이곳에서 스타리그에는 더 많은 스타가 필요하다-라는 요지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요새 들어서...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고 있습니다.
양적 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는 아이콘이 부족합니다.
06/01/02 20:59
수정 아이콘
제가 엠겜보다 온겜을 더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확실히 엠겜은 아직까지 쇼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이는 있지만 두 방송 모두 게임의 연출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할만한 모델로는 WWE와 이종격투기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군요.
특히 WWE의 게임연출과 쇼적인 부분을 벤치마킹했으면 합니다.
나루호도 류이
06/01/02 21:00
수정 아이콘
가장 쉽게 만들수 있는 아이콘이라면 라이벌간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볼때 홍진호 선수가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임-홍의 라이벌전이야말로 흥행에 가장 적합한 경기일테니까요
06/01/02 21:50
수정 아이콘
검형//글쎄요, 스타 리그판 자체가 선수들이 리그자체에 소속되는것이 아닌 팀과의 계약을 해서 자신의 경력을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wwe처럼 연출가들이 만들어낸 줄거리에 따라 리그판을 이끌어나가기엔 힘들것 같네요. 게다가 스타판이라는것 자체가 아직은 wwe 같은 확실한 미래보장성이 없기 때문에 wwe 선수들처럼 그러한 엔터테이너로써의 자질을 키우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06/01/02 22:08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정확하게 찔러주신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한동욱최고V
06/01/02 23:51
수정 아이콘
몰카 정말 재밌었던..
특히 이윤열선수 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딴 얘기로 새나가 죄송합니다ㅠㅠ)
후추상사
06/01/03 02:4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처음이시지만 좋은 글 입니다.
앞으로 자주 글을 올려주시길..^^
구경플토
06/01/03 14:35
수정 아이콘
WWE처럼 간다면 경기 전에 이런 인터뷰를 하는건가요?
'임진록 임진록 지겹다. 이젠 홍요록이다. 임대갈, 언제까지 니가 황제인줄 아냐? 뒤나 잘 닦고 있어라. 러커 가시로 똥침 한방 날려주지.'
'콩간지, 꽁치 가시 발라내듯 발라먹어줄테니 결승이나 올라와라. 관광열차에 태워서 콩간장을 만들어주마.'
(어디까지나 가장 네임밸류가 높은 두 선수를 WWE식으로 포장한 것입니다. WWE에서는 인터뷰에서 Fuck이란 단어만 수십번 나오죠. ;; 누구를 깐다 어쩐다 이런 황당한 리플은 안달리기를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748 PGR Awards 방송부문 집계결과발표 [28] FreeComet3920 06/01/04 3920 0
19747 승률로 본 각종족전 베스트 선수. [42] 백야6050 06/01/04 6050 0
19746 사랑때문에 너무괴롭네요.. [27] zeros3711 06/01/03 3711 0
19739 [축구]내가 바라본 각 국대랭크 [46] 라이포겐4073 06/01/03 4073 0
19738 [호미질] 왜 스폰서를 구하는가? 수정 [31] homy4284 06/01/03 4284 0
19361 제1회 PgR21 팬픽 공모전 당선작 발표 [30] homy4542 05/12/20 4542 0
19736 새로운 테란 핵(?) [27] 헤젤5968 06/01/03 5968 0
19735 어쩌면 우습고 어쩌면 서글픈 프로게이머의 인지도와 위상. [34] 임정현5263 06/01/03 5263 0
19734 징계 + 교육 = 인성? 교육 = 인성? [83] Solo_me4189 06/01/03 4189 0
19733 파란 화면의 아련한 추억. [40] .JunE.4834 06/01/03 4834 0
19731 스타크래프트와 E-스포츠팬으로서 너무 불안합니다. [10] 애연가3920 06/01/03 3920 0
19730 무소속의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30] SEIJI5437 06/01/03 5437 0
19726 제주 여행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 후기 [32] 삭제됨3222 06/01/02 3222 0
19723 2006년 1월 KesPA 랭킹입니다 [62] 그냥:-)6940 06/01/02 6940 0
19721 스타리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선에 양다리를 걸쳐야한다. [17] 둥이3821 06/01/02 3821 0
19720 pgr이 뽑은 세계최고의축구선수들... [43] Epilogue4454 06/01/02 4454 0
19719 pgr은 자격이 있는가? [59] 종합백과4656 06/01/02 4656 0
19718 전동희 기자를 지지합니다. [90] reverb6771 06/01/02 6771 0
19717 조지명식, 이제는 사라져야 할 아마츄어리즘의 로망. [95] 스톰 샤~워6035 06/01/02 6035 0
19715 [응원] Sync, 다시한번 불꽃을 지피다. [19] Espio4229 06/01/02 4229 0
19714 제2회 팬카페길드/클랜연합 프로리그를 개최합니다. [12] MiddlE2866 06/01/02 2866 0
19713 남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나? [80] 순수나라4046 06/01/02 4046 0
19712 전동희 편집장님. [68] Toast Salad Man7466 06/01/02 746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