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1 01:15:24
Name 네로울프
Subject 황우석 교수 사건의 반전 시점에서 경계하고 싶은 것.
대중은 분명 실수를 많이 범합니다.
아직 완전한 결론은 안났지만 이 번의 경우도
대중의 편협한 광기가 표출된 형태이긴 합니다.
물론 저도 그 광기에 질색을 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결국 이 세상을 구성하는 것은 대중이며
그러한 편협함과 경솔함을 극복해나가는 것도
종내엔 대중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때론 더뎌
보이더라도 어느 순간에 발전적 형태로 극복해
내는 것이 또한 대중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 잘못을 범한 대중에게
질책과 비웃음으로 우월감을 확인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그리고 대중이 어떠한 성찰의 계기를 그리고
그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대중에 대해 승리감을 확인하지 마십시오. 그 것이야말로
어느 순간 편협함과 파시즘으로 스스로를 내 모는 함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대중입니다.

이번 줄기세포 사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직은 예측 불허입니다만...
어느 한 순간 몰아닥쳤던 광풍에 대한 유효한 대응이
상황 반전을 통한 역광풍은 아닐 것입니다.
일순간의 쾌감과 승리감은 얻을 지 모르지만 결국
우리가 딛고 살아가야 하는 땅(민족적, 국가적 의미가
아닙니다.)이 고스란히 그 광풍들의 피해를 감내해야함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로베스피에르와 스탈린등 많은 경우에서
우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리감의 확인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를...

비록 많은 상처가 남겠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 저는
국익등의 편협한 공동체적 이익의 일방적 추구가 어떤
위험성을 가져올 수 있는 지에 대한 대중적 자각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zzt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o2Universe
05/12/11 01:16
수정 아이콘
수업료는 비싸지만 좋은 공부를 했다...
05/12/11 01:2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좋은 공부를 했지요.
아테나
05/12/11 01:41
수정 아이콘
좋은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렇지만 아직도 그런 결말이 나지는 않은것 같네요^^;; 이 시간에도 다른 포털에서는 얼마나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지...
Nada-inPQ
05/12/11 02:29
수정 아이콘
부디 공부를 하고 '각성'을 이번 기회에 하길 바랍니다.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말입니다.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가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그리로 진행할 거 같다는 불안감이...
아, 한 가지 말하고 싶은 바가 있는데, 태풍의 눈 속에 있는 사람은 정작 태풍을 못 느끼듯이, 광기의 주체가 광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만 갈등하고 고민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05/12/11 02:53
수정 아이콘
이쯤에서 적절한 글이 하나 올려졌군요. 동의합니다.
순수나라
05/12/11 03:11
수정 아이콘
기분도 꿀꿀한 이밤에 모처럼 많은 생각을 같게 해주는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도 내일 정도에 언론에 흥한자 언론에 망한다는 글을 올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말 있었는데 말 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여요 제가 그런 경우 거든요
참 ! 습관 이란게 무섭네요 요즘 날씨로 인하여 생활전선에 나가지 않은 관계로 낮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 남는 시간에 낮잠을 즐긴 죄로 밤에 잘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큰일 이네요
물탄푹설
05/12/11 10:56
수정 아이콘
더이상 언론에 부침할것 없습니다.
당장 오늘 아침을 보면 ytn은 김선종 연구원이 황교수가 사진조작을 지시했다는 인터뷰를 pd수첩에 다른 누구에게 한적이 없다고 새 인터뷰내용을 올리고 프레시안기사외에 다른 조작건을 뒤받침하던 이형기교수의 조작제기도 정작 이형기교수는 자신은 김선종씨에게 들은게 아니라 누가 그러더라는 식으로 해서 그랬다는 정말 전입가경 좌충우돌로 흘러갈뿐입니다.
처음 브릭의 계시판을 토대로 올라오던 논거도 다 개인적 그것도 난 절대 참에 가깝다는 전제를 깔고 수식에 의거한 지적들뿐이고
그 자체가 신뢰도를 갓지 못하고 아예 신뢰도를 뭉개는 저질사이트와
비스무리하게 자체 정화없이 그냥 흘러가는 곳들에서 나오는 백가쟁명을 봐라 이렇다 식으로 너도나도 나서고 그걸 여과없이 정보로 주고받는 이상 또 그 첨병을 언론이 하는이상 같이 흔들려 갈것 없습니다.
어차피 줄기세표는 참이건 진리건 이걸로 끝이니까요
불륜대사
05/12/11 14:46
수정 아이콘
줄기세포가 돈 안된다고 생각하면 끝이겠지만, 돈 된다고 생각이 들면 자본주의에서 끝날일이 없죠. 좋은 투자처인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094 kbs대토론을 보고... [7] 내안에그무엇~3411 05/12/11 3411 0
19091 자자 다들 감정적인 논쟁은 그만하시고~ 이쯤에서 노래한곡 들어볼까요? [13] KilleR3790 05/12/11 3790 0
19090 스타크레프트의 기호학적 고찰 [6] legperde3769 05/12/11 3769 0
19086 온게임넷 이번 사건 사실확인과 방송이나홈피에 공식입장부탁드립니다. [264] 사나8833 05/12/11 8833 0
19083 최연성에 대한 비난을 즐길 수 있는 최연성팬이 되는 건 어떨까요? [103] 김호철4364 05/12/11 4364 0
19082 다들 보고 계시나요? [5] Timeless4027 05/12/11 4027 0
19081 여러분도 이천수 선수를 싫어 하십니까? [41] 히또끼리4755 05/12/11 4755 0
19080 다음 아고라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네요. [12] newromancer3542 05/12/11 3542 0
19079 황우석 교수 사건의 반전 시점에서 경계하고 싶은 것. [8] 네로울프4198 05/12/11 4198 0
19078 요즈음에 느낀 바와 문제의식(황교수님 약간 관련..지겨우신 분들은 보시지 마세요) [66] Nada-inPQ3964 05/12/11 3964 0
19077 2002년 월드컵 한국 경기에서 나온 골 중에 어떤 선수가 나온 골이 가장 멋있었나요?? [44] 한방인생!!!3680 05/12/10 3680 0
19076 방패....Shield, 그리고 TheMarine [13] ☆FlyingMarine☆3722 05/12/10 3722 0
19074 [건의]MBC 게임 리그 방식에 관하여 [50] 소주4022 05/12/10 4022 0
19073 안녕하세요!!!!!!!!*^^* [15] Yourfragrance..3749 05/12/10 3749 0
19069 [Zealot] 말은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 [4] Zealot3672 05/12/10 3672 0
19068 추억의 경기(5)-TG 삼보 2003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3경기 홍진호 VS 최연성 [37] SKY924804 05/12/10 4804 0
19066 자신의 본분과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위인.. [83] 짱가4073 05/12/10 4073 0
19065 황우석 박사님. 박사님은 지금 병원에 누워있어야할 처지가 아닙니다. [39] 스팀먹은마린5070 05/12/10 5070 0
19063 불과 한달동안 정말 많이 변했네요.. [11] KuTaR조군3741 05/12/10 3741 0
19062 T1에 이적한다던 중국선수들.. 도대체 어떻게되길래 [15] 카오루6280 05/12/10 6280 0
19061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스포일러있음) [22] 해맏사내3608 05/12/10 3608 0
19060 3년치 수업료를 내야 전학 할수가 있습니다 [20] 순수나라3476 05/12/10 3476 0
19059 뭉쳐있는 마음을 풀어 봅시다. [3] 나르샤_스카이3536 05/12/10 35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