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5 05:13:49
Name XoltCounteR
Subject 슈퍼 피포!!.....필리포 인자기
pgr에 회원분들 중에 혹시나 아시는 분이 계시겠지만...전 에릭칸토나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입니다.....그 외에도 여러 구단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입니다만...에릭칸토나가 현역을 떠난 이후엔 솔직히 맨체스터에도 그리 큰 정이 가지 않고...평소에 좋아라하던 바르셀로나라던가 AC밀란,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등등 여러 구단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그렇다고 싫어하는 구단이 있는 것도 아닌...(사실 아스날은 좀 미웠습니다만...-_-;;;)한마디로 축구를 그저 왕 좋아하는 단순한 팬입니다.-_-ㅋ

전 AC밀란을 좋아 합니다.....아래에 쉐바관련해서 글이 올라오고 나서 저도 글을 쓰네요....
전 AC밀란에서 필리포 인자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인자기를 어떤 선수로 기억하고 계십니까...?저의 인자기에 대한 첫기억은....
"휴...진짜 답답하다...왤케 못해...-_-제가 어떻게 아주리 국대라는 거야...그러니까 맨날 벤치워머지...쯧쯧...."
뭐 이런식이었던것 같습니다...게다가 유벤투스에서 트레제게에게 치여 쫓겨나듯 AC의 유니폼을 입었던 때부터 그를 주목하기 시작해서 더그랬는지도 모르죠...

이런 인자기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돌려놓았던 경기는
재작년으로 기억되는데...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르 뮌헨과의 어웨이게임인듯 합니다.(기억 하시는분 계시나요??저도 재작년인지...재재 작년인지...가물가물..-_-;;;AC가 챔스 먹었던 시즌인데...-_-)

그때 AC밀란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인자기 보단 쉐브첸코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왠지 모르게 인자기는 무게감이 없었죠...인자기 보다 당시에 완전 슈퍼 서브였던 욘달토마슨이 더 잘하게 느껴질정도 였으니까요...-_-;;

게임이 끝나고...스코어 보드엔 2:0 AC밀란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2골...모두 인자기가 넣은 것이었죠...두 골 모두 비슷한 형식이었습니다.

인자기의 환상적인 위치선정에의한 다이렉트 원포인트였죠...

이야기가 새는 것 같지만...가장 강하다는 빅리그중에 가장 거친 리그가 아마도 세리에일겁니다. 전통적으로 훌륭한 수비수가 많이 배출되는 이탈리아이기도 하고...미들에서부터의 거친 압박이 공격수들에게 위협적인 리그죠...

폭발적인 가속력과 확실한 주력 완벽한 드리블 이를 바탕으로한 엄청난 문전쇄도를 구사한 호나우두도 세리에에서 결국 부상으로 시름하고 그의 기량은 외계인에서 인간으로의 귀화해버렸죠....(물론 그는 인간중에서 최강입니다...-_-)

이렇게 거칠은 세리에에서 최전방에 포진된 인자기의 하드웨어는 아시다시피 너무나도 외소합니다.....181의 키에 74키로의 체중...
네...어쩌면 호나우두의 그것과 비슷해보이는 하드웨어 입니다만...
필리포는 호나우두의 플레이처럼 드리블이나 문전쇄도를 통한 득점을 해내는 테크니션이 결코 아닙니다...오히려 비에리에 가까운 원포인트 슛과 헤딩을 통한 확실한 결정력을 무기로한 포스트플레이어에 가깝죠...
높이와 파워에서 엄청난 세리에의 탑클래스 수비진을 뚫고 날아 헤딩을 해내는것은 필리포의 하드웨어로는 단순히 어렵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됩니다.....-_-;;

이런 필리포의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필리포의 머리(?)에있죠....필리포는 정말 머리가 좋은 선수죠...갸냘픈(?)하드웨어를 환상적인 위치선정과 확실한 골결정력으로 커버하는 선수가 인자기죠...(확실히 머리가 좋은 가봅니다....공인 회계사 자격증까지 있으니...-_-;;;;학구파 공격수...?)

제 마음에 AC밀란 본진은 인자기 입니다만...감독들의 눈에는 안그런가 봅니다...-_-;;
쫓겨나듯 AC로 옮겨온 비에리입니다만...비에리 특유의 한방....그리고 작년 득점왕을 먹을뻔 했던.... 질라르디노(23골...-_-;;;)...말이 필요 없는 쉐브첸코...AC밀란의 스쿼드가 원래 빵빵한 편입니다만 올시즌 투톱자리는 아주 부유하다못해 흘러 넘치네요....후보까지 다 국댑니다...-_-;;

게다가 아주리에선 델피에로와 토티가 버티고 있습니다....-_-;;;

인자기는 언제나 시험 받는 선수인것 같습니다....그의 아주리에서의 업적은 솔직하게 말해 미약한 편이고...AC밀란에는 새로운 투톱이 시험중입니다....유독 인자기는 동시대에 경쟁자가 무척이나 많은것 같습니다....그럼에도 그의 인터뷰나 그의 플레이에는 주눅이라곤 찾아 볼수 없습니다....게다가 팀과 국대에서 경쟁자인 비에리와 사이도 좋죠...(뽀뽀도 하고...-_-ㅋ)

수많은 선수들이 인자기의 위치를 위협합니다만...그는 여전히 빠르고 강하고 비상합니다.....그래서 그를 좋아하나 봅니다....

사회와 타협해가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작고 우중충한 제 모습을 인자기에게 투영시켜 봅니다...그도 작고 외소했고....천재도 아니었습니다...그는 다만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것을 가장 열심히 갈고닦아 가장 강해졌습니다...

AC밀란의 영원한 오너러블 캡틴 말티니와 함께 챔스를 들어올리던 날이 기억됩니다...02-03년 시즌이었을겁니다...-_-;;;가물가물...유벤투스에게 빼앗긴 스테쿠토에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유벤투스를 PK까지 가는 승부 끝에 챔스에서 끌어 내렸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하네요...

제인생에도 인자기가 챔스를 들어올렷던 것 처럼....뭔가를 이루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pgr 회원 분들 모두....화이팅 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수겸
05/12/15 05:49
수정 아이콘
2002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경기가 안풀리자 관중들이 '피포 피포' 라고
외치던게 생각나네요.
인자기 저도 참 좋아하는 선순데 줏어먹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아슬아슬하게 있다가 패스한방받아서 골인~
정말 가장 스트라이커라는 이름에 걸맞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05/12/15 08:42
수정 아이콘
3년전입니다 04/05 는 무관(둘다 준우승 XXX 유베랑 ㅜ_ㅜ내사랑버풀) 03/04는 리그 02/03는 챔스먹었죠;; 솔직히 피포의 플레이는 올시즌 처음-_-보는데 환상적입니다. 마치 크레스포의 그것과 비슷해보입니다. 두 선수모두 환상적인 드리블도 비에리급 덩치도 없지만 최고의 센스로 무장한 선수들;;
The Drizzle
05/12/15 09:07
수정 아이콘
일단 잘생겼죠. 훗...[넌 남자잖아!]
조영래
05/12/15 10:18
수정 아이콘
피포 쯔나미때 구사일생으로 복귀했으니 이제 전성기적 실력 다시 보여저야 할텐데 말이죠
FantAsista
05/12/15 10:44
수정 아이콘
이탈리아의 팬으로써..물론 토티만큼은 실력만을 인정하고..
가끔 1:0상황에서 극도의 심한 카테나치오로 돌입할경우 게임이 지루해지는 감을 느끼기도하지만..
일단 바조의 올드팬으로서^^
인자기하면 또 델피와는 다른 다른스타일의 선수죠..
주서먹기왕으로 군림하던시절..주서먹기도 자리잡는 능력이라며 옹호햇던 사람들중에 한명입니다 킁;
약한 몸싸움이 단점이죠;;
후반 조커로 인자기도 엄청괜찮은 평가죠..
킁;;98월드컵떄도 잘햇는데~~
요즘은 내사랑 델피에로가 마이 늙은 모습을 보여줘서 안타깝습니다-_ㅠ
05/12/15 13:46
수정 아이콘
인자기 위치선정이 진짜 환상이죠
솔직한 심정으론 AC밀란보단 다른팀에 있으면,
더 활약이 클것같다는 생각도 들곤합니다
05/12/15 13:4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비에리와 인자기의 사이는 말입니다...
어찌 설명해야 옳은지 판단이 안서네요
뽀뽀사진 정말 충격적이였습니다 허허허
클라우디오
05/12/15 16:26
수정 아이콘
물론 그런 플레이덕에 인자기는 주워먹기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공격수가 골만 잘넣으면 +_+ 역시 유리몸이라는게 단점이겟죠 ;;
최강견신 성제
05/12/15 22:21
수정 아이콘
인자기의 최고의 장점은 역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환상적인 타이밍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199 e스포츠 팬 여러분 모두 동참 합시다!! [14] KOOLDOG*3591 05/12/15 3591 0
19198 슈퍼 피포!!.....필리포 인자기 [9] XoltCounteR5239 05/12/15 5239 0
19197 KPGA 4차 투어 임성춘 대 최인규 전, 캠퍼스 스타 배틀 [9] 강철의누이들3781 05/12/15 3781 0
19196 "해설은 이승원이 본좌" [138] Machine10715 05/12/15 10715 0
19195 오늘 삼성이 또~~~ [4] MeineLiebe3436 05/12/15 3436 0
19194 [잡담] 친구의 행운에 배가 아파오는 밤이네요. [17] 양정민3680 05/12/14 3680 0
19193 프로게이머들의 묘한 "관계" [32] 5681 05/12/14 5681 0
19192 '남자는 몸보다 사상을 키워' [29] 공돌이지망생3607 05/12/14 3607 0
19191 안녕하세요 ^^; [8] 민동우3613 05/12/14 3613 0
19190 세상은 변한다 [3] NZEND3841 05/12/14 3841 0
19189 그들은 해적이다.. [10] 테라토스토커3371 05/12/14 3371 0
19187 내일....... 드디어 T1과 KTF의 프로리그 전초전 제 1라운드 개시! [38] SKY924301 05/12/14 4301 0
19185 신 3대 플토 송병구 [25] 나르샤_스카이3416 05/12/14 3416 0
19183 어쩜좋습니까?! 플레이오프가 보여요! [31] My name is J3684 05/12/14 3684 0
19182 쉐브첸코.. 5년간 그의 팬이었지만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41] Mlian_Sheva4904 05/12/14 4904 0
19181 인사저그 or 어린이로 불리는 KTF 조용호 선수 목동저그란 닉네임은 어디로 갔습니까? [18] 럭키잭4375 05/12/14 4375 0
19180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21] goGo!!@heaveN.3352 05/12/14 3352 0
19179 황우석 , 사학 ?? [6] Brave질럿4284 05/12/14 4284 0
19178 School Of 樂 , 서울고에 오다! [44] 血鬼4563 05/12/14 4563 0
19177 GO. 도대체 어떻게 된 팀입니까??? [29] 임정현5275 05/12/14 5275 0
19176 전략과 운영의 틈바구니.. [2] 김홍석3638 05/12/14 3638 0
19175 입영통지서를 받던날... [27] 자갈치3793 05/12/14 3793 0
19174 ★2005올해의 스타판 이슈★ [29] 후푸풉4457 05/12/14 44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