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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1 00:12:51
Name Nada-inPQ
Subject 요즈음에 느낀 바와 문제의식(황교수님 약간 관련..지겨우신 분들은 보시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Nada-inPQ입니다...
최근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제가 말했던 걸 실었습니다..
혹여 이 문제점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아시는 분은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논거가 있으시다면 어떠한 생각이라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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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건을 보면서

한국인은 역시 냄비근성이다 라는 걸 느꼈다

자국민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을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바보 짓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에서 느낀 감상은 저런 결론을 가져온다.

한국인들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 자기 주장만 있다는 것

말그대로 주장'만' 있고, 논거는 없거나 부족하며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욕설과 가십이 판을 치고

각종 추측과 예상, 수많은 독자설이 난무한다.

둘째, 문제를 넓은 시각으로 보지 못한다.

자신의 주장 그 부분만을 고려하지 그 외는 고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셋째의 특징에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 본다.

셋째, 다른 사람 말을 절대 차분히 들어볼 줄 모른다.

여유란 존재하지 않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고려는 없다. 오직 자신만의 '주장'이 끝이다...

그 이후는 듣지 않으며, 혹여 자신이 틀린 경우에는(사태가 불리한 경우)

어느새 절충적인 입장으로 변모하거나

능숙하게 입장을 바꾼다...대단하다...

국론분열이니 하면서 사태를 크게 만든 자신들은 쏙 빠지고

문제의 시시비비 운운하며 또 논쟁을 일으킨다.

솔직히 대단하다...

우리나라 정치인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특징이 문제인 것이다...

더 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특징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나 혹은 상당히 적으며, 있는 경우에도 무지막지한

저들의 태도 앞에 어떠한 논리도 통하지 않는다는 우울한 사실...

서투른 애국주의와 주입식 교육, 모호한 개념, 배타적 민족주의에 놀아나는

그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

정치 3류국가 한국....스스로의 국력을 좀먹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이런 내 마음이 쓰라린다..

그래도 내 나라인데...젠장...

--------------------------

제가 친구에게 했던 말이자 솔직한 느낌입니다...
비판하시려면 하셔도 좋습니다. 답을 주시면 정말정말 고맙겠습니다.
저와 다른 방식의 접근도 좋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 글로 인해 기분 나빠하신다면
제글에 달린 리플에 투자한 노력과 관계없이 삭제하도록 할 것입니다.
미리 알려드렸으니, 혹 삭제되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삭제되더라도 정성껏 리플을 다신 분들의 정성은 제가
간직하겠습니다...

아, 날씨가 지나치게 춥습니다...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

우리 대한민국도 감기 걸려 기침 콜록하고 나서
씻은듯이 아무 일 없는듯이 나을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때로 한심하고 안타까워도 그래도
Korea Fighting 입니다!!!!!!!!!

p.s 첨언 : 더불어 제가 냄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자신의 굳은 심지에 따라 결정한 바를 논거에 의해 그럴듯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방의 주장이죠. 냄비라 함은 극과 극으로 오가며, 현 시세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이들을 의미함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황교수를 지지했건, 피디수첩을 지지했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고심끝에 태도를 바꿔도 좋습니다. 자신만의 고려의 흔적과 고심의 자국을 가지고, 깊은 생각과 고려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발언을 하는 자를 욕하는 게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첨언했습니다.(아래 리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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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
05/12/11 00:15
수정 아이콘
.한국사람의 특성이아니라 어린사람의 특성입니다
물론 정신적으로 말입니다
Nada-inPQ
05/12/11 00:16
수정 아이콘
아, 자기와 다르다고 무작정 까는 것, 뛰어난 언론 플레이, 언론과 소위 여론의 극단적인 편향...정말 유기적 대안이 있을까요?
Nada-inPQ
05/12/11 00:17
수정 아이콘
카오루//님 제가 외국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제 눈엔 한국인밖엔 없습니다. 그런데요,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어린 사람들이 많을까요?
그런 말 하는 사람, 다 나이는 족히 많던데 말입니다..
05/12/11 00:18
수정 아이콘
굳이 위에서 문제제기하신 것들이 우리나라에 한정되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 뭐, 사람 사는게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예를 들어 냄비 근성을 들어볼까요? 이탈리아 보십시요.. 죽입니다..우리나라는 발뒤꿈치도 못 미치죠..-_-a )
뭐, 결론은 2500년전 인류 역사상 몇 안되는 찬란한 민주주의를 꽃핀 시대에 이미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로 가야죠~
카오루
05/12/11 00:19
수정 아이콘
글쎄요...논쟁글에서 논지가 나쁜사람들 혹은 작금의 언론에 휘둘려 여기저기 옮겨다는 사람들을 다 뽑아서 나이조사를 해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가 짧게나마 굴러다니고 사회생활하고 지칠정도로 중학생때부터 통신논쟁판에서 굴른 경험으로는 어른이라 불릴만큼 경험을 나이에맞게 쌓으신분들은 적어도 남이 쉽게 비판하지 못할 이성을 가지고 계시다는겁니다
Nada-inPQ
05/12/11 00:20
수정 아이콘
xaber님//결론은 엘리트정치??인 겁니까...
엘리트 정치의 또 다른 문제점이 적지 않을 거 같습니다만...
05/12/11 00:22
수정 아이콘
냄비근성이나 글쓴분이 말씀하신거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냄비근성이라서면서 특별히 한국인을 비하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을 봐도 냄비근성이란게 없는게 아니거든요.
또는 그런 비성숙한 상태를 거쳤구요.
Nada-inPQ
05/12/11 00:23
수정 아이콘
카오루님//그것 가지고 다툴 생각은 없습니다만, 저의 경우 즐겨찾기에 여러 토론 싸이트가 있습니다만, 그 여러 싸이트에서 이번 사건의 경우(참고로 활동을 거의 안해서)는 장난이 아니던걸요...거의다 저보다 연령이 되실겁니다만..사실 중고생 중에 데일리안 이런 데 안 다니지 않습니까..
05/12/11 00:24
수정 아이콘
Nada-inPQ님이 아직은 학생이기 때문이겠죠.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이 나라엔 소설속에서 미화된 노부나가와 이에야스를
우리나라의 지도자상으로 원하는 사람들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Nada-inPQ
05/12/11 00:24
수정 아이콘
Ndrewk님//네 사실 어쩌면 냄비 정신은 정확히 말하면 중우정치 라고도 볼 수가 있겠죠...근데요, 그럼 냄비는 어떻게 극복이 가능할런지요..
전 사실 그걸 묻고 싶은 겁니다...
Go2Universe
05/12/11 00:26
수정 아이콘
전 어쩌면 좋은 공부를 한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막연함. 그런것들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것인가에 대한 좋은 공부말이죠. 결과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뭐..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니쏠
05/12/11 00:27
수정 아이콘
저도 물론 여러 부작용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이상적인건 엘리트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최고로 도덕적인 소수 엘리트가 행정을 하는것..; 대중은 언제나 감정적이고 그럴수밖에없는것같아서
letter_Couple™
05/12/11 00:27
수정 아이콘
과연 내일은 어떤 기사가 뜰까나.
하루하루가 반전의 연속.
그대는눈물겹
05/12/11 00:28
수정 아이콘
나쁘게 보면 나쁘고 좋게 보려고 하면 좋게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셋째 차분히 들을줄 모른다는것은 좋게 보면 열정적이다라고 할수 있겠죠. 저런 특징이 이럴땐 안좋게 영향을 끼치지만 어떨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도 끼칠수 있을거라고봅니다.
카오루
05/12/11 00:34
수정 아이콘
..진짜 슬픕니다..상당히 장문을 적었는데...날라갔습니다..
세상이 싫어졌습니다...어흑흑흑흑..
어쨋든 중심주제만 추리자면은..

나다님..정말로 이런일로 다툴생각이 없으시다면은
사족을 다시면 안되는겁니다
미안해 미안한데 너는 어느어느게 잘못되었잔어 라고 하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결코 끝이 안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가는 첫단추이지요

둘째로 일단 위의 조건에 맞는사람이란 상당히 극단적이지 않는한 다분히 주관적이고 그것은 결코 황우석파 황우석반대파 같은 흑백논리로는 판단할수가 없는겁니다 ,또한 데일리안 같은데 안온다 라고 단정을 하셨는데 잘 안올것이다 라는겁니다
실제로 위험한 함정중 하나입니다 뭐든지 단정짓는건 안좋습니다

그리고 나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중심주제와는 상당히 벗어난 꼬투리잡기가 되어버렸군요
카오루
05/12/11 00:35
수정 아이콘
나다님이 황우석파 황우석반대파 이런걸로 사람들을 평가했다는게 아니라 그정도로 한사람이 주관적으로 특정인물을 평가하기란 어렵다는 뜻으로 쓴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대
05/12/11 00:39
수정 아이콘
제발 우리나라 냄비 근성 어쩌구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니라라만 그런거 아니에요.
유신영
05/12/11 00:4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만 그런 거 아닙니다. 어차피 대중은 다 미련해요.. 저희도 예외는 아니죠.. 문제는 제대로 이 미련한 대중을 갖고놀 똑똑하고 사악한 녀석들이 없다는 데 있죠..
두번죽는랜덤
05/12/11 00:42
수정 아이콘
인터넷이 극도로 발달된 우리나라만의 특성은 분명히 존재 할 듯하네요.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이런 전철들을 밟아 갈듯합니다. 밀양사건, 개똥녀, PD수첩.. 이런 일들 말이죠.
베르캄프
05/12/11 00:43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보일뿐입니다

신문을 만들어내고 그걸 인터넷에 뉴스에 내보내는 사람들은
다 그들만의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사실을 논란화하죠

그런기사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철없는 사람들의 글 (인터넷의 익명성도 한몫하죠)이 그러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다른말로 기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거죠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기자들은 대중들이 어떠한 반응을할지 다 예측하고 그러한 기사를 쓴다는것
그리고 그러한 글을 쓰는기자들은 그들만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것
(기자도 어찌보면 사주나 이른바 "큰손"들 앞에서는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죠)

거기에 순진한 민중들만 놀아나는꼴이죠 (오히려 많이 알고있는 사람일수록 떡밥에 걸려들기 쉽죠 일종의 지혜의 문제입니다)
05/12/11 00:50
수정 아이콘
그렇게 패배 의식에 젖은 사람들이 문제인 겝니다.
Nada-inPQ님처럼
자신의 국민들은 냄비근성으로 보이고
자국의 지도자들은 죄다 바보들로 보이고
옆나라 소설속의 가공의 인물들인 노부나가나 이에야스를 우리나라의 지도자상으로 원하는 Nada-inPQ님같은 패배주의자들이 우리나라를 좀먹는 것이죠.
05/12/11 00:52
수정 아이콘
장점도 많은데 너무 단점만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이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죠?
조선시대 당파싸움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민주주의와 가장 근접한 정치형태 아닌가요? 봉건제 아래서 그런 나라 있었나요?

그리고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이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데 그러세요? 그것만 잘해도 상당한 인격의 소유자 아닌가요. 너무 욕심이 과하신 듯.
카오루
05/12/11 00:55
수정 아이콘
검형//그렇게까지 말할건 없지않습니까?
비판의식은 언제나 필요한것이고
비판의식이 없는 사회는 병들게 되니까요

그리고 소설속 인물을 동경하는건 나쁜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소설속인물들은 언제나 사람들이 동경하는 이상형 이니까요

저는 나다님의 비판의 방향이 조금 잘못되었다고 생각할뿐 저런 비판제기와 논쟁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Go2Universe
05/12/11 00:55
수정 아이콘
가공의 인물일지언정 완벽한 철인을 원한다고 패배주의자라고 부르는건 오버가 아닐런지....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지나친 자기 혐오도 안좋지만 지나친 자기 자만도 NG입니다. 이런문제에 있어서는 균형감각넘치는 사리판단이 중요하죠.
05/12/11 01:00
수정 아이콘
왜 세종대왕같은 인물은 안되고 노부나가나 이에야스여야 합니까?
05/12/11 01:0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 중 일부분의 모습만 보고 냄비근성이니하며 비꼬고
스스로의 나라를 3류국가라고 칭하며
옆나라를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차라리 이민이나 가기를...
카오루
05/12/11 01:03
수정 아이콘
그걸 저한테 물어보셔도..
그리고 노부나가와 세종대왕은 그 성격이 다릅니다
개인이 추구하는 이상형까지 타인이 지정해줄필요는 없겠지요
Go2Universe
05/12/11 01:10
수정 아이콘
대체 일본사람을 존경하건 한국사람을 존경하건 중국사람을 존경하건간에 그 자체에 어떤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당췌 모르겠네요. 차라리 노부나가는 성격파탄자였고 이에야스는 눈치만 보고 호탕하지 못한 사람이라 안된다고 하시지 그러세요...
유니콘
05/12/11 01:21
수정 아이콘
제가 호주에서 한 1년 배낭여행 다닌 후에 느낀 것을 얘기 드리자면, 우리나라에 비해 그 곳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느근~하다는 것입니다. 여름(저희나라는 이때 거의 가을~겨울이죠)에는 9시 출근에 3시면 퇴근 집 근처 어디에나 있는 공원에서 가족들과 놀거나,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 어디에나 있는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서핑,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하는 사람들... 일반적으로 10시만 되면 시내가 거의 깜깜해져서(시드니와 멜번제외)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는 사회... 처음에는 정말 신선하고 이곳이야 말로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저는 사실 일하면서 번돈으로 여행다녀서 겉만 아는 걸수 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몇달이 지나가자 우리나라가 그리워 졌습니다. 항상 시끄러운 사회, 그때만해도 대학가에선 집회가 끊이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더 매력적이었던 것은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논쟁하고 바꾸어 가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발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정착된 사회가 아닌 굉장한 속도로 발전해가는 사회이기 때문일꺼라고 생각합니다. '냄비근성'이라는 것도 그것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다른 사회적 이슈가 생산되기 때문일테지요. 발전해나가는 사회에서 나름대로는 꼭 필요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지 않다면 발전은 굉장히 느리기 때문입니다.
Go2Universe
05/12/11 01:24
수정 아이콘
다이나믹 코리아...
05/12/11 01:24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러면서 자신의 나라를 비하하니 문제인 겁니다.
단순히 일본의 위인들을 우리나라의 지도자상으로 원하는 것이아니라
우리 나라 정치인들을 비하하고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비하하면서 그러하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Nada-inPQ
05/12/11 01:29
수정 아이콘
전 검형님의 댓글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저도 뭐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에 낚시의 떡밥은 물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검형님에게 일일이 답변하지 마시고, 제 글에 답을 주세요..

베르캄프//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떡밥에 물릴 확률은 적습니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떡밥을 언뜻 물어버리죠..언론의 문제는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 사건은 언론의 조장을 넘어선 여론이 언론을 끌고 간 사건으로 판단됩니다. 아, 그리고 님께서는 언론사의 사주로부터의 자유를 말씀하시고 싶어하시는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의 여론이 결코 언론에 좌우될 정도는 아니라고 보입니다만..물론, 언론이 참고자료는 될 수 있겠지만..
카오루//님의 댓글에 정확한 내용을 본인의 부족으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쪽지를 주셨으면 합니다. 사족은 달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저로서는 누구든 주관적인 것은 좋습니다. 아니 주관적일수밖에 없겠죠. 인간이니깐. 그러나 주관이 쉽게 흔들리는 모습은 아닙니다. 정보 하나 나올때마다 태도 바꾸고 무엇이 국익인지 제대로 판단도 못하면서 국익 운위하는 사람들이 그렇다는 겁니다..(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무지하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깊은 성찰이 부족하면서 소리만 지르는 것을 탓하는 게지요)
땡//경제 성장은 본문과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민주주의의 성장은 엄청나게 더디죠. 정확한 저의 생각으로는 우리나라가 토론문화(제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가 발달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했을 겁니다. 정치가 경제와 인권(군부)을 잡는 발목이지, 결코 정치(민주주의)가 경제나 인권을 끌어올린 적은 없다고 봅니다.
Nada-inPQ
05/12/11 01:38
수정 아이콘
유니콘//바쁘게 호흡하게 바쁘게 달리는..역동하는 한국 좋습니다.
그러나 좀 더 좋게 역동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동사무소를 가보셨습니까. 하루에 꼭 한 명 이상은 동사무소에서 행패를 부립니다.(전 컴터를 쓰러 한번씩 들리곤 했는데, 꼭 보이더군요..동일인물 아님)
끊임없이 논쟁하고 바꾸어 간다고 말씀하십니다만, 바뀌는 것은 논제일뿐 논쟁에 참여하는 자세는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에나 정치인들은 멱살잡이 놀이를 하고 있으며, 온갖 욕설이 여의도에서 들립니다. 토론의 자세는 커녕 기본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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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형님의 글을 보고 있자니 다소간 흥분이 되는군요...전 한국민이 우둔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런 문제는 혼자 생각하지 왜 묻겠습니까. 제게 저 문제에 대한 나름의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는가 찾고 싶어서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몇몇 분들이 엘리트주의를 언급해주신 것 같으나, 심정적으로는 가장 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가장 위험한 대안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선한 엘리트''우리 입맛에 맞는 엘리트'란 조선 왕조 500년 수십 명의 왕 중에서 세종대왕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아 더불어 제가 냄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자신의 굳은 심지에 따라 결정한 바를 논거에 의해 그럴듯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방의 주장이죠. 냄비라 함은 극과 극으로 오가며, 현 시세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이들을 의미함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황교수를 지지했건, 피디수첩을 지지했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고심끝에 태도를 바꿔도 좋습니다. 자신만의 고려의 흔적과 고심의 자국을 가지고, 깊은 생각과 고려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발언을 하는 자를 욕하는 게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첨언했습니다. 참조하시기를..
Nada-inPQ
05/12/11 01:43
수정 아이콘
유니콘//님에 대한 저의 답변이 부족해서 다시 답니다. 역동성이라는 것은 님의 말처럼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냄비라고 표현한 바가 의미하듯이 극과 극의 변동이 결코 좋은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더불어 냄비의 또 다른 한 면에는 그 냄비가 곧 식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즉, 곧 흐지부지된다는 겁니다. 어떠한 토론으로 도출된 결론이 없이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문제가 됩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역동성은 성장과 발전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저도 생각하는 바입니다.(열정도 같은 해석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Ms. Anscombe
05/12/11 02:31
수정 아이콘
다 동의합니다만, '한국인'이라는 부분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이 냄비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냄비라고 말할 수 있는 비교의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존재하는 한국인들이 냄비 근성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냄비 근성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인은 이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다른 국민들은 그렇지 않은데 한국인들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죠. 마치 '한국인들은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다'라는 말이 분명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 안 되는 소리인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한국은..' 식으로 생각하는 건 별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라는 것이 좀 더 좋아 보입니다.(무어가 다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가리키는 대상은 같더라도 의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를 남성이라 부르는 것과 축구 선수라 부르는 것이 다르듯이 말입니다) 말씀하신 3가지 문제점은 어떤 사람에게서건 존재하고 있기는 하겠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극명하게 나타난 듯 합니다. 여기에는,

일반 대중이 명확한 지식을 획득하기 어렵고, 접근하기 어려운 권위를 갖는 과학이라는 지식으로서의 대상, 과학자라는 권위자,

합리적인 조정이 가해질 수 있는 토론이 아닌 분위기와 흐름에 좌우되기 쉬운 익명적인 말 놀이 공간(인터넷과 같은),

입 맛에 맞게 사람들의 반응을 보도하고, 그로써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독립적인 사실들에 이해 관계를 대입하는 여러 언론,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이루어 낸 하나의 '스캔들' 같네요. 돌아가는 사태를 보아하니 꽤 비중있는 스캔들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단지 한 과학자, 과학자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나타난다는 게 참 '거시기' 합니다.

우리 사회에 합리적인 토론 문화, 그러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이번 일을 통해 더 분명해진 듯 합니다. 어찌보면 단순히 문화나 제도적인 여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 규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조차 올바른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더 진실에 가까운 해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쩌면 그 합의는 이미 존재하는데 멍청한 제가 알아채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Nada-inPQ
05/12/11 02:40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제가 개인적으로 아직 기억하는 pgr분이시죠. 글을 쓰면서 님의 답변을 기대했습니다.
한국인 이라고 명명한 것은 외국에 나가본 적은 없지만, 소위 우리 방송들이 선진외국이라고 보도해주는 외국의 토론문화와 비교한 바입니다. 우리나라의 홈룸시간이라고 불리는 중고교의 시간과 영미의 토론수업은 질적 차이가 현격하죠. 그런 것과 비교한 명명법이었으나, 우리 사회라고 부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이 주제와 관련해서 모 싸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이 문제에 당면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인터넷에 대한 일종의 규칙 이라고 했는데, 수많은 반대 를 얻었습니다.
참여는 좋으나, 진지하고 성숙한 참여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떡밥이나 던져놓고 그 이후는 나몰라라 하는 그런 자세는 지양되어야 하겠죠.
Ms. Anscombe
05/12/11 02: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 '한국인은 어떻다' 식의 논의가 두 가지 점에서 마음에 안 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동의하기가 어렵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댓글들을 보니,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글 내용에 그렇게 해석할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아서 그런 말을 꺼내 보았습니다. 무릇 글을 읽고 의견을 적을 때는, 글의 좋은 부분, 생각해 볼만한 부분들을 가져와서 풀어보는 게 가장 좋은게 아닐지요.

어설픈 탓이겠지만, 저는 토론이 생각보다는 굉장히 단순한 것이라고 봅니다. 논증의 결과는 누가 보기에도 명확하게 결론이 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실천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들이 분리되길 바랍니다. 토론은 토론대로, 정치적인 실천은 실천대로 말이지요. 논리를 결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힘으로써의 실천'만을 얻기를 바랍니다. 논리적인 정당성까지 갈취하지 말고요. 이런 생각이 희망적일지, 비관적일지는, 우리들에게 이성, 논리, 옳음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강한가에 달려있겠죠.
Nada-inPQ
05/12/1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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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안스콤베님, 저의 판단으로는 저의 견해와 거의 같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까?
더불어 실천과 이론의 문제는 같지 않는법입니다만, 지금 우리 토론 문화는 아직 이론부분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순수나라
05/12/1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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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프님//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 대부분 언론에서 민중들이 어떻게 반응 할까 연구하고 작성 합니다 제 친구중 현재 메이져 언론에 근무하는 친구의 증언을 들어도 그들도 똑 같이 말합니다
순수나라
05/12/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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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inPQ님// 여론을 주도하는게 일반 국민이 아닙니다(우리나라의 언론 환경속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우리나라를 폄하는 발언 아닙니다

언론이 여론을 끌고가는 형국 이지요. 제가 베르캄프님의 의견에 동의를 하기에 댓 글도 붙였지만 우리나라의 국민들중 많은 수의 국민들은 어떤 기사던 무조건 적인 사실인양 맹신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한 언론들의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지금 뉴스 채널의 와티엔을 이번사태를 엠비씨 죽이기에 보도에 대하여
지금 부터 발을 뺄 준비를 하는 걸 보고 한숨이 나오더 군요
Nada-inPQ
05/12/1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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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나라님//이번 사건만큼은 언론이 주도를 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엠비씨에 대한 비난은 언론이 시작한 게 아니라 인터넷 여론이 시작했죠. 그러더니 이에 엠비씨랑 앙숙인 조중동 등을 시작해 슬슬 여론을 부추기기 시작했고 심각해졌죠...
언론이 우리 국민을 주무르기엔 인터넷이 너무 발전했습니다. 물론 언론의 정보가 여론을 좌우하는 큰 작용을 하기는 하지만,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개나소나 기자한다'라는 말처럼 언론에 대한 맹신은 이미 종식되었죠..언론의 조장이 아니라 이번 사건의 경우는 '국익'이라는 말에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고 보는 게 맞으리라 싶습니다만..(네티즌-언론-여론 이런 방식으로 말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5/12/1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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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 안봐서 잘 모르는데 조중은 아주 신났죠 -_-
대통령도 심심하면 달달 볶는데 이번 껀수는 아주 대대적으로
더 웃긴게 중앙은(조선은 자주 보지 않으니)노무현+엠비씨 묶고 싶어서 안달이 났더군요
뭐 반응이 어쨌다느니 고위층 의도가 저쨌다느니
청와대가 문제 키웠다!!라는 리플들을 학수고대할테지요
몇일간 꽤 애쓰던데 성공했나 모르겠습니다 하하

ps:요 몇일간 중앙 읽으신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엉뚱하게 엠비씨와 황우석교수님이 아니라
뜬금없이 엠비씨와 청와대 이야기에 많은 지면 할애했었죠
이런거 보면 미디어도 좀 무섭다기 보다 귀여운 면도 있는 거 같아요
순수나라
05/12/1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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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inPQ님//한 가지 예를 들어 봅니다 한달전인가요?
보궐선거가 있기 전이지요 당시 동국대 강정구 교수님의 발언 문제로 사회적 파장이 있었이며 많은 논란을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논란을 부주킨 언론이 누구였나요?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논란이 있었으면서도 그 보궐선거가 끝나자 그 언론 들은 그에 대하여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많던 비난의 네티즌들도 언제 그랬
냐 듯이 잠잠해 졌습니다

이와 같이 사회적인 이슈에는 국민들이 여론을 주도 하는 것이 아니고 언론이 주도를 합니다 혹시 님의 주위에 아시는 기자님이 계시다면 짐심 어린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요

물론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슈꺼리에는 언론이 주도를 한다고 봐야 합니다
순수나라
05/12/1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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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님// 조*선일보가 더 그렇습니다 혹시 토요일자 칼럼을 읽어 보셨나요? 아니라면 한번 읽어 보세요 그동안 그 언론이 당시 최고의 빨갱이로 치부하던 고 함석헌 옹의 사상을 이용하여 진보세력과 이 정권을 겅격하는 칼럼이 올라왔더군요 그 칼럼을 읽는 순간 제 머리칼이 쮸삣 스면서 분노의 심정이 밀려오는데 ... 감정을 추최하지 못 할 것 같았습니다 그 칼럼을 보는 함 선생님은 어떤 심정 일까요 아마 돌아가셔서도 눈이나 제대로 감으실련지......
Ms. Anscombe
05/12/1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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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이 아니라, 글에 대한 흐름들을 말한 것입니다. 특정 부분만 문제되는 것 같아 한 마디 해 보았습니다.

'무지하다'는 의미에서 언론에 대한 맹신은 분명 종식되었지만, 다른 측면에서의 맹신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 맹신이 어떤 특정 언론 집단들이 대중들을 '조종'하는 식의 고전적인 방식은 아니지요.

한 가지 덧붙이면, 언론이 '주도한다는' 여론은 언론에 의해 여론이 됩니다. 그렇기에 여론이란 언제나 언론이 주도할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언론이 배후 세력 같은 존재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겠죠.
Sulla-Felix
05/12/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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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서 나대면 안되는데....
Shevchenko
05/12/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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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inPQ님 // 혹시나 제가 잘못할까 싶어서 글을 2번 읽고 질문드립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가상속에서나 나올만한 완벽한 정치인의 등장?아니면 그냥 '한국 뭐같다!'는 한숨섞인 욕?
토론의 주제로 좋다고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결론과 발전이 없는 토론'은 그냥 배설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어투도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만(개인이 도덕적이더라도 단체가 되면서 바보가 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굳이 도덕책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말이죠.그런 단체를 보면서 '그놈들 다 바보들이야.'라고 하면 개개인들의 도덕성은 뭐가 되는 것이죠?) 별로 결론을 바라지 않는 '논쟁을 위한 논쟁'인 글귀는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해드리고 싶은 말은 그저 한 마디입니다.'정보를 충분히 모으신 다음 글을 쓰십시오.' 정보가 적은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넘쳐나서 남들이 보기에 '저건 뭔 헛소리냐'는 글을 쓰기 쉽고,정보가 많아질수록 행동과 작문에 신중해집니다.그게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P.S. 인터넷 여론도 여론이자 언론의 또다른 여론몰이입니다.조중동을 비롯한 메이져 언론 세력들,생각보다는 똑똑합니다.그걸 이상한 쪽으로 많이 발휘해서 문제긴 하지만요.
05/12/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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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열정이 있었기에 짧은 기간 내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IMF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며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정말 한국인이라는 게 뿌듯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지금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열정이 비뚤어진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움직이는 행동의 단점이 집약된 모습이랄까요.
황우석 교수님을 옹호하는 쪽이 옳으냐, 비판하는 쪽이 옳으냐는 일단은 생각하지 않더라도... 일명 '황까'는 최소한 증거를 가진 채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도가 지나쳐서 비난하는 부류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데 '황빠'들은 속속들이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에서 퍼온 글을 봤습니다. 정말.. '황교주'라고 불리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광신적인 믿음을 보여주고 계시더군요. 그 있을지도 확실치 않은 '국익'이란 것 때문에... 윤리고 거짓말이고 책임 의식이고 전부 하찮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태도. 일부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일반 대중'들의 의견이 이러하다면 차라리 엘리트 정치가 낫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나야돌돌이
05/12/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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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나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존재하죠,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급한 기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급한 기질은 외침으로 인한 전쟁을 많이 겪다보니 지리적인 요인과 함께 형성되었다는 연구를 읽은 기억이 나는군요

주지하는대로 우리는 문자가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지냔 2천년 가량 크고 작은 전쟁을 900번 넘게 겪은 나라입니다, 그런 경험은 하루빨리 재정비하고 무너진 성곽을 복구하는 식의 신속한 대응을 계속 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그게 장점으로 나타나면 위에 모님도 지적하셨듯이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웃나라 일본이 수십년 공일인 사업도 한순간에 해내는 저돌성이 되는 것이고요,

단점으로 나타나면 참아야 하는 순간에 참지 못하고, 급하게 서두르거나 한순간 우르르 일어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무관심해지는 쪽으로 나타나는 것이겠죠


일본인들의 혼네와 다테마에 역시 그들의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고 신중하고 완벽을 기하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디나 일장일단은 있기 마련인데요, 단점을 들어 우리 민족은 원래 이렇다, 혹은 장점을 들어 우리는 이렇게 잘난 민족이다, 라기 보다 우리 민족의 좋은 점을 이렇고 안좋은 점을 이런데 좋은 것은 계속 이어나가고 나쁜 점은 고치고 하는 식의 개방적인 자세만 갖는다면 이런 담론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확실히 신드롬에 취약한 부분은 있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김테란
05/12/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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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냄비근성이 두드러진다, 아니다.
어느한쪽을 뒷받침하려는 근거를 찾으려면 수도 없이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정치만 해도 인근 대만,일본등에서 우리의 정치를 깨끗하다 부러워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회에 대한 역사적,통계적 접근으로도
매우 조심스런 가설적 결론만 내릴수 있는 것을 너무 쉽게 단정짓고 있는건 아닐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Nada-inPQ님이 그렇지 않고, PGR다수분들이 그렇지 않고(모두라 말하진 않겠습니다), 저또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각자 모두 개성이 다르고, 주관이 있고, 신중합니다.
조금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제아무리 똑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사회라 할지라도
대중에게는 단순한것이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성이 다르고 주관이 다른 개인들이 각자의 신념과 이해를 약간씩은 포기하면서,
합일할 수 있는 구심점을 찾으며, 단순한 자와 그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죠.
이로써 냄비근성이 탄생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회가 복잡해지고 거대해질수록 더한 양상을 띄겠죠.
나야돌돌이님과는 접근방식등이 매우 달랐지만
결론은 비슷하겠네요.
개인과 전체사이의 균형에 있어서 대한민국은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1세기안쪽의 과거경험으로 비롯된 면이 가장 크겠죠.
중요한건 우리의 현실에 맞춰서 각각 장단점을 파악하며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는것이 아닐까합니다.
05/12/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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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의 접근

한국인만 냄비근성일까? 전세계 어디를 가봐도 핫이슈가 있고 잊혀지는 이슈가 있습니다. 대중매체가 발달된 곳이면 곳일수록 이슈의 전파기간이 짧아짐과 동시에 금세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흔히들, 국내 머리좀 된다는 학자들이 한국인은 냄비근성 냄비근성 그러니 진짜 다들 냄비근성이라 우리는 안되 라는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할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적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에는 이슈에 쉽게 동조한다는 점입니다. 즉, 다수의 의견에 반대하다기 보다 다수의 의견에 쉽게 뭍혀 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것입니다. 처음부터 우리나라는 공동체 생활을 중시했고, 공동체에 반하는 사람은 공동체에 의해 응징을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냄비근성에 가깝게 느껴지는것입니다.

중국은 단일민족이 아니라 단합에 무척 힘들고, 일본은 나서서 주동하는 문화가 아니기에 단합은 리더가 나타나기전까지 힘듭니다. 미국은 개인주의 때문에 단합에 무게가 덜 실리는 것입니다.


대체 누가 냄비근성이라고 우리 민족을 욕했죠?
05/12/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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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때 단합해 외세를 물리쳐야 한다는 그 일념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싸우신 분들의 이름에 먹칠하는...

냄비근성이라는 말로 민족 자체의 문화를 부정하시려면 개인주의 적인 미국이나 정부주도하의 분열된 나라 중국 혹은 소심한 나라 일본으로 가시는 편이 바람직 할듯 싶습니다.

냄비 근성이 왜 생겼는지, 냄비 근성을 누가 가져다가 붙였는지 부터 알아봐야 할것 같군요.
Ms. Anscombe
05/12/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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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염려한 대로 흘러가네요..
중요체크
05/12/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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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리플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군요. -_-;
스팀먹은마린
05/12/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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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 올렸지만 피지알수준 많이 실망입니다 솔직히.. 전혀 디시랑 다를게 없더군요.. 특히 글의 의도는 생각안하고 글쓴이부터 먼저 까는 행태란 참..
김테란
05/12/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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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글쓰신분께선 냄비냐 아니냐에 대해 논하기를 원하신게 아니라
어쨌건 표면적으로 분출된 중우성에 대한
해결방법및 다양한 접근방식을 원하셨죠.
저도 그래서 이렇게 남긴겁니다.
냄비냐 아니냐 백날 논해봐야 논증도 실효성도 한계가 있고,
글쓴분의 고민도 별로 풀어드리지 못할듯 합니다.
(흠.. 글쓴분 질타하신 리플들 때문에 그리 지적하신듯도 한데
뭐 댓글논쟁상 돌출된 논점에 대해서도 의논될 필요는 있죠.
좀 과격하긴 했지만^^)
Nada-inPQ
05/12/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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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표현이 다소 자극적이었나 보군요. 기분 나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그러나 사과를 드린다고 해서 생각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군요. (따라서 그와 관련하여 비판이나 글을 올려주신 분들은 논쟁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제가 글을 올린 취지는 그게 아니니까요. 글을 바꾸는 것은 처음 글과 동일성이 상할까 우려하여 바꾸지 않을 것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쉐브첸코 님을 비롯,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몇몇 분들은 제가 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주셨군요..나열하기는 그렇지만,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다만 아쉬운 점은 제가 원하는 구체적인 답안의 형태라기 보다는 다소 원칙적인 그러니까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치자'라는 식의 글이 대부분이었는데, 제가 바라는 바는 그래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답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혹자들은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터넷 언론의 보급이후로 언론 자체가 여론을 완전 조작해내기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혼자의 생각인데, 3세대 언론인 인터넷 언론[인터넷 신문 외에도 각종 포탈을 이용한 정보 수용자로의 국민이 정보 제공자로 직접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을 통한 쌍방향성 정보제공으로 기존의 1,2세대 언론이었던 신문, 방송이 정보를 쥐고 여론을 마구 흔들어댈 수 있는 지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해지리라 봅니다.)
물론 저 역시 당연히 부족한 사람이고, 모르는 바가 적지 않기때문에 비판의 여지는 넓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의 예리한 비판과 주장을 부탁드립니다.
Ms. Anscombe
05/12/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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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전 대안 같은 건 없는 사람이라 별로 할 말은 없네요.

언론이 일종의 배후, 음모와 같이 여론을 조작하기란 이미 어렵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은 다양하고, 기존 언론들이 과거처럼 사실들을 왜곡하지도 않으며, 권위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죠. '언론이 여론을 조작한다'(진짜 조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는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여전히 언론은 여론을 조작한다거나, 대중들은 조작당할만큼 더 이상 멍청하지 않다는 두 종류의 의견만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조작은 더 이상 어려워졌고, 대중들도 더 이상 멍청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조작되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이는 대중이 '우매'해서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봅니다.

정보가 다방면으로 열려 있고, 사람들이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정보가 늘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올바르게 해석되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면, 신문이나 방송이 마음대로 여론을 뒤흔들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귀찮아한다면', 뒤흔들릴 수도 있겠죠. 이 관계는 언론사들이 일종의 세뇌를 가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사들도 더 이상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기 보다는 수용자들의 입맛에 맞추어가겠죠.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떤 입 맛'이며, 그 입 맛을 논의할 때 잣대가 되어야 할 규칙들이 어떤 것인가 입니다.

일단 제가 지금 쓸 수 있는 건 이 정도입니다. 뭔가가 던져지지 않으면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 말입니다.
스톰 샤~워
05/12/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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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한국인은...' 하는 식의 표현은 안좋아합니다. 별 의미가 없는 얘기인데다 오히려 인식을 고착시키는 악영향까지 있어서입니다. 글 쓰신 분이 답답해 하는 모습은 저역시 답답해 하는 점이지만 그것은 우리의 핏줄 속에 끈끈이 이어져 내려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여물어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점이죠. 즉 인종적인, 혹은 민족적인 특징에서 원인을 찾거나 현상을 분석할 것이 아니라 근대사회의 형성기를 외세의 지배하에서 보내고 시민사회의 형성도 자체적인 역량으로 이루지 못한 국가가 뒤늦게 민주주의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아야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요즘 들어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을 저는 인터넷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인터넷이 여론 형성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가장 크게 보는 것은 여론 주도 연령층이 너무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론을 형성하기가 너무 쉬어졌다는 점도 있구요.

- 언론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 아직 '이제는 국민의 의식 수준이 언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시대는 지났다'라는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 말하는 사람은 언론을 너무 우습게 아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히틀러 시대에는 그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들보다 의식수준이 낮아서 그렇게 광기에 휩싸였을까요? 언론의 힘은 너무나 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엔 그렇게 큰 언론의 힘을 교묘하게 휘두르는데 이골이 난 언론사가 있습니다.

- 그나 저나 무슨 답변을 원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쓰신 글이 너무 넋두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해 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답해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을때는 그나마 냉정해 지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더군요.
김테란
05/12/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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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가 장단점이라 했는데
전 솔직히 개인보다 전체를 앞세우는 이 사회의 장점에는 별로 관심이 없답니다^^.
뭐 단점을 고치고 꿈꾸는 사회의 장점을 키워나가고 있으면
보수성향의 분들은 이 사회의 장점을 키워나가실테죠.
제가 별 관심없다해도 각각의 장단점은 있을테니
좀 조심스럽고 간략하게 그리 결말지은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님께서 3가지로 제시하셨던 한국인의 실망스러운 특징때문에
어설픈 애국주의,민족주의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개인보다 중시하는 사회성향이
똑똑한 개인들을 어리석은 대중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분명 정보가 어둡지 않죠. 언론외에도 정보는 쏟아집니다.
또 각 개인은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헌데, 정보는 무척 많고 다양한데도 의견은 항상 둘이 대립합니다.
찬반 60%,30%의 대립시 60%는 30%를 억누르고
60,30%는 나머지 10%를 죽은의견으로 만듭니다.
각기 다른 개인이 어찌 무조건적인 찬반의견을 갖겠습니까.
각자 생각하는 여러조건들을 향후 어떻게,얼마나 충족시켜주냐에 따라서 찬반이 바뀔테죠.
허나 이사회는 60%,30%가 60,30 그 이상의 힘을 갖게 하기에
사람들은 일단 거기에 편승되고, 그에 맞춰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 봅니다. 60도 30도 아니면 초야에 묻혀야죠.
겨우 수십명의 집회로 무시와 조롱을 받기보다는 쟤들과는 주장하는바가 많이 다른데도 대의는 비슷하니까로 일단 합치고 봐야죠.
내 자신을 걸 수 있는 나의 주장이 아니고, 심사숙고한 주장이 아니라
일단 보이는 굵은 줄부터 성급히 잡았기에
군중에 휩쓸려 빨리 불붙을지언정 빨리 식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양심과 지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스스로 대세에 세뇌됨을 택하는 사회. 나름의 장점도 있겠지만 결코 건강하지 못하죠.
해결방안은 너무 광범위하기에
우측으로 고정시킨 깁스좀 풀자~ 이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Nada-inPQ
05/12/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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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좋은 생각입니다...
집단주의라...그럴수도 있겠군요..저는 사회학자가 아니기에, 제가 분석하는 사회의 모습이 결코 사회의 진상이기는 힘들테고, 또 사회란 유기적 조직체이기 때문에 어떤 한 이슈에도 수많은 것들이 연관되어있겠죠.
그러나 집단주의를 초월하여, 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민주주의의 왜곡으로 표상되는 다수결절대 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즉, 다수결 체제의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는 소수자 의사의 존중인데,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는 소수자 의사의 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필수덕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본인은 군중심리가 문제되며, 그 기저에 '국익'사상과 애국주의, 배타적 민족주의가 깔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수 사람들은 우리 사회가 빠른 시간 내에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했다고 하나, 결코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상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정치체제를 의미하는 것인데, 국민들의 의식이나 국민들의 경험이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반이 될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부족하나마 토론문화를 대안의 하나로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안스콤베//영타가 어려워서..이해바랍니다. 인터넷은 불과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참여만큼은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소수의 중복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제가 염려하는 바는 이 주제와 관련하여 언론을 논제에 끌어들이게 되면, 논쟁의 밀도가 부족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언론의 영향을 그리 크게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언론이 여론을 조장한 감은 없지 않으나, 그런 정도의 영향력은 언론 자체가 없지 않는 이상 감안해야 하겠죠.
스톰샤워//님 결정적으로 히틀러 시대와 다른 점은 정보의 소지자의 차이에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히틀러나 박정희 같은 시대의 경우에는 중요 정보를 정부가 통제하고 정부-언론-여론 방식으로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에 여론은 반드시 언론 실상은 정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우 인터넷 등 쌍방향성 통신의 발달과 기존의 어떤 사회보다 발달된 권리 의식 등으로 인하여 여론이 단순히 언론이나 정부에 좌우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영향을 안 받는 것은 아니나, 분명한 것은 언론의 영향은 필수적으로 점점 감소해지게 마련입니다.
김테란
05/12/12 00:11
수정 아이콘
'인권'이 '국익'앞에 서면 알러지반응을 일으키는 분들 너무 많죠.
개인이,소수가,약자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려면 인권의식이 계속 높아져야합니다.
아직 부족하게 해석되는 부분도 많은데, 정작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것마저 스스로 부정하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미국은 개인주의성향이 강하고 선진국이긴 하지만, 이미 고착화단계의 미국을 모델로 삼아선 답이 안나온다 봐요.
아주 나쁜말로 미국은 개인이 집단이기주의를, 집단이기주의가 국가이기주의를, 팽창주의를 부르고 결국 팽창으로 국가내부의 모순을 해결하려하는,
우리가 모델로 삼을수 있는 국가도 아니고, 인권국가도 아니거든요. 헌데 자꾸 그 방향으로 흘러가서 걱정스럽습니다.
민주주의의 과정이라 보는 시각은 동일하지만 단순히 시간과 경험만으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양적다수결은 의사결정의 최후의 방편이죠. 게다 범위도 무척 한정되어 있구요.
여론은 선악이나 진위를 판별하라고, 파퓰리즘정치를 하라고 있는게 아니며
'그냥 모르는것보단 나은' 그런 가치를 지녀야 합니다.
여론이 여론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니 차라리 모르는게 더 나았을 여론이 되어버리죠.
어디어디가 여론을 왜곡시키고 조작한다.. 이리 피해를 주장하는 단체등에서도
여론이 반전될시 그 여론으로 압박하지 아니하는 경우 거의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따라서 '언론이 여론을..' 이런 시각 역시 탈피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투표부의등에 준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여론은 영화제에서 대상의 가치가 아닌 인기상정도의 가치를 지녀야겠죠.
Nada-inPQ님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론은
국익,여론.. 등의 장벽을 낮추어야 토론이 가능하단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인권사회를 지향해나가야 할테구요.
Ms. Anscombe
05/12/12 09:36
수정 아이콘
외적인 부분에 대해 2가지를 덧붙입니다.

첫째는, (제가 약간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말씀드리면) 진정한 사회학자라면 자신이 말하는 것이 결코 사회의 진실한 부분이라고 말하지 않으리란 점입니다..(반농담이오~~^^)

둘째, 제 닉을 언급하실 때는 그냥 ctrl + c 이용하시길.. 어차피 고유명이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불과 마찬가지라는 말은 무슨 뜻일지.. '불과' 얼마 안 되었다는 식의 불과인지, '불'과 같다는 의미인지.. 난감..

제 의견에 대한 글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도 언급한대로, 일방향적인 여론의 통제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의 의견으로 몰아갈 커다란 정보 제공 수단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동시에 다양한 의견을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수단 또한 존재하지 않았죠. 현 사회가 이전 사회와 달라진 것이라면, 전자와 같은 수단만큼이나 후자의 수단이 많이 발달한 것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문제입니다. '맘만 먹으면' 가능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이라크 전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어떻게 저런 억지 논리를 펼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 억지 논리를 받아들이고,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은 소위 가장 발달한 나라라는 미국의 국민들이죠. 이 사람들의 의견을 벌처에 휘둘리듯 휘둘린 의견이라고 보는 건 단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건 언론의 영향이 증대한다거나 감소한다거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이죠. 또한 기존 언론의 여론 압박의 힘이 감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정보를 받아들이기 거부한다면 수없이 널린 정보들은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현대 사회는 분명 독특하고,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긴 했지만, 나치 시대의 독일 국민들이 우리보다 의식 수준이 낮아서 히틀러를 지지한 것이냐는 스톰 샤~워 님의 의문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당시의 독일 국민들 역시 단순히 선전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처지라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보는 것은 그들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Nada-inPQ 님이 제기하고, 논의하고 싶으신 게 무엇인지 잘 잡히지 않아 다른 말은 못 쓰겠네요. 토론에 문제가 있다, 이건 알겠습니다만.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토론에서 필요한 것은 '입장'이 아니라 '주장'이라고 봅니다. 내가 A를 찬성하는 이유는 내가 A가 실현되면 좋은 입장이라서, A는 옳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채택하고 있는 어떤 입장 B의 귀결이기 때문인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입장 B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수긍할만한, 소위 '합의를 얻은' 어떤 것이어야겠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A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에게 좋고, 그것이 옳다고 단순히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실천의 수준에 있는 것이지, 논의, 토론의 수준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토론자라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A를 주장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난다. 나는 이를 인정한다.(토론의 차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A)을 지지한다.(실천의 차원)

물론, 이 사람이 자신의 주장이 민주주의와 모순된다는 점을 깨닫고 자신의 입장을 철회한다면 더 좋은 일이겠지만, 그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다수의 인간들에게는 너무 무리일 듯 싶습니다.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그저 (최소한) 논증의 영역과 실천의 영역을 구분해 달라는 것 정도겠죠.

부시 대통령의 역사적 의의는, 그 어느 때보다 의식이 성장했다고 하는 현대 사회에서 논증의 영역을 벗어난 발언을 당당하게 외쳤다는 데 있습니다. '악의 축', 이 얼마나 멋지고 탈논증적인 말인지..

중요한 것은 우리가 토론이나 논증적인 말에 대해 ('악의 축'과 같은 발언보다) 얼마나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의 주장을 대단히 논리적이라는 것(단순히 '형식 논리학에 입각해서 볼 때 타당하다'는 것이 아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입각해서 볼 때 논리적인)이 그냥 '논증 잘 하네'라는 것이라면 토론은 그저 하나의 스포츠나 놀이, 여가의 일부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가 따라야 하는 규칙, 권위를 부여한다면 선동이 차지할 수 있는 영역은 줄어들겠죠.

사람들에게 논증을 더 중시하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토론의 결여가 하나의 '문제'라면 그것은 논증적인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Nada-inPQ
05/12/12 21:04
수정 아이콘
방금 20여분 끄적이던 글이 날라갔습니다, 아~ 욕나오련다..ㅜ.ㅜ
김테란님//님의 생각은 저와 거의 동일합니다..이 정도로 요약할게요..
죄송..성의가 없어서...답변 감사합니다..
Ms. Anscombe/님 관련 글이 거의 다 였는데, 어쩔 수 없이 다시...ㅜ.ㅜ

먼저 저의 주제는 우리국민이 냄비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타파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우리국민만의 것이 아니 라더라도 중요한 것은 타파해야 한다는 점이기에)
또한 이 문제에서 언론을 언급하지 않으려는 것은 언론의 영향력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서 언론이라 함은, 방송과 신문을 말하는 것이며, 인터넷은 대안으로 고려하는 바이므로 제외했습니다.) 이는 쌍방향성 통신의 성질에 기인한 것인데, 쌍방향의 일방을 구성하는 자들의 참여 의지와 관심에 따라 언론의 영향력이 반비례하여 증대될 수 있음은 인정합니다. 물론, 사회의 복잡화와 정보의 양산으로 인한 ‘풍요 속의 빈곤’과도 같은 상황도 이에 영향을 미치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대 시민들의 의식 특히, 그 중에서 권리 의식은 이제껏 인류 역사 그 어느 때보다 더 성장해 있으며, 점점 더 성장해 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재 우리 사회가 결코 완전하거나 비교 우위적으로 세계에서 최고의 사회가 아니라는 점은 사회와 국가에 대한 시민들의 상대적 불만을 가지게 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상황은 필연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야기하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보다 나은 상황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권리를 조금이라도 신장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님께서는 미국과 나치를 예로 드셨습니다만,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미국과 나치의 예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두 경우다 의사 결정 혹은 의사 선택의 자유가 제한 혹은 강제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나치는 당연히 아실게고..(그 엄청난 인플레와 베르사유 체제의 불완전성 등) 미국의 경우는 부시와 네오콘이 테러를 통한 반테러리즘을 규정함으로써 되려 자신의 테러의 주표적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작은 시골마을까지도 테러에 대한 일종의 히스테리에 시달린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결코 미국민들의 의사 결정이 완전하다고 할 수 없을 겝니다. 더구나 미국의 공화당은 이런 국민들의 정서를 더욱 조장하며, 현대판 공포정치를 구성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자유를 점점 더 앗아가고 있었으니, 이런 점에서 미국의 사례는 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그런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토론에 대해서 저의 지향은 유연한 사고를 가진 논증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주장을 정하고 그에 따라 논거를 취합니다만,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리있는 가치관에 따라 논거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당위적인 주장을 논거와 함께 강조하는 것이 토론에 있어서 합당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제 의견으로는 이것은 님이 말씀하시는 ‘입장’‘주장’의 개념과도 유사하다고 보입니다만, 다르다면 지적을..] 또 토론 자체는 타인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전 논증 자체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증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만의 논거 해석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취할 여유를 구하고 유연한 태도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다만 질문하고 싶은 것은 부시에 대한 의의입니다. 전 부시는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공포정치를 이용하고 이러한 자신 혹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세계를 잘못 이끌었다(?)고 생각하는데, ‘멋지고 탈논증적’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답변을 좀...
Nada-inPQ
05/12/12 21:04
수정 아이콘
원본보다 훨씬 적군요...흑흑...
Ms. Anscombe
05/12/13 10:40
수정 아이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비아냥인데요..^^(전혀 논증에 의거하지 않고 원시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탈 논증적이라고 한 것입니다) 가끔, 이런 말을 '정말로' 찬탄해마지 않는 걸로 오해하는 분이 있을 때면, 참.. 그렇죠..^^

그리고 나치든, (특히) 미국이든, 정권의 주장과 그와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찾아보고 (현대식 민주주의에 걸맞는 이성에 따라) 사고한다면 좀 문제가 있는 주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정서를 조장'하고, '공포 정치'에 그대로 흡수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의식이 성장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확실히 이는 자유를 뺏겼다기 보다는 자유를 포기했다는 편이 옳겠죠. 오히려 미국 같은 사회는 정보 접근권의 증대가 소위 의식의 성장과 항상 함께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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